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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사카키 쓰카사坂木司의 《아빠의 여름방학(워킹 홀리데이)》과 《윈터 홀리데이》의 스핀오프격이라 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따라서 두 작품을 모두 읽었다면 등장인물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지만, 처음 접한다고 해도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연작단편집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위의 두 작품은 호스트였던 남자가 자신에게 자식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택배회사에 취직해 방학 동안 아들과 보내는 알콩달콩한 시간을 그리고 있다. 흔히 있는 일상을 배경으로 가벼운 수수께끼를 풀거나 소소한 행복을 찾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 저자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은 시리즈로 이어지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홀리데이 시리즈”의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의 사연까지 친절하게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미 전작을 읽었다면 다시 읽고 싶은 기분이 들고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는 작품이다.
1. 재스민의 방ジャスミンの部屋
2. 다이토의 그녀大東の彼女
3. 유키야의 아침雪夜の朝
4. 나나가 좋아하는 입술ナナの好きなくちびる
5. 앞으로, 스스무前へ、進
6. 재스민의 잔상ジャスミンの殘像
양아치 출신의 호스트인 오키타 야마토의 생활은 초등학생 스스무의 등장으로 일변했다. 뜻밖에 갑자기 나타난 아들과 살게 된 야마토는 택배회사 허니비 익스프레스에 몸담게 되는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세계도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처음 마주하는 아빠와 아들이라는 관계 역시 쉽지가 않은데다 트러블의 연속이다. 그래도 착실하게 자란 스스무로 인해 보람과 감동을 맛보는 야마토.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이기에 그 희열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어른스러운 소년 스스무와 어린아이 같은 아빠 야마토의 성장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 그 밖의 인물들 또한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기에 그들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는 이 책이 상당히 반가웠다. 야마토와 스스무 부자를 첫 대면 때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준 재스민과 유키야, 그리고 나나도 개성파지만 택배회사의 동료들 중에서도 오타쿠 코부짱, 단세포 다이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물들. 이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조역들의 영향도 꽤 크다.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게 소설의 묘미라고는 해도 홀리데이는 해가 가면 또 다시 오지 않나. 그건 그렇고 가장 흥미로웠던 건 야마토가 아무리 경력을 쌓아도 빠져나올 수 없는 ‘자전거의 늪’에 관한 수수께끼였다. 재스민의 짓궂음이 교묘하게 들어간 한없는 애정의 표시였던 것. 이러니 홀리데이 식구들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인물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이 시리즈 소설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커져만 갔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미 처분해버렸음을 깨닫는 순간 안타까움이 밀려들어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책들을 소장해 둘 걸 후회막심이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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