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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는 미스터리, SF, 역사소설, 로맨스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백 권도 넘는 작품을 발표한 대중문학의 거장이다. 그가 '리처드 스타크'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인간사냥'은 파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데, 아주 오래 전 동서추리문고판으로 읽었다. 주인공 '파커'는 은행을 털거나 도둑질을 일삼는 말 그대로 악당인데 그런 그가 자신을 배반한 자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는 스토리를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그렸다. 대개 사립탐정이나 경찰이 주인공인 하드보일드에 악당이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별로 특이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두 번째로 읽은 소설은 '도끼'이다. 원제인 'The Ax'는 대규모 감원을 의미하는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버크'는 정리해고를 당한 평범한 중년남자이다. 실직상태에 있던 그는 자신이 일자리를 얻으려면 경쟁자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가짜 구인광고를 내어 이 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보내 온 사람들을 한 명씩 살해한다는 이야기이다. IMF 시절인 1998년에 국내에 출간되었고, 그 비슷한 즈음에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스토리 자체도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읽은 후 진한 여운이 남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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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감옥에서 가석방을 한 도트문더 앞에 예전 동료가 나타나서 일 이야기를 한다. 아프리카에서 막 독립한 두 나라가 있다. 아킨지와 탈라보. 하지만 이 둔다라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부족이 오랫동안 신성시한 에머럴드다. 지금 이억슨 아킨지의 소유가 되어 있고 뉴욕에서 전시중이다. 이것을 기회로 탈라보의 대령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도트문더 일당을 고용한 것이다. 보석 절도 의뢰다.
도트문더는 계획의 귀재다. 그가 계획하면 신뢰할 수 있다. 뭐 그런 그도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감옥에 가긴했지만. 그의 동료들도 모두 한가지 소질들은 최고인 인재들이다. 자물쇠따기의 체프윅, 운전사 스텐, 장비담당 그린우드, 그리고 이 사건을 가지고 온 켈프, 이들 다섯명의 에머럴드 훔치기 작전이 지금 시작된다.
그런데 이런 운도 지질이 없는 인간들이 또 있을까 싶게 완벽한 계획에 완벽한 작전이 거의 성공을 거두기 직전 문제가 터진다.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아주 질리도록 말이다. 정말 역대 최강의 불운한 찌질이 액션 히어로가 누구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너무도 참담하고 맥빠지는데 독자는 즐겁다. 화끈하고 도를 넘는 맹목적 성공이 넘쳐나는 액션 히어로의 세상에서 이 도트문더의 존재는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더 없이 귀여운 캐릭터다. 하지만 그들도 모든 것을 갖추기는 했다. 위장도 하고 감옥에서 탈옥도 하고 헬기도 띄우고 트럭에 기차를 넣기까지 한다. 그런 모든 것, 모든 액션 장면이 들어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너무도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 작가가 독자에게 선사하는 도트문더 시리즈식 유머다.
기차놀이가 취미인 범죄자, 매일 듣는 음악이 타이어에서 내는 소음인 범죄자, 백과사전을 팔면서 개를 무서워하는 범죄자, 이들의 모습은 너무도 인간적이다. 전시장에서 감옥으로, 감옥에서 다시 경찰서로, 경찰서에서 다시 경비가 삼엄한 정신병원으로 끊임없이 계획을 성공시키면서도 에머럴드를 손에 넣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과 그러면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히어로에게 중요한 건 한방일 수도 있지만 근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는 도트문더가 그래도 히어로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악당 파커 시리즈를 쓰고 <도끼>와 같은 사회 문제를 다룬 추리소설을 쓴 작가가 이렇게 유머러스할 수 있다는 점에 새삼 그가 왜 그랜드마스터인가를 느끼게 된다. 도트문더는 악당 파커와 비교될 정도로 정반대의 캐릭터이기 떄문이다. 인정사정보지 않는 캐릭터에서 슈퍼마켓에서 잠깐 사이에 온 몸에 먹을 걸 훔쳐 넣고 뿌듯해하는 도트문더는 같은 작가가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파커나 도트문더 모두 은행을 털거나 도둑질을 하는 범죄자이기 때문이다. 리처드 스타크라는 필명으로 쓴 악당 파커 시리즈 중 <인간사냥>을 읽어보면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그의 작품을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대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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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을 털어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범죄에 관련된 소설입니다. 요즘들어 부쩍 범죄 소설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어떤 사이트에서 추천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집근처 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어 곧장 대출을 해오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기대없이 빌려왔지만 첫 장을 읽자마자 벌써부터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도트문더라는 전과자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다섯남자들이 에메랄드를 둘러싸고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뉴욕을 털어라>는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반전과 빠른 전개로 책을 손에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가볍게 자기 전에 읽는다는 것이 그만 자정을 넘겨서야 책 읽는 것을 그만둘 수 있었을 정도였죠. 범죄 소설이라 하면 뭐랄까 조금 음산한 분위기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뉴욕을 털어라>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남자의 개성과 끝없는 반전으로 혼자 소리내며 낄낄거리게 됩니다. 요리조리 능청스럽게 빠져나가는 면모와 살짝 바보스러울 만큼 순수한 다섯 남자들을 보며 한바탕 통쾌하고 유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70년대에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내용들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를 충분히 보여줍니다. 범죄 소설을 찾게되는 이유는 현실에서 직접 범죄를 저지르지는 못하니까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도덕적 관습상의 틀을 깨고 짜릿한 통쾌함을 맛볼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올바라야 한다는 압박감과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억압되어있는 정신을 잠시나마 해방시켜주는 탈출구 같달까요.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주인공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들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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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건을 아주 가볍고 유쾌하게... 코믹 케이퍼 소설의 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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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털어라의 도트문더를 보고있자니 머피의 법칙이 떠오른다 어쩜 그렇게 하는일 마다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꼬일수가 있을까 그가 감옥에서 출소하고 기쁨을 만킥할때 그를 마중나온 켈프는 뉴욕의 의사들이타는 멋진차를 훔쳐타고 그를 마중나온다 최신 기기들로 가득찬 그차를 도트문더옆에 대지만 창문을 열수가 없어 헤메고 있는사이 도트문더는 놀래 혼비백산 줄행낭을치고 켈프는 그를뒷쫓는다. 결국 어찌어찌해서 둘은 해우를 하지만 도트문더에게 십년감수할만한 시작이었다.
켈프는 출소한 도트문더에게 일거리를 소개하고 둘은 아프리카의 작은나라의 에메랄드를 훔쳐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킨지의 보물 발라보모에메랄드를 탈라보의 유엔대사인 아킨지가 의뢰한 것이다. 알고보면 발라보모에메랄ㄹ드는 탈라보가 소유했지만 내전이 종결되어 나라가 분리되었을때 아킨지의 보관중이어서 그곳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 도트문더와 켈프는 아킨지대령과 경비와 기타 의견을 협상후 다섯명의 인원으로 일을 하기로한다.
그런데 이글이 여타 도둑이야기와 다른것은 도트문더와 그 일당은 전문적인 선수들이지만 어째 하는행동은 어리버리한게 영 미덥지 못하다. 발라보모 에메랄드를 전시실에서 훔쳐내지만 다섯명중 네명이 탈출에 성공하지만 결국 에메랄드를 갖고있던 한명은 경찰에 잡히고 작전은 미수에 그치지만 또이게 우숩게도 그 한명이 자신의 탈옥을 요구조건으로 걸며 에메랄드를 갖고있다고 협상을 건다. 결국 도트문더와 일행은 탈옥에 성공하지만 에메랄드는 손에 없다.
이들이 에메랄드를 손에 쥘수는 있을것이가 이게더 궁금해진다. 어찌어찌 겨우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면 또다시 문제가 생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손에 쥐어야하는 에메랄드는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는동안 영화한편을 본듯한 기분이다. 그리고 내용이 워낙 빨리 진행되다보니 도트문더와 그 일행을 뒤를 딸아가다보니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역쉬 이책의 묘미는 웃음과 반전 끝까지 가봐야 에메랄드의 그림자 아니 파란빛을 볼수 있을까 싶다. 도트문더 그가 그렇다고 멍청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다. 아 역쉬 도둑은 머리가 좋은 놈들이 하는것 맞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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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치볼트 도트문더는 범죄자이다...일단 출감을 하긴 하지만 지속형 범죄가능 예정자로서 원래대로라면 보호감찰을 해야 되는데..뭐 저나라 입장은 나도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하고.. 하여튼 도트문더는 타고난 범죄자로서 나름 깔끔한 범죄행위를 지향하는 매력적이지만 전과자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우리 주인공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범죄자라는 것이쥐..게다가 우낀다..아주 인간적이고 서민적이면서 치명적이고 잔인하고 극악한 범죄를 제외한 웃어 넘겨줄만한 범죄를 저지르는 공감가능한 범죄자라는게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소설적 재미에 부합하니 그대로 넘어가보자..하여튼 주인공 캐릭터 하나는 잘 잡으신것 같다..향후 시리즈로 쭈우욱 이어지는걸 보니 캐릭터값을 좀 했지 싶다..강도와 절도를 가장한 코믹액션버라이어티 소설이니만큼 뭘 훔쳐야되는데.. 그게 아프리카의 한국가가 분열되어 두개로 나뉜 뒤 그 국가에서 국보로 간직하던 내 코(?)만한 녹색 에메랄드가 미국에서 전시된다..그런데 다른 한 국가에게는 이 에메랄드가 종교적 가치가 무한한 보석이 되다보니 누가 훔쳐주길 바란다..그 쎄비는 일당으로 선정된 사람이 바로 도트문더가 되는거쥐...어떻게 훔칠까?...여기서부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헐리우드 영화 오션즈시리즈랑 비슷하다...물론 안보신분들도 계실터이니 설명을 해야하나..날씨도 덥고 하니 비디오 한편 빌려 보시던지..이 책을 사보심 어떨까 싶다...뭐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 주인공이 각종 범죄자들을 모아 하나의 물건을 털기 위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난장판의 범죄행위 지향 엔터테인먼트(?)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참고로 그들의 행위를 따라하면 큰 돈을 벌기도...그 돈으로 콩밥을 드시기도 한다는 사실만 제대로 인식하시면 되겠다...
이런 부류의 소설을 하위 장르에서 케이퍼소설이라고 일컫는 모양인데 난 잘 모르겠다..그냥 그렇게 나와있길래 찾아보니 제대로 안나온다... 대강 짐작컨데 범죄행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난장판속에 묻어나는 희극적 요소가 다분한 도시적 마당놀이 같은거??..그러니까 영화같은거에서 많이 봐오던 뭔가 훔치는등의 공감가능한 범죄를 하기위해 모여서 작당모의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범죄적 난장을 저지르는 일련의 행동을 묘사한 소설부류...게다 재미있고 버라이어티하고 코믹스러움을 가미하면 더욱더 즐거운 모양새가 된다는 뭐 그렁거??..가 아닌가 하고 내 맘대로 생각해 봤다..그러니까 검색하면 제대로 알켜달란 말이야??!!!~~..이런 헛소리 안 지껄여도 되게....이런 내용도 검색안되는데 뭐가 포털사이트야??..똥털사이트라 그래라!~ 지송..흥분했다..일단 넘어가고... 하여튼 재미가 아주 좋다..게다가 문장속에 묻어나는 절대적 우스갯소리라니...여기에 절대적이라는 말은 번역된 우리말로 보아도 과히 최고의 웃음을 터트릴 수 있다는 말이 되시겠다..원어로 읽을 수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즐거우실까 상상만해본다... 이제 나도 책 좀 본다라는 말을 겨우 꺼낼 수 있을때가 되니 사실 홍구문구에 혹하는 경우가 없다..다들 과장된 문구로 포장한 경우가 많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이 책의 뒷장의 홍보문구는 거짓이 아니다..."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말 그대로 해석하지 마시라...읽어보시면 아시니까....ㅋ
소설적 구성에 대해 한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일련의 범죄행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주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이 된다...하나의 사건이 연결되어 이어지고 만들어지고 또 엮이게 되는 꼬임이 어색하지 않고 억지스럽지가 않게 구성적 방향성을 잘 이어붙인듯한 느낌이 역시 대단한 작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하지만..늘 이 하지만 때문에 별이 조금씩 깍인다..된장!!~이 소설은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책읽기를 선사해주지만 뭐랄까?..소설적 임팩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냥 재미난 범죄행위들을 이어 붙인 느낌이랄까?..그냥 션한 기분으로 읽기에 적합한 대중적 소설이라는 거...충격적인 반전이라던지 박진감 넘치는 집중적 긴장감을 주는 부분은 없지만..처음에 시작한 의도를 그대로 끝까지 유지한다는 거...그것만으로 충분한 소설이지 싶다..게다가 시리즈라는데..앞으로 더 번역 출간하실 생각이 없으신지...시작하자마자 끝내면 너무 아쉽잖아요!!!!~ 참고로 이 작품의 원제는 "핫 락"이라는 원어 제목이 있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그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도트문더가 되셨단다...시리즈의 1편인 이 영화는 무쟈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고 이후 이어진 후속편들은 망했단다...난 안봐서 모른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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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두뇌를 지녔으나 운이라곤 따르지 않는 안티히어로 도트문더와 그 일당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이제 막 가석방으로 풀려난 도트문더는 출소하는 날 기다리던 옛 동료 켈프를 만난다. 켈프에게서 다른 일거리를 제공 받는다. 그것은 바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가 소유하고 있는 희귀보석 에메랄드 훔치기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두 나라 아킨지 와 탈라보. 영국 식민지 당시에 에멜랄드 보석을 보관 했던 나라가 아킨지다.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가 소유하고 있는 희귀보석 에메랄드를 훔치기 위해 UN 주재 아프리카 대사관에 고용된 존 도트문더와 그 일당은 길을 나선다. 뉴욕에서 전시 중 일때가 찬스일 것 이라 여겨 도트문더에게 의뢰를 한다. 하지만 계획이란 틀어지기 마련이고, 보석이란 언제 어디서든 빼앗길 수 있는 법이다! 보석을 빼낸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체프윅이 그린우드에게 보석을 맏긴 것이 실수 였다. 그린우드는 덜미가 잡혀서 구속당한다. 탈옥을해도 에메랄드는 갖지도 못하는 운도 지지리 없는 이들은 과연 얼마나 고생하고 불행이 다해야 그들에게 행운이 다가 올런지 궁금하다. 그들의 집념이 처음엔 전시장이 교도소→정신병원→ 경찰서→ 은행금고를 전전해가며 일이 꼬일 때마다 진정이 안 되는 이 코믹함의 상황들이 웃겼다. 실패를 거듭할수록 손을 떼겠다고 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건에 말려드는 도트문더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포기를 못 하는 아이코의 행동 하나하나도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점입가경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정말로 절도에 있어서는 도트문더를 따라올 자는 없다. 달인이라고 칭하고 싶을 만큼 절도계획은 천하일품 이지만 누군가가 저주라도 하는 것처럼 뒤끝이 잘 따르지 않는 운도 지지리 없는 도트문더다. 과연 그들은 최후에 에메랄드를 손에 넣을 수 있지가 관심을 끌게 된다. 『뉴욕을 털어라』는 1970년에 출간이 되어서 1972년에 영화로 만들어 졌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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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만난 범죄 소설들은 상당히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진지하게 무게를 잡으며 미궁에 빠진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진지함을 지닌 범죄소설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에 만나게된 범죄 소설은 정말로 달랐다. 도중에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작품을 범죄 소설의 분류에 집어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살짝 의문이 들었다. 그 까닭인 즉슨, 바로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과 함께 도저히 멈출 수가 없게 만드는 웃음을 동시에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대단히 유쾌한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뉴욕을 털어라]는 분명히 범죄 소설이 맞다. 일단 장르적으로 한번 분류를 하자면 코믹 미스터리쪽에 속하는데, 이런 작품들을 더욱 정확하게 일컫는 말이 있다고 한다. 범죄 사건을 아주 가볍고도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특징을 지닌 소설들을 일명 '케이퍼 소설'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원래는 60, 70년대에 유행했었던 영화에서 유래한 장르라고 한다. 그러니까 스팅이나 내일을 향해 쏴라, 또는 최근에 나온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와 뱅크 잡을 떠올려 보면 그 성격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등장에서부터 정말로 범상치 않은 웃음들을 선사해주는 이 근사한 작품의 중심에는 소시민적 안티 히어로인 '존 도트문더'가 있다. 이제 막 출옥한 도트문더는 오랜 친구인 켈프와 조우하여 새로운 일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가상의 국가인 아킨지와 탈라보는 내전을 거쳐서 최근에 독립한 나라들인데, 그 두 나라의 사이에는 어떤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거대함을 자랑하는 녹색 에메랄드로서 탈라보의 부족들이 신성시 하는 그 문제의 보석은 현재 아킨지의 소유로 미국에서 전시중에 있다. 도트문더에게 찾아온 새로운 일거리는 UN 주재 탈라보의 대사인 아이코 대령의 의뢰였고, 다름 아닌 그 거대한 녹색 에메랄드를 훔쳐달라는 부탁이었다. 이에 절도에 일가견이 있는 도트문더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모은다. 일거리를 물어온 차량 절도에 능한 미스트 앤디 켈프와 자동차에 미친 속도광 스탠 머치, 그리고 자물쇠 따는 일에 정통한 모형 기차광 로저 체프윅과 장비 전문가이자 바람둥이인 앨런 그린우드까지. 일당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그들은 엄청난 불운과 연달아서 조우하게 된다. 범죄 소설의 정체성에 대한 나의 진지한 의문 마저도 그냥 무참하게 날려버리며 정말로 잊을 수 없는 통쾌함과 웃음을 선사해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비록 그의 이름은 나에게는 무척 생소하지만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최고 영예인 그랜드마스터의 칭호를 수여받은 대중문학의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한다. 그런 웨스트레이크가 창조한 뉴욕에는 인내심 강하지만 너무나 불운하며, 생존을 위해서 약간은 찌질한 모습들도 보여주는데 그것마저도 인간적인 매력으로서 다가오는 주인공인 도트문더와 개성 넘치는 일당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무엇보다 경쾌한 리듬과 빠른 템포를 연달아 이어가면서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는 즐거운 이야기와 그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웨스트레이크의 감각적인 문장들은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면서 독자들을 유머와 짜릿함이 공존하는 사건속으로 빠져들도록 만든다. 참고로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뉴욕을 털어라]는 도트문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72년에는 피터 예이츠가 연출을 맡아서 로버트 레드포드를 주연으로 한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도트문더와 일당들이 펼치는 유쾌한 사건과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