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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이란 제목을 대하곤 호기심이 더 앞섰던게 사실이다. 일상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주제를 여기서 일탈경험을 하고 싶었다. 좀 가벼워서 농담따먹기식으로 시덥잖을거라 지레 짐작도 했었다. 얼마나 크나큰 기우였는지를 깨닫는 내마음은 참패한 패잔병 같았다. 오히려 경건해지기까지 했다.
결혼한 지 4년이 다된 아티는 어느날 아내 루시에게 자신의 부정을 고백한다. 집을 나온 지 여섯 달이 되어갈 즈음, 엄마의 연락에 의하면 아티는 임종을 기다리는 중이란다. 급성심근염으로 산소 탱크를 두고 지내고 있었다.
마음을 수습하지 못했어도 인간적인 연민과 도리로 집에 돌아오는 루시. 이런 아내에게 아티는 부탁을 한다. 자신의 애인들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황당뻔뻔한 부탁. 분노를 느끼면서도 아티와의 모든 사랑했던 추억들이 속속들이 생각나 괴로움을 무릅쓰고 술의 힘을 빌려 전화를 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불려왔거나 자신의 의지로 찾아온 이혼녀 셋, 과부 둘, 아가씨(정확히 미혼모), 변호사, 스트리퍼, 러시아어 선생이 모인 거실은 가관이다. 거기다 자신만큼 장성한 숨겨 놓은 아들 존 베섬까지라니.
아티가 아프다는 것을 '관념'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아직 그 '현실'을 마주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루시에게 친정엄마 조안은 그나마 퍽 위안이다. 일찌기 루시의 아버지가 죽은후 몇 번의 아버지가 등장했는지 모른다. 보기/라는 개만이 유일한 벗이자 의지처일뿐. 때문에 아티와의 결혼은 나이차가 많고 아버지 같은 정을 느꼈던 것도 맞다.
애증이 교차하는 가운데도 여리고 풍부한 감성을 지닌 루시는 아티가 임종하기전 도움이 될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낸다. 그 첫째가 애인들을 집합시킨 것. 그 이유는 아티에게 감정을 있는대로 다 풀어내 아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임종전 깨닫게 해주려는 것과 아티의 애인들의 성난 감정, 억울한 마음을 역시 풀어내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게 자신의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과정인 것을 자신은 잘 모른다.
부단히도 원했건만 두 부부에게 아이는 없었다. 이제와 숨겨 놓은 아들의 존재를 듣고 아연실색하는 루시. 존의 엄마가 원하질 않아서 아들은 만나지 못했고 그동안 돈만 송금했단다. 아티를 위한 존 베섬 찾기를 통해 루시는 존과 아티 투어에 나선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와 아들의 공감대를 찾아주기 위한 여정으로 루시와 아티가 처음 만난 장소부터 중요 포인트를 찝어 순례하는 과정은 숭고하지만 너무나 눈물겹다. 곳곳에 아로새겨진 그 추억들이 발목을 잡고 손목을 잡아끌며 사랑했던 시절의 정서가 떠올라 루시는 정신수습이 어려울 정도이다.
엘스파는 마약하던 어린 소녀로 임신7개월때 타 죽을뻔한걸 그 부모가 구해냈다. 외가에서 양육하는데 이젠 새사람이 되어 엄마 노릇을 하고 싶단다. 그 새사람을 아티가 만들어 줘서 은인이란다. 아티 투어와 마찬가지로 엘스파의 사연을 듣고는 그 딸 로즈를 찾는 여정에 애인들이 모두 동참한다. 심지어 존까지도.
엘스파의 딸 찾기 여정에 동참하는 이틀 동안 죽지 마/라는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모든일에서 자신만이 해야할 영역을 나눴다는 배신감은 때때로 더한 분노로 솟구치지만 그걸 표출시키지 못하는 루시. 낮엔 애인들이 번갈아 가며 병간호하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다가 야간에 교대조가 되는 시간을 좋아하며 기다린다. 아티에게 자장가도 들려주고 조앤젯의 노래도 불러주며 마지막 나날들을 아티에게 바치는 일종의 조사(弔詞)라 생각한다.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안타깝게도, 안타깝게도 나는 좀 더 산다 해도 당신을 또다시 가슴 아프게 했을 것 같아." 나는 아티에게 말했다. "알아, 이젠 상관없어."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루시." 그리고 그는 눈을 감는다. 그는 그렇게 떠났다.
다정다감한게 병이었던 아티로 인해 파생된 그의 애인들의 분노와 아내 루시의 배신감과 괴로움이 적절이 버무러진 이 책은 참으로 생각을 요한다. 저마다의 상처를 마음속에 담은 채로 적이자 동지로 동화되는 과정서 보여지는 수많은 감정을 대할 수 있다. 그건 낯설고 날선 감정이지만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게 표현될 수 없음도 본다. 이런 사람들이 아티/라는 남자 하나를 두고서 의기투합해 똘똘 뭉치면서 자신의 내면을 조심스레 드러내 놓은 그 과정이 바로 치유다. 자신도 모른새 눈물을 흘리며 감정 분출이 되어지는 시간들이다.
참으로 매력(?)있는 책을 만났다. 매몰차지 못한 루시가 나와 참 많이 닮은 성격같아서 내가 루시가 되어 닥친 상황은 참으로 힘들었다. 쉬이 읽히는 책인데도 쉬이 읽을 수가 없었다. 무거운 주제를 위트와 재치, 나아가 심리 묘사를 탁월히 해낸 글력에 찬사가 뒤따랐다. 사람의 감정이 같은 일을 두고도 다각도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놀라움과 공감이 왔다. 이제라도 이런 책을 알게 되어 행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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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남편이라 칭한 것을 보면, 법적으로든 생활에서든 어느쪽이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일텐데... 그러한 그에게 한명도 아니고 여자들이라는 복수가 붙어있는 책 제목!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늠하여 생각하게 해준다. 과연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것인지...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이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부부사이에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수 있는 원인에 대해 과연 어떤 판결을 내릴것인지를 시청자의 몫으로 던져주었던 부부닝 아닐까 싶다. 남편의 바람을 알고, 집을 나와 일에 매진하던 루시가 남편인 아티의 불치병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 루시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떠올리면 가슴 한가운데가 먹먹하다. 상쾌한 기분일수 없었을텐데도 아티의 곁에 있어주려 한 그 자체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의 운명인가 싶어 씁쓸했다. 책을 읽는 도중에 혼자 감당하지 말라면서 선심 쓰듯 말을 던지고 자신의 바람대상이었던 여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그녀들을 불러주라는 간 큰 부탁을 할 수 있는 아티의 뇌구조가 궁금해지기도 했었다. 많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하기에 선택했던 아티에게 배신감을 느꼈던 루시가 남편의 죽음앞에서 그를 산뜻하게 용서할수도 없었고, 또 한자락 남아있는 애정 역시도 걷어 들이지 못해 힘들었던 그 심경을 어찌보면 아티의 엉뚱한 제의때문에 해결할수 있지 않았을까? 나이차도 천차만별이고, 하물며 인종까지도 다양한 아티의 과거 여자들을 대하면서 루시 역시 100% 피해자는 아니었음을, 또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을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설정은 참 열려있는 결말을 예고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상처에 대해 작가는 엉뚱발랄하게 결코 무겁지 않게 이야기 해준다. 또한 루시가 남편의 죽음도 담담하게 받아들일수 있고, 부모의 결혼생활을 통해 느꼈던 증오도 조금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게 성장하였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고정된 형태로 정의될수 없음을 알게 된다는 과정이 참 재미나게 펼쳐졌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사랑,배신,용서에 대한 개념정리가 될 듯 싶다. 난 그중에서도 사랑과 미움의 경계는 흐리다가 참 멋진 표현 같아 머릿속에 담아둘 계획이다. 루시가 남편의 과거 여자들로 만난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던 그녀들과의 관계를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떨어진 재앙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닫혀 있던 결혼관에 대해 이야기 나눌수 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이 영화화 된다고 하니, 활자로만 만났던 책속의 주인공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될지 은근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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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두고 바람피는것. 우리 현실에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입으로는 큰소리 치지만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과연 우리는 배우자에게 올인하며 헌신하는가? 아니 할 수 있는가? 배우자를 선정하는 기준에 있어 신분상승을 꾀하기도 하며 재산상의 여유도 살피면서 정작 사랑없는 결혼을 선택한후 자신의 위치에서 고민하다 결국 사랑을 찾아 파경을 맞는 부부가 얼마나 많은가? 배우자를 거느리고 애인또한 거느리는자가 능력있는 사람 취급 받는 이상한 사회가 되다 보니 즐겨보는 드라마의 소재까지도 막장으로 쏠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 또 한사람의 바람둥이 이야기가 있다. 아티 쇼어맨, 모든 여인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영혼, 사랑도 병인 종으로 태어나 모든 여인들을 울고 웃게 만든 장본인. 그가 죽어가면서 아내 루시에게 부탁하는 발칙한 발상이 우리 독자로 하여금 더 분노하게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참으로 우리 주인공 아티 다운 발상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편 아티가 결혼생활중에 피운 바람때문에 그의 곁을 떠나 벌써 방황하며 돌기를 6개월. 뜻하지 않게 엄마 조안으로부터 남편 아티 쇼어맨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음을 접하고 용서할수는 없지만 아내로서 아티의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 돌아왔는데 겨우겨우 맘잡고 아내로서 마무리를 잘 하려고 왔는데 갑작스런 아티의 주문이 루시를 더욱 황당하게 한다. 가장 소중한 아내 한 사람에게 충실하기도 바쁜 남은 시간에 자신의 애인들의 목록을 주면서 불러주기를 부탁한다. 뭐 죽기전에 그녀들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나? 게다가 숨겨둔 아들까지 있단다. 기가 막혀서 ...
우리가 죽음에 임박하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까? 아티는 모든 여인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여인들과의 추억은 루시의 기억속으로 들어와 아티에 관한 기억으로 머문다. 여인들의 등장으로 루시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몹쓸존재가 된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또 죽어가는 아티를 위해 헌신하기 보다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거부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매력있고 능력있는 아티, 모든 여인들을 사랑했던 아티, 진정한 배우자였던 루시에게 자신의 진심을 모두 알리고 간 남자. 그리고 새로운 사랑까지도 주고 간 남자, 어떻게 루시가 아니 우리 독자들이 아티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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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높세바람,하늬바람,여울바람,산들바람,봄바람,산바람을 뜻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바람;~되기를 바란다, ~되기를 기원한다를 얘기하지도 않는다. 내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에서 풍기는 이바람은 일상에서의 일탈이다. 대한민국의 중년의 머릿속을 헤집어 "바람"에 대한 정의를 꼬집어 내 보이라 고 한다면 일순위로 튀어 나올 단어가 불륜을 뜻하는 바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매력 엄청난 끌림이 있다.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것은 나의 생각이 꼬롬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대리만족을 꿈꾸고 있다는 뜻일까? 것도 아니라면 내사랑은 로맨스요 다른 이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배아픔의 신호란 말인가? 재미나겠다는 기대치가 토네이토처럼 솟구친다. 18살 차이라는 벽을 넘어 결혼을 한 루시와 아티,루시는 아티를 사랑했다. 물론 아티도 루시를 사랑했을 것이다.아니 사랑했다.그러나 아티의 사랑은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만든 후에 조차도 루시에게만 그 사랑이 국한되지 못 했고 그것을 죄스러워 하지 않는듯하다. 오히려 즐기는듯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티의 불륜을 알게되고 그를 떠나는 루시지만 죽음앞에 그를 다시 찾고 그의 사랑들(여자들)을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서 일까? 마지막이니 그래 어디 끝장보자는 맘일까? 아티와의 이세상에서의 마지막 이별을 그가 사랑했던 여자들과 더럽게도 잘 생긴 아들이라고 믿는 사람과 어떡게 보낼지 두근두근거리며 설레여한다. 아티쇼어맨의 인생에대한 가이드투어가 시작되었다. 각양각색의 사랑이라는 모양틀에서 금방 구어져나온 모습처럼 생생한 그들과의 만남, .죽을만치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춤이라는 모양으로 새로운 자신감을 얻게된 엘리노어, 목숨을 빚진자 엘스파 레즈비언을 만든 여자,수학선생님,이혼 녀,과부,미혼,수녀.그리고 그의 아들이라는 존베섬, 투어는 나름의 규칙대로 하나씩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가 만들어졌다가 없어졌지만 또다른 가족이라는 울타 리가 이전보다 더 견고하게 만들어졌다.이젠 이 울타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 하는 일만 남은듯 하다. 가끔은 내 울타리도 바람에 삐그덕 소리내지 않도록 손을 봐줄 필요도 느낄수 있기를 기대한다.우리모두의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소중하니까. 사랑진행중,울타리공사중,바람대처중인 이들에게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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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커리어우먼 루시는 어느 날 남편에게서 수상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루시보다 나이가 열여덟 살이나 많은 이 남편은 묻지도 않은 또 다른 여자들의 존재까지 밝힌다. 온 세상에 사랑스런 여자들이 너무도 많아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어떤 바람둥이가 했다는 말이 기억나는 장면이다. 또, 자신의 모든 사랑은 첫 사랑이었다는 카사노바가 했다는 말도 함께 말이다. 화가 난 루시는 집을 나와서 전국의 호텔을 떠돌며 출장을 다닌다. 남편 아티는 루시가 묵는 호텔마다 꽃과 카드를 보내면서 루시가 돌아오기를 바란다. 물론 어떤 카드는 다른 여자와 루시를 혼돈한 것이 틀림없는 증거를 보여주기도 한다.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가시지 않은 루시에게 어느 날 엄마 조앤은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한다. 남편 아티가 심장에 염증이 생겨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엔 루시를 돌아오게 하려는 연극이라고 생각했지만, 엄마의 말은 그게 아니었고 루시는 자신의 마음도 알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만난 남편은 엄마가 전한 말 그대로 얼마 뒤면 세상을 떠나는 사람다운 모습으로 루시를 맞이한다. 남편에 대한 화가 가라앉지 않은 루시는 아티와 다투다가 그의 주소록을 들고 충동적으로 그의 여자들에게 전화를 한다. "아티 쇼어맨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와서 작별들을 하시라고......" 다음날부터 루시의 집엔 아티의 여자들이 찾아 온다. 제일 먼저 찾아 온 어린 대학생 엘스파와 나이 많은 우아한 과부 엘리노어는 오히려 루시의 집에 머물며 아티의 죽음을 위한 행사를 계획한다. 집안은 마치 중대한 행사를 앞둔 것처럼 흥분과 설렘,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엄숙함과 슬픔이 공존한다. 남편의 여자들인 엘스파와 엘리노어에게 느끼는 인간적인 사랑과 믿음은 오히려 루시를 더욱 강한 사람으로 만들고, 오히려 엘스파의 어려운 처지를 진심으로 도와주게 된다. 늘 의견이 달랐지만 엉뚱하면서도 의지가 강한 엄마 조앤은 루시에게 큰 힘이 되고 비밀을 간직한 매력적인 존과 함께 그들은 또 다른 의미의 가족이 된다.
남편의 바람기와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일은 오히려 루시에게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갖게 한다.
가끔은 여자들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라든가, 다른 여자의 성공을 질투하는 여자들의 옹졸한 모습은 마치 그 증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의 품이란 얼마나 넓은가. 남자를 배제할 때 여자는 그들 특유의 자매애로 똘똘 뭉칠 줄 안다. 같은 경험과 같은 느낌을 공유할 줄 아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한다. 어쩌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자매들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남자들이 만들어 낸 이간 공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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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함, 호기심, 궁금증, 공감.....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갖게되었던 제 감정의 기복들을 잠깐 나열해 보았어요.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풍기는 뉘앙스. 남편의 수상한 여자라면..뭐 대충 감이 오겠죠. 그렇다면 수상한 여자들의 어떤 이야기가 씌여져 있을까 슬슬 호기심과 궁금증이 들면서 펼친 책속의 내용도 점점 책 페이지를 넘길수록 호기심과 궁금증을 증폭시키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외국도서 번역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어로 잘 옮겨주신 듯해요.(제가 원서를 읽지 못해 확실하게 단정지을순 없지만요.)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이야기 주인공들과 그 배경들이 영화처럼 쫘악 펼쳐지고 점점 사건의 진행될수록 그 이야기 속에 몰입되면서 주인공에 때론 감정이입이 되면서 잠시도 책에서 한눈 팔기 어렵더군요. 이런류의 소설책은 하루라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단번에 읽어내려간다면 더욱 독서의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해줄거라 생각들어요. 책 내용은 결혼 생활 중에 남편(아티)의 3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워서 미쳐 이혼이란 절차를 밟기도 전에 집을 떠난 주인공(루시)는 남편이 죽어간다는 소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죽어가는 남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남편이 기록해놓았던 주소록에서 과거 남편과 사귀었던 여자들과 남편이 다가갈수 없었던 아들을 집으로 불러옵니다. 남편의 복수를 꿈꾸었지만 주인공(루시)가 느끼는 감정은 복잡미묘한 감정의 연속이죠. 그러면서 어느 덧 과거 남편의 여자들과 어느 부분 감정을 공유하고 친밀감을 느끼고 그들의 문제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루시...... 책은 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 속의 제목들도 재미를 주고 있어요. 잠깐 책 제목을 소개하면 제3장 사랑과 미움의 경계는 흐리다, 제25장 연기도 삶의 지혜다...등등 제목만 접해도 이야기의 캐주얼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 해요 일전에 난해한 사회문제의 공상소설을 읽다가 이 소설을 접하니, 기존의 답답한 기운을 맑게 씻어주는 청량한 느낌을 받았어요. 소재는 다소 현실과 괴리감이 있지만 그 괴리감있는 소재를 괴리를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의 솜씨에 오래간만에 흥미있고 산뜻한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화면에 너무 길들여진 우리 시각과 멈춰버린 상상력에 잠시 차분한 단색의 영상을 보여주며 휴식을 주고 머릿속에 제한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면 시간이 필요한 독자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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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제목이 발칙하다.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이라니.. 내 남자도 아니고 내 남!편! 이다. 어~ 하면서 보니 역시 지은이는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었다. 내용을 들어가다 보니.. 역시..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주 됨은 개인의 문제겠지만..
내 남편의 애인들...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어찌 이런 상황이... 솔직히 배신은 생각하기도 싫고^^;;; 술술 읽히는데 뭔가 생각은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
![]() 제목부터 흥미롭다.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이라니,,,,흠~~~!!!!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지 않는 전문직종에 일하는 당당하고 멋진 30대 초반의 커리어 우먼 루시...그녀는 자신보다도 18살이나 위인 아티 쇼어맨을 사랑하게 되었고 4년의 결혼생활중에서 3번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별거에 들어간다, "전화해, 부르자."
죽기전에 주변정리도 할겸, 또 자신이 상처를 준 옛애인들도 정리할겸 루시에게 '내 애인들을 불러달라'는 뻔뻔한 부탁을 한다. 죽음, 특히 가족의 죽음 그것은 주변사람들을 성장시킨다,,처음에는 다들 아티의 병때문에 모였지만 점점 서로를 알아 갈수록 다들 성정해가는것 같다. 피어싱,문신은 가득하지만 엘스파는 너무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다,,루시는 엘스파의 아픔을 알게 되고 그녀가 자신의 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그리고 엘리노어,,루시는 아티때문에 자신만 상처입고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엘리노어에게 상처를 준 사실도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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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건가? 내 말에 아티가 물었다. 하긴 할거야? " (p48) "전화해 부르자. "(P49) 위 대화의 보면 대충 짐착을 해보자. 아파서 누워있는 남편이 자신이 그동안 바람을 피웠던 여자들을 부르 자는 것이다. 아무리 성격좋은 아내라고 죽어가는 남편의 소원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 이지만 소설이기에 가능한것 같다. 아티가 죽어가고 있다. 아티의 부정을 알고 그의 곁을 떠났던 루시가 돌아왔다. 그리고 알수 없었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진심인지 떠보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티는 자신과 관련된 여자들을 부르자고 한다. 술김에 한 한통의 전화로 엘스파가 등장했다. 다음에 등장한 사람은 존. 아티에게 아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어디 까지가 진심인지 거짓말 인생을 산것같은 기분이 든다. 루시는. 또다른 여성 엘리노어의 등장도 루시에게는 처음에는 반갑지 않았지만 그녀와의 대화로 친해지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 루시는 남편에게 복수를 하려는 마음으로 투어와 각자에게 역할부담을 시켜 여자들을 불러모은다. 각양각 색의 여자들과 심지어 엄마와 딸도 있었다. 더 깊이 들어갈수록 밝혀지는 내용들은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엘스파의 딸 로즈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 다같이 간 여행에서 존이 아티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되지만 아티는 존을 아들로 인정하기로 한다. 아티의 죽음뒤에 남은 사람들은 공통점없은 가족같은 관계가 되었다. 내용들이 단순하고 밋밋하게 흘러가지만 루시가 보여주는 감정의 변화들은 아리송하게 느껴진다. 존과의 색다르게 펼쳐지는 로맨스 또한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남편의 부정을 알고도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관 계. 그런 관계속에서 복수를 꿈꾸기도 하는 새침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 우스운 상황은 남편의 여자 들과 우정을 나누기까지 하는 모습이 좀 황당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일이 있었다면 집안의 수치라면 욕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문화적인 차이가 이런 작품을 나오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다른 점은 아티의 죽음이 확정되어있지만 아무도 그렇게 슬퍼하 지도 불행하지도 않다는 점이다. 그를 기억하고 그를 추억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다채롭기도 했다. 루시 또한 남겨진 일상에서 존과의 연애를 암시하기도 하는데 사실 많이 궁금하다. 별다른 고조의 상황이 없으면서도 심장이 울렁거리게 만드는 아티가 중심에 있기에 더 재미가 있게 다가온것 같다. 영화로 나온다니 더 기대가 된다. 루시의 배역으로는 르네 젤위거와 아티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말 기대되네요. 책으로 읽는 느낌과 영화로 보는 느낌은 대사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다 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