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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이라는 땅이 있고, 그 땅에서는 몇 가지 종류의 자원이 생산된다. 그 땅에 마을을 짓고 자원을 얻으면서 점수를 올리는 놀이다. 마을을 짓는 방법이나 자원을 얻는 방법은 놀이를 하면서 익숙해지게 되는데 복잡한 방법임에도 퍽 재미있다. 한 게임을 하는 데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게임을 끝내고 나면 이기고 지는 결과와는 관계없이 뭔지 머리를 많이 쓴 느낌을 받는다. 배가 고프다고 여겨질 정도로. 나는 지금 애들 둘과 셋이서 이 게임을 하고 있다. 네 명이 하게 되면 더 다양하게 펼쳐질 듯하지만 셋이서 해도 충분하다. 둘이서는 다소 곤란하다. 자원을 거래할 사람이 따로 없어서 단조로워진다. 이 게임 세트는 기본판이고 확장판이 따로 있다. 게임을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기본 아이디어가 참 대단하게 여겨진다. 마치 잘 짜인 소설 구조도를 보는 것 같다.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쓰는 공부를 할 때 이런 게임의 원리를 공부해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적어도 앞뒤 연결 안 되는 우연에 의한 사건 전개는 일으키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이를테면 갑자기 나타난다거나 갑자기 죽는다거나 하는 식의 허망한 요소들로 갈등을 해결해 버리는 무책임한 방법 따위들로. 확장판도 사 놓았다.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