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모 방송국에서 하는 역사드라마인데 현재의 아이들이 과거 속의 역사인물이 되어보는 이야기다. 너무도 황당한 내용이지만 자신이 직접 과거의 역사 인물이 되면서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얘들아, 역사로 가자]라는 책 역시 '실패작 5호'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주인공 성구와 송이, 그리고 필자인 내가 역사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책 속의 이야기는 시대순으로 성구 일행이 경험하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한번의 여행으로 한 시대의 어느 순간을 경험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원시시대의 소녀를 만나서 뗀석기를 직접 경험하고 움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고 상상해 보면 짜릿함이 느껴질까? 이 책에서 만나는 역사의 한 시점이 일반적인 역사서의 기술에만 따른 것이 아니고 조금은 미루어져 있던 부분을 시점으로 택한 것이 많아서 일반 역사서를 읽었던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은 신라가 정말 삼국을 통일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다른 나라이 당나라를 끌어들여 고구려를 쳤으나 결국 당이 본심을 드러내 다시 당을 물리치기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결국 고국려가 드넓은 세력을 날렸던 넓은 북쪽의 땅을 다시는 밟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리고 고려 무신정권에서 노예 해방을 위해 힘을 모았던 만적의 난을 경험하는 장면 역시 아이들에게 한 줄로 흘려 들을 수 있는 만적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독재 정권에 온 몸으로 맞선 5월의 광주 이야기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게 되는 것 같다. '실패작 5호'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이지만 어쩌면 이 실패작이라는 말 덕에 조금은 뒷전으로 밀리던 역사의 한자락들을 더 경험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힘 센 나라들의 거들먹 거림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가 날로 외곡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게 하고 영단어 하나를 더 외우게 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한 줄 더 알게 하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뿌리가 바르지 못하면 결국 나무는 쓰러지게 되니 말이다. 책을 접하면서 아쉬움이 있었다면 요즘 아이들의 구미에 맞게 좀더 색채감 있는 그림을 이용하고 사진자료를 사용했으면 좋았겠다는 점이다. 우선은 보기에 구미가 당기는 책이라야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기도 쉽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
|
이 책은 12살 성구라는 아이와 성구가 실패작 5호을 타고 여행을 갔다온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 책에 그림들은 어딘가 좀 오래된 느낌을 주고, 사진들도 흑백으로 되어 있어서 제가 보기에도 흥미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책의 내용은 흥미를 이끄는 반면 그림과 사진이 흥미를 반감 시킨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큰 아이가 읽고 웃으면서 하는 말은 자신이 관심이 없었던 역사가 조금은 재미있게 다가온다고 말을 했지요. 그 때가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그러면서 역사 책들을 줄지어 사달라고 했던 계기가 된 책이라서 작은 아이에게도 서서히 읽어주려고 마음 먹고 있답니다.
역사에 관심이 적은 아이들에게 읽을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