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그림, 문학, 음악등)을 통해 깰 수 있는 고정관념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들을 깨기 위해 나는 부단히도 그림을 보고 책을 읽는 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은 가난에 허덕이고,늘 죽음과 사투하는 그래서 문화적인 누림이 없을 것만 같은 나라들 이란 관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고갱도 그러하고 피카소도 아프리카에서 얼마나 많은 영감을 받았던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역시 직접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3월 아프리카미술관이 개관했다. 지난달엔 세네갈의 그림을 이달엔 수단의 그림을 만나고 왔다. 구체적이고 교양적인 지식 하나도 얻어왔다. 아프리카 책을 보면서 느낀바지만 세네갈, 수단의 그림의 색에서도 굉장히 화려하고 경쾌함을 느꼈다 그런데 그 색깔을 경쾌하게 받아 들이면 안된다는 걸 알았다. 이유는 그들의 색이 그처럼 밝고 원색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지금 그들의 절망과 고난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는 마음의 표현이란 걸 알았다. 그저 책으로만 읽었다면 스스로 가두어 두었을 생각이었으나 아프리카미술관의 방문을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조각들이 굉장한 인정을 받고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회화는 조금 인정을 약하게 받고 있지만 서유럽이라든가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아프리카 그림들에 대한 소개가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은 듯 하다. 아프리카미술기행도 그래서일까... 여타 다른 미술에 관한 책들 보다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담을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나라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정도였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해 준 책이었고, 아프리카의 그림에 대해 동경 하게 만들어 준 책이 되었다.
세네갈의 그림에선 초등학교 시절 그려 보았음 직한 불균형한 인물들의 정겨움을 수단의 그림에선 피카소의 그림과 닮은 듯한 특징을 만날 수 있었음을 그리고 그들의 밝은 색이 단순히 보여지는 색으로만의 의미가 아닌 무지개 같은 희망도 담고 있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책은 늘 나에게 자극이 되어 준다.
아프리카미술관들을 갈 수 없음을 투정 할 필요가 없다. 아프리카 미술기행, 혹은 터치아프리카를 읽고 난 후 아프리카미술관에 둘러 관장님의 설명을 듣게 된다면 아프리카 그림 보기의 즐거움이 생길거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 이번 수단전을 보고 나서는 방문객들이 아직 많지 않은 탓에 따뜻한 차와 수다도 나눌 수 있어 더 즐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림 보기의 뻔뻔스러움이 준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책을 통해서도, 전시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건 그들의 보이지 않은 영혼을 믿는 힘이 그림을 통해 발산해 내는 기운이었다.
그리고 소망해 본다. 아프리카미술관에 대한 혹은 그림에 대한 더 많은 책들이 나와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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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관한 책을 처음 읽어보았다! 그러고보니 아프리카 작가가 쓴 글을 읽어본 적도 없고, 아프리카에 대해서 쓴 글을 읽어본 적도 없고, 심지어 아프리카를 다룬, 혹은 아프리카인이 만든 영화조차 본 기억이 없다. 아프리카라면 그저 검은 대륙, 미개한 문명을 가진 후진국, 끝없는 사막과 혹독한 더위 정도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나의 기존 관념을 허물어뜨린, 내가 처음으로 접한 아프리카에 관한 책 [아프리카 미술기행]에 감사해야겠다. 그들에 대한 나의 무지가 그런 오만한 생각을 가지게 했구나 책을 보며 여러번 반성했다. 이 책은 세계일보의 문화전문기자 편완식과 한국화가 김종우와 서양화가 권순익의 아프리카 미술 체험기이다. 책에는 그들이 여정을 따라가며 접하게 된 아프리카의 여러 예술공예품에 관한 사진과 유명 화가들의 회화와 동행한 두 화가 김종우와 권순익의 작품들이 여러편 실려있다. 미술에 대해서도 거의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통해 본 아프리카 미술은 단순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함께 지닌 듯 하고, 거의 원색에 가까운 색상과 그들의 검은 피부가 어우러져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또 하나 매우 독특한 점은 많은 화가들이 집단을 이루어 작업한다는 점. 공동작업 같은 것이기에 소개된 작품들이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간직한 듯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내가 잘못 파악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프리카의 많은 화가들이 팔리기 위한 작품에 열중하고 있는 듯해 안타까움도 들었다. 풍광 좋은 곳에는 아프리카 원주민이 아닌 유럽인들 혹은 동양인들의 별장이나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것처럼, 그저 팔리기 위한 그림을 그려 '유럽의 레저 식민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은 안타까움.. 하지만 내가 기존에 문화도 문명도 미개한 수준이라고 거만하게 생각해왔던 아프리카대륙에서 오히려 다른 대륙의 예술에 영향을 주고 있는 앞선(!! 분명히 한 발 앞서나가는 것 같다.) 예술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을 통해 얻은 하나의 수확이라 하겠다. 아프리카에 내 두 발을 디딜 날이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미개한 그들"은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의 전부였던 것 같은데, 책을 통해 문명이라는 탈을 뒤집어쓴 나의 허영심을 벗겨줄 수 있을 것 같은 너무나 간절한 소망으로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탑승한 내 모습을 꿈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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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프리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아웃오브 아프리카, 밀림과 뱀, 타잔과 치타, 그리고 어릴때 부모님 손을 잡고 갔던 부곡하와이의 입구에 전시 되어 있던 목공예품들. 나는 그 조각들이 너무 무서웠다. 목이 긴 사람들, 긴 창을 들고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사람들의 형상, 무엇하나 똑바로 쳐다볼 수 있는 전시품들이 아니었다. 이런 기억들이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에 대한 허상들이다.
표지그림이 너무 귀엽고 아프리카를 잘 표현 한 것 같다. 아프리카 미술? 솔직히 아는거 없음이다.
첫번째가 눈이 호사스럽게 하는 것이고 두번째가 기행 이후의 그려진 그림인것 같은데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속에 숨어 있는 아프리카를 보는 매력이다. 첫뻔째 눈의 호사스러움이란 매일 똑같은 지하철과 똑같은 움츠린 어깨로 출근하는 우리들에게 광활한 자연을 누리게 하고 잠깐이나마 그 속에 평온을 찾는 것이다. 눈비신 태양, 광활한 대지, 눈 덮인 킬리만 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노을. 그리고 두번째는 아프리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행에 동참한 두 작가의 작품이다. 특이한 문양과 다양한 소재, 대상을 중심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살아있는 아프리카 그대로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작가가 소개하는 아프리카를 따르면서 느낀점은 가진자의 강인함이다.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은 자연의 너그러움을 가진 자신들의 강렬한 함이 색으로 그대로 묻어나고 화려함이 고스란히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작가는 우리는 옷을 입지만 그들은 예술을 입는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물론 현대문명이라는 입장에서 봤을때는 나약하고 힘 없는 부족들이였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들만의 고유함을 지켜오고 있지 않은가? 그것 하나 만으로도 그들은 가진자다. 그 힘이 그들의 미술에 그대로 묻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한번도 가지 못한, 어쩌면 앞으로도 가 보지 못할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제목에서 보는 것 처럼 여행을 꿈꿨고, 여행은 그 지역의 삶과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야 한다고 생각해서 인지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저자는 아프리카 미술에 모든 촛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인사동 거리같은 상점이나 상가를 빠뜨리지 않았고, 그 상점의 숨겨진 작품들을 꼭 찾아 내고 있으니....하지만 그 숨바꼭질 찾아낸 아프리카에서, 그들의 색채에서 그들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 된다.
추신:여행책인줄 알았는데 글을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사실...이 책의 분류는 [예술/대중문화 > 예술이야기 > 예술가 이야기]란다. 갑자기 바보가 된 듯 했다. 처음부터 인문/사회분야 책인 줄 알았음에도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제목에 사로잡혀 여행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었으니...그래도 이 책은 언젠가 아프리카 여행을 한다면 제가 봐야할 한가지를 제시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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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여러가지 책들중 다섯손까락 안에 들어갈 만한 책 이었습니다.
선진국에대한 가치관,그리고 중국에서 알게된 많은 사람들과 그들을 통해서 알게된
새로운 세상등 여행을통해 참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본다는거에대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모두가 한번쯤은 이 틀
에박힌 생활로부터 벗어나,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고 생각해 봤을것이라 믿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은뒤로 저는 '여행을 떠나보고싶다' 가 아닌
'여행을 떠나자!' 라는 생각을 갖게된것 같습니다. 지구에는 우리가 모르는 아름다
운곳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지구를 다 둘러보지 못하고 죽는 다는게 억울합니
다. 그리고 그런 또다른 세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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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할 기회가 적은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아프리카 미술 현장을 찾아 갔다. 아프리카의 풍경과 사람들이 겹쳐진다. 아프리카라는 현장에서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미술이 나왔는지 설명한다. 미술이 반이고 미술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 스케치가 반이다.
전문적인 아프리카 미술 서적이 아니라 그런지 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다. 어쩌면, 여행서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가끔은, 어쩔 수 없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지 않은 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도 그렇다. 어쩌면, 주마간산 식으로 봐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아프리카 미술은 참 신기하다라는 느낌 정도다. 나는 아프리카 미술의 힘이 어디에 있는 지 확인하고 싶었는 데 그렇지 못 했다. 그 힘의 확인을 통해 세상에는 하나의 중심이 아니라 수 많은 중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 했다.
저자가 미술가인데도, 글을 참 깔끔하게 잘 쓴다. 담백한 글이 아프리카와 그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부담없이 아프리카 미술과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독자는 읽어 본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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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하면 가장 먼저 하늘과 땅을 채색하는 총천연색의 빛깔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의 왕국'에서 보아왔던 케냐의 초원 속을 달리는 야생 동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그땅의 주인이자 아픈 역사를 가진 윤기나는 까만 피부의 원주민들과 남의 땅을 침범해 차지하고 있는 백인들과 그들의 인종차별,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 피라미드와 같은 고대유물, 사막, 더운 날씨, 지금도 끊이지 않는 내전, 기아 등등의 이미지가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예전엔 아프리카하면 그저 가난한 나라, 전쟁과 기아가 끊이지 않는 불안한 나라 정도로 각인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책과 정보들을 접할수록 아프리카는 그런 표면적인 외에 다른 많은 것들을 품고 있는 대륙이란 걸 알게 됐다. 이책도 그런 깨달음을 준 책들 중 하나다. 아프리카의 '예술'에 주목하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과 '미술기행'이란 색다른 주제가 나를 궁금하게 했던 책, <아프리카 미술기행>. 간간이 접했던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 미술들을 좀 더 본격적으로 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책을 펼쳤다. 이책의 저자는 두 명의 화가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의 미술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푸른 초원이 생각나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시작된 여행길은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탄자니아와 짐바브웨, 케이프타운 등으로 이어지며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서 숨쉬는 그들의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이책을 통해 기존에 몰랐던 아프리카 미술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비록 사진을 통해 만나지만 그들 특유의 색감과 리듬이 그 사진 속 작품들을 통해 내게 전해지는 것 같아 흥분됐다. 아프리카 대륙 특유의 전통을 계승해 독자적으로 발전시켜가는 모습에서 아프리카 미술의 미래를 짐작하기도 했다. 골목길에 늘어져 있는 길거리 미술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 다음에 아프리카를 가게 된다면 꼭 몇 점 사와야겠다고 혼자 결심도 했다. 일행이 이동하는 길에서 만난 아프리카의 그림같은 자연을 담은 사진들도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그 자연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미술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서 말했듯이 이 여행길엔 필자와 함께 두 명의 화가가 동행했다. 책의 각 단락마다 두 명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 실려있는데, 처음엔 아프리카 미술을 이야기한다면서 웬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을? 하며 의아했었다. 그러나 곧 그 그림이 작가의 여행기임을 알게 됐다. 그둘은 이 여행길의 느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글로써, 두 명의 화가는 그림으로써 독자를 향해 이야기하는 방식은 이책만의 특징이다. 처음엔 책제목만 보고 '아프리카 미술'에 크게 비중을 두고 집중적으로 다룬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내게 생소한 아프리카 미술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책이라는 기대로 이책을 선택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엥,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점점 고개를 든다. 아프리카 대륙의 '미술'을 깊이있게 다룬 책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미술'에 대한 깊이도 얕을 뿐더러 '기행'에 꽤 많은 지면과 관심을 할애하고 있었다. 물론 미술이 중심축을 이루고는 있지만, 필자는 미술작품들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 보다 이런저런 작품들을 보았노라, 이런 느낌이었노라, 이런 것들이 아프리카의 흐름이더라, 정도의 소개에 그친다. 그나마 현지의 작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그들의 미술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좋았다. 어쨌거나 '깊이있는 미술 이야기'를 원한 나와 '맛보기식 미술 소개와 기행'을 추구한 저자는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책을 바라볼 수 있다. 그들은 미술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그곳에서 미술은 물론 아프리카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났다. 미술 또한 그런 자연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탄생하고 발전하는 것이기에 그들이 아프리카의 여러 모습들을 엿보는 건 지금의 미술이 만들어진 근원을 만나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불만이 조금 누그러든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아프리카 미술기행>은 독자의 관점에 따라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고, 그 어정쩡함에 다소 당황하거나 실망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미술을 두루두루 조금씩 맛보면서 동시에 여행길에 대한 재미까지 원한 독자라면 전자를, 나처럼 '아프리카 미술'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정보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정보의 얕음에 후자의 경우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까닭에 이책은 전자의 경우처럼 아프리카 미술과 가볍게 만나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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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때 다소 실망스러웠다. 사진과 그림이 많아 편하게 읽을수 있었는데 두번째 읽을땐 다소 느긋하게 사진과 그림을 감상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이때 느낌이 훨씬 좋아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의 실망감은 유럽등 서구미술이 활발하게 소개되면서 역사적 계보와 조직화되고 장르화된 특성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해설한 책들을 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유럽의 미술관 또는 박물관을 기행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를 기대했던게 애초 잘못이 아니었을까? 물론, 미술도 엄연히 역사성을 갖기에 그 전통을 쫓아 과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역사성에 익숙한 우리에게 아프리카의 미술은 그 시간과 공간성이 우리의 스케일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계기였다. 아프리카의 시간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고 반복되는 역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양의 역사도 불과 100여년 전 까지만 해도 크게 보아선 순환적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의식과 영혼은 시조신, 조상신과 닿아있고 그 미술전통은 글자로 적을 수 없다. 좋게 말하면 아프리카 여행을 겸해 미술 기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심도있게 파고들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읽으면서 생각이 다소 바뀐것은 서구의 인기화가와 작품들에 대한 최근 국내의 인기에 비해 다른 세계의 미술은 우리나라내에선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아프라카 미술을 다루거나 소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통해 다수의 아프리카 화가들, 화상과 갤러리들, 그리고 그들 작품의 배경이 되고 영혼이 되는 땅과 하늘과 바다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그 감각과 경험들을 주목하게 된다. 작품안에는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 동행한 두 화가가 그린 아프리카의 추상적이고 구상적인 이미지들, 아프리카 화가들의 작품들이 멋진 칼라화보로 섞여서 실려있다. 너무도 넓은 아프리카를 담아내기엔 턱없지만 강렬한 인상들을 소개하고 전달하기에 무난한 선택이 아니었던가 싶다. 피카소, 마티스, 야수파등 20세기 들어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미술에 주목했던 서구 미술은 현재와 미래의 아프리카의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미술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생계를 위해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모방하기도 하고 공장식으로 대량생산하는등 그림기계에 가까운 생활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쓰레기를 수집해 예술 활동을 하는 쓰레기 예술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용해 그리고 창작하는 가난한 미술가들의 초상은 어둡고 비천하기만한 아프리카의 이미지가 아니라 흥겨운 음악과 색채가 어울려 살아있고 희망을 잃지 않는 아프리카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미술'을 입는다"라는 표현이 깊이 있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새로운 시야를 보여주었고 미술을 통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보템베라는 미술가를 통해 아프리카의 색에 대한 이야기는 그러한 상징들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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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나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산다. 구지 가지않아도 되는 곳으로 마음 속에서만 이상향처럼 그 자리를 지켜내주기만 하면 되는 그런 미지의 나라 말이다. 어슴푸레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강가의 운치 그 이상을 바라지않는 미지의 나라, 그 한 가운데 아프리카가 있다.
나에게서의 아프리카는 미지의 나라이다. 내가 알지 못 하는 나라, 또한 어렴풋이로만 알고싶은 나라 그것이 내게서의 아프리카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조금만 아프리카에 가까이 가볼까란 맘이 불쑥 생겨났다. 그림으로 아프리카를 보면 된다고 하니,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않아서 겁없이 덤벼들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술기행을 아프리카로 떠난 이야기이다. 아프리카의 화가들과 그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아프리카를 이해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일이 화가들을 찾아나서 그들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또 아프리카의 토속상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미술을 또 한번 이야기한다. 그림을 통해 만나는 아프리카는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그네들의 토속상품 속의 인물들 그대로가 녹아있는 듯 했다. 참, 아프리카적으로 투박하면서, 척박해보이고, 토속스럽게 보이는 그림이었다. 근데 현대의 아프리카 화가들 그림 속에서는 그 아프리카적인 색들이 또다른 컬러풀한 색을 만나 동화가 아닌 승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프리카 하면, 초원과 세렝게티 그리고 가난과 굶주림, 작열하는 태양이 떠오른다. 사실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든 적이 없다. 이 책 속에서의 그림을 통해 만나는 아프리카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막 속 오아시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듯 하였다. 메마른 갈증에 입술이 적적 갈라지지만 결코 물의 시원함을 잊지않는 희망과 행복을 기억하는 사람들 말이다. 킬리만자로를 언덕이라고 표현하는 그들이지않는가.
[특별한 조명과 무대가 없어도 젊은이들의 움직임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현란하다. 아프리카에서 음악은 초원 위의 바람 같은 것이다. 124쪽]
아프리카는 자연과 사람, 음악이 곧 예술이며 그림이 되는 듯 하다. 세계가 아프리카의 미술에 주목하고 있단다.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미지의 나라에서 온 그림이 우리의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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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헤이리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많은 갤러리가 있었지만, 아프리카 갤러리가 기억이 난다. 아프리카 공예품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 나는 아프리카의 예술이라고 하면 미술방면으로는 공예와 음악 쪽으로는 타악기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프리카 갤러리에는 당연히 공예품만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러다 이 책 <아프리카 미술기행>(예담.2007년)을 읽게 되었다. 다 읽고는 그동안 내가 아프리카 미술에 대해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아프리카하면 미개하고 문명도 서구에 비해 뒤졌으며,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아프리카 미술이라고 하면 그 수준이 낮은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피카소의 작품 경향이 아프리카 여행 이후 추상적이며 입체적으로 변했다고 하는 부분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도 케냐 키시 부족의 조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서유럽 거장의 작품은 바로 아웃 어브 아프리카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신문사의 문화전문 기자인 편완식이고, 이 아프리카 미술기행은 한국화가 김종우와 서양화가 권순익과 동행을 했다. 그들이 아프리카로 미술기행을 가게 된 이유는 예술과 삶에 대한 허기를 채우고 또 인간의 원형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이들이 아프리카의 미술기행을 통해서 실제 얻은 것은 ‘강렬한 색깔과 이미지’에로부터 오는 충격이었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서구 중심의 미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다. 또 모든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왔듯이 미술의 원형도 아프리카라는 것을 느낀다. “색은 자신감의 표출이다. 화려한 원색의 사용은 심리적인 자신감에서 나오고, 의욕적인 삶의 에너지의 발산이 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만을 경계한다고 덧붙인다.”고 가나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인 글로버가 말했다. 저자와 동행한 화가들이 충격으로 받아들인 것은 글로버의 말처럼 자신감 있게 표출한 화려한 원색이었다. 바로 가장 아프리카적이라고 느껴지는 원색이 바로 인류의 원형을 나타내는 색인 것이다. 이제 아프리카는 공예뿐만 아니라 회화까지도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것은 아프리카 미술이 가지고 있는 진가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그동안 몰랐던 아프리카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글과 함께 동행 한 두 화가의 그림이 여러 장 소개되어 있다. 그 그림에서 조차 아프리카의 화려함과 독특함이 표출되고 있음을 독자들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문화란 우열이 없고 서로 다름에서 주고받으면서 풍성해진다”라는 말이 자꾸 기억이 난다. 인간과 인간의 예술은 모두 아웃 어브 아프리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