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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을 분석한 심리학자의 책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을 분석한 심리학자의 책" 내용보기
영조(英祖)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을 노론에 초점을 두고 이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식에 한몫 한 것들 중 하나가 조선은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라는 것이었다. 임금은 약하고 신하들이 강한 나라라는 것이다.   영조가 노론의 공세와 협박일 수 있는 강경 주장을 물리쳤다면 비극적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했다. 다소 애매하고 절충주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을 분석한 심리학자의 책" 내용보기

영조(英祖)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사건을 노론에 초점을 두고 이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식에 한몫 한 것들 중 하나가 조선은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라는 것이었다. 임금은 약하고 신하들이 강한 나라라는 것이다.

 

영조가 노론의 공세와 협박일 수 있는 강경 주장을 물리쳤다면 비극적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했다. 다소 애매하고 절충주의적인 눈으로 영조, 노론, 사도세자의 관계를 보아온 것이다.

 

사도세자가 미쳤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덕일 소장의 책을 읽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책이 김태형 님의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이다. 저자에 의해 개진된 바 사도세자가 지극히 정상적이었음은 물론 살신성인적 인물이라는 글은 설득력면에서 최고이다.

 

사도세자가 살인성인적이었다는 이야기는 그가 나주벽서 사건과 토역경과 사건을 계기로 이 사건과 무관한 소론 전부를 마구잡이로 죽이려 한 영조와 노론에 맞서 살신성인적 행동을 한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심리적 병에 기인해 극단적으로 수직상승하던 영조의 폭주는 사도세자의 죽음 이후 서서히 하강했다.

 

영조의 미친 학살의 만행에 죽음을 무릅쓰고 제동을 건 사도세자는 영조와는 너무 다른, 희생양을 자처한 의인이다. 열한 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뒤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정조가 비슷한 처지의 연산군과 달리 개혁군주, 학자군주가 된 것을 훌륭한 부모 밑에서 생애 초기와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으로 보는 등의 정조에 대한 저자의 치밀한 분석 역시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영조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에 의하면 영조는 미천한 출신의 어머니 숙빈 최씨가 숱한 괄시(恝視)와 박해를 받는 것을 보며 여성과 어머니에 대한 연민에 기반한 종() 여성적 태도 및 남성 불신(마마보이적 인간 유형)과 열등감을 가졌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이나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는 외향감각적 정체성도 가졌다. 영조는 "경이 비록 백번 머리를 깨트리더라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당인들을 갈아 마시겠다." 같은 말을 상시적으로 할 만큼 난폭하고 공격적이었다.

 

노론과 한 패가 되어 경종(景宗)을 핍박해 후계자로 등극한 죄책감(저자는 영조가 이복형 경종;' 장희빈의 아들'을 독살했을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심증을 제시한다)도 영조가 보였던 주요 특징이다.

 

영조는 돌려치기, 떼쓰기, 변명과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흔히 사용했다. 저자에 의하면 영조는 죄의식과 열등감을 방어하기 위해 아들의 안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냉혹함,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행동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지만) 억울함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사도세자를 비웃고 조롱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노론이 난리를 쳤지만 사도세자를 죽인 것은 결국 영조였다. 교활(狡猾; 간사하고 나쁜 꾀가 많음)한 영조는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노론에 책임을 전가했다.

 

"중증 환자" 영조는 아들을 죽인 죄를 씻고 아들을 죽이게 만든 노론에게 복수하는 길로 세손 정조를 왕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택했다. 영조는 혜경궁 홍씨(한중록에 남편 사도세자를 정신병자로 기록한, 정조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종() 여성적 태도를 보였다.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에 사도세자가 열다섯에 정신병 증세를 보였다고, 그리고 자신 앞에서만 그랬다고 썼는데 저자에 의하면 그런 갑작스런 발병은 있을 수 없다. 또한 공적인 자리에서는 그렇지 않고 오직 한 사람(혜경궁 홍씨) 앞에서만 증세를 보인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더구나 극한적 상황 속에서도 차분하고 의연했던 사람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는가. 혜경궁 홍씨는 남편 사도세자 살해에 책임이 있는 친정의 무고함을 강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 '한중록', 그것도 젊어서가 아닌 노회한 나이에 의도적으로 썼다.

 

혜경궁 홍씨가 택한 것은 남편을 버리고 임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들 산(; 정조의 이름)이었다. 심리학자가 개인 또는 개별 사건에 대한 미세하고 정치(精緻)한 분석에 능하다면 역사학자는 큰 틀을 잡고 사태를 거시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능한 것일까?

 

어떻든 적어도 정조와 사도세자, 영조 등을 분석하는데 있어서는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가 최고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특별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정조가 아버지의 죽음을 정서적으로 감당할 수 없었다면 무의식적 억압을 통해 당시의 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랬다면 그는 영락 없이 정신질환을 앓았을 것이라는 지적(61 페이지)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자각할 수 있는 원인보다 자각할 수 없는 원인이 야기하는 감정적 에너지가 더 큰 심리적 병으로 이어진다. 정조는 공정함에 목숨을 걸고 역사왜곡을 극도로 싫어한 인물이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잘못도 솔직히 인정하는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었다.(65 페이지)

 

아버지를 향한 정조의 발걸음은 조선을 개혁해나가는 노정(路程)과 일치했으며 백성을 사랑하는 정조의 마음이 뜨거워질수록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더해갔다. 정조가 개인적인 복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무의식적 소망을 사회적으로 승화시킨 것은 사회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67 페이지)

 

정조는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된 아이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정조는 놀라운 감정 통제 능력과 인내심을 소유하고 있었다. 저자는 그런 정조의 놀라운 면을 이야기하며 생애 초기에 다져진 이런 능력은 바로 사도세자가 정신병자가 아니었다는 또 하나의 강력한 증거라고 말한다.

 

또한 성선설을 믿은 정조의 면모 역시 정상인 아버지 사도세자와의 관계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지적한다. 저자는 가해자는 자아가 병들어 자기 혐오감을 갖고 그로 인해 분노 감정이 잔인성을 띤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도세자와 정조가 전략가 유형으로 함께 분류된다고 말한다. 감정적 친밀감이 상당했으리란 생각을 할 수 있다.(76 페이지) 저자는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자결을 명하는 숨막히는 순간 누구도 사도세자를 살려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 상황에 정조가 눈물로 호소한 정조를 이야기한다.

 

별군직(別軍職)이 세손을 데리고 나가라는 영조의 명을 거행하기 위해 세손을 손으로 안으려 하자 사도세자가 우렁찬 목소리로 별군직에게 호통을 친 것을 상기시키며 사도세자가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다면 심리적 공황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웠기에 아들을 대하는 별군직의 무례함에 그다지 주목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78 페이지)

 

만일 사도세자가 자기 목숨만을 중시하는 소인배였다면 이 시점에서 어린 아들을 이용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들을 결사적으로 부둥켜안은 채 못 간다. 이 아비를 두고 어딜 가느냐? 이제 네가 영락 없이 아비 없는 신세가 되겠구나하며 한바탕 곡을 했을지도 모른다.(78, 79 페이지)

 

사도세자는 죽음 따위를 두려워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죽음은 이미 각오한 터였다. 단지 그는 아버지의 손에 의해 죽기는 싫었을 것이다. 그런 죽음은 아버지의 이름에, 아버지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불효가 되기 때문이다.(79 페이지)

 

정조는 안정된 정서와 뛰어난 감정통제 능력,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신뢰, 적은 양의 분노 감정, 자기반성 능력, 자신감과 자부심, 공정함과 신중함, 독립성 등을 가진 강철 같은 의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전략가로 분류된다.

 

정조를 일러 다혈질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음을 지적하며 저자는 다혈질이란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는데 정조는 감정기복이 크지 않았고 분노 감정도 매우 잘 통제했으므로 다혈질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다혈질은 영조이지 정조가 아니다.(93 페이지)

 

정조는 천주교 문제로 노론이 계석 남인들을 공격하자 노론 영수인 이이명의 문집 소재집에 수록된 서양인 소림대와 진현하다란 글의 한 부분을 인용해 신하들을 제압했다. “천주교와 유교가 비슷한 점이 있다.”는 문장이 그것이다. 입 다물라는 것이었다.(95 페이지)

 

조정의 수구보수세력에게 겹겹이 포위된 정조는 개혁에 장애가 되는 낡은 정치판을 뒤바꾸기 위해 정치공작을 진행했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신사임당은 부모 관계가 무척이나 좋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자랐기에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좋은 어머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을 깊이 사랑하고 존경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감정적으로 밀착된 아들이었지 마마보이는 아니었다.(147 페이지) 신사임당과 이이의 관계는 아주 건강한 모자 관계의 전형이다.

 

반면 이이의 아버지 이원수는 힘겨운 속세에서 벗어나 신선놀음을 하고 싶어 한 은둔자, 마음씨가 착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개방적이고 온화한 사람이었다.(149 페이지) 저자는 이이가 한편으로 아버지를 사랑하고 측은하게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머니한테 혼나면서 살아가는 답답한 아버지에게 화가 났을 것이라 말한다.(150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이이의 아버지 이원수처럼 세상에서 후퇴하려고만 한 무능력하고 비겁한 아버지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이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화목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어느 일방만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객관적으로 아버지에게 잘못이 많다고 보면서도 동시에 어머니도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주기를 원한 듯 하다.(156 페이지)

 

어머니의 역할이 있고 아버지의 역할이 있는데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아버지 같은 어머니였음에도 아버지가 줄 수 있는 것을 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아들이 어머니에게서 아버지의 영향력을 무의식적으로 받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할 수 있든지.

 

이이는 당쟁을 조장하면서 서로 상대 당을 심하게 공격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이준경이 조정에 붕당(朋黨)의 조짐이 있다는 상소를 올리자 이이는 이를 강력 비난했다. 이이가 잘못 본 것인데 이는 후에 실제로 붕당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당쟁을 없애려면 무조건 덮어둘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공정하게 가려야 하는데 이이는 그런 언급 자체를 싫어한 것 같다.

 

이는 어린 시절 겪은 부모의 불화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158 페이지) 이이는 어머니가 죽자 사회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크게 방황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아버지가 좀처럼 뚫고 나가지 못한 사회 진출에 대해 심한 불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160 페이지)

 

이이는 가공할 만한 지적 능력을 가진 전략가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이는 감각형인 신사임당을 통해 직관형이 가질 수 있는 비현실성, 지나친 추상성 등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이는 그런 까닭에서인지 추상적인 이론을 다루는 성리학에도 능통한 동시에 항상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할 수 있었다.(165 페이지)

 

이이와 선조는 절대 피할 수 없는 외다리에서 아들과 아버지로서 숙명적으로 만났다. 선조는 이이의 아버지 이원수와 여러 면에서 비슷했다. 선조는 이이기 아버지상을 투사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춘 운명적인 인물이었다.(175, 176 페이지)

 

이이는 처음에는 선조와 사이가 좋았지만 그 이후 선조에 대해 잦은 비판을 했다. 남들이 보기에도 선조에 대한 이이의 비판은 상당히 과격했으나 열등감이 심한 선조로서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분을 삭였을 것이다.(177, 178 페이지) 이이의 심한 선조 비판에는 진정성이 있었다.

 

이이는 빈번하게 조정을 들락거렸다. 이이의 반복되는 진퇴는 당연히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이가 나뿐 결과를 초래할 것이 예견되는데도 진퇴를 거듭한 것은 왜일까? 하나는 이이의 사회 불안, 다른 하나는 무의식에 각인된 이원수 신사임당 관계 때문이다. 이이는 아버지로 인해 사회불안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은둔을 했다.

 

또한 이이가 정신적 아버지로 여긴 이황은 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더욱 불행하게도 선조는 아버지와 매우 비슷했다. 신사임당은 자신이 이원수에게 가한 충고와 비판이 먹히지 않으면 냉전으로 맞섰다. 이런 유형이 이이에게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185 페이지) 부부 사이에서는 줄다리기가 바람직하지만 사회에서의 그런 점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이가 친여성적이고 성인(聖人)을 지향했기에 여성에 대해서는 그런 책략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남성인 아버지들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186 페이지)

 

허균은 어머니의 건강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당한 채 자랐다. 그의 아버지 또한 아들을 사랑하지 않았고 아주 엄격하기만 했다. 그 결과 허균은 생의 에너지가 부족해 몹시 우울해졌고 성품이 괴팍한 반항적인 인물이 되었다. 저자는 허균의 의식이 진보적인 사상을 적극 수용했지만 병약한 무의식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 결과 한 길을 올곧게 갈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205 페이지)

 

허균은 한평생 꾸준히 일기를 썼고 피난을 가서도 날마다 글공부를 했으며 틈만 나면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썼다. 또한 지속적으로 글이나 시를 지었으며 주기적으로 그것들을 묶어 책으로 엮는 등 매우 꼼꼼하고 성실했다.

 

허균 같은 유형은 학문이나 예술에 뛰어나고 언어능력이 출중하다. 이공계 쪽에는 별 흥미가 없다. 비상한 기억력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허균은 학문 수준도 높았고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다. 시나 소설을 직접 창작했을 뿐 아니라 타인의 작품들을 높은 안목으로 비평했다.(232, 233 페이지)

 

지도자 유형은 열정적이고 창조적이며 온화하고 동정심이 많다. 타인의 동기(動機)나 의도를 탁월하게 간파하여 적절한 정서반응을 할 수도 있다. 허균은 그런데 분노가 많고 자제력이 부족했으므로 상대방의 좋지 못한 동기나 의도를 읽어내면 바로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

 

지도자는 갈등을 잘 견디지 못한다.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대가로 타인들과 갈등관계를 형성해놓고도 초연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허균은 그러지 못했다. 저자는 중종반정을 털끝 만큼도 예측하지 못해 하루아침에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아이 연산군, 이이첨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가 배신당해 손쓸 사이도 없이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한 지도자 허균의 말로(末路)는 그들의 성격 특성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한다.(234 페이지)

 

허균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을 증오하면서도 그 세상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다. 이는 어린 허균이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고 단지 엄하게만 대한 아버지를 미워하는 한편 그 아버지에게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한 마음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240 페이지) 그런데 허균과 같은 처지(어머니의 건강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당한 채 자랐고 아버지는 엄격하기만 해서 사랑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답은 무엇일까?

 

허균은 무엇을 해야 했는가? 저자는 허균이 사회개혁을 위해 반항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어 반항했다고 말한다.(240 페이지)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관계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은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면서도 결국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듯 하다.

 

물론 그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허균은 어떤 길을 걸어야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당연하기에 그런 것일까? 계속 소급해 올라가야 하기에 그래서인지 저자는 어린 시절 그런 환경을 만든 부모의 책임을 거론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허균은 자아가 약한 사람이어서 반성 능력이 없었고 불안과 공포를 잘 다스리지 못했다고 말한다.(259 페이지) 저자가 인용한 이덕일 소장의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는 허균이 진정 혁명을 의도했는지에 대해 확언을 하지 않았다. 반면 저자는 허균은 성격적으로는 혁명을 지도할 만한 인물이 되지 못했다고 말한다.(263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허균은 생의 에너지가 부족하고 정서가 불안정했으며 자아가 약해 공포와 불안을 감당하지 못한 인물이다.(262 페이지) 나는 물론 저자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허균이 혁명을 준비하지 않았음을 주장한 것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허균은 때로 맑은 정신이 들면 머리로는 개혁을 주장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백성들을 사랑하지도 않았고 개혁을 추진하지도 않았다.

 

저자는 어머니 관계가 나쁜 사람은 혁명의 낙오자가 되지만 아버지 관계가 나쁜 사람은 혁명의 배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모 복이란 말을 한다. 허균이 부모 복을 타고 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271 페이지) 이 말이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부모의 책임을 물을 것도 없고 허균 자신을 탓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연산군 편이다. 허균과 비슷한 유형이다. 연산군은 훌륭한 어머니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체취를 제대로 맡아보지도 못한 채 자랐다. 마마보이인 아버지(성종)가 할머니들의 사주(使嗾)를 받아 죄 없는 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이다.(275 페이지)

 

왕이 될 때까지 생존위협에 시달린 불우한 경험은 연산군의 마음 깊숙한 곳에 불신감을 심어놓았고 그의 심리를 병적으로 왜곡시켰다. 그 결과 연산군은 불신감 외에 정서불안, 애정결핍, 자신감 결여, 방어적 태도, 의존심, 심한 분노, 어린 아이 같은 성격까지 갖게 되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이 하루 아침에 정신병에 걸릴 수 없듯 폭군도 하루 아침에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277 페이지) 저자는 연산군이라는 인물을 조형한 역사의 뿌리는 짧게 보더라도 수양대군의 쿠데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다.(278 페이지)

 

저자는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으로 충신의 시대가 저물고 간신이 날뛰는 부정의한 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세조 시절에 무수히 양산된 새로운 집권층인 훈구파나 공신은 권력을 틀어쥔 채 변화와 개혁을 한사코 외면하며 갖가지 음모를 꾸며낸 조선조 최초의 집단적 보수반동세력(이이화 선생의 표현)이라 말한다.(279 페이지)

 

세조의 쿠데타를 성공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 중 한명회가 있다. 이 한명회를 비롯한 훈구파 세력들과 정희왕후가 성종 시기의 정치를 좌우했다.(286 페이지)

 

비록 훈구파 권신들을 견제하기 위해 사림파를 등용하기는 했으나 성종은 기본적으로 허수아비 왕이었다.

 

저자는 독재자 어머니 때문에 마마보이가 된 아들은 의식적으로는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어머니에게 화가 나 있다고 말한다.(291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마마보이 성종은 유약했기에 감히 어머니에게는 어쩌지 못하고 다른 여성들에게 화를 냈을 것이다. 성종의 심한 여성편력도 어머니 관계의 반영이다.

 

성종이 폐비 윤씨(연산군의 어머니)에게 보인 극에서 극으로의 감정의 폐해가 연산군에게 갔을 것이다. 성종의 할머니 정희왕후는 폐비 윤씨를 핍박했고 그의 지지를 받은 정현왕후 윤씨는 폐비 윤씨를 미워했다.

 

또한 성종의 어머니 소혜왕후는 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폐비 윤씨를 질투했을 것이다. 성종은 내시 안중경을시켜 궁에서 쫓겨난 폐비 윤씨의 동정을 살펴보게 했다.

 

소혜왕후에게 매수된 안중경은 페비 윤씨가 연산군이 자라나면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거짓 보고를 올려 그녀를 죽게 만드는 빌미를 만들었다.

 

마마보이와 결혼한 죄로 한때 왕비였던 윤씨는 사약을 마시고 억울하게 죽었다.

 

윤씨는 성종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정희왕후(할머니), 소혜왕후(어머니), 안순왕후(사망한 예종의 부인)의 모략으로 칠거지악 중 하나인 투기를 저지른 왕비에서 공갈협박범, 반란수괴, 독살범으로 몰려 궁에서 쫓겨났으며 결국 사약을 마시고 억울하게 죽었다.(305 페이지)

 

연산군은 생애 초기에 자칫 잘못하면 어머니처럼 죽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보냈다. 사자우리 속에서 자라야 했던 유약한 아이 연산군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유일 선택은 자발적 순종을 통해 사자들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에 강고하게 형성된 대비들 - 연산군의 병적 관계는 그가 왕이 된 후에도 조금도 변하지 았았다.(315 페이지)

 

대비들의 잘못된 행동(숭유억불의 나라에서 계속 불교숭상, 연산군에게 지나친 재물 바침, 부정부패 저지르거나 범죄자들 비호, 부당 인사청탁)을 일방적으로 두둔한 연산군은 신하들의 뭇매를 맞았다.

 

연산군은 여러가지 심리적 병을 앓았다. 애정 결핍과 자신감 부족, 극단적 방어 태도, 감정 통제 능력 상실과 극단적 분노 등이다.

 

저자는 연산군의 비극을 부모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한다. 연산군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어린 아이 같은 성격을 지녔다.

 

연산군은 변명과 자기합리화, 배째라 전술, 신하들 모욕하기 등의 방어기제를 선보였다.

 

우리 모두는 태어난 이상 각자 지어야 할 십자가가 있다. 선대로부터 받은 업보를 현실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내향(Introvert) - 외향(Extrovert), 감각(Sensation) - 직관(iNitution), 감정(Feeling) - 사고(Thinking), 실천(Judgement) - 인식(Perception) 등의 대립항을 근거로 조합한 16가지 성격 유형에 바탕을 둔 책이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이다.

 

모든 성격 유형이 좋은 점만으로 구성될 수는 없는 법이라는 사실은 불편한 진실이지만 그렇기에 발전 가능성, 개인의 책임의 여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지옥도 아니고 천국도 아닌 세상이다. 바람직한 국가와 사회, 부모, 개인의 조합은 참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 저자께 감사한다.

m******1 2017.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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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심리학자가 만난 조선의 문제적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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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이이가 INTJ였다는 주장을 하는 이 책을 읽고 어떤 분이 리뷰쓰신 것을 yes24 랜덤블로그를 타다가 보게 되었다. MBTI 소개글을 볼 때 유명한 인물의 MBTI를 분석한 것을 보면 검사를 해본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하곤 했다. 이 책에서 분석된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도 비슷한 시대를 살았지만 지금은 생존하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각종 사료를 분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심리학자가 만난 조선의 문제적 인물들" 내용보기

정조와 이이가 INTJ였다는 주장을 하는 이 책을 읽고 어떤 분이 리뷰쓰신 것을 yes24 랜덤블로그를 타다가 보게 되었다. MBTI 소개글을 볼 때 유명한 인물의 MBTI를 분석한 것을 보면 검사를 해본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하곤 했다. 이 책에서 분석된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도 비슷한 시대를 살았지만 지금은 생존하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각종 사료를 분석함으로써 분석하고자 하는 인물과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 사이의 행간을 읽으면서 그들의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춘 분석을 읽으며 심리학 전문가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아렌트는 역사는 이야기이고 후대 사람들이 역사를 기록하면서 비로소 영웅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했다. 그 기록에 나타난 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그들의 인격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도 저자의 해석을 거쳐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사료들을 잘 풀어서 흥미롭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은 그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효과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심리학자인 저자가 가장 중요한 도구로 내세우고 있는 것인 융의 MBTI이다. 저자의 꼼꼼한 분석에 따르면 정조, 이이는 INTJ, 허균은 ENFJ, 연산군은 ENFP이다. 그밖에도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 역시 INTJ,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는 ESFJ, 신사임당은 ISTJ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부모의 MBTI까지 제시한 이유는 그만큼 성격 발달 과정에서 영유아 시기의 초기 기억이 중요하고, 부모의 태도는 아이가 건강한 성격을 형성하는데 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NTJ는 과학자유형이다보니 학자가 많을 것이고 저자 자신도 INTJ인 것일까?? 그가 정조와 이이를 좋아하는지 그들의 성격을 굉장히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사료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전혀 말도 안 되는 분석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그들에 대한 저자의 좋은 평가들은 문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NT 프로메테우스적인 지적 탐구의 기질과 높은 평가 기준, 냉철함과 독립성, 반성 능력과 공정함, 계획성과 실천력 등을 갖추었던 정조와 이이, 사도세자는 건강한 INTJ로 그려지고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내용들이었다.  

 

그에 비하면 허균과 연산군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둘 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지 못해 인간에 대한 불안과 공포, 애정 결핍을 가졌던 인물들로 분석되고 있다. 허균은 그 결핍으로 인해 평생동안 도피와 공명이라는 두 욕구 사이에서 갈등한다. 허균에게서 그러한 욕구는 문학적으로 승화되기는 하지만, 각종 사료를 통한 저자의 분석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들어왔던 허균과는 많이 다르다. 연산군이야 워낙 '폭군'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데 그의 그런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읽어보면 눈물겹다. 어머니 윤씨는 폐해졌고, 마마보이 아버지 성종과 대비, 왕후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눈치를 기르고 자신의 마음을 억압했던 연산군은 자신이 의존했던 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폭발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인물들의 몰랐던 모습을 보게 되었던 면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굉장히 단정적인 표현들을 보면서 심리학, 특히 MBTI의 위험한 면을 보게 된다. 마치 뇌과학이 그렇게 될 수 있듯이 MBTI도 일종의 결정론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MBTI 검사 결과를 계시처럼 받아들인다면 인간의 성격을 정형화할 위험성이 있고, 주어진 성격유형을 넘어설 수 없게 만들 여지가 분명히 있겠다 싶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발달해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 자신도 이대로가 편하고 좋다면서 점점 극단적인 INTJ가 되어간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MBTI에 대한 소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가 MBTI를 좋아해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다. 주변 사람들의 유형을 대입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INTJ에 관한 부분만 옮겨본다. 결국 이 책의 결론은 어떤 성격유형을 가졌든 장단점이 있으므로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그 성격유형의 장점이 드러난다는 것이 되겠다.

 

INTJ(전략가): 기본특징- 이론능력, 전략수립 능력, 강인성, 불굴의 의지, 단호함, 실천력/ 건강하면? 뛰어난 이론가, 전략가/ 건강하지 않으면? 위험한 고집불통 p.363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1.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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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심리갈등의 미스테리를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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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인간극장을 보는 듯 했다. 사냥꾼이 동물 발자국을 추적하듯 역사 기록과 자료들을 심리학이란 돋보기로 비추어 누구나 쉽게 따라오도록 했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뇌, 상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들이 가슴 아팠다. 유년기에 자리 잡은 성격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점에서 부모 관계가 무척 중요함을, 역사 속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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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인간극장을 보는 듯 했다. 사냥꾼이 동물 발자국을 추적하듯 역사 기록과 자료들을 심리학이란 돋보기로 비추어 누구나 쉽게 따라오도록 했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뇌, 상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들이 가슴 아팠다. 유년기에 자리 잡은 성격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점에서 부모 관계가 무척 중요함을, 역사 속의 인물들이 온몸으로 말해주었다.

 

  성리학의 대가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현모양처가 아니었다. 인생을 흘러가는 대로 즐기려던 야심-결핍 남편을 압박하여 집을 나가게 만들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아들인 이이에게 "사회불안"을 심어 주었다. 그래서 이이는 사회 진출의 첫 단추로 과거 시험을 아홉 번이나 보고 그 때마다 장원급제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사회불안 체감지수도 이만하면 기네스감이다. 아버지 상과 동일시한 선조 임금에게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것과  잦은 정계 진출, 은퇴의 반복은 "사회생활에 무능한 아버지의 망령"을 끝내 떨쳐버릴 수 없음이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을 쓰고 사회개혁을 부르짖은 "허균"은 어떠한가. 그는 어머니의 온정과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해 평생 정서불안을 달고 살았다. <홍길동전>으로 사회를 비판했지만 그 뿐이었다. 정계에서 밀려나 귀양가서도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반성할 줄 모르고 산해진미를 그리워했다. "색탐이나 식탐은 타고난 욕망이 아니라 심리적 상처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 그는 학자도 개혁가도 아니었다. 단지 상처받은 한 남자였다.

 

  연산군은 왕실 권력 암투의 '희생자'였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왕위에 오르면서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안하무인으로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물론 상황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덮을 수 없다. 생의 초기에 어머니에 대한 정상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는 '원초적 신뢰'를 갖기 힘들다. 연산군이 뛰어넘기엔 어릴 적 상처(=세상에 대한 불신)가 너무 컸던 탓이리라. 연민스럽다.

 

  이 책의 주인공 정조..문득 로마 공화정을 세운 '카이사르'가 떠올랐다. 그도 암살되지 않았던가. 정조 또한 '독살설'이 있는 걸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조 스토리는 한 편의 인간 승리 다큐멘터리였다. 모든 장점은 단점을 내포한다고 했던가. 세상을 신뢰하고 모든 인간은 자기 반성 능력이 있음을 철석같이 믿었던 신념이 무너지면서 정조는 심신이 서서히 침몰한다. 자신의 꿈(백성이 행복한 나라)을 이루지 못한 채.

 

소설보다 더 흡입력 있고 드라마보다 더 선명하게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참 인생이란 게 뭔지..인간의 대인관계 능력은 유년기에 좌우된다는 명제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개방적이고 솔직하며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자기 반성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란다.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지고 건강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p********n 2009.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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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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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개혁 군주 정조,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열었던 군주등 평가면에서 보자면  세종과 쌍벽을 이루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왕이다...   요즘 정조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시중에 정조 관련 역사책도 많이 나왔있는 편이고 또한 최근에는 정조의 어찰첩이 발견되어 보급판으로도 나왔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조가 그렇게 행동했을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심리학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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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개혁 군주 정조,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열었던 군주등 평가면에서 보자면  세종과 쌍벽을 이루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왕이다...

 

요즘 정조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시중에 정조 관련 역사책도 많이 나왔있는 편이고 또한 최근에는 정조의 어찰첩이 발견되어 보급판으로도 나왔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조가 그렇게 행동했을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심리학적 용어가 나오는게 아니라 아주 쉬운 문체, 이야기식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 것 같다.

 

역사는 항상 다양성을 열어놓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분명 역사를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정조 이야기뿐만 아니라...이이, 허균,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다만 허균에 대한 부분은 학계에서도 워낙 상반된 의견이 많아서 그런지 공감하기는 어려웠던것 같다...

 

암튼 앞으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역사의 다양성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YES마니아 : 골드 j*****8 2009.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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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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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역사도 그렇겠지만 이미 기록되어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은 재미있는 작업이다. 한 인물에 대한, 한가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역사에서 실제 진행되던 시간과 기록되던 시간사이의 인식과 시각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에서 네 가지 심리적 유형의 쌍을 가지고 정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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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역사도 그렇겠지만 이미 기록되어진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은 재미있는 작업이다. 한 인물에 대한, 한가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역사에서 실제 진행되던 시간과 기록되던 시간사이의 인식과 시각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에서 네 가지 심리적 유형의 쌍을 가지고 정조와 이이, 허균과 연산군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하고 이들이 살았던 시기의 정치를 조망한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정조가 지내왔던 고난의 시간들을 느껴본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정조는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큰 그림자가 되어 자식의 생애 중에서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와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 영조, 주변을 꽉 채운 당쟁의 기운 속에서 도 위대한 군주로 자리매김을 했다. 정조는 일찍 죽었지만 인격적으로 흠이 없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따라서 정조는 심리학적으로 매우 건강하게 최선의 삶을 살 수 있었다. 역사를 배울 때 정조는 영조와 함께 탕평책을 펴고 문화의 중흥을 이룬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의 성군 정도로 외웠었는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본 정조는 정조 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할아버지 영조에 이르기까지를 함께 살펴보게 한다.

저자가 언급하는 다른 인물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이나 허균, 연산군에게서 가족들의 심리상태와 살았던 환경들을 함께 살펴본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여기에 언급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라면서 성격 발달이 양육자의 성향에 영향을 받게 되어있고, 이렇게 형성된 성격이 성인이 되어서는 그 사람의 전 생애 속에서 드러나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가게 되는가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네 명은 역사 교과서에 반드시 등장하는 익숙한 인물들이지만 무지한 독자는 여태껏 이름만 겨우 알다가 이제서야 그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에게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그래서 이들과 좀 더 친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 더불어 저자가 시도했던 성격평가를 나와 내 주변의 인물들에게 적용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당신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 찾아보시길 바란다.

d******m 2009.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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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심리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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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에 대한 심리학자의 분석이 시작되었다. 마마보이 영조가 주변 여자들에게 관대했던 배경, 그리고 사도세자와의 심리적 대립, 그리고 사조세자와 정조의 안정된 관계를 통한 정조의 왕위 계승 등에 대해 심리학자의 칼날이 가해진다. 사도세자는 미치지 않았으며 그 증거에 대해서도 낱낱히 서술된다. 사도세자의 뛰어난 점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그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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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에 대한 심리학자의 분석이 시작되었다. 마마보이 영조가 주변 여자들에게 관대했던 배경, 그리고 사도세자와의 심리적 대립, 그리고 사조세자와 정조의 안정된 관계를 통한 정조의 왕위 계승 등에 대해 심리학자의 칼날이 가해진다. 사도세자는 미치지 않았으며 그 증거에 대해서도 낱낱히 서술된다. 사도세자의 뛰어난 점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그의 심리적 특성을 성격이론에 근거해 분석하며 그를 통해 영조와 사도세자가 서로 맞지 않는 성격유형이었으며 그때문에 겪은 갈등에 대해서도, 그리고 정조와 사도세자와의 좋은 관계가 정조에게 안정된 심리를 제공한 점등을 여러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며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학적 접근이 역사에 계속 시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미진진한 책이며 내가 그 사람들을 분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신이나는 책 읽기였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09.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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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과거의 인물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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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라는 것을 몰랐을 때 흔히 말하는 남편과의 성격차이로 많은 갈등을 겪었다. 둘이 확연히 다른 유형이었으니 오죽했을까. 그런데 내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난 후 나를 이해했음은 물론이요, 그동안 이상하게만 생각돼왔던 남편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종종 성격유형으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곤 한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심도있게 관찰하진 못하지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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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라는 것을 몰랐을 때 흔히 말하는 남편과의 성격차이로 많은 갈등을 겪었다. 둘이 확연히 다른 유형이었으니 오죽했을까. 그런데 내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난 후 나를 이해했음은 물론이요, 그동안 이상하게만 생각돼왔던 남편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종종 성격유형으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곤 한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심도있게 관찰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이런 성격유형에 따른 인물 분석을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어떨까. 시도 자체가 자못 신선했고(믈론 그런 시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 손에 잡히는 듯하다.) 흥미로웠다. 특히 조선시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거나 잘 알려진 인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유추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여기서 분석한 인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어렸을 때 양육자와의 관계나 어떻게 양육되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기에 비슷한 환경에 처했더라도 후에 어떤 일에 반응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게 나온다는 것이다. 정조는 아버지에게 충분한 신뢰를 받았기에 후에 신하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건강했던 반면 연산군은 그렇지 못했기에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인물들을 이렇게 분석하며 읽으니 무척 재미있다. 이 책을 읽은 후로 드라마(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에서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을 보며 저런 사람의 성격유형은 무엇일까 내지는 왜 저렇게 왜곡된 성격을 갖게 되었을까 괜히 분석하려 든다. 단지 드라마일 뿐인데 말이다. 다른 인물에 대한 책도 나왔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어렸을 때를 많이 생각했고 더불어 지금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래서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것인가 보다. 또한 그래서 역사는 단지 과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인가 보다.

l*****8 2009.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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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역사속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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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 을 자료로 만나 분석한 이야기.   네 인물 모두 익숙하다고 하면 아주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인데 그 인문들을 문헌을 통해 직접 만나는 것과는 사뭇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선 보기전... 그 사람에 대해 듣게 되듯이.. 꼼꼼하게 지인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세상을 바꿀만한 훌륭한 위인은 혼자서 만들어지거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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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 을 자료로 만나 분석한 이야기.

 

네 인물 모두 익숙하다고 하면 아주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인데

그 인문들을 문헌을 통해 직접 만나는 것과는

사뭇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선 보기전... 그 사람에 대해 듣게 되듯이..

꼼꼼하게 지인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세상을 바꿀만한 훌륭한 위인은 혼자서 만들어지거나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왔지만

역시... 그 위인의 뒤에는 훌륭한 스승이나 부모가 있다는.. 그런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책이였다.

사람치고 굴곡 없고 어려운 일 안당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험난한 길을 만날때 그 일을 뛰어넘을 수있는 힘과 용기를 제공하는 것은

어렸을 때 견고히 받아 뿌리내린 사랑과 믿음...이라는 사실.

그리고...

요즘처럼 치맛바람이 멈추지 않는 교육광풍 몰아치는 현실사회에서도

어머니 만큼... 아들에게는 어쩌면 더 중요할 아버지의 역할도...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 한지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

 

굳이 천재가 아니라도... 왕이 아니라도...

가족이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이 된다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 만들 수 있다.. .근 보편적 진리도 다시금 생각해보게하는...책..이랄까.

 

YES마니아 : 골드 v******g 2009.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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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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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련하게도 mbti를 실행해보고 내성격에대해 더욱 챙피함을 느낀적이 있었다. 그것이 어쩔수없이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이라도 되는양.. 그누군가.. mbti는 성격을 분석하고 그것에 따른 행동을 발전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나쁘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분류방법중 하나라는 말에 또한번의 상처를 받은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성격이론이 mbti와는 상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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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련하게도 mbti를 실행해보고 내성격에대해 더욱 챙피함을 느낀적이 있었다.

그것이 어쩔수없이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이라도 되는양..

그누군가.. mbti는 성격을 분석하고 그것에 따른 행동을 발전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나쁘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분류방법중 하나라는 말에 또한번의 상처를 받은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성격이론이 mbti와는 상관 없다고는 했지만 연관되기도하고 그래서 더욱 이해가 빨랐던것은 어쩔수없는 사실인걸...

4명의 성격을 분석함으로써 나는 어떤사람인가.. 내부모는 어떤 사람이고 그분들에게서 받은 영향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내아이에게는 무슨 영향을 미치고 물려주면 절대 안되는것들에대해 생각해보고 노력해야겠다는것을 결심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성격을 어떤의미에서는 물려받는 것이라고 이책에서는 말하고 있으니까.

아마도 요즘 육아서적을 열심히보고 또한 나의 관심사가 부모의 역할과 성격및 기타등등이 아이의 미래를 주장한다라는것에 있기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역사의 인물보다는 그 부모에 배경에대해 더욱 뼈저린 인식을 하게되는것이 이때문이 아닌가싶었다.

 

정조...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여인들..

11살에 그 모든 성격이 완성된다는 말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어릴적에 두뇌도 3살까지 완성된다는데.. 성격도 그리 완성된다면 어릴적의 교육을 얼마나 공을드려야한단 말인가 싶어서.. 그리고 나의 이소심한 성격이 무엇때문인지도 곱씹어보기도 했다.

전략가의 성격을 사도세자에게서 받고 적절한 교육을 받아 훌륭한 왕으로 성장했지만 영원한 숙제들을 남겨눈채 화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유는 이상이 다른 어머니와 성격다른 할아버지.. 그리고 반대세력을 다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결론이다.

이이..

훌륭한 어머니의 교육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역할부재로 인한 사회불안증을 안고 살았다..

정조대왕과 같은 전략가 성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사회로부터 도망치고자했던것은 아버지의 역할때문이라고한다.

허균,..

방치된 지도자..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했고.. 어머니의 안전한 울타리도 없었기에 방황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 훌륭한가문과 형제자매가 있었지만 행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던 인물이였다.

연산군..

세조부터 거스러 추정해본 연산군의 성격엔 없어도 그렇게 없을까하는 사랑의 부재.. 그러기에 아무도 못믿을수밖에 없었겠다.. 공감하게되었다.

 

아무튼.. 너무 재밌게 물론 상식으로 알고 있던 역사는 아니지만.. 참 공들여 만든 책이 아닐까 싶었다.

역사는 돌고돈다했으니.. 우리 지금의 세대는 어느시대를 걷고있을까도..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떤부모아래 자라났을까 .. 잠시 묵상하게되는 책이기도 했다.

 

c******7 200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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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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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왕들의 행동과 생각들이 궁금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예전 드라마 '이산'을 보면서 정조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진적이 있었다. 이 책에는 4명의 왕들이 나온다.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 1장 정조  아버지의 꿈을 향해 정조는 어린시절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마음속에 한평생 아버지를 간직하며 자란다. 주위에 온통 적들로 가득한 궁에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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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왕들의 행동과 생각들이 궁금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예전 드라마 '이산'을 보면서 정조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진적이 있었다.

이 책에는 4명의 왕들이 나온다. 정조, 이이, 허균, 연산군..

1장 정조  아버지의 꿈을 향해

정조는 어린시절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마음속에 한평생 아버지를 간직하며 자란다.

주위에 온통 적들로 가득한 궁에서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랄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백성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개혁정책을 펼치고 신하들과 싸우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는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왕이 아닌가 싶다.

잘못한 사람에게 용서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기다려주는 왕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강한 의지로 한 시대를 평정한 정조가 너무 그리운 요즘이다.

 

2장 이이  결단코 포기할 수 없다

현명한 어머니의 대명사인 신사임당의 아들로 태어난 이이는 어머니로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지만 무능력한 아버지에겐 남자로서 사회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만 알게 모르게 물려받은 것 같다.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마음속에 쓴뿌리를 기르면 성장하는 것 같다.

이이도 마찬가지로 늘 화목한 가정을 꿈꾸지만 단지 꿈속에 존재하는 가정임을 알고, 따스한 가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또다른 정신적 아버지인 이황을 만나 친아버지에 대한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이황또한 이이에게 큰 상처만 남기고 떠난다.

여전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까지 화목한 가정이 있는 나라를 꿈꾸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인물이다.

부부사이가 좋아야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는것 같다.

 

3장 허균  내 마음 머물 곳이 없어라

집안 대대로 뛰어난 문인들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허균은 아버지로부터 민족적 자부심을 부여받고 '홍길동전'을 한글로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자녀를 잘 양육하지 못했던 어머니 때문에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린시절 부모로 부터 제대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하면 자녀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할때 장애물이 나타나면 잘 극복하지 못한다.

첫번째 부인을 잘 만난덕에 심리적으로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나 임진왜란으로 부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고 그의 마음또한 치유받을 수 없게 된다.

이렇듯 미성숙한 어른으로 자라 늘 애정결핍에 시달리며 자신의 인생을 보낸다.

 

4장 연산군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

역사상 폭군으로 기억되는 연산군..

어린시절 친어머니 밑에서 양육받지 못하고 이집 저집 옮겨다니며 양육받던 연산군은 생존위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정서가 불안하고,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장애를 갖고, 늘 남에게 의지하려하고 다른사람에게 기대려고 하는 마음이 아주 큰 왕이었다. 이런 마음을 신하들이 아주 나쁘게 이용하여 연산군은 백성들을 돌보지 못하고 신하들의 뱃속만 불려주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의 내막을 알게 된 후 이성을 잃고 피의 전쟁을 시작한다.

극단적인 광기와 잔인성으로 폭발한 그는 사소한 일로도 신하와 백성을 무참히 죽이는 가장 악랄한 왕으로 기억되며 역사에서 사라진다.

 

인물들의 성장과정, 성격형성과정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웠다.

읽고 느낀점은 딱 하나...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릴적 좋은부모 밑에서 사랑으로 교육받고 양육받아야 정상적인 인성을 갖고 생활할 수 있다는거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 자기 중심적이어서 나만 좋으면 그만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지만, 적어도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않을까? 아이의 미래를...나라의 미래를...

j******e 2009.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