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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흡인력으로 호흡곤란 일으킬 뻔! 《나 여기 있어요》
"미친 흡인력으로 호흡곤란 일으킬 뻔! 《나 여기 있어요》" 내용보기
로맨스 소설은 소장용으로 웬만해선 간직하지 않는 편인데, <나 여기 있어요>는 책장에 벌써 자리 잡았습니다. 소설 내내 남녀 간 대화 없이도 이렇게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2015 프랑스 새로운 인재상 수상 작가 클레리 아비 작가의 로맨스 소설 <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와의 러브스토리라고 해서 처음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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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은 소장용으로 웬만해선 간직하지 않는 편인데, <나 여기 있어요>는 책장에 벌써 자리 잡았습니다. 소설 내내 남녀 간 대화 없이도 이렇게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2015 프랑스 새로운 인재상 수상 작가 클레리 아비 작가의 로맨스 소설 <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와의 러브스토리라고 해서 처음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이후 남녀 간의 꽁냥꽁냥 스토리겠거니 싶었거든요.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없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흡인력에 푹 빠져 무척 즐겁게 읽은 소설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지 20주. 깨어난 지 6주.
엘자의 의식은 깨어났지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상상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시간들을 '고치를 빌려 사는 번데기처럼' 홀로 보낸다는 걸 상상하니 오싹해집니다.

 

소리를 지르고 싶다.
나 여기 있다고.

 

 

동생의 사고로 병원에 왔다가 엘자의 병실로 잘못 들어간 티보. 하필 그날이 엘자의 생일인 걸 알고 생일 축하 뽀뽀를 하질 않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향을 풍기는 엘자에 끌려 그 병실에서 낮잠을 자질 않나... 뻔뻔하지만 유쾌한 티보의 행동은 그린라이트가 반짝반짝~!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뭘 바라는지는 알아.

 

 

 

감각은 없지만 소리는 들을 수 있는 엘자는 티보가 궁금해 미칠 지경입니다. 유일하게 새로운 것이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일깨워주는 유일한 흥밋거리입니다. 웃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 사람입니다.

 

애증으로 가득한 동생 때문에 오는 병원이지만 엘자를 생각하면 병원 면회 가는 일이 즐거운 티보. 병원 갈 때마다 엘자의 병실에 들립니다. 티보에게 그곳은 피난처이기도 합니다. 거의 알지도 못하는 여자에게서 자기도 모르게 위안을 받고 절실하게 깨어나길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낮잠을 자죠. 이제는 딱딱한 의자 대신 과감하게 엘자의 침대 한편에 누워 자는 티보. 그를 느끼지 못해 더 애가 타는 엘자는 그의 체온만이라도 느끼고 싶습니다. 눈을 뜨라고 명령하는 생각만 하면서 정신 훈련을 할 정도입니다.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새벽, 청소 아주머니가 엘자의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일이 생깁니다. 엘자는 라디오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티보도 엘자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채지만 정작 의사들은 믿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력으로 숨도 거의 못 쉬는 엘자의 연명 치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합니다. 회복될 확률은 고작 2퍼센트도 안 된다며 의사의 공식 선고까지 받은 상황에서 가족의 결정만 남았습니다.

 

엘자는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희망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믿어 주는 유일한 사람, 티보를 꼭 보고 싶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눈을 뜨고 싶다.

 

 

안타깝게도 동생의 자살로 절망에 빠진 나날을 겪는 티보. 뒤늦게서야 엘자의 연명 치료 중단 소식을 듣게 됩니다. 중단하는 바로 그날에 말이죠. 이미 늦었을지 모르는 시점입니다.

<나 여기 있어요>는 엘자와 티보 간의 직접적인 대화는 없지만 각자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상황상 분명 절절한 안타까움으로 가슴 아릿해야 하는데, 담백하게 절제한 감정과 소소하게 한 번씩 치고 들어오는 유머가 별미입니다.

엘자의 병실에서 꼬박꼬박 낮잠 자는 티보는 병원 매트리스의 편안함을 격하게 칭찬하며 단잠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 부부의 아기를 봐주면서 유모차 펴는 법을 몰라 씨름하는 모습 등 은근 허당 기질이 엿보이더라고요. 사실 읽는 내내 이런 남자 남편감으로 최고라고 할 만큼 아기의 대부 역할은 엄지 척! 해줄만했어요. 엘자 역시 살아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의사를 두고 분노의 태풍이 몰아닥치는 상황에서 "저 인간 다리몽둥이가 부러지게 해주세요." 하며 순간 풋~ 웃음을 주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눈물바람나게 해 마음이 불편해지는 로맨스류는 두 번 읽지는 않는데요, <나 여기 있어요>는 소소한 웃음과 심쿵할만한 달달함 그러면서도 심장이 저릿해지는 안타까움까지 그 균형이 절묘해서 한 번 읽고 난 후 다시 읽어 볼 정도였어요. 외전이 필요해!!! 외치게 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나는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다.
지금 당장은, 내가 가장 제정신으로 저지른 일인 것 같다.

 

 

l****5 2017.03.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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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 클레리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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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에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기능이 청각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가끔 혼수상태 혹은 뇌사인 환자들이 몸을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순 없지만 모든 것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결정과 다른 결론이 나버린다면...??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찾아가는 사랑이야기...라는 내용의 이 책은 읽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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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에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기능이 청각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가끔 혼수상태 혹은 뇌사인 환자들이 몸을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순 없지만 모든 것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결정과 다른 결론이 나버린다면...??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찾아가는 사랑이야기...라는 내용의 이 책은 읽은 분들의 후기가 좋았고 절망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감동을 읽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졌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거나 긴박한 상황의 전개없이 잔잔한 스토리 속에 엘자와 티보의 입장이 반복적으로 보여지며 둘의 감정은 진행된다.


산악지형연구가인 엘자는 로프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가망없음을 선고받고 병실에 누워있다.

남들에게는 의식없는 상태의 그녀지만 2주전부터 눈은 감긴채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는 엘자. 

그러던 어느 날 티보는 음주운전으로 두 명의 소녀의 목숨을 앗아간 동생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지만 무책임한 동생을 만나고 싶지않아 떠돌다 재스민향을 따라 들어간 병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엘자를 발견한다. 젊은 나이에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엘자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떠난 티보의 목소리는 엘자에게 기억되고 엘자의 친구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된 티보는 계속해서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시 방문한 병원...그녀가 입원해있는 52호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찾게되는 티보와 여러 번 병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속에서 티보의 목소리를 찾아내며 반가워하는 엘자.

그렇게 반복되는 묘한 병문안을 통해 둘은 야릇하고 그리운 감정들을 쌓아가고 무의식중의 표현으로 교감해가지만 엘자는 조만간 부모님의 결정이 내려지면 자신의 연명장치가 중지된다는 사실을 듣게되는데...


답답한 몸에 갇혀 지내는 엘자에게 어느 날 뚝딱 나타난 티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사람이었고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었을테지만 혼수상태인 그녀와 사랑에 빠진 티보의 감정은 나에게는 살짝 설득력이 부족했다. 기대를 많이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둘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진행되고 둘의 결말이 궁금해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잔잔한 로맨스 영화를 본 것 같은 '나 여기 있어요'...파란 눈의 그녀가 던지고 싶은 말이었다.

f*****1 2017.05.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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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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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를 읽고 서로 대화 한번 도 해보지 않고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만 아는 사이에서 사랑은 가능할까 생각을 해봤을 때 누구나가 쉽게 그렇다고 얘기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엘자는 얼음산을 등반하다가 떨어져서 6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의식은 깨어 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오로지 귀로 듣는 것만 가능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는 가족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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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를 읽고

서로 대화 한번 도 해보지 않고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만 아는 사이에서 사랑은 가능할까 생각을 해봤을 때 누구나가 쉽게 그렇다고 얘기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엘자는 얼음산을 등반하다가 떨어져서 6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의식은 깨어 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오로지 귀로 듣는 것만 가능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는 가족들에서 엘자의 상태는 살아있다고 볼 수 없고 생명 연장 장치를 유지 하는 것은 불필요 한 일이라는 얘기를 하며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할 날짜를 잡자는 얘기를 한다.

 

그 병실에서 가족들과 엘자의 상태를 얘기하며 날짜를 정하자는 말을 할 때 엘자는 그 말을 듣고 있었는데 말을 할 수도 손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도 엘자는 명백히 살아있었고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에 가족들은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반응이 격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그런 변화는 엘자 한테는 큰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읽으면서 내 입장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마냥 가족들을 욕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사람들도 많지만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른 채 시간만 흘러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그 세월을 견디라고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병원비도 부담이고 참 얘기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나마 엘자에게 자주 문병을 오는 동생은 항상 남자를 데리고 남자친구와의 일어나는 똑같은 이야기를 읊어 대서 청각만 살아있는 엘자에게는 그리 좋은 문병상대가 아니었다.

 

티보는 동생이 술을 먹고 사촌의 차를 몰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치어 죽인 동생을 만나러 병원으로 가는 중이었다. 동생을 이해하라는 어머니와는 반대로 그는 동생을 이해해줄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도 갑자기 사라진 동생을 걱정했지만 동생이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으로 소녀들을 치어 죽이고 병원에서 경찰을 만나고 나서부터 그는 동생이 증오스러울 뿐이지 걱정이 되었던 적이 없었다. 병원에 가면 그 소독약 냄새와 분위기가 그를 질리게 만들었다. 그는 비상계단으로 가려다가 비상계단 문과 엘자의 병실 문을 헷갈려서 엘자의 병실로 잘못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재스민 향이 풍겨 났고 재스민 향이 나는 여자가 누워있었다.

 

처음에는 환자가 자기 때문에 깨면 어떤 핑계를 대야 할까 했던 그는 누워있는 여자가 고운 아가씨라는 것에 놀랐고 그 여자가 홍수상태에 빠져서 그가 생각했던 핑계는 필요가 없었고 애초에 그 때문에 고운 아가씨가 일어날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29살인 그 아가씨의 생일이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보드에 써져있던 나이 란에 29을 지우고 30을 써주고 여자를 바라보고는 생일에 누워있어야 되는 그녀를 생각했다.

 

그 후로 동생을 보러 병원에 올 때 마다 티보는 그녀의 병실을 들르는 것을 위안으로 생각했는데 그는 그녀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녀는 그녀가 그에게 줄 수 있는 사인으로 그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려주고 그는 그녀가 점점 궁금해지고 그녀는 그의 얼굴이 그의 행동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티보는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그녀를 상대로 자신이 연심을 품었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고 그녀의 병실을 들르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던 중에 그녀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 하는 날짜가 점점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g*******4 2017.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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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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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후에, 로미오가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난 것을 알고 슬퍼하던 줄리엣은 "아 로미오, 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라며 한탄했었습니다. <나 여기 있어요>는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나눈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을 가진 소설입니다. 물론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지만요. 이 책이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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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후에, 로미오가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난 것을 알고 슬퍼하던 줄리엣은 "아 로미오, 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라며 한탄했었습니다. <나 여기 있어요>는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나눈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을 가진 소설입니다. 물론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지만요. 이 책이 프랑스에서 촉망받는 신예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클레르 아비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쓸 줄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은 자신의 몸에 세 들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엘자, 그녀는 얼음산을 등반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14주째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녀가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주위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엘자는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감각인 청각에 의지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죠. 재스민 향에 끌려 그녀의 병실로 우연히 찾아든 티보가 그녀에게 말을 걸게 됩니다. 그 날은 마침 그녀의 생일이었고, 티보는 가벼운 뽀뽀로 축하 인사를 대신하기도 하죠. 그런데 어쩌죠? 복잡한 가정사와 사랑에 실패하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살아왔다고 믿고 있는 티보는 자신의 돌발적인 행동에 놀라기도 전에, 덜컥 마음부터 흔들려 버리고 마는데요. 그 후로 그는 힘들 때면 그녀의 병실을 찾곤 하죠. 어쩌면 그에게 엘자는 위로이자 행복이 되어버린 거 같더군요. 엘자 역시 늘 들려오던 울음소리가 아닌, 자신에게 향하는 무지개를 떠올리게 하는 티보의 목소리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요. 어디로 봐도 두 사람의 시작은 어떻게 보면 한없이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봄날처럼 따듯하고 살랑거리는 느낌이 가득해서 손끝으로 잡을 수 있을 것만 같더군요. ‘벚꽃엔딩’처럼 봄이 오면 생각나는 소설이 될 거 같아요.

두 사람의 시점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갑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미 약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로 엘사의 연명치료를 그만두는 것인데요. 그들이 나누던 사랑이 끝날 수 밖에 없는 그 순간,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물론 힌트는 제목에 있습니다. <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특히 중요한 것은 ‘Still’이죠. 제가 이 책을 읽을 때, 셀린 디온의 CD를 틀어놓고 있었는데요, ‘My Heart Will Go On’을 배경음악으로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Love was when I loved you one true time I hold to”

a******e 2017.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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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봄바람처럼 설레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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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맨스 소설은 그다지 읽지 않는다. 유치하고, 비현실적이고, 어디선가 한번쯤 본듯한 상황 전개에, 반복되는 우연 남발까지.. 거의 만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로맨스 소설에 대한 나의 기대치를 벗어나는 작품을 만난다. 봄바람처럼 내 심장을 설레 이게 만드는 이 작품처럼 말이다. 문득 동생과 이 여자의 처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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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맨스 소설은 그다지 읽지 않는다. 유치하고, 비현실적이고, 어디선가 한번쯤 본듯한 상황 전개에, 반복되는 우연 남발까지.. 거의 만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로맨스 소설에 대한 나의 기대치를 벗어나는 작품을 만난다. 봄바람처럼 내 심장을 설레 이게 만드는 이 작품처럼 말이다.

문득 동생과 이 여자의 처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여자는 달랑 자기 인생만 말아먹었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것 같다. 동생은 술을 그렇게 퍼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았다. 그랬기 때문에 앞날이 창창한 열네 살 소녀 두 명이 죽었다. 그런 인간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것이지, 왜 이 여자일까.

이 여자, 등반 중 눈사태로 인한 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진 지 20주째이다. 그리고 의식이 깨어난 지는 6주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의식이 깨어난 그녀에게 남은 감각이란 오로지 청각뿐이었고, 그녀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란 전혀 없다. 여동생을 제외하고는 가족들도 차츰 발길을 끊기 시작했고, 그녀는 오로지 수많은 것들에 대해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매일 밤 사고가 나던 순간에 대해 꿈을 꾸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오만 가지 이미지들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남자가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이 남자, 음주운전으로 어린 소녀들을 죽게 만든 동생이 보기 싫어 병원까지 와서도 동생의 병실에 가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그러다 우연히 잘못 들어간 병실에서 재스민 향기를 풍기며 누워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사고로 혼수 상태라는 그녀의 병명을 확인하다 그 날이 하필 생일이라는 걸 알게 되고, 무심코 그녀의 볼에 생일 선물로 뽀뽀를 하고 만다. 별다른 감정이 담기지 않은 도둑 뽀뽀였지만,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1년 만에 여자에게 한 뽀뽀였다. 그는 그녀와 동생의 입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생이 미워서 일수도 있고, 그녀가 좋은 사람 같아서 깨어났으면 했던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여자의 잔잔한 일상에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뚜렷한 감각. 티보가 내 뺩에 뽀뽀를 한다. 입안에서 풍미가 폭발하는 것 같은 기분. 말을 듣지 않는 뇌를 이 느낌에 집중시킨다. 키스하고 싶은 그의 입술 모양, 입매의 곡선, 장밋빛 살의 주름 하나까지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개를 돌려 두 눈을 뜨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내가 그럴 수 있기도 전에 온기가 스러져간다.

스물 아홉의 엘자, 그녀는 누가 봐도 다시 깨어날 가망이 없는 환자이다. 혼수 상태인 몸 안에 갇혀 있는 그녀의 삶이란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은 삶이기도 하고 말이다. 의사들은 그녀가 회복될 확률이 2퍼센트도 될까 말까 하다고, 만의 하나 깨어난다고 해도 심각한 외상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얼마나 돌아올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가망이 없다고,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연명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선고하고, 가족들의 동의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결정한다. 그녀가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서른 넷의 티보, 그는 음주운전으로 어린 소녀를 두 명이나 죽인 동생이 회복되지 않고 영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그를 용서할 수가 없다. 1년전 자신을 배신한 여자 친구에게 받은 상처로 아무도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동생의 면회를 오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오면서도 한사코 동생을 보지 않으려고 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혼수 상태의 엘자에게 이상하게 자꾸 관심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저 그곳이 시간이 멈춘 인큐베이터처럼 느껴졌기에,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도, 스트레스도, 고민도 다 잊어버리고 잠시라도 쉬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그녀가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사실 이 작품은 굉장히 이상한 로맨스 소설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라니, 얼마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인가 말이다. 움직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생각하거나 말할 수도 없는 여자에게, 그것도 심지어 모르는 사이였던 환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다니. 그렇게 이 작품은 말도 안 된다 싶을 만큼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어 준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게 되면 죽어버린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말이다. 무덤덤해진 내 심장도 쿵쿵 뛰게 만들었으니, 설레는 이 계절 싱숭생숭해지는 마음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r*******n 2017.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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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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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 클레리 아비     20주째 혼자 지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6주 전이다. 하지만 영원히 이렇게 지내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잠을 좀 더 많이 자면 시간이 빨리 갈 수도 있을텐네. 생각이 멈춰버린다면. 하지만 잠을 자기 싫다.(7쪽)   눈을 감고도 거뜬히 묶을 수 있는 팔자 매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얼음산 등반 중 눈사태를 만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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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I’M STILL HERE) / 클레리 아비

 

 

20주째 혼자 지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6주 전이다. 하지만 영원히 이렇게 지내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잠을 좀 더 많이 자면 시간이 빨리 갈 수도 있을텐네. 생각이 멈춰버린다면. 하지만 잠을 자기 싫다.(7쪽)

 

눈을 감고도 거뜬히 묶을 수 있는 팔자 매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얼음산 등반 중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엘자. 의사는 가망 없다고 가족들에게 연명 장치 제거를 권하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에게 청각 기능이 돌아온다. 볼 수도 움직일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소리로 모든 것을 감지한다.

 

한편 티보는 음주사고로 열 네살 소녀를 두 명이나 죽게 만들고, 그것도 모른 채 병원에 실려가 입원한 후 다음날이 되어서야 깨어난 동생이 너무 밉다. 그래서 어머니만 병실에 모셔다 드리고, 자신은 엉뚱한 곳을 헤매다 자스민 향에 이끌려 엘자를 만나게 된다.

 

사방팔방 줄을 매달고 누워 있는 엘자 빌리에는 소리를 듣고 상상하는 게 전부다. 우연히 들르게 된, 티보의 마음 깊이 와 닿을만큼 다정하게 들리는 그 목소리를 점점 그리워하며 기다리게 되고……. 당연히 혼수상태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한다. 6년이나 함께 살던 여자 친구가 배신하고 떠날 때, 일생일대의 타격을 입고 마음이 텅 비어 버린 티보 그라몽은 엘자가 혼수상태인 걸 알면서도, 점점 그에게 이끌려 55호실 동생이 아닌 52호실의 엘자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티보도 처음에는 우연히 길을 잘 못 들어 엘자를 만났지만, 점차 엘자 곁에서 위로를 받으며 그가 깨어나기를 소망한다. 심지어 동생과 처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소설은 등산지도 만드는 일(그것도 빙하지대 전문)을 하는 갓 서른(혼수상태 중에 서른 살 생일을 맞음) 살이 된 엘자와, 생태학 관련 일을 하는 서른 네 살의 환경 컨설턴트 티보의 교차 서술 방식으로 흥미를 돋운다.

 

엘자의 청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지만, 어떤 이는 아예 죽은 사람 취급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엘자가 깨어 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상황은 극에 치달아 있지만 소설은 의외로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아니라면 전혀 변역본 같지 않고, 우리나라 작가가 쓴 글처럼 매끄럽게 술술 읽힌다. 거기에 몸이 혼수상태인 엘자와 마음이 혼수상태인 티보의 속마음을 따라가다보면 자연 그들을 응원하게 되고, 엘자가 벌떡 일어나 둘의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기를 학수고대하며 결코 책장을 덮을 수가 없게 된다.

 

내가 언제까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몸으로 살아갈까 생각해본다. 완전히 깨어나는 날이 과연 올까. 나도 의사들 말을 들어서 안다. 지금 자력으로 숨도 거의 쉬지 못한다. 그들이 꼬박꼬박 검사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내 힘으로는 몇 시간밖에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자가 호흡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는 것도 안다.(60쪽)

 

엘자가 깨어나 점점 깊어가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고 있는데, 티보는 동생이 병실 창문에서 뛰어 내려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그다지 반성하지 않는 동생 실뱅이, 도무지 사람같지 않아서 제대로 화해도 못했는데…….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한 엘자는 오지 않는 티보를 한없이 기다린다. 엘자는 이대로 티보를 만나지도 못하고 영영 떠나야 하는 걸까 

 

청각은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나 아직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다’고 외치는 엘자의 절규가 귓가에 오래도록 남는다. I’M STILL HERE

 

"나는 네가 깨어났으면 좋겠어.“(233쪽)/ “너……여기 있지?” 나 여기 있어. (258쪽)

 


 

 

태그#나여기있어요#클레리아비#북폴리오 태그수정

a********y 2024.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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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콕 두드리는 말 "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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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두드리는 제목을 보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다 ! 티보와 엘자가 교대로 화자가 되는 내용인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내러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이 되어 읽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랄까 이감동을 멋있는 말들로 얘기하고 싶지만 내 능력밖의 일인 듯잔잔하면서도 힘있는 이야기이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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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두드리는 제목을 보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다 ! 티보와 엘자가 교대로 화자가 되는 내용인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내러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이 되어 읽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랄까 이감동을 멋있는 말들로 얘기하고 싶지만 내 능력밖의 일인 듯잔잔하면서도 힘있는 이야기이다 늘 해피엔딩을 꿈꾸는 나에게 큰 선물을 주는 책이다 실제로 둘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지는 않았지만 계속 둘의 대화를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읽었던 것 같다. 기적이 흔하게 일어나진 않지만 그래서 더 기적이 소중한게 아닐까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다 팍팍한 세상이지만 가끔 이런 맘의 선물도 받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l*****6 2017.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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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찾아온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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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보는 순간 굉장히 감성적이고 아련아련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 표지. 에베레스트 등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의식이 있어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여자와 병실에 우연히 들른 후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종종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 혼수 상태이지만 정신은 깨어 있는...몸을 움직일 수 없고 깨어 있다는 사실조차 전할 수 없는 답답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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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보는 순간 굉장히 감성적이고 아련아련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 표지. 

에베레스트 등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의식이 있어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여자와 병실에 우연히 들른 후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종종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 혼수 상태이지만 정신은 깨어 있는...

몸을 움직일 수 없고 깨어 있다는 사실조차 전할 수 없는 답답한 그 상황. 

정신은 깨어있는데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곧 죽을 사람처럼 가리지않고 말할 때 얼마나 절망적일지...


“춥다. 배고프다. 무섭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렇다.

혼수상태에 빠진 지 20주나 됐으니 춥고 배고프고 두려운 건 당연하지 않나. 

그런데 느낌이 없다. 내 몸이니 응당 나 자신이 느껴야 할 텐데, 이건 뭐 도무지…… 그냥 이런 느낌이려니 상상할 뿐이다.”


엘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지 6주. 하지만 아무도 깨어난 것을 모른다. 

살아난 감각은 청각뿐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마지막 선고를 내리며 연명 장치를 제거할 날짜를 잡자고 권한다.


절망스럽고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중 티보가 우연히 병실에 들어와 엘자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엘자는 그 목소리를 무지개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다정히 이런저런 말을 걸어주는 티보의 모습을 상상하며 눈을 뜨고 그를 보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는 엘자.


마침내 엘자의 산소호흡기를 뗄 날짜가 정해지게 된다. 

티보는 그 소식을 알지 못한 채 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동생 때문에 온통 신경이 쏠리게 된다. 

망나니 같은 동생이 음주운전으로 여자아이를 치어 죽이고 본인도 크게 다친 것이다.

엘자는 깨어날 수 있을까? 동생과 티보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을까?

200페이지정도의 엘자와 티보가 번갈아 나오는 교차서술로 지루하지않고 앉은 자리에서 호록 읽어버렸다! 

어떤 대화도 눈짓도 나누지않고 어떻게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지 읽는 내내 신기했던...

그들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사랑을 이해하진 못해도  아름답다는건 틀림이 없다.


다소 예상할 수 있는 극적인 전개도  로맨스소설이 주는 충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밖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로맨스 소설 읽기 딱 좋은 날씨다.


항상 가만히 눈을 감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엘자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받는 티보와

티보로 인해 살고 싶다는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깨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엘자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누군가의 대체할 수 없는 단 한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나 여기 있어요"

엘자의 끊임 없는 외침을 들으며 사랑이 있는 생이란 어떤 것인지,

사랑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더 장편이었으면 좋았을텐데...아쉬운 맘이 들 정도. 

그래도 가방에 넣고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두께라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s*******l 2017.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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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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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어 본 책은 프랑스소설, 로맨스소설이다로맨스소설은 좋아하는편이 아니라 자주 읽지는 않는 장르인데 이번엔 나 여기 있어요 는 접근이 조금 다른 로맨스소설이라 처음부터 내 마음을 확 끌었다로맨스소설이다보니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주인공 엘자와 티보가 번갈아가면서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여자 주인공 엘자는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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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어 본 책은 프랑스소설, 로맨스소설이다
로맨스소설은 좋아하는편이 아니라 자주 읽지는 않는 장르인데 이번엔 나 여기 있어요
는 접근이 조금 다른 로맨스소설이라 처음부터 내 마음을 확 끌었다

로맨스소설이다보니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 엘자와 티보가 번갈아가면서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여자 주인공 엘자는 등산을 좋아한다
등산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남자주인공 티보는 동생의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병원에 와서 쉴곳을 찾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엘자의 병실을 찾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후로 머리가 복잡하거나 병원에서 쉴곳을 찾다가 들르면서 사랑이 싹틔는데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를 사랑하는 자기의 감정에서 참 힘들어 한다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진 엘자는 이 모든걸 안다
단지 자기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지만 정신의 영역에서는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현실성이 없는 사랑이야기라 거북할수도 있는데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을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엘자의 가족들에게 의사는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권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연명치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했던것 같다.

예전에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실때 옆에 있는 분이 이런 엘자 같은 사람이였다
간호하시는분이 환자분에 비해 너무 어려보여서
어머님이줄 알았는데 와이프라고 하셨다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는 사고 난 그날부터 늙지도 않는다는걸 그때 알았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놀래 물어봤더니 사고 나서 이렇게 누워 있는지 10년이 넘었다고 하셨다.
이런 환자들을 보면서 연명치료 중단이 찬반으로 나왔던 기사를 봤다.
어른들은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절대 호수같은거 꼽지 말고 중단하라고 말씀하시곤 하시는데
사실 그 상황이 되면 결단내기가 참 힘들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안다.

이 소설을 읽으내내 그때 그 환자분이 생각이 나서 주인공 엘자가 가슴 아팠다.
이런 엘자를 사랑하는 티보
어쨌던 현실에서는 일어날수 없는 사랑이야기
소설 속에서나마 잠깐 남녀간의 사랑의 위대함을 또 한번 느꼈다.

사랑이야기라 그것도 현실불가능한 사랑의 이야기라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랬는데~
그렇지 않아서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 느낀 소설이다.

그렇지만 뻔한 러브스토리,로맨스소설이 아니라 읽는내내 재미있게 읽었던 첫 프랑스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k*****1 2017.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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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 희망의 줄타기에서 벌어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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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선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식물인간 여자와 여러 안 좋은 일로 절망스런 심정에 빠져있던 남자의 사랑이야기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반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 상태가 된 여자 엘자는 청각만 남은 채 아무런 의사소통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남주인공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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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선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식물인간 여자와 여러 안 좋은 일로 절망스런 심정에 빠져있던 남자의 사랑이야기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반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 상태가 된 여자 엘자는 청각만 남은 채 아무런 의사소통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남주인공 티보는 여자친구와의 결별과 동생의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한 마디로 둘은 서커스의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다. 이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그들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이끌리고 의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엘자의 가족은 더 이상 깨어날 희망이 없는 엘자를 안락사 시키느냐 마냐를 왈가왈부하고 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안락사를 시키자는 의견과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노려서 안락사를 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 예전에 수업에서 안락사를 허락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정말 냉정한 말이다만, 나는 찬성에 손을 들었다. 오히려 목숨을 연장하면 환자 입장에서도, 환자의 가족들 입장에서도 고통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여기 있어요>의 엘자의 독백 부분을 읽으면, 안락사를 찬성하는 내 입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거 같았다. 그녀는 청각만 살아있어서 살아있다는 걸 못 보일 뿐이지. 정말로 살아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품어지면서도, 그녀가 아무런 의사를 내비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나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웠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사랑에 의지하고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두 사람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그들이 이런 불가능한 사랑에서 희망을 찾고 또 다른 삶을 바라는 모습에서 나는 독자로서 두 사람의 사랑이 진정으로 이루어지길 빌고 있었다. 이 둘의 사랑은 안타깝다. 하지만 프랑스 소설 답게 달콤하게 서술되어 있기에 담담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엘자와 티보의 사랑은 마치 하늘만 있고 땅은 보이지 않는 허공에서 줄을 타는 사랑 같다. 그들의 사랑은 위태롭다. 그리고 허공 밖에 없기에 헛된 사랑 같다. 하지만 하늘이 아름답기에, 그리고 둘이 희망을 되찾으려 하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쇼, 멋진 이야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j*******8 2017.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