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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끝을 찿는 끝없는 방황의 기록...
"외로움의 끝을 찿는 끝없는 방황의 기록..." 내용보기
이 책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으니 10여년전 아들과 함께 몽골의 홉스굴호수에서 전화도 인터넷도 TV도...문명의 이기는 아무 것도 없이 호수와 말과 야크와 하늘과 양과 지냈던 1주일이 떠오른다. 김홍희가 찍은 10여년 후의 몽골 모습도 그 때와 별 변화가 없는 정지 된 공간 같다. 60년대의 한국 어디 빈한한 곳의 모습 같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진작가 김홍희는 글이 참
"외로움의 끝을 찿는 끝없는 방황의 기록..." 내용보기

이 책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으니 10여년전 아들과 함께 몽골의 홉스굴호수에서 전화도 인터넷도 TV도...문명의 이기는 아무 것도 없이 호수와 말과 야크와 하늘과 양과 지냈던 1주일이 떠오른다. 김홍희가 찍은 10여년 후의 몽골 모습도 그 때와 별 변화가 없는 정지 된 공간 같다. 60년대의 한국 어디 빈한한 곳의 모습 같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진작가 김홍희는 글이 참 유려하다. 외로움에 못이겨 늘 카메라를 메고 길을 떠나는 것 같다. 그러나...(사진에 일가견이 없어 comment 를 할 입장은 못되나)...사진들이 전부 너무 쓸쓸하고 외롭다. 그냥 외로움이 묻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의 사람도, 동물도, 산도, 집도, 마을도, 강도...모든 피사체들은 다른 존재와는 별리가 되어 하늘에서 혼자 뚝 떨어져 홀로 존재 하는 듯 한 그런  황막한 외로움이다. 사진 속의 사람들의 느낌도 모두 불편하다. 허락없이 들이대어 찍은 사진이라 아마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공산주의 치하에서 오래 견딘 몽골 사람들의 습관화 된 무표정에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허락없이 그냥 들이대어 찍어야 꾸밈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실을 찍어 낼 수 있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지만...사진 속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기운들이 모두 내겐 불편하다....이 것 또한 작가의 의도 된 황막한 외로움의 메시지일까...? 삶의 따뜻함과 희망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적절하지 않겠다.

 

이 책의 글과 사진을 보면 김홍희는 뼈 속까지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늘 훌쩍 낯선 곳을 카메라를 들고 외로움의 시원과 그 답을 들으려 방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아마도..아마도 그의 외로움은 치유 되지 않을 것이고 작가가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그 답을 구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에필로그에서 그가 스스로 밝히듯 "....외부의 힘이 없이는 셔터가 열리지 않듯 나 역시 외부로부터의 어떤 힘을 기대하며 떠돌았다. 스스로 셔터를 여는 카메라는 없다. 나는 쇠뭉치를 깍아 만든 한 대의 카메라와 다를바 없었다...." 그는 그냥 (사실 진지한 기대는 하지도 않으면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의 없을 것을 확신하면서) 그의 답이 있을 리 없는 근원적인 외로움에 누군가가 또는 그 어떤 것이라도 혹시 답해주지 않을까라는 구실을 앞세우고 살아 있는 동안 방황을 하는 것이 그의 삶자체이기 때문이다.

 

김홍희는 복받은 사람이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이런 방황과 방랑을 마음껏 할 수도 있고 또 그로 인한 이 삶의 정체성도 확보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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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들>

 

하루동안 사람의 통행이라고 해봐야 몇 사람 되지도 않고 차를 타고 와서는 차를 타고 훌쩍 떠나는 초원 한가운데 있는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사내들은 담배를 단 두개비만 샀다. 그러고는 훌쩍 길을 떠난 것이다. 아메리칸 스트라이크 광고와 달리 서로 가슴 설렐길 없는 남루한 일상의 단편이다.

 

카메라를 메고 길을 떠나는 것은 어떤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둥근 지구별 여기저기에 사는 사람들의 시간은 확연히 다른 공간만큼이나 제각기 흐른다는 것을 온몸으로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공간이 다르면 시간도 달리 흐르고, 시간이 달리 흐르는 곳에는 또 다른 차원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사진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지는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프린트를 해서 어딘가에 걸릴 때 가치를 가진다. 목격하는 것이 아니라 증언하는 것이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과 같다. 집안에 가족사진이 사라진 것은 우리는 한가족이며 이 가족의 계보는 가족간의 관계를 통해 형성한다는 증언이 사라진 것과 같다.

 

길이란 참 묘한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광막한 대지에 길이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안도한다. 누군가가 갔고, 또 누군가가 갈 흔적이 거기에 있다. 광야의 길은 단 한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야 흙이 드러나는 길이 생긴다. 어제도 오늘도 길을 가는 도중 만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가운데 길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언제나 닫혀 있듯 나의 눈도 그러했다. 외부의 힘이 없이는 셔터가 열리지 않듯 나 역시 외부로부터의 어떤 힘을 기대하며 떠돌았다. 스스로 셔터를 여는 카메라는 없다. 나는 쇠뭉치를 깍아 만든 한 대의 카메라와 다를바 없었다.

YES마니아 : 골드 j****m 2009.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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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몽골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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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훔치다 라는 책을 통해 사진작가 김홍희 님을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얼마전 몽골에 관심을 가지고 그관련 책들을 뒤지면서 이책을 알게 됐다. 사진작가의 렌즈로 담아낸 몽골의 모습이 궁금해 책을 펼쳤는데 프로작가답게 그 사진들이 하나같이 예술이다. 그런데 사진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글이다. 철학적인 글들이 이 사진 한 장을 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김홍희 몽골방랑" 내용보기
책 세상을 훔치다 라는 책을 통해 사진작가 김홍희 님을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얼마전 몽골에 관심을 가지고 그관련 책들을 뒤지면서 이책을 알게 됐다. 사진작가의 렌즈로 담아낸 몽골의 모습이 궁금해 책을 펼쳤는데 프로작가답게 그 사진들이 하나같이 예술이다. 그런데 사진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글이다. 철학적인 글들이 이 사진 한 장을 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를 알게 해 주었다. 멋진 사진집이다.
o******e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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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홍희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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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저자인 김홍희라는 사진가에 주목하여야 한다.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는, 사진과 글이라는 두가지 다른 방식의 표현 언어를 멋지게 사용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작가임을 먼저 상기할 필요가 있다. 책과 사진을 통해 만난 그는, 약간은 눅눅한 빗내음에 젖게하고, 스산한 바람 소리에 유년의 기억을 불러오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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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저자인 김홍희라는 사진가에 주목하여야 한다.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는, 사진과 글이라는 두가지 다른 방식의 표현 언어를 멋지게 사용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작가임을 먼저 상기할 필요가 있다.

책과 사진을 통해 만난 그는, 약간은 눅눅한 빗내음에 젖게하고, 스산한 바람 소리에 유년의 기억을 불러오게 하고, 유년 저너머의 쓸쓸함을 불러온다. 하지만, 그는 결코 염세적이지는 않다. 이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세상읽기는 분명 유쾌함이 바닦에 깔려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와 '잃어버린 나'라는 단어가 가깝게 느껴진다면 반드시 그의 책을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또한 그의 책과 사진을 통하여 잃어버렸던 그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s***n 200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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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몽골의 모습을 가득 담고 있는 책 , <김홍희 몽골방랑>
"매력적인 몽골의 모습을 가득 담고 있는 책 , <김홍희 몽골방랑>" 내용보기
얼마전에 몽골에 대한 책을 읽고 부쩍 몽골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겼다.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느림의 매력들을 아직은 곳곳에 풍성하게 안고 있는 나라, 몽골. 몽골의 매력을 잔뜩 품고 잇는 또 한 권의 매력적인 여행책을 만났다. 채색한 그림같은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무언가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사람과 무심히 걷고 있는 소년이 함께 포착된 궁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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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몽골에 대한 책을 읽고 부쩍 몽골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겼다.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느림의 매력들을 아직은 곳곳에 풍성하게 안고 있는 나라, 몽골. 몽골의 매력을 잔뜩 품고 잇는 또 한 권의 매력적인 여행책을 만났다. 채색한 그림같은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무언가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사람과 무심히 걷고 있는 소년이 함께 포착된 궁금한 사진을 표지로 삼고 있는 사진책, 바로 <김홍희 몽골방랑>이다.

이책의 표지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처럼 독특하게도 앞표지가 책보다 길게 제단되어 한 번 더 접혀있는데, 접힌 부분을 펼치면 책표지 사진의 전체가 등장한다. 동시에 양쪽의 사라졌던 그림들이 제자리를 찾으며 표지에서 보았던 궁금증을 단박에 해결해준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순간 포착해낸 표지 사진을 보는 순간 이책이 마음에 들었다. 한껏 매력을 과시한 표지사진처럼 책속에서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진이 가득할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속의 사진과 글은 나의 기대 이상이었다.

책은 표지사진이 탄생한, 몽골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비밀스런 오후의 사건과 그 순간을 향해 셔터를 끊은 작가의 사유에 대한 글로 이책의 기나긴 여저잉 시작된다. 책의 시작을 여는 이야기는 표지사진에 대한 해설이자, 작가가 이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사진의 이야기이며, 이책의 부제 '나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처음엔 이책 또한 보통의 여행사진책처럼 사진과 에피소드나 생각 등이 적당하게 실려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첫 글에서부터 나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세상과 그 순간을 담는 셔터의 깜박임, 사진이 찍힌 순간과 작가의 눈에 보이는 풍경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아무런 마음의 준비없이 책장을 넘긴 나조차도 한 장의 사진속에 작가의 수많은 고민과 함축된 의미들이 담겨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여행사진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제껏 본 사진책들 중에 <김홍희 몽골방랑>은 가장 철학적인 향기를 풍기는 사진책이었다.

작가는 차를 몰고 달리며 몽골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담아낸다. 그의 카메라 렌즈는 드넓은 초원과 짙푸른 하늘을 향하다가 외로운 여행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말 대신 초원을 달리는 오토바이와 그 뒤에 실은 그들의 사랑을 포착하기도 하고, 손바닥만한 바위 뒤에 숨어 뒷일을 해결하는 자신을 비웃듯 가장 잘 보이는 언덕에서 자신을 향해 엉덩이를 까고 시원스레 볼일을 보는 꼬마의 순박한 얼굴을 잡아내기도 한다. 모래 사막과 그 옆에 펼쳐진 황무지, 일부러 찾아가거나 우연히 만난 바다같은 호수, 게르 여관과 곧 잡아먹기라도 할 듯 달려드는 초원의 개들,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만난 신기루까지 그 모든 것을 향해 그의 카메라는 항상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간의 여행책에서는 여행이 '주'이고 사진은 '부'인 여행자들의 사진이 실렸던지라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몽골을 달린, 그 모든 시간을 오로지 카메라에 집중한 '작가'의 작품이 실린 이책의 사진들이 던져주는 감흥은 남달랐다. 오! 와! 이야!하며 탄성을 지를 만큼 멋진 사진들도 사진들이었지만, 작가의 글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찍기까지 작가가 얼마나 고민을 하는지 우리가 보는 사진 한 장에 얼마나 다양한 의미들이 부여되어 있는지를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김홍희 작가의 철학적 사색이 그의 사진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낯선 곳을 홀로 떠도는 그의 외로움, 그 외로움을 즐기게 해주는 사진에 대한 열정과 고민, 사랑과 초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가운 미소, 그들이 건네는 아이락 한 잔과 작은 배려의 즐거움이 사진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몽골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독자들은 그의 사진을 통해 몽골의 많은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다. 셔터가 끊어지는 순간 화면 안은 깜깜해졌지만 그가 잡아낸 순간의 기록들은 그가 몽골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그대로 드러내어 보여준다. 사진에 대한, 삶에 대한 김홍희 작가의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더욱 감동적인 책이었다. 몽골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삶의 고민과 작가의 철학이 담긴 사진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한다. 김홍희 작가와 함께 당신도 즐거운 몽골방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것을 보는 순간은 뜬 눈이지만, 메모리가 되는 시간은 눈을 깜박이는 탄지의 순간이다. 그러니 실제로 쵤영되는 어떤 광경이란 실제로는 사진가가 보지 못하는 순간이다. 그것이 카메라의 숙명이자 사진가의 운명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찍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는다. 그리고 그 보지 못한 광경을 마치 본 것처럼 한 장의 인화지에 되살린다. 사람들은 그 광경을 사진가가 목격한 것으로 인정한다. 사진가는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을, 사람들이 목격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허위의 기초 위에 발표한다. 그 발표는 때로 전시로, 때로 책으로 묶인다. 그것들은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언이 되어 떠돈다. 그러나 그 증언은 나는 거기 있었지만 실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또 다른 사실의 증거이기도 하다. (중략) 셔터가 끊어지는 순간, 화면 안은 검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찰나의 어둠은 생각보다 길게 흘렀다. (중략) 식료품을 사러 들어간 몽골의 작은 마을 이호흘의 광경은 실제로 내가 보지 못한 비밀의 풍경이었다. (20~21쪽)

- 방랑에는 부드러운 음식과 거친 음식, 맛난 음식과 먹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비위가 중요하다. 장기간 떠돌면서 제대로 먹지 못하면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잠을 푹 잘 수 있는 성정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잠을 자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고 혹독한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자는 두 가지만으로도 떠도는 자의 기본 요건은 갖추는 셈이다. 또 한 가지를 더하자면 언제나 ‘스마일’ 해야 한다. 돌아다니다 보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연속으로 터져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최악의 사태를 상정해두고,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 가벼운 마음의 표현이 바로 스마일이다. 사람을 만나도 스마일, 뜨거운 바람을 만나도 스마일, 말 없는 바위를 만나도 스마일……. 그것이 길을 떠나는 궁극적인 자세이다. (180~181쪽)








책의 앞표지..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뭔가 액션을 품고 있는 듯한 두 사람의 걸쳐진 사진이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책표지의 접혀진 부분을 펼치면 표지 사진의 비밀이 공개된다.
자전거를 탄 친구들과 왼쪽으로 걸어가는 아이와 말과 외로운(?) 씨름을 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눈에 꽉 들어찬다.
궁금했던 비밀스런 오후의 순간포착!



서북 산악지대에 몽골 최고의 주술사가 살고 있다는 홉스굴의 7월이 다 되도록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호수의 모습.
주술사란 말 때문인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하다. ;)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시원해진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만난 햐르가스 호수.
지평선 끝부분 하늘과 맞닿는 파란 부분이 호수인데 이 사진 뒷장에는 마치 바다같은 호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울기 마을의 냉대와 으스스함이 주던 공포를 단숨에 날려버린 호브드 마을의 사람들.
해맑은 청년의 미소가 참 아름답다.



사막을 달리다보면 신기루를 만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신기루가 사진으로도 찍힌다는 것은 이 사진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사진으로 사막의 신기루를 만나보다뉘! 오오! 완전 감동!



모래사막은 모래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모래사막 입구엔 이렇게 황토색의 거친 돌밭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띠모양의 모래사막이 늘어서 있다.



여행의 마지막을 함께 한 게르와 몽골의 풍경.
마지막 사진을 보는 내 마음도 짠~해진다.



뒷표지 사진까지 멋진 <김홍희 몽골방랑>.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와 그 뒤로 흩어지는 모래먼지가 완전 환상적인 사진이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 '김홍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당연히 여류작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문한 책을 받아들고 책의 뒷면을 펼쳤을 때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이름이 주는 선입견을 단박에 깨준 사진에서 작가는 수염 가득한 얼굴에 담배를 물고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첫 만남이지만 그의 미소가 넉넉해 단숨에 그가 좋아졌다.
철학이 깃든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라는 프로필의 글처럼 그의 사진과 글은 작가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때때론 어렵기도 했지만 고민과 사색을 통해 바라보는 사진 한 장의 감흥은 그래서 더 크게 다가왔다.
그의 다음 사진집이 기대된다. ^^





 
t****9 200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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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의 렌즈에 비친 몽골은 하나의 빛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김홍희의 렌즈에 비친 몽골은 하나의 빛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내용보기
PHOTO   누구에게는 그냥 몽골이거나, 여행일 수 있지만 김홍희의 렌즈에 비친 몽골은 하나의 빛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와 대화하듯 소근소근 그의 이야기가 들려오니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고, 그 따뜻함을 보며 희망을 보게 된다.   최고다 정말   TEXT   텍스트의 힘 또한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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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누구에게는 그냥 몽골이거나, 여행일 수 있지만

김홍희의 렌즈에 비친 몽골은 하나의 빛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와 대화하듯 소근소근 그의 이야기가 들려오니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고,

그 따뜻함을 보며 희망을 보게 된다.

 

최고다 정말

 

TEXT

 

텍스트의 힘 또한 엄청나다.

오히려 나는 사진보다 김홍희 선생님의 글맛에 흠뻑 취했다.

풍부한 어휘력과 그만의 독특한 어휘감각이 그대로 드러난 텍스트를 보면서,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너무 예쁜 책이어서 차마 밑줄 그을 수가 없어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도, 그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당신은 진정 어느 별에서 오셨나이까-?

 

오랜만에 만난 최고의 사진집이다!!!

h********t 2008.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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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몽골방랑 -나를 찾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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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보고자 하는 목적지로 몽골을 꼽는다. 그곳이 태고의 지구 모습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외계의 모습을 가진 듯 보이기 때문이라 한다. 김홍희 또한 몽골을 찾게 되는데, 왜 찾아왔는지는 자신도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몽골방랑이라 이름 지었다. 고독한 여행자의 방랑...은 사진에서 또한 철학적인 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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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보고자 하는 목적지로 몽골을 꼽는다. 그곳이 태고의 지구 모습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외계의 모습을 가진 듯 보이기 때문이라 한다. 김홍희 또한 몽골을 찾게 되는데, 왜 찾아왔는지는 자신도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몽골방랑이라 이름 지었다. 고독한 여행자의 방랑...은 사진에서 또한 철학적인 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단지 카메라 하나를 의지해 떠난 여행은, 사람들의 가슴 뛰는 심장만을 피사체로 삼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유난히 인물 사진이 많다. 드넓은 몽골 초원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방랑하는 여행자의 모습을 찾는다. 방랑자는 여행하는 저자이기도 했고 그곳에 뿌리 내리지 않고 살아가는 몽골인들 이기도 했다.


이 책은 철학이 깃든 사진을 추구하는 작가 김홍희의 몽골 여행을 담은 책이다. 여행이라 하기엔 목적도 원하는 바도 없기에 방랑이라 불리 울만한 여정을 담았다. 사진은 아름다웠지만 구슬픈 느낌이 묻어난다. 작가의 외로움이 드러나 그런가보다 했지만 유심히 본다면 한 곳으로 내리쬐는 햇살의 기운이 따스하다. 햇살의 기운 덕에 드리워지는 그림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내가 본 김홍희의 사진들은 대개 그러했다. 그가 본 몽골의 모습이 이러했을까...사색이 깊은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목적지는 없지만 가고자하는 길이 생기기도 했다. 사막 속의 호수라는 데에 문득 일어난 호기심에 햐르가스 호수를 찾았고, 카자흐인의 마을 울기를 찾아 떠나기도 했다. 몽골의 서쪽 끝이기에 떠난다는 여행자의 모습은 정처 없는 발걸음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무엇을 확인하고 싶어 떠나야 했고 무엇을 깨닫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깨달음은 얻었을까. 작가의 생각만큼이나 나의 의문은 깊어져 간다.


결국 작가는 나를 찾기 위한 힘든 여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존재를 찾을 수 있었다. 카메라가 남겨놓은 사진들이 이를 증명해 준다. 카메라는 쇠뭉치로 깎아낸 도구에 불과했으나 결국 자신의 의지로 나온 것들이었다. 어쩌면 작가는 찾기 위해 떠난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부유하며 떠도는 자신의 모습에 정체성을 잃었었는지도...자연의 준엄한 법칙이 거대한 수레바퀴처럼 구르고 사람들이 수레바퀴에 떨어지지 않고 시간의 순열에 맞춰 함께 돌아가야만 하듯이, 그 모습을 통해 신의 의지로 나타난 자연의 섭리를 스스럼없이 깨우치고 싶어했는 지도 모른다. 몽골인의 모습이 방랑이나 자유처럼 보일지 모르나 이 또한 모두 자연의 섭리로 나타난 삶의 율동이었듯이 말이다. 그 모습을 담는 작가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는 여정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이러한 모습을 가지지 않는가. 조용히 그 여정을 따라 가보는 것도 좋으리라 싶다. 드넓은 초원의 모습과 시린 겨울 호수의 모습을 덤으로 볼 수 있고 삶의 여정에 맞춰 살아가는 몽골인의 아름다운 모습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k*********0 200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정한 몽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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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있었던 수교 이후, 심심치 않게 몽골의 모습이 방송에 등장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허르헉과 같은 몽골의 요리라던가 홉스골이나 테를지와 같은 관광지가 주로 조명이 될 뿐 진정한 몽골의 풍경을 담아낸 영상들은 쉽게 찾아볼수가 었었지요. 최근에  ebs에서 방영되었던 소설가 김연수씨의 몽골편만이 지극히 몽골적인 모습을 담아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사진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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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있었던 수교 이후, 심심치 않게 몽골의 모습이 방송에 등장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허르헉과 같은 몽골의 요리라던가 홉스골이나 테를지와 같은 관광지가 주로 조명이 될 뿐 진정한 몽골의 풍경을 담아낸 영상들은 쉽게 찾아볼수가 었었지요. 최근에  ebs에서 방영되었던 소설가 김연수씨의 몽골편만이 지극히 몽골적인 모습을 담아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사진쪽에는 문외한이라 김홍희 씨에 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당연히 이분의 사진 역시도 처음 뵈었구요. 그러나 이분의 글과 사진을 보니, 제가 3년전 몽골에서 지낼때가 생각나 다시금 감상에 젖게 됩니다.

관광지, 또는 칭기스칸의 나라라고만 단순히 몽골을 바라보며 진짜 몽골은 단순한 나라입니다. 말, 게르, 칭기스칸. 이 세 가지로 몽골이 대표되니까요. 그러나 몽골은 그렇게 단순한 나라가 아니죠. 실제로 그곳에서 지내다보면 수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하루하루 지낼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요. 수도 울란바타르도 그 도시 하나에 수많은 풍경과 사람들의 삶이 있으니까요.  제가 몽골에 있을때 몽골의 풍경을 보면서 정말 말 그대로 방랑의 느낌을 ㅂ다았는데 마침 이 책의 제목도 "몽골방랑"이로군요.

호수와 사막, 외로움과 연대감 등등 이 모든것을 느낄수 있는 곳이 몽골입니다. 테를지나 고비사막, 하라호름과 같은 관광지들의 사진을 찍어놓은 책이 아니라 정말 김홍희씨의 몽골 방랑기에 대한 책이에요. 사진찍으신 분의 눈이 상당합니다. 정말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신것 같아요. 글 솜씨도 멋지셔서 읽다보면 이분이 포토그래퍼인가 에세이작가이신가 헷갈립니다. 본인의 느낌을 잘 정리해 놓으셨어요. 정말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몽골에 관한 책을 읽은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r***m 2008.10.04.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