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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역대급 결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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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의 남자에게 납치되어 외딴 벙커에 갇힌 여섯 명의 사람들, 이라는 설정만으로 자연스레 몇몇 영화들이 떠오를 것이다. 큐브, 쏘우, 더 홀 등등...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더 이상 기존의 그 어떤 작품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케빈 브룩스는 그만큼 독창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그려냈으니 말이다. 이봐요, 이 글 읽고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신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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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의 남자에게 납치되어 외딴 벙커에 갇힌 여섯 명의 사람들, 이라는 설정만으로 자연스레 몇몇 영화들이 떠오를 것이다. 큐브, 쏘우, 더 홀 등등...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더 이상 기존의 그 어떤 작품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케빈 브룩스는 그만큼 독창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그려냈으니 말이다.

이봐요, 이 글 읽고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신호를 보내 주세요. 천장을 두드리든가 뭐라도 하시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당신하고 연결된 김에 할 얘기가 있어요. 말 좀 할게요. 난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거 알아요. 아주 잘 알고 있죠. 당신이 나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안다고요. 실은, 거의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내 생각까지 죽이지는 못해요. 생각하는 데 몸이 필요하진 않거든요. 생각은 공기를 필요로 하지도 않아요. 생각은 음식이나 물, 피를 필요로 하지 않아요. 그러니 만에 하나 당신이 나를 죽인다고 해도, 난 계속 당신을 생각할 거예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난 당신을 생각할 거라고요.

일요일 이른 아침, 열여섯 소년 라이너스는 거리에서 우연히 팔걸이 붕대를 한 시각 장애인을 만난다. 그의 부탁에 가방을 밴 안으로 옮겨주려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고, 다음 날 외딴 벙커에 무참히 던져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방 여섯 개와 부엌, 욕실, 그리고 간단한 가구들과 냉장고, 식기 류 들이 모두 여섯 벌씩 있었다. 다음 날 내려온 승강기 속에는 아홉 살 소녀 제니가 있었고, 이틀 뒤에는 젊은 여자와 덩치 큰 남자, 며칠이 더 지난 뒤에는 경영컨설턴트라는 뚱뚱한 남자, 마지막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노인까지 도착한다. 이제 그곳 벙커에 납치된 사람들은 모두 여섯이다. 감시 카메라와 도청 장치가 설치된 그곳에서 그들은 필요한 물품들을 종이에 적어서 승강기로 올려 보내고 식재료들을 지급받는다. 그리고 탈출을 시도하거나, 감시 카메라를 부수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할 때마다 무언의 처벌을 받기도 한다. 온도를 내리거나, 불이 켜지지 않게 하거나, 음식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제제를 받으며 사람들은 점점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마음을 접기 시작한다. 하지만 라이너스 만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구한다.   

 

여섯 명의 서로 모르는 이들은 모두 이유도 모른 채 지옥 같은 상황에 놓여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서도, 한 버스에 타고 있는 모르는 사람들처럼 행동한다. 서로에게 기대려 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서로를 도와주려 하지 않고 말이다. 그들의 삐걱거리는 관계는 열여섯 소년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지만, 소년 역시 원래 그렇게 사람들과 잘 지내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 장소가 그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를 납치한 정체불명의 인물은 어느 날 아침 이런 쪽지를 보내온다.

들어라_내 말을: 다른 사람을 죽이는 남자는 자유를 얻을 것이다 

대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가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며, 이들은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야기는 열여섯 소년이 쓰는 일기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이후 보여지는 몇 장의 여백은 그 어떤 충격적인 단어로 표현된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렇다. 삶이 항상 해피엔드일 수는 없으니까. 나는 이렇게 기가 막힌 결말을 본 적이 없다.

아냐와 같은 사람의 문제는 위험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두려움이 무엇인지 모른다. 평생 안락함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그들이 아는 두려움이라곤 작은 것들뿐이다 -- 걱정, 근심, 사소한 것들. 아냐는 아마 한 번도 무엇을 두려워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진짜로 두려웠던 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두려워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벌써 곤경에 처한 것이다.

두려움은 도움이 된다.

두려움은 오싹한 영화를 보거나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서만 있는 게 아니다. 두려움은 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

그것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주로 청소년 소설을 발표했던 케빈 브룩스가 2013년 발표한벙커 다이어리는 그의 열세 번째 작품으로, 납치되어 벙커에 갇힌 소년이 두 달에 걸쳐 쓴 일기를 그리고 있다. 납치, 폭력, 마약, 고문, 강간, 살인 등 충격적인 요소가 가득하나, 자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재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시종일관 내용이 어둡고, 결말 또한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기에 발표 당시 어린 독자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책 표지에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거나 16세 미만 연령에게는 읽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발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훌륭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에 주어지는 유서 깊은 카네기상을 이 작품이 받은 것은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그는 무려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낼 계획이었으나, 어두운 내용과 결말 때문에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고, 편집자들은 그에게 조금만 밝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고쳐 쓰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고,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만약 그가 편집자들의 조언 대로 내용을 고쳐 썼다면 훨씬 오래 전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겠지만, 아마도 지금 이 작품만큼의 찬사는 받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10대 청소년 화자의 순수하고도 투쟁적인 자의식이 느껴지는 케빈 브룩스의 문체 또한 너무도 멋지다. 열여섯 소년을 화자로 설정한 것도 매우 탁월하고, 소년의 사유 또한 너무도 매력적이다. 철학적이지만 난해하지 않고, 자극적인 소재지만 진부하지 않다. 게다가 결말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놀라우며, 한마디로 그저 굉장하다. 독창성, 재미, 가독성, 문장, 플롯, 캐릭터, 그리고 역대급 결말까지... 모든 항목에서 별 다섯 개! 강추 하는 작품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7.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곳은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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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에게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해 감금당한다.이런 소재는 간간이 봐왔던 터라 특이하지는 않지만 관건은 과연 왜 납치를 당했으며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가 독자의 관심을 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 `벙커 다이어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일단 처음 납치를 당한 사람이자 이 다이어리를 써 내려간 화자인 16세 소년 라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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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에게 영문도 모른 채 납치당해 감금당한다.
이런 소재는 간간이 봐왔던 터라 특이하지는 않지만 관건은 과연 왜 납치를 당했으며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가 독자의 관심을 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 `벙커 다이어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일단 처음 납치를 당한 사람이자 이 다이어리를 써 내려간 화자인 16세 소년 라이너스가 납치될 때의 상황은 시각장애인이 차 트렁크에 짐 싣는 걸 도와주려다 끌려 온 상황인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남에게 도움을 주려다 끌려 왔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선의를 베푸는 데 왜 납치를 당하지? 하는 의문이 들면서 라이너스의 억울함에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을 즈음 다른 사람이 납치되어 들어온다.
이번에는 어린 여자아이... 이 아이 역시 학교 등굣길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상태
그러다 문득 밀폐된 이 공간에 방이 6개이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접시며 포크 같은 게 모두 6개에 맞춰져있었단 걸 깨달은 라이너스는 다른 납치자가 더 있을 예정이며 그 수는 모두 6명이란걸 예감한다.
이렇게 그의 예상대로 창문도 출구도 없이 모두 막혀있고 감시카메라로 모두를 내려다보고 통제된 벙커에는 6명의 남녀가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그들이 납치된 데에는 무슨 사연이 있으며 그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독자의 호기심만큼 라이너스 역시 그런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전혀 공통점도 없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왜 납치된건지 그 이유조차 짐작하기 어렵다.
이유를 알수 없으니 해결방법조차 요원하고 막막하다.
이렇게 어느 정도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자의 예상을 또 한 번 뛰어넘은 작가는 이제 과연 그들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치고서 이곳을 탈출할까에 관심을 갖도록 장치를 해놨다.
특이한 건 갇힌 자들과 가둔 자 사이에 어떤 대화도 없었고 어떤 제한조차 두지 않은 채 오로지 갇힌 자들의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미모의 부동산 업자와 투자 관련 비즈니스맨, 늙고 병든 물리학자와 마약에 찌든 덩치, 그리고 소녀와 라이너스
이렇게 전혀 공통점이라곤 없는 6명의 사람들을 한 곳에 가둬놓고 그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라이너스의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벙커 다이어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들을 가뒀으며 그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도 없이 그야말로 무작위로 뽑힌 운나쁜 사람이었다는 설정과 함께 그들이 점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면서 무너져내리는 과정 역시 나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 상황을 가장 잘 이겨내고 그들을 이끌거라고 예상되는 두 사람...똑똑하고 잘 나가며 그야말로 거칠 것 없던 인생을 살아오던 커리어 맨과 역시 멋진 외모와 우월한 배경으로 고생이라고는 몰랐던 여자의 변화는 처절하리만치 급작스러워 더욱 극적이다.
어느 정도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럴 것이라는 예상을 다 뛰어넘은 작가의 상상력은 파격적이고 탁월하지만 그래서 더 암울하고 우울하다.
작가는 왜 이런 글을 쓴 걸까?
극한 상황에 처하면 결국 인간이라는 잘난척하는 종도 평소 자신들보다 하등하다는 동물과 다름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2014년에 그 해 최고의 어린이. 청소년도서에 주어지는 카네기 메달을 받았다는데 아마도 주인공이자 다이어리의 주인인 라이너스의 나이가 16세라는 점 때문인 게 이유인듯하지만 내용은 충격적이고 암울해서 이 책에 경고 문구를 넣거나 16세 미만 연령에게 읽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발이 많았다는 점 또한 납득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강력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다.
알고 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 역시 아주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는데 독자를 끄는 매력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y******0 2017.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린책들] 벙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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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벙커 다이어리」 이 책의 시작은 누군가 써놓은 일기인듯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온통 흰 칠이 되어 있고 천장이 낮은 직사각형 콘크리트 건물 안에 갖힌 한 사람의 일기였다.거리생활을 하는 열여섯살 소년 라이너스는 거리를 배회하다 한쪽팔에 붕대를 감고 여행가방을 옮기려 애쓰고 있던 장애인인듯한 '남자' 를 보게된다. 그냥 지나쳐도 됐을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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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벙커 다이어리」 이 책의 시작은 누군가 써놓은 일기인듯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온통 흰 칠이 되어 있고 천장이 낮은 직사각형 콘크리트 건물 안에 갖힌 한 사람의 일기였다.


거리생활을 하는 열여섯살 소년 라이너스는 거리를 배회하다 한쪽팔에 붕대를 감고 여행가방을 옮기려 애쓰고 있던 장애인인듯한 '남자' 를 보게된다. 그냥 지나쳐도 됐을 일이었지만 라이너스는 그 사람을 도와주자고 생각한 후 여행가방을 옮겨준다. 하지만 이내 뭔가 찜찜하다 느낀 순간 도움을 받았던 그는 라이너스의 머리를 붙잡고 축축한 철을 얼굴에 대고 세개 누른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때 그는 아무도 없는 그곳에 갖히게 된다.


이후 9살 여자아이제니, 부동산업자 아냐, 마약에 중독된 프레드, 경영컨설턴트 버드, 흑인 물리학자 러셀이 들어오게되고 그들은 자의가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여섯은 그들을 가둔 그 '남자' 가 왜 자신들을 그곳에 가둔건지 알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들이 먹을 것과 입을것 등 원하는 것들을 일방적인 승강기를 이용해 내려보내준다는 것 뿐이다. 그 '남자' 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할 시에는 가차없는 공격(?)이 이어져 화상을 입거나 큰 부상을 입기도 한다. 노트를 이용해 탈출 계획을 세우며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탈출 시도가 드러나게되면 그들에게 주어지는 고통..


아무런 연관도 없는 여섯명의 사람이 개조된 벙커에 갖혀 생활을 하게되고 때론 부딪치고 때론 협력하며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보기도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따뜻한 마음도 볼 수 있었다. 꼭 귀신이 나와야만 무서운 영화라 생각했던 내 예상을 깨고 그 공간 자체만으로도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벙커안에서 써진 그의 일기장이 외부로 나갈 수 있을지.. 모두 생존한 상태로 풀려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d******5 2017.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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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브룩스 [벙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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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고 위험한 소설,벙커에 갖힌 소년이 두달에 걸쳐 쓴 일기영화 <쏘우> <큐브> 같은 밀실 소재, 그러나 더 강하고 파격적인 이야기  처음 시작의 계기는 그랬다. 영화 <쏘우> 그리고 <큐브>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극한의 밀실에서 생존하는 스릴러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벙커 다이어리는 다르다. 납치, 폭력, 강간,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로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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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고 위험한 소설,

벙커에 갖힌 소년이 두달에 걸쳐 쓴 일기

영화 쏘우> <큐브같은 밀실 소재, 그러나 더 강하고 파격적인 이야기

 

처음 시작의 계기는 그랬다. 영화 쏘우그리고 큐브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극한의 밀실에서 생존하는 스릴러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벙커 다이어리는 다르다. 납치, 폭력, 강간,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로 눈이 번쩍 뜨이지만, 무섭도록 현실적인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케빈 브룩스가 2013년에 발표했다. 특유의 파격적인 소재로 인해 거센 논란의 중점에 섰고 이 책은 연령제한과 경고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거론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네기 메달을 거머쥐며 영국, 독일,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에 출간되며 파격적인 인세를 올렸다

 

16살 소년 라이더스는 아버지가 유명인에 부유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아들보다는 자신의 인생에 정신이 팔려 방치된 소년이다. 라이너스는 기숙하고를 뛰쳐나오고 자발적 노숙자가 괸다. 예술가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겉으로는 유복하지만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소년이었던 것이다. 그런 소년 라이더스가 납치를 당한다. 평범한 일요일 아침, 거리를 배회중에 역 근처에서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힘에 부쳐보이는 시각 장애인을 도와주려 하다가 뜻밖의 일을 당한 것이다. 친절을 배풀고자 했지만, 불운하게 납치를 당한다.

 

마취에서 깨어나 눈뜬곳은 외딴 벙커, 그리고 그곳에는 방 여섯 개와 부엌, 욕실, 가구와 냉장고 식기들이 있다. 모두 여섯 개씩 마치 여섯명이 사는 집처럼. 그리고 곧 그 예감대로 6명의 사람이 차례로 납치되어 온다. 승강기를 통해서. 납치된 사람은 나이며 직업이며 성별이며 제각각이다. 대체 왜 누가 이들을 납치한 것인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홉 살 소녀, 젊은 여자, 덩치 큰 남자, 뚱뚱한 남자, 노인. 직업도 경영컨설턴트부터 물리학자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이들은 한데 모여 벙커 생활을 하게된다. 이 벙커는 밀실이며 감시 카메라와 도청장치가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탈출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고문이 시작된다. 온도가 내려간다거나, 불이 켜지지 않는다거나, 음식이 지급되지 않는다거나. 가스가 살포된다거나. 이들은 점점 상황에 순응하게 된다. 상황에 타협하는 사람들 속에서. 주인공 라이너스는 탈출할 방법을 계획하고... 이런 와중에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메시지의 내용은 사람을 죽이면 이 벙커에서 탈출시켜 주겠다는... 충격, 경악. 어떤말로도 부족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읽다보면 오락소설로 시작하지만 결코 오락소설로 끝나지 않는다. 무겁고 암담함 답답한 마음이 한곳을 짓누른다. 충격과 경악. 공포와 혼란. 모든 것이 뒤엉키며. 살벌하게 끔찍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아주 담담하게 진행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발가벗겨진 인간의 동물적인 욕망, 평범한 사람들이 지독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 파괴되어가는 정신과 육체. 그 속에서 순응이 아니라 집요하게 탈출을 시도하는 어린 소년. 어느 것 하나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h*****h 2017.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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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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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던 <벙커 다이어리>큐브나 더 홀의 영화같은 느낌이 제목에서 물씬 풍겨졌기에 왠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장을 쉬이 넘겨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때이른 아침 승강장에서 팔에 붕대를 감은 시각장애인이 가방을 밴에 옮기려고 끙끙거리는 것을 본 라이너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는 시각장애인을 도와 가방을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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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던 <벙커 다이어리>

큐브나 더 홀의 영화같은 느낌이 제목에서 물씬 풍겨졌기에 왠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장을 쉬이 넘겨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때이른 아침 승강장에서 팔에 붕대를 감은 시각장애인이 가방을 밴에 옮기려고 끙끙거리는 것을 본 라이너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는 시각장애인을 도와 가방을 밴에 옮겨주기 위해 차안에 들어섰다가 정신을 잃는다. 정신이 들었을 땐 휠체어를 탄 채 승강기 안에 들어있었는데 라이너스가 본 광경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여섯개의 방, 여섯개의 의자, 식탁, 여섯개의 플라스틱 포크와 접시... 나가는 곳은 철저하게 차단되어졌고 그 공간에 혼자 있던 라이너스는 부자인 아버지로 인해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자신이 납치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섯개로 이루어진 식기들과 침대들을 보며 의아함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홉살 여자아이 제니, 마약 중독자 프레드, 미모의 부동산업자 아냐, 흑인 물리학자 러셀이 차례로 잡아오기 시작하고 연결고리 하나 없는 그들은 왜 이 공간에 잡혀오게 된 것일까? 도청과 감시카메라로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있는 그들은 탈출 시도를 하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불을 넣어주지 않거나 음식을 주지 않는 등의 제재가 따르게 되고 점점 탈출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라이너스와 제니는 이 공간을 탈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일상과 다를바 없는 나날을 지내다 갑자기 납치 된 사람들의 이야기. 납치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름돋게 오싹함이 다가왔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한 공간에 잡혀온 사람들은 서로를 헐뜯고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고 그런 어른들의 행동을 보는 라이너스와 제니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암담할 뿐이다. 인간의 어두움 마음속에 갇혀버린 벙커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어둡고 비현실이라 믿고 싶은 이야기가 전해주는 암담함은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이어졌다.

d****i 2017.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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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고 위험한 소설 "벙커 다이어리"
"지독하고 위험한 소설 "벙커 다이어리"" 내용보기
벙커 다이어리케빈 브룩스 지음열린책들 2017.03.30.펑점 "벙커다이어리"그런책이 존재한다.괜히 관심이 가는책 ..이책은 꼭 읽고 싶다는 이상한 끌림...이책이 그러했다.읽기도 전부터 이책은 꼭 읽어야만 할꺼 같은 끌림으로 읽기 시작한책이 바로 이책 "벙커 다이어리"이다.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래전 영화이지만 큐브시리즈나.쏘우라는 영화 시리즈를알것이다.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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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

케빈 브룩스 지음
열린책들 2017.03.30.
펑점

"벙커다이어리"





그런책이 존재한다.괜히 관심이 가는책 ..이책은 꼭 읽고 싶다는 이상한 끌림...

이책이 그러했다.읽기도 전부터 이책은 꼭 읽어야만 할꺼 같은 끌림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이책 "벙커 다이어리"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래전 영화이지만 큐브시리즈나.쏘우라는 영화 시리즈를

알것이다.쏘우는 너무도 잔인해서 1편을 채 보지도 못하고 머릿속에서 지워야만

했지만 큐브는 시리즈가 나올떄마다 몇번을 봐도 참 재미있는 영화로 기억속에 남아 있는데

이책 또한 그런 내용과 비슷하다.어느날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사람들

그들은 서로에 존재를 모르고 어딘지도 모를 그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들은 과연 왜 끌려오고 왜 그곳에 있어야만 하는걸까..

알수 없는 두려움과 알수 없는 기나긴 여정이 그려질꺼 같은 그곳 벙커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에 시작은 집을 나와 생활하는 라이너스가  우연히 자신에 눈에 보인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면서 시작된다.그 사람을 도와주면서 그는 이곳 벙커로 잡혀왔다.라이너스

그에 아버지는 어마어마한 부자이고 그렇기에 자신을 유괴해서 돈을 뜯어낼려는 사람들에

음모로만 생각했다.자신이 끌려온곳.그곳에는 6개의 방 6개의 접시.포크.6개의 침대...모든것이

6개 이기에 그곳에는 6명에 사람이 존재한다.그가 그곳에서 적응할 무렵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줄줄이 승강기를 통해 잡혀오고 그곳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다.

그곳에는 도청이 되며 감시카메라로 시시각각 감시를 당하고 있다.

아홈살짜리 여자아이 제니,런던 중심가에서 일하는 경영 컨설턴트 버드,덩치큰 마약 중독자 프레드

화려한 미모를 뽐내는 부동산업자 아냐,그리고 저명한 흑인 물리학자 러셀 ..

그들은 왜 이곳 벙커에 잡혀들어온 것일까..그곳에서 라이너스는 종이와 연필로 그곳에

일들을 써내려간다.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에게 유일한 일이다.

어떻게하면 여기를 빠져 나갈수 있을까...그들은 그곳에서 같은곳에 존재하지만 아는사람처럼

행동하지 않고 서로 모른척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채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암담한 상황속에서 가장 먼저 탈출구를 모색하고

연대하는것은 주인공 라이너스와 어린 제니이다.

아집과 위선 ,질투와 허영에 찌들어 남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서로 헐뜯기 바쁜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을 버드와 아냐가 적날하게 보여준다..


과연 이들은 왜 이리도 잡혀와서 감시와 고통속에 지내야만 하는걸까..



 



책속 내용은 정말 별거 없는 사람들에 이야기인거 같지만 내용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 이상한 끌림으로 금방 읽혀져 내려가는 소설이다.


과연 열여섯 살 라이너스가 기록한 이 일기장은 세상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해 알릴수 있을까..과연 왜 그들에게

이런 고통이 존재해야만 하는것인지....그 사실이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권해본다.어느 순간 인물들의 상황에 자신을 투영해보면서

고민하게 될것이며 인간에 여러 단상을 보게 될것이다.



 

c***o 2017.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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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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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폐쇄된 공간에 갇혀 있다면 극한 공포에 떨며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거리를 배회하며 노숙자 생활을 하던 열여섯 살 소년 라이너스가 바로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설은 바깥세상과 철저하게 차단된 벙커 안에서 두 달 간의 라이너스의 시선으로 바라 본 지옥 같은 생존이야기를 그렸다.  벙커 안에는 6개의 방이 있다.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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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폐쇄된 공간에 갇혀 있다면 극한 공포에 떨며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거리를 배회하며 노숙자 생활을 하던 열여섯 살 소년 라이너스가 바로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설은 바깥세상과 철저하게 차단된 벙커 안에서 두 달 간의 라이너스의 시선으로 바라 본 지옥 같은 생존이야기를 그렸다.

 

벙커 안에는 6개의 방이 있다. 라이너스가 최초로 들어왔고, 이후 5명이 더 채워져야 할 것을 암시한다. 며칠 후 5명의 사람들이 차례대로 납치되어 벙커에 도착한다. 아홉 살 여자아이 제니, 경영컨설턴드 버드, 마약중독자 프레드, 부동산업자 아냐, 흑인 물리학자 러셀이다. 이렇게 총 6명이 원치 않던 동거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윗층 남자에게 모든 행동과 말을 감시당하면서 벙커 안에서의 삶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벙커 안에 걸린 시계만으로 하루의 흐름을 인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더 이상 희망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중 라이너스만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추리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일기에 꼬박꼬박 기록을 한다. 마치 생각하는 사람만이 인간으로서 존재가치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원하는 것을 알아낸다. 혼돈이다. 6명이 벙커 안에서 맞닥뜨리는 상황들을 보며 즐기는 <그>는 그러다 막판에 혼돈에 빠지는 상황을 원했던 것이다. 이에 굴복하고 싶지 않은 라이너스는 결국 탈출을 시도한다. 실패를 거듭하며 더욱 위험에 빠지지만 <그>가 원하는 대로 즐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과연 라이너스는 탈출을 할 수 있을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해 폐쇄적인 공간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잃어가는 과정이 파격적으로 그려져 있다. 역시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그런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며 자신을 추스르지 못하고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고,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지만 어른처럼 보이는 열여섯 살 라이너스는 생존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라이너스는 한정된 환경 속에서 의도적인 변화를 꾀하며 존재의 의미를 잘 부각시켰다. 라이너스를 보며 인간은 곧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명제가 떠올랐다.

 

어둠, 공포, 살인이 주를 이루어 흘러가는 이야기에 섬뜩함과 긴장감을 느끼며 읽었다. 그렇다고 공포소설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단순한 무섭기만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라 공포라는 감정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인간의 욕구와 존재가치를 다뤘기 때문이다. 왠지 철학적인 요소가 배어있는 소설 같았다. 다만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안타까움이 짙게 베었고, 특히 한창 뛰놀 아홉 살 여자아이 제니의 죽어가는 과정은 마음이 아팠다. 강한 인간인 것 같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었다. 그나저나 라이너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탈출을 했을까? 작가는 결말을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버렸다. 책 뒤에 남겨진 몇 장의 빈 여백에 나만의 상상력에 맡겨 소설을 마무리했다.

 

h****n 2017.04.2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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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벙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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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책을 비롯해 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학습해온 상식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희망'이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싶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사람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다면, 비록 지쳐 쓰러진다 하여도 그 결말은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이렇게 세상사람들은 표현하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반대로 세삼 현실을 들여다 보면, '그 가치는 단순한 이상론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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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책을 비롯해 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학습해온 상식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희망'이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싶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사람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

다면, 비록 지쳐 쓰러진다 하여도 그 결말은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이렇게 세상사람들은 표현

하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반대로 세삼 현실을 들여다 보면, '그 가치는 단순한 이상론

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생각도 든다.  


이상론... 어째서 나는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언제부턴가 하늘아래 선량한 사

람이 복을 받고,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존경을 받는다는 그 단순함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리

고 학교에서 배워온 도덕과 윤리를 '있으면 좋은' 이상론의 영역에 밀어 넣었다.    아마도 어

른이 되어가는것은 그런것이 아닐런지.   현실을 살아가면서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들과 부딛

치고, 그들에게 당하고, 상처입고, 겨루기를 하면서, 세상은 보다 윤탁한 생활을 위해 싸워야

하는 전장임을 점점 깨달아 가는것이 바로 이 세상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일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내 감상에 의하면 저자도 그러한 생각을 토대로 이 책을 지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용을 점점 더 읽어 내려가면 그가 말한 '비정한 세상'은 단순히 교훈의 영역을 넘어

인간성을 부러뜨리는 상식이상의 내용이 드러나, 독자인 나로선 적지않게 부담스럽다.    단순

한 가출소년이 납치되어 알수 없는 벙커속에 가두어지고, 이윽고 어린소녀, 성인 남.여성들이

속속 벙커로 보내지면서 시작되는 어느 사이코의 실험.    분명 벙커에 가두어진 사람들은 그

마주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곧 다가올 공포, 무력감, 분노에 휘말려 인간성을 잃어

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소설이 내용이 그 소년의 일기인 이상, 그가 표현한 모든

것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처음 소년은 상당히 인간적이다.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린 소녀를 돌보고, 희망을

주고, 보호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은 상당히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고 점차 사람

이 늘어나면서, 인간은 곧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불완전 하지만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헤서, 문

명인으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있다.    그러나 벙커를 지배하는 사

이코는 그러한 인간의 존엄과 생활을 철저하게 부순다.   그들을 고문하고, 춥고 배고픈 상황

에 몰아넣고, 끝내는 벙커에 버려둔체 떠나버리는 무책임함, 그러나 징악의 결과를 원하는 '나'

와는 달리 소설은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충분히 괴로운 피해자들의 비참함을 더욱

더 부각시킨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힘없는 소녀역시 '나쁜사람'이라는 절망의 단어를 되뇌며 싸늘한 시신이

되어간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저자 스스로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소년의 선택(미래)

에 대한 선택의 영역을 모조리 '독자'들에게 떠넘겨 버린것이다.   먹을것도 마실물도 전기도

없이 가두어진 벙커,  탈출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버려진 그 가련한 피해자는 이제 끔찍한 생

존이냐, 끔찍한 죽음이냐를 선택하여야 한다.   살기위해 피와 살코기를 먹는 짐승으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그 끔찍하고도 지정한 선택

을 '나'에게 강요한 저자의 머릿속은 과연 정상인가? 어째서 저자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권유

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끝없는 추락'을 표현한 이 글을 출판기를 원하였을까?   혹 내가 저자에

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  

q*******a 2017.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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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 케빈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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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벙커다이어리'라는 말 그대로, 벙커 안에 갇힌 여섯명의 이야기가, 주인공 열여섯살의 라이너스의 일기로 보여진다.어떤 이유로 이 사람들이 벙커에 갇혔는지, 가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다만, 이유도 모른채 벙커에 갇힌, 서로서로 모르는 이 사람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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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벙커다이어리'라는 말 그대로, 벙커 안에 갇힌 여섯명의 이야기가, 주인공 열여섯살의 라이너스의 일기로 보여진다.
어떤 이유로 이 사람들이 벙커에 갇혔는지, 가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이유도 모른채 벙커에 갇힌, 서로서로 모르는 이 사람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읽는 내내, 도대체 누가 이들을 가뒀는지에 대해 나는 계속 생각했다.
라이너스의 문장 하나하나를 나름대로 꼼꼼히 살펴보며, 실마리가 될 것이 있는지 봤지만,,, 괜한 생각이었다.

아마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위층의 남자'가 누구인지, 왜 가뒀는지, 숨겨진 큰 비밀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보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의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던 건가 생각이 든다.

일기의 마지막은 조금은 끔찍하다.

작가님은 이 책을 쓴 후 출판되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결말 때문에 출판사들마다 다 거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서 이런 결말이 나는 좋았다.
비록 내가 생각하던 누가, 왜, 무엇을, 왜... 등등의 이야기는 빠져있었지만 라이너스의 일기를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고 똑똑하고 지혜로운 라이너스를 응원했다.

결론은,
만약 이 글을 읽으신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
e*******2 2017.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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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갇힌 공간에서 느끼는 절망 - 벙커 다이어리
"[영미소설] 갇힌 공간에서 느끼는 절망 - 벙커 다이어리" 내용보기
대부분의 범죄에서는 동기가 중요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왜, 어째서 그랬는지. 그렇지만 실상 묻지마 범죄라든가 무차별 범죄라든가 해서 가끔은 동기없는 범죄도 있기 마련이다. 이 때 피해자의 심정은 어떨까. 왜 나인가.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는가. 과연 가해자는 누구인가 등등 궁금증 투성이겠지만 그것을 해결해줄 사람(가해자)는 공포의 대상이다.  전쟁이나 폭격에서 사
"[영미소설] 갇힌 공간에서 느끼는 절망 - 벙커 다이어리" 내용보기

 대부분의 범죄에서는 동기가 중요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왜, 어째서 그랬는지. 그렇지만 실상 묻지마 범죄라든가 무차별 범죄라든가 해서 가끔은 동기없는 범죄도 있기 마련이다. 이 때 피해자의 심정은 어떨까. 왜 나인가.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는가. 과연 가해자는 누구인가 등등 궁금증 투성이겠지만 그것을 해결해줄 사람(가해자)는 공포의 대상이다.

 전쟁이나 폭격에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벙커가 이번에는 사람들을 가두는 공간으로 변했다. 두꺼운 외벽, 지하라는 위치, 범인의 손에 의해 조작되는 시간,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불빛의 유무도 통제 받는다. 유일한 출입로인 엘리베이터는 범인만 작동할 수 있다. 언제나 감시받고 범인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은 철저하게 벌을 받는다. 완벽하게 범인이 좌우하는 세상이다.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도대체 왜 자신이 이곳에 끌려왔는지 모르는 채로 눈을 뜨고,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다.

 가해자에 의해 피해자가 갇힌 채 살아간다는 설정 때문에 엠마 도노휴의 <룸>을 연상시켰는데, <룸>에 비해 <벙커 다이어리>가 훨씬 절망적이다. 구조는 바라지도 못하는 상황인데다 탈출은 매번 실패하고, 점차 범인에 의해 극한 상황으로 몰리는 <벙커 다이어리>의 사람들은 나갇으면 진작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현실적인 결말인데다 편집 상의 아이디어가 좋아 마지막 부분이 참 인상에 남았다. 해소되지 못한 범인에의 궁금증은 몇 남았지만 그것은 범인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s*****1 2017.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