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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제를 정해 파고드는 책이 좋다.
폴 세잔, 조르주 쇠라, 폴 고갱, 마르크 샤갈, 에두아르 뷔야르 등의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그림을 통해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근자근 들려주고 있는데 나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그것을 귀담아 들었고 또한 그림을 넋 놓고 감상했다.
쉬웠다. 나처럼 가끔 도서관 가는 사람마저 붙잡을 정도로 책은 쉬웠고 또한 유익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아직도 여러 그림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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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속 어머니의 그림은 화가의 또 다른 모습이다? 손상기화가 전시를 다녀왔었다.이 책을 읽고 있는 던 중이라 충격이 더 했는지 모르겠다.화가의 그림 속 어머니는 너무나 힘에 겨워 어머니를 잡아 끄는 아이에게 눈길 조차 따스하게 건내어 주지 못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박수근 속 그림 속 어머니도 인내의 상징처럼 보였다.그런데 우리의 어머니 모습이 의례 그런 모습이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그림 속 어머니들의 모습엔 화가들의 또 다른 모습도 담겨 있음을 알았다.
'엄마'라는 단어는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는 단어라고 했는데... <엄마를 부탁해>처럼 이 책은 어머니라는 존재에대해 한없이 감상에 젖게만 하지는 않았다.오히려 작품을 통해 화가들의 생각과 성격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 실레의 그림<화가의 잠든 어머니>다. 실레의 어머니가 실제로 저렇게 잠든 모습이었을까?라는 질문은 상상으로 그칠 수 밖에 없겠으나,그의 다른 그림들과 달리 굉장히 편안하고,오히려 따뜻한 기운마져 든다. 도발적인 그림들로 오해도 많이 받았던 실레이지만,이 그림을 통해 그가 진정 소원했던 것은,삶의 편안함은 아니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실레는 어머니의 초상을 그렸지만,나는 그의 그림에서 실레가 소원했던 시간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 고갱의 그림 <화가의 어머니>다.
고갱인 줄 알았다.이 그림은 고갱어머니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서 비교 해 볼 수 있었는데,사진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그림을 이렇게 그린 이유에 대한 설명히 친절하게 언급되여 있어,이 그림 뿐만 아니라,고갱이 타이티라는 곳으로 들어간 이유까지도 왠지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다.
고갱의 그림을 보면서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초상화 속엔 화가의 또 다른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 앙투리안 라스팔의 그림,<화가와 그의 가족>이다.
이 역시 어머니를 그린 것 같은 그림이지만, 그림 속엔 많은 재미가 담겨있다.
화가들이 어머니를 그릴때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물론 우선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가난과 힘겨움만으로 상징되는 어머니의 그림은 아니였다.
고갱은 그의 스타일에 맞게,조르르쇠라는 그의 스타일에 맞게,뒤러는 또 그의 그림 스타일에 맞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었다.
책 내용은 특별히 깊지 않다. 왜냐하면 미술서가 아닌,어머니를 주제로 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설명방식이 천편일률적이라 조금 싱겁다는 느낌이였다.
간단한 어머니의 이력과 화가의 대한 짧은 설명이 전부였으니...
그림에 담긴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뒤러의<화가 어머니의 초상>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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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그리다
<어머니를 그리다> 이 책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화가들이 자신의
책에는 40명의 화가가 그린 작품이 나온다. 주제가 어머니인 만큼
화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머니의 모습을 그렸는데 페르낭 레제는
사실 렘브란트에서 피카소처럼 이렇게 유명한 화가들의 어머니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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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어머니들은 어떤 모습일까? 단순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뭔가 특별하고, 멋질것 같은 화가의 어머니들을 상상했는데... 그렇지 않다. 40명의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는 다 같은 모습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화가는 너무나 정직하게...있는 그대로 어머니를 그리고, 어떤 화가는 자신만의 사연과 감정을 담아 어머니를 아름답게 그리기도 했지만 그들의 어머니들은 나의 엄마하고도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앵그르가 연필로만 그린 어머니 그림 쇠라가 콩테로 그려 점묘화처럼 보이는 어머니 그림 샤갈이 아버지 보다 훨씬 크게 그린 화덕옆의 어머니 그림 피카소가 마치 수채화처럼 그려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어머니 그림...이 인상깊고,좋았다.
엄마가 생각날때 마다 펼쳐보며 그리움을 달랠수 있을 만한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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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거장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머니를 그렸을까, 또 모델이 된 어머니는 어떤 마음으로 자식의 모델이 되었을까? 책의 제목과 북 표지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어머니를 그리다>정말 매혹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책에는 많은 화가와 그들의 어머니가 함께 소개되었다. 너무도 유명한 렘브란트 판 레인부터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제임스 맥닐 휘슬러와 내가 좋아하는 인상파 화가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그리고 처음 접한 이름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앙투안 라스팔, 페르낭 레제, 오토 딕스 등 약 20명의 작가의 어머니를 담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열기 전, 엄청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었다. 아무래도 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나는 서양미술을 소개하는 도서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림과 함께 그림에 대한 재미있는 뒷 이야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많은 여인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과연 어머니는 그가 그렸던 여인들과 어떻게 다를까? 반면 아들의 수많은 여자들 그림을 본 어머니는 자신을 담은 작품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태오와 어머니를 유독 사랑했던 화가로 알려졌다. 과연 그는 어머니를 어떤 색으로 담았을까, 그가 사랑하는 노란색일까? 또 도망간 아내를 뒤로하고 그림작업에 열중했던 고갱, 그는 그가 사랑했던 낙원 타히티에서 어머니를 그렸을까? 성공하지 못한 가난하고 이름없는 직업을 가진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은 어떤 심정으로 그들의 모델이 되어주었을까?
화가들의 작품에는 유독 어머니를 그린 초상화가 많다. 반면 아버지, 형제, 자매를 그린 작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왜 어머니일까? 이상하게도 나 또한 작품 속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주인공인 글과 그림이 더욱 애틋하고, 정감이 간다. 진리는 아니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추함까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말이다. 책에서 소개된 그림들은 자식과 어머니의 애환이 가득 묻어나 있을 것 같아 궁금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아쉬움만 커졌다. 책에 대해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책에 대해 정리한다면, 그림과 어머니의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화가의 생애가 간략하게 요약돼 있다. 작가마다 한 두 장 정도로 짧게 정리되어 있는데, 어머니의 성격, 작가의 생애, 그리고 작품의 화법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전부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게 된 에피소드, 아들과 어머니 일화나 생활상을 자세하게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만약 책을 읽어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여러 작가의 다양한 어머니 작품을 한 번에 보거나, 작가에 대한 간단한 요약정리에 중점을 두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작품을 소개해 본다면 아실 고키의 <화가와 그의 어머니>를 소개하고 싶다. 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애틋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실 고키는 1915년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함께 아르메니아 인종학살을 피해 러시아령으로 달아났는데, 그 여정에서 어머니를 잃고 만다. 200킬로 미터를 걸은 후 어머니는 아들의 품 안에서 조용한 임종을 맞았다. 무사히 미국에 도착한 그는 예전에 아버지에게 보내기 위해 찍어두었던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렸을 아실 고키, 가슴이 찡한 작품이다.
그 외 작품도 다양한 방법과 도구로 어머니를 담고 있는데, 내용은 아쉽지만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불운한 생애를 살았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는 그녀의 가족관계도를 그렸고, 렘브란트 판 레인은 성서의 이야기를 담은 토비트와 염소를 든 안나에 어머니의 얼굴을 담았다.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도, 종교화를 많이 그렸는데 어머니를 모델로 하여 성 안나를 그렸다. 강렬한 원색을 사랑했던 폴 고갱은 어머니가 죽은 후에 반 고흐와 잠시간 함께했던 아를에서 어머니를 그렸다. 고갱은 흑백의 사진을 가지고 어머니를 그렸는데 실제 사진과 다르게 작품 속 어머니는 강렬한 색채로 그려졌다. 더 놀라운 건 사진 속 모습과 너무 달라서 마치 다른 인물인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림을 그리게 된 도구와 방법들은 모두 다르지만, 어머니께 전하고픈 마음을 담아 더욱 정성스럽게 그렸을 어머니 초상은 같은 심정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어머니를 회상하고자 했으리라.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나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무언가로 부모님께 표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올센블로그 http://blog.naver.com/kamagirl/11008615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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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그리다...
화가에게 어머니란 대상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보다가 문득 화가뿐이 아니겠단 생각이 들었다. 화가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어머니란 존재는 신(神) 다음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 지지해주는 존재가 아닐까. 화가란 직업이 특별히 돈 잘 버는 직업이 아니여서 어머니 자신이 특별히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거나 그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면 자식이 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할 때 쉽사리 인정하지 못했을 법도 한데, 이 책에 나오는 화가들 중에는 어머니가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그러니 누구보다도 불안한 미래를 두고 항상 인정해주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였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한 화가에게는 항상 지지해주고 인정해주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크고도 강렬하다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다.
사실 처음에 잔뜩 기대를 안고 이 책을 열었을 때, 조금은 실망했었다. 많은 거장들에게 영감을 준 어머니라는 존재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을 것만 같아서 봤지만, 실은 화가의 '어머니'에 대해 몇 장 할애되지 않는 이야기가 내겐 부족해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들여다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화가의 모든 것이라고 말해도 될 만큼 화가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 데는 처음에 등장한 알브레히트 뒤러, 귀도 레니, 렘브란트 판 레인, 이아생트 리고, 앙투안 라스팔, 존 컨스터블까지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리지 못한 탓도 있을테지만, 처음에 등장한 화가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애틋하다기보단 독특하다고 느껴질 만한 에피소드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어머니에게서 그림에 대한 재능을 물려받고, 어머니가 그림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셨으며, 어머니으로부터 그림에 대한 영감을 받았으니 아마도 위대한 화가의 시작은 어머니로부터라고 단언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헨리크 로다코프스키는 어머니의 초상으로 일류라는 칭송을 받았고, 오스트레일리아 화가 에릭 윌슨은 어머니를 그려서 뉴사우스웨일스 여행 미술 장학금을 타기까지 했으니 화가에게 어머니는 최고의 뮤즈였을 것이다.
찾아보면 아버지에게서 그런 영향을 받은 화가들도 몇몇 있겠지만 어머니라는 존재가 그런 영광스런 영예를 차지한 데에는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구세대의 아버지가 으레 그러했듯이, 돈에만 관심있고 아들의 미술적 재능을 무시했던 많은 아버지로부터 자식의 재능을 보호하고 키워준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찍 과부가 되어버린 많은 어머니들이 생계를 위해 힘겹게 일을 하면서도 아들의 재능을 믿고 키워주려고 노력했던 모습은 화가의 가슴 속에 영원한 불씨를 지퍼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많은 화가들이 독립하지 않고 어머니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했다. 범인(凡人)들은 그런 무능력한 아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겠지만, 정녕 위대한 화가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그런 생각 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위대한 화가의 절반 쯤은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같은 평범한 인간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감사하고 마음이 뜨거워지는데 나보다 더한 감성을 지닌 화가들에겐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으리란 깨달음이 불현듯 든다. 아아, 처음에 이 책을 들여다보곤 실망했던 내 얄팍한 감성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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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그리다' 행복했던 기억속의 어머니를 그리기도 하고,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상상해 그리기도 하고, 어머니를 종교적으로 신성화하여 그리기도 한다. 알프레히트 뒤러가 그린 어머니의 연필 초상은 그 생생한 표현이 자칫 섬듯하기도 하지만, 핏줄 하나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 마치 어머니가 살아온 고단하던 삶을 증명해준다. 제임스 앙소르는 영면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못지 않게 자식이 어머니를 기억하는 마음도 애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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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회색과 검정의 배열 제1번」 제임스 맥닐 휘슬러)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어머니의 초상’일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 그래도 어머니의 엄격함과 단아함, 정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은 책 속에 담긴 이야기, ‘어머니’와 ‘어머니를 그린 거장’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림을 공부하는 어린 동생이 어느 석고상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자꾸 아버지 얼굴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스치듯 말하였다. 순간 멈칫하며,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동생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읽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부모의 모습을 그림 속에 투영한다고 생각하니, 책 속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여러 작품 속, 손끝으로 되살아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와 화가’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작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득 지폐의 세종대왕의 ‘귀’는 자신의 어머니의 귀를 본 뜬 것이라는 이야기를 tv(스펀지로 기억되는데 가물가물하다)에서 보았던 기억, 그리고 그 외에도 화가들의 많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형상화하여 세기에 기억될 ‘위대한 걸작’을 만들었다는 뒷이야기들이 떠오른다. 물론 <어머니를 그리다> 속에서 소개된 작품들 중에도 종교화나 역사화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 이미지가 구현되기도 하였지만 많은 작품들이 어머니를 모델로 화폭 속에 담아내고 있었다.
화가에게 생명을 부여해 준 어머니는 더 나아가 그림에 대한 열정,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식의 손길 속에서 영생을 얻게 되는 과정은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어머니와 화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화가와 어머니의 삶을 엿보면서, 그림 속을 들여다보노라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랑을 그림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속을 훈훈하게 채워주었다. 그림 속 어머니, 그리고 거장을 만들어낸 어머니의 강인함과 온화함을 느끼며, 나의 어머니의 다양한 모습들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그것만으로도 무엇인가가 가득 차는 듯한 이 충만감, 풍요로움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바로 나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니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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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그리는 것이 그림이 아닐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화가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자신들이 제일 잘하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은【어머니를 그리다】이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뭔가를 그리워하며 사는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움의 대상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은 아마도 어머니일 것이다.【어머니를 그리다】에는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화가와 화가들의 어머니에 대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본문에는 40명의 화가들이 그린 어머니 그림이 실려 있다. 책을 읽으며 이처럼 많은 화가들이 어머니를 그렸다는 사실에 놀랐다. 화가들은 왜 어머니를 그렸을까.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였기에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궁금증이 인다. 폴 세잔의 어머니는 화가로서의 세잔의 가능성을 믿었다. 베르트 모리조의 어머니는 베르트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람이었다. 내성적인 청년 쇠라에게 어머니는 훌륭한 대화 상대였다. 휘슬러의 어머니는 휘슬러를 위해 수차례 모델이 되었고 아들의 모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휘슬러의 그림 [회색과 검정의 배열 제1번 : 화가의 어머니]는 겉표지의 그림이기도 한데 이 그림을 바탕으로 동상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명판에 실린 글은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존재’라는 글이다. 속표지 그림의 주인공인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의 어머니는 아들의 천재성을 알리는데 여생을 바쳤다. 어머니들이 존재했기에 화가들도, 화가들의 그림도 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화가들에게 어머니는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화가들의 어머니 중엔 혼자가 된 어머니도 많았고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어머니도 많았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자식들의 가능성을 믿었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루시안 프로이트처럼 때로 어머니의 관심이 지겨워 피해 다니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많은 그림, 많은 화가들, 화가들의 어머니들을 만났다. 이름을 알지 못했던 화가들의 이름도 알게 됐고 다양한 어머니 그림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화가들과 어머니 이야기를 개괄적으로 다룬 탓에 화가와 어머니의 내밀한 이야기를 알기는 무리가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