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5%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6%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6.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도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를 만나다
"제주도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를 만나다"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뭔가 할망정도의  의미는 대충 알수 있을듯 하지만 나머지 단어는 도대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동박수월은 동백숲이라는 제주도의 사투리라는 설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제주도의 여러 올레길 중   5코스 동백 군락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제껏  누가 그 길을 만들었을까란 궁금증 없이 올레길을 바라보았던지라 이제서
"제주도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를 만나다"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뭔가 할망정도의  의미는 대충 알수 있을듯 하지만 나머지 단어는 도대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동박수월은 동백숲이라는 제주도의 사투리라는 설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제주도의 여러 올레길 중   5코스 동백 군락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제껏  누가 그 길을 만들었을까란 궁금증 없이 올레길을 바라보았던지라 이제서야 그 동백군락지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 관한,  제주 잠녀였던  현맹춘 할머니의 동화로 만들기엔 너무 슬픈 고난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는 제주는 예전엔 잠녀(우리가 해녀로 알고 있는 이름은 일본이 해녀조합을 만들며 불리게 된것이라 합니다.)  들에 의해 집안 살림이 운영되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지라 열일곱살 어린 신부 맹춘이에게 엄마가 전하는 "제주 여자라면 한 집안은 먹여 살려야 한다."는 당부가 더 짠하게 느겨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맹춘씨 신랑의 "난 당신이 끓인 것처럼 맛있는 겡이죽은 처음 먹어 보오." 라는 말이 고마워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서로에 대한 보살핌은 잠녀라는 개인이 지니기엔   너무 무거운 군역과 민란, 천주교, 왜구의 침입이라는 어려운 시대 상황과 맞물린   한 순간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난으로 인해 그들의 삶 또한  서서히  빛이 바래게 됩니다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동화 시리즈' 1편인 '버둑할망 돔박수월'은  예전  제주도  여자의 일생이란 말이 어울릴정도로 동백씨를 얻기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는 여자, 업둥이 동생을 사랑할 줄 아는 여자, 그리고 자신이 아는 모두를 보듬어 주고 싶어하는 우리네 '정'을 그대로 가진   한 여자의 일생이 어떻게 동백 군락지를 만들게 되었는지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게는 제주도 잠녀라는 한 개인으로, 크게는 그 시대의 흐름에 쓸려가게되는 한 여자가 어떻게 슬픔을 안고 동백꽃 숲을 이뤄갔을까 하는 이야기는 아마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라야 그 마음을 더 이해하지않을까 합니다.   맹춘 할머니의 일생이야기가 우리의 맘을  짠하게 하는 건 어쩌면  그 슬픔과 고난을 딛고 나타난 게 예쁘게만 보이는 빨간  동백꽃 군락지여서일지도 모릅니다. 사진으로 찾아본 올레길 5코스의 아름다움은 아마 오래도록 이 책을 읽은  아이들과 우리들에게 현 맹춘 할머니가 끝까지 바라던 소망을 기억하게 할겁니다.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속에 과거라는 이름으로 어떤 많은 일들이 제주에서 있었는지, 그리고 한송이 한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많은 일을 겪었던  여자의 생을  아이들과 얘기해볼수 있었기에 다음에 이쁜 길을 본다면, 아마 이 길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될꺼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s****s 2013.12.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을 읽고
"[버둑할망 돔박수월]을 읽고" 내용보기
책 소개를 보니,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을 조성한 제주도의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얼마 전을 살다 가신 분의 이야기 인 줄 알고 읽게 되었다. 단지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동백나무 숲의 조성까지 현맹춘 할머니가 어떤 고난과 아픔을 겪고 살다가 가셨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
"[버둑할망 돔박수월]을 읽고" 내용보기

 책 소개를 보니,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을 조성한 제주도의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서, 얼마 전을 살다 가신 분의 이야기 인 줄 알고 읽게 되었다. 단지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동백나무 숲의 조성까지 현맹춘 할머니가 어떤 고난과 아픔을 겪고 살다가 가셨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의 처음부터 나오는 맹춘 할머니의 결혼식에서부터 집안 어른이 버리고 간 집을 수리하여 살게 되는 초반부는 정말 가슴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 슬픈 부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잠녀일을 하여 번 돈으로 버려진 땅을 사서 일구어 나가는 모습에서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해풍을 막기 위해서 소나무를 심었다가 발을 다친 후, 동백나무를 심기로 결심한 다음, 한라산 꼭대기까지 가서 동백씨를 가져와서 심는 그 정성에는 인내의 한계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슬픈 부분인 장남을 양자로 보내는 부분에서는 얼마나 많은 한을 가지고 살아가신 분인지 짐작하게 만든다. 군역에 부과되는 세금을 낼 돈이 없어서 양자로 보내야 하는 어미의 심정이 어떠할 지 정말 먹먹해 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먹먹해 지는 순간은 천주교 사건으로 인해서 맹춘 할머니가 그녀의 동생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핏줄들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빼앗기면서도 지켜낸 동백나무 숲이 오늘날 우리들이 그렇게 즐겨 찾는 길 중의 하나가 되었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제목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제주도 방언으로 된 이 책은 정말 우리네 민족사의 일부분을 살다간 보통 사람의 모습을 정말 잔잔히, 그러나 가슴 아프게 그리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길 뒤에 숨겨진 한 분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어 이 책의 값어치를 더하게 하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현재 현맹춘 할머니의 자손들이 현지에 살고 있는 것을 취재하고 사진도 같이 정겹게 찍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도 또한 실제 이 책의 배경을 알려주고 있어서 고마운 부분이었다.

 역사 속에서 시대의 비통함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롯이 우리땅을 지키고 가꾸어 온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한없이 드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f********n 2013.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영토주니어]버둑할망돔박수월
"[푸른영토주니어]버둑할망돔박수월" 내용보기
푸른영토주니어 2013.12.18   버둑할망돔박수월 최정원글/ 이승주그림   1월의 제주도 바람의 매서운 추위를 잊을 수 없다. 화산으로 만들어져 구멍이 뻥뻥 뚫린 현무암이 많고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돌들이 집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도. 관광지로 유명한 섬도시 제주도의 이국적인 경치는 내게 낯설었지만 아이들은 제주도를 그리워한다. 척박
"[푸른영토주니어]버둑할망돔박수월" 내용보기

푸른영토주니어

2013.12.18

 

버둑할망돔박수월

최정원글/ 이승주그림

 

1월의 제주도 바람의 매서운 추위를 잊을 수 없다. 화산으로 만들어져 구멍이 뻥뻥 뚫린 현무암이 많고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돌들이 집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도.

관광지로 유명한 섬도시 제주도의 이국적인 경치는 내게 낯설었지만 아이들은 제주도를 그리워한다.

척박한 제주도를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한 제주도 도민들의 노력들을 피상적으로만 느꼈는데[버둑할망돔박수월]이란 책을 통해 제주도가 왜 돌과 바람과 여인들로 유명한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제목은 제주도 방언이라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데 [버둑할망돔박수월]이란 표준어로 풀어보자면 황무지할머니동백숲이란 뜻이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흙에 씨앗을 심어도 다 날아가서 농사를 짓기 힘든 제주도에 한 여성이 바람을막기 위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황무지를 구입하여 수십 차례 한라산에 올라가서 동백씨를 구해다 동백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허허벌판의 척박한 황무지위가 아름다운 동백꽃 숲으로 이루어지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곰 같은 여인이라며 이웃들이 비웃고 조롱하였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꿈을 위해 우직하게 달려간다.

 목숨을 걸고 힘든 물질로 채취한 해산물들은 특산물과 각종 세금으로 관아와 일본인들에게 이중 삼중으로 수탈당한 제주도 잠녀들의 부당하고 한 맺힌 역사들과 마소보다 못한 여인들의 낮은 지위로 남편이 아내를 내치면 저항도 못하고 소박맞는 가부장적인 문화들도 만나게 된다.

갑오경장, 병인박해, 이재수의 난, 대한제국, 일제식민시대 등 격동하는 역사를 한 여인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풍부한 제주도 방언과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습과 제주도민들의 역사를 통해 강인한 선조들의 생명력과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 위미리에 동백나무군락이 있는데 이 동백나무군락은 한 잠녀의 의지와 꿈으로 이루어진 장소다. 지금은 제주도의 대표 기념물로 지정되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제주녀 잠녀 한 사람의 역사적 풍파와 노력의 산물이다.

 

s******9 201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우리땅 우리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 시리즈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군락지가 조성된 배경과 제주도 잠녀 현맹춘 할머니의 삶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도 알아갈 수가 있네요. 바둑은(황무지),할망(할머니), 돔박수월(동백숲)을 의미하는데 제주도 방언이라 처음엔 무슨말인지 할망밖에는 모르겠더라구요. 제주방언을 이야기속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더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우리땅 우리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 시리즈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군락지가 조성된 배경과 제주도 잠녀 현맹춘 할머니의 삶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도 알아갈 수가 있네요. 바둑은(황무지),할망(할머니), 돔박수월(동백숲)을 의미하는데 제주도 방언이라 처음엔 무슨말인지 할망밖에는 모르겠더라구요. 제주방언을 이야기속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지만 각장마다 마지막에 별도로 어려운 용어설명을 표기해서 어려움은 없었으나 하단에 표기되었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열일곱살에 시집가 제주의 잠녀(일본에서는 잠녀를 해녀라고 불렸다네요)로써 척박한 제주의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어 나가기까지 한라산 왕복수백리를 걸어가 동백씨를 주워와 돌담을 쌓고 5천평 둘레에 직접 심어 동백숲 군락지를 만든것이 지금의 제주 올레길 5코스라고 하네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끈임없이 물질하고 남편과 밤낮없이 일하지만 가난을 벗어날길 없이 힘겨운 삶을 살아 나가네요.

제주에서 여자의 삶이 얼마나 힘들다는걸 느낄 수 가 있네요. 가난으로 인해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양자로 보내야하는 가슴 아픈 현실. 애기업개로 들어온 맹춘의 동생 맹희의 안타까운 이야기, 관아의 수탈과 횡포, 일제의 침략, 청교도박해등 혼란한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할머니 혼자힘으로 조성한 동백나무숲 그속에 담긴 할머니의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지금의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어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과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제주여자들의 삶을 통해서 가슴뭉클하면서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어요.

l*******7 201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이다. 분명 우리말은 우리말인데 외국어 같은 우리말. 과연 무슨 뜻일까.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아이들은 표지를 보며 뜻부터 물어왔다. 오래도록 보존하고싶고 전수하고 싶은 우리 문화 중 하나 제주 방언. 버둑할망 돔박수월은 황무지를 개간한 할머니의 동백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다. 지금 제주를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에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이다. 분명 우리말은 우리말인데 외국어 같은 우리말.

과연 무슨 뜻일까.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아이들은 표지를 보며 뜻부터 물어왔다.

오래도록 보존하고싶고 전수하고 싶은 우리 문화 중 하나 제주 방언.

버둑할망 돔박수월은 황무지를 개간한 할머니의 동백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다.

지금 제주를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 군락지.

그곳에 숨겨진 버둑할망의 노력과 정성과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같이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이해조차 받지 못하지만 곰색시를 별칭을 얻고도 끈질기게 황무지를 개간하고 마소에게 씨앗을 내어주고도 또 뿌려 이룬 동백숲.

버둑할망 현맹춘 할머니의 손길 하나 하나 땀방울 하나 하나로 이루어진 숲이다.

그 고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잊혀지지 않도록 역사 창작 동화로 엮어 우리 아이들에게 내놓은 책이 이 책이다.

알려진 역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알아야 한다.

익숙하지 않아 어려운 제주 사투리가 많이 섞인 이야기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고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는 뿌듯한 기쁨과 지금 우리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남겨주신 현맹춘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으로 더 열심히 읽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읽고 이야기해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i*******e 201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올레 5길, 동백꽃길이 된 이야기
"[버둑할망 돔박수월]올레 5길, 동백꽃길이 된 이야기"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올레 5길, 동백꽃길이 된 이야기     제목이 심상치 않다. 무슨 설화 같기도 하고 전설 같기도 한데……. 여러 단어의 조합 일까, 아니면 할머니와 수월이라는 손녀 이야기일까. 제목을 보며 잠시 즐거운 상상에 젖어 본다.   표지 안쪽의 설명에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 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라고 한다. 이 이야기
"[버둑할망 돔박수월]올레 5길, 동백꽃길이 된 이야기" 내용보기

[버둑할망 돔박수월]올레 5길, 동백꽃길이 된 이야기

 

 

제목이 심상치 않다. 무슨 설화 같기도 하고 전설 같기도 한데…….

여러 단어의 조합 일까, 아니면 할머니와 수월이라는 손녀 이야기일까.

제목을 보며 잠시 즐거운 상상에 젖어 본다.

 

표지 안쪽의 설명에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 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지금 제주의 올레5길을 동백나무 숲으로 가꾸어 바람을 막아 황무지를 옥토로 가꾼 현맹춘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다.

올레 5길의 동백나무 군락지에 얽힌 이야기가 있었다니…….

 

시절은 조선시대.

현맹춘은 꽃다운 나이 17세에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남편은 집도 땅도 없는 남자다.

'제주 여자라면 한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한다.' 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무수히 들었지만 신혼살림은 처참할 정도로 비루하게 시작된다.

사촌 시아주버니가 빌려준 집을 수리해서 신혼집으로 삼고, 맹춘은 돈을 벌기 위해 잠녀 일을 이어간다.

물질해서 번 약간의 돈으로 똥처리 담당인 똥돼지를 사거나 팍팍한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시집가면 고생시작이라더니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애써 벌은 돈 35냥으로 황무지인 버둑(황무지) 5천 평을 산다. 남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땅을 샀다고 수군거리지만 맹춘부부는 새집을 짓고 돌담을 쌓아 밭을 일구어 간다.

탐라에서는 예부터 남자들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지만 맹춘의 남편은 집을 짓고 밭을 만들고 돌담을 쌓는 일로 부지런히 일하며 돕는다.

주변의 수군거림 속에서도 남편과 소금빌레(염전)도 만든다. 부부는 열심히 일한 덕에 소금을 만들어 주변에 팔기도 한다.

맹춘 부부는 없는 살림을 살리고자 새벽별을 보고 일어나 저녁노을이 진후까지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제주의 거센 바람은 도움보다는 방해가 되어간다.

 

어느 날은 바람이 세게 불어 깻잎과 상추가 파헤쳐지거나 날아가기도 하고,

어느 날은 바닷바람에 지붕이 날아가기도 한다.

소설 <태풍의 언덕>을 익는 느낌이다. 거센 바람은 마음마저 날릴 기세인데…….

저 바람만 막으면 되는데, 그래야 농사를 지을 텐데…….

바닷바람을 막고자 고민하던 맹춘은 방풍림으로 소나무를 정하고 씨앗을 뿌린다.

소나무가 자라면서 방풍림의 역할은 하지만 이젠 송충이가 문제가 된다.

송충이 가시에 남편과 같이 발을 찔리게 되자 동백나무를 심기로 한다.

잎이 나면 나무 한 그루가 빽빽한 잎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집처럼 바람을 막아주는 동백나무. 아름다운 꽃에다가 동백기름까지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나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맹춘은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무시하고 멀리 한라산까지 걸어가서 동백 씨를 구해 온다. 왕복 수백 리 길을 걸어서 구해온 씨를 울타리에 심게 된다.

 

이렇게 매일매일 돌 하나씩 놓고 마소가 뽑아 먹은 자리에 씨를 또 하나 심으면 언젠가 내 집은 동백나무 숲과 아담한 돌담에 둘러싸이게 될 거야. (책에서)

 

제주에서는 여자로 태어나느니 마소로 태어나는 게 낫다는 말은 그만큼 제주 여자들의 삶이 고되다는 뜻이리라.

혼자서 묵묵히 씨를 뿌리고 가꾸는 맹춘의 이야기에는 억척스런 제주 잠녀의 삶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제주 잠녀들의 이야기 <검은 모래>가 생각나는 동화다.

 

이 책에는 제주 방언들이 많이 나온다.

 재미있고 아름답다. 하지만 단어의 뜻을 각 페이지 아랫부분에 있었다면 좀 더 편하게 읽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돔박꽃은 동백꽃

비바리는 처녀

두루붕이는 바보

…….

해녀라는 명칭은 일본인들이 붙인 것이고 전통적으로는 잠녀라고 불렀다고 한다.

제주 잠녀의 역사도 기원전후의 선사시대라는 문헌적 고찰도 있고, 제주 잠녀들을 괴롭힌 진상과 관련된 착취이야기도 있다. 항일운동까지 벌인 나라 지킴이 잠녀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들어 있다.

 

제주잠녀의 삶이 고통이었음을, 천주교 박해와 이재수의 난 등을 거치면서 제주에서의 삶이

수탈과 핍박이 심했음을 알게 되니 가슴이 저려온다.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동화 시리즈 1편이다.

 

a******7 2013.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의 혼과 민족의 한을 한 몸으로 살아낸 성녀(聖女)의 이야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제주의 혼과 민족의 한을 한 몸으로 살아낸 성녀(聖女)의 이야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내려 놓았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 창작 동화 시리즈"라는 설명이 붙어 있지만, 역사 의식이 부족한(정말 부족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저 같은 성인(成人)이 읽어도 충분한, 아니 그 이상의, 배울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었어요. 뭐랄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
"제주의 혼과 민족의 한을 한 몸으로 살아낸 성녀(聖女)의 이야기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내려 놓았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 창작 동화 시리즈"라는 설명이 붙어 있지만, 역사 의식이 부족한(정말 부족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저 같은 성인(成人)이 읽어도 충분한, 아니 그 이상의, 배울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었어요. 뭐랄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에다가, 백범 선생의 모친이신 곽낙원 여사의 성(聖)스러움을 더한 그런 캐릭터였다고 할까요, 이 "창작 동화"의 주인공인 현맹춘 할머니의 삶은, 현대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뜻깊은 사연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을까 하는 자괴감을, 제주도에 흔하다는 모진 바람을 능가할 폭풍처럼 독자에게 밀려 오게 하더군요. 이승주 님의 그림도 아름답고 격조 높았거니와, 실존 인물 현맹춘님의 삶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소설적 재미를 극대화하고, 각 요소의 낭비 없는 구성으로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토지>나 <혼불>의 미니어처를 연상케 하는 제주 방언, 나아가 순우리말의 향긋하고 다채로운 향연에, 독자는 넋을 놓고 페이지를 넘기고, 멈추고, 생각에 잠기기를 반복하다, 마침내 그 끝내기 아쉬운 독서를 먹먹한 마음으로 마쳤습니다. 


현맹춘은, 현재 기준으로 제주도 올레길 5코스에 위치한 방대한 동백숲을 혼자 힘으로 조성한 업적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는 17세 때 가난한 오씨 집안에 둘째 며느리로 시집 와서, 남들이 생각하지 않던 방법으로 시가의 가산을 늘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삶을 꾸릴 기대에 가득합니다. 관습과 고루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과 가족의 활로를 모색하는 인생은, 주변의 사소한 것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개척 정신이 그 깊숙한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수가 많죠. "아무리 제주도에 바람이 잦다지만, 어떻게 이처럼 쉬이 지붕이 날아갈 수 있을까? 집도 튼튼히 지어야겠지만, 바람을 막아 줄 숲(이것의 방언이 "수월"이라는군요)을 조성하는 게 근본의 방책 아닐까?" , "지척에 보이는 게 바닷물인데, 어째서 돈을 주고 따로 소금을 사 먹어야 할까? 버둑(황무지라는 뜻입니다)과 벵듸(허허벌판)에 염전(소금빌레)을 조성하여, 흔한 자원으로부터 자급자족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가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려는 생기 있고 진취적인 정신이 내린 결론이고, 그녀는 이를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숲(수월) 조성 과정에서 해충인 송충이의 가시에 찔려 며칠 동안 드러누워야 했던 맹춘은(저는 송충이가 흉한 꼴에 나무를 상하게 하는 줄만 알았지, 가시까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낙엽을 치울 걱정도 없고 해충이 번식할 우려도 없는 수종(樹種)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동백(돔박)나무를 떠올립니다. 이 선구자적인 개척 사업으로 인해, 거주민들은 근 백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죠.


그녀는 친정에서 얻어온 산귤 씨를 뿌려, 요즘 말로 농가 부업을 시도하여 별도의 수익원을 모색합니다. 친정 어머니가 특별히 이 산귤씨를 구해 준 것은, 시집 간 후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를 온 딸에게 "출가외인은 시댁의 귀신이 되어야 한다."며, 물질 도구를 대여하는 일을 금했기 때문입니다(동네 사람들의 압력력이 더 결정적이었지만). 이처럼 이 동화는 마치 성인용 본격 소설처럼, 앞서 무심히 제공된 화소(話素)가 반드시 뒤에서 요긴하게 재활용되는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던데요. 이런 예가 여럿 있으니 글을 이어나가면서 수시로 지적하겠습니다. 아무튼, 애써 가꾼 귤밭이 그 소출을 거둘 시기가 되자, 어떻게 알았는지 관청의 아전이 와서 부부를 호되게 추궁하며 매질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소득 탈루를 시도(과실이라고 해도 위법은 위법이죠)한 셈이니 전혀 명분 없는 처사는 아니겠으나, 문제는 그 "세율"에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정한 생산량의 100%를 책정하니, 만약 재해로 그 분량에 미달하면 부족분은 맹춘 부부가 다 채워 넣어야 합니다. 땀 흘려 노동한 대가의 일부도 못 챙기고, 오히려 추가의 착취까지 당하니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그들은 야밤에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밭에 뜨거운 물을 뿌려 애써 가꾼 작물을 다 고사시키고 말죠. 이 에피소드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비트는 어리석은 과세 정책을 밀고 나간 당시 "조정(책의 표현입니다)"의 무지함을 폭로하는 구실을 하는데요. 앞부분에 나온 증언, "잠녀는 가혹한 조세 부담이 지워졋으니 차라리 일을 안 하는 편이 더 나았으나, 이미 관청에 등록이 된 터라 물질을 포기할 자유도 없었다."는 부분과 연관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멸적 수탈 구조의 부조리가, 국가와 지배층, 기층 민중의 삶을 모두 파멸로 치닫게 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맹춘은 생산 구조, 계층 질서의 모순과 질곡을 온몸으로 겪으며 그 일생을 보냈던 근대사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됩니다. 앞서 말한 산귤밭의 존재를 관아에 고변한 자가 따로 있었던 걸로 암시되는데요, 바로 맹춘의 어린 시절부터 사사건건 훼방과 질시를 일삼았던 악녀, 왕생이라는 캐릭터가 그것입니다. 본디 얼굴 예쁘고 마음씨까지 착한 여주인공에게는, 이처럼 저주 받은 성품의 안타고니스트가 양념처럼 끼게 마련이죠. 이상하게도 인물이 더 나았던 맹춘은 가난한 남성에게 시집오고, 봐 줄 구석이 없었던 왕생은 여유 있는 집안과 연을 맺어 이후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걸로 나옵니다. 맹춘은 이후 모진 고생으로, 누구에게나 가난한 아주머니 취급을 받는 행색으로 전락하지만, 왕생은 허여멀건한 모습으로 (나중에 다시 등장하는 장면에서까지) 노동과는 거리가 먼 유한 계급의 이미지를 유지하는가 봅니다.(물론 이는 극적인 변전을 이후에 맞이하는데요, 스포일러가 되므로 자세히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자기 백성을 가장 못난 방법으로 괴롭히던 나라, 나랏님은, 물밀 듯 밀려오는 외세의 위력 앞에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제주도에는 느닷 천주교의 위세를 빙자하여 새로운 수탈의 마수를 뻗치는 이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일종의 권력 진공 상태에서, 우리가 잘 아는 이재수의 난, 유명한 민란이 발생하게 되죠. 이 소설에서는. 비록 민중의 한을 대변하는 존재로 이 맹춘이 설정되고는 있으나, 민란 한가운데에서 자칫 "폭도들"에게 자신과 피붙이가 큰 화를 입을 뻔했다는 설정을 둠으로써, 이재수의 난에 대해서 그리 긍정 일변의 평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천주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를 빙자한 악한들이... " 같은 서술을 통해, 민감한 문제에 대한 균형 있는 접근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재수의 난은 현지에서 어느 정도 합의된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는 점도 무시 못 하기에, 작가는 책 후기에서 아동 독자를 위해 표준적인 역사 평가를 상세히 제시하고도 있습니다. 참 여러 각도에서 세심한 배려를 베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처럼 무거운 역사 이야기만 가득하냐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잠시 앞으로 돌아가서, 맹춘은 유난히 금슬이 좋았던 남편과의 사이에 일찍 수태를 하게 됩니다, 꿈에 진주를 움켜 쥐고 내 것으로 하려 들자, 어느 할머니가 나타나, "그렇게 네 것으로만 취하려 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경고를 하고 떠납니다. 꿈의 뜻이 궁금해서 손윗동서에게 물어보니, "태몽이긴 한데 계집아이 꿈이라 대를 잇진 못하겠군!" 이라는군요. 하지만 달을 채우고 낳은 아기는 사내애였습니다. 아마 자신이 아들을 보지 못하니 저런 경망한 소리를 제 바람을 담아 떠드나보다 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뒷부분에서 이 손윗동서가 소박 맞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다른 부인을 들이고도 끝까지 아들이 없었는지, 맹춘의 첫아들은 결국 시아주버니에게 양자로 가고 맙니다. 새로 들인 부인도 나중에 어느 대목에 등장해서 의미있는 대사 한 마디를 하는데요, 이처럼 이야기가 재미있게 이어지면서도 뭐 하나 낭비되는 요소 없이, 마치 맹춘의 야무진 살림솜씨마냥 스토리가 찰지고 밀도 있게 꾸려집니다.


제주도에서 일제 강점기 연간에 그처럼 활기 있는 저항 운동이 일어난 줄은 몰랐습니다. 어느 새 노령에 접어든 현맹춘에게, 이 독립 운동은 다른 각도에서 그의 인생을 다시금 시험합니다.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현맹춘이 이 과정에서 보이는 자세와 태도는, 참으로 신중하면서도 현명합니다. 젊은이들의 의기는 이해하지만, 미래를 책임질 세대가 자신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것도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무지몽매하던 이전 장의 아낙 캐릭터들은 다 퇴장하고, 신식 문물과 계몽 교육에 그 영혼이 눈 뜬 젊은 여성상이 보기 좋게 이야기를 채워 나갑니다. 현맹춘은 무기력하고 암담했던 과거와, 활기와 의지로 가득하지만 불안정한 미래를 가교하는 제주의 혼으로 구실합니다. 이 과정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마치 <자이언트>같은 서양 고전 연대기 영화를 보듯 읽는이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있더군요. 저항을 소재로 삼고 한과 고발을 짙게 투영하면서도, 결론을 화해와 평화로 끌고 나가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현맹춘의 삶을 더욱 거룩하게 만드는 건, 마지막에 울창하게 이뤄진 동백 숲이 못마땅해서 일부러 침입하여 수목을 망가뜨리는 아이들을 대하는 그녀의 자세입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땅을 물정 모르는 신혼 부부에게 팔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던 자가, 이제 부동산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보고 그 개발자의 노고는 잊은 채, 부당거래라도 한 듯 불평을 제 자손에게 털어 놓는 모습, 얼마나 못나고 사악합니까. 그러런데 현맹춘은 그리 여기지 않습니다. 언젠가 젊은 시절 자기 꿈에 나타났던 그 할머니처럼, 나눔을 모르고 협소한 소유욕만 챙기는 태도를 나무라려, 하늘이 내린 경고로 받아들이는 거죠. 바로 이 대목에서 맹춘은 스칼렛 오하라나 <토지>의 서희를 넘어, 동양식 성녀상에 접근하는 거죠.


표현이야 제주 방언의 아름다운 성찬이 펼쳐지니 읽고 새기는 맛은 기대해 마땅하지만, 작가의 솜씨는 대단히 섬세합니다. 예를 들면 이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아마 제주 일각에는, "먹을 것을 구한다"를 일종의 대유법(제유법)으로 삼아, "쌀을 구한다."라고도 하나 봅니다. 이런 사소한 표현에까지 신경을 써서, 문장 하나하나에 기술적 의미 이상의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출가"라고 하면 보통 "시집간다" 정도로 이해하는데, 웬 후주 표시가 되어 있나 해서 넘겨 보았더니 저런 각별한 의미가 따로 있었네요. 참고로 제주도는, 아직도 아래 아 음가가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자분이 얼마나 이 책에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 능력 범위 안에서, 저는 이 책에서 단 하나의 오탈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조카에게 주려고 했다가 마음을 고쳐 먹고, 현맹춘 님이 동백꽃 사랑하던 마음마냥 이 책을 제 서가에 고이고이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아, 참, 현맹춘 님의 위대함은 "나눔"의 정신에도 있었는데, 이러면 안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타협책으로, 책 주인인 제가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잘 소화한 정수(精髓)를, 제 조카에게 저의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좋은 책은 그 교훈과 향취를 주변에 어떻게 해서건 전파를 해야지, 아끼면 똥 된다는 말처럼 저혼자 꿍쳐서(이 책 p75 참조)는 안 될 것 같네요.

v*****7 2013.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버둑할망 돔박수월~~이게 무슨 뜻???
"[서평] 버둑할망 돔박수월~~이게 무슨 뜻???" 내용보기
버둑할망돔박수월.... 외국어 같은 이말은 무슨 뜻일까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부서(서울에 위치), 13명이 부서원 전체인 이 곳에 사무실에 2명이나 제주도 사람들이 발령 받아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동갑내기인 36세.. 제주도 토박이인 이들에게 이게 무슨 뜻인지 물어보니... 둘다... 머뭇 머
"[서평] 버둑할망 돔박수월~~이게 무슨 뜻???" 내용보기

버둑할망돔박수월.... 외국어 같은 이말은 무슨 뜻일까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숲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부서(서울에 위치), 13명이 부서원 전체인 이 곳에 사무실에 2명이나 제주도 사람들이 발령 받아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동갑내기인 36세.. 제주도 토박이인 이들에게 이게 무슨 뜻인지 물어보니... 둘다... 머뭇 머뭇.... 모르겠다고 합니다.

 

정말, 제주도 사투리는 외국어보다 더 어려운 말 인것 같습니다.

 

이책은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동화 시리즈(1)입니다.

제주도는 몇번을 가봐도 또 가고 싶은 로망이 있는 곳이잖아요.

책 제목도 아리송하거니와, 제주도 이야기라기에 손길이 갔던 책...

 

이 책은 현맹춘이라는 할머니의 실제이야기를 동화로 각색한 책입니다.

17살에 시집을 와서 돈 35냥으로 버둑을 사들이고, 그 땅에 동백씨를 주워다 싦으면서, 현재 올래 5길의 동백나무 숲으로 변화한 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맹춘과, 업둥이 동생 맹희, 그리고, 맹희의 딸 하늘이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제주도 여인의 한 이 보이고, 천주교 박해를 받던 시대의 아픔이 보이고, 내가 벌어들인 수입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그 시대의 모습을 보며, 이 땅에 내가 이렇게 잘먹고 잘 살 수 있는건 유관순 할머니 못지 않은 이런 우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의 역사를 만드신 그 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새삼 깨달아 집니다. 

 

제주도에 몇차례 가보았지만, 올레 5길은 가보지 못한 곳인데, 다음에 제주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역사창작동화시리즈 다음책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성일을 위한 동화를 읽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g*****2 2013.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황무지 할머니 동백숲
"황무지 할머니 동백숲" 내용보기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 동화시리즈 1권인 버둑할망 돔박수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아무리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여 책을 펼쳐보았답니다. 사투리 같은데 전혀 익숙치 안아서 혹시 제주도 사투리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맞았답니다.       우선 책 제목부터 설명을 해야겠네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황무지 할머니 동백숲" 내용보기

 

우리 땅 우리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 동화시리즈 1권인

버둑할망 돔박수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아무리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여 책을 펼쳐보았답니다.

사투리 같은데 전혀 익숙치 안아서 혹시 제주도 사투리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맞았답니다.

 


 

 

우선 책 제목부터 설명을 해야겠네요~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꽃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 입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의 제주도~

제주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 숲으로 바람을 막아 황무지를 옥토로 가꾼

현맹춘 할머니의 이야기랍니다.

 



 

 

열일곱 살에 결혼하여 열심히 일해 번 돈 35냥으로 버둑 5천 평을 사들였습니다.

바람때문에 황무지가 된 이 버둑을 살 때 사람들은 신랑 오용진은 우직하다고 소신랑,

맹춘은 곰보다 미련하다고 곰색시라고 불렀답니다.

황무지가 된 그 땅에 왕복 수백 리 길 한라산에서 주워 온 동백씨 서 말을 주워다가 심었습니다.

당시엔 싹이 트면 마소가 먹고 애써 심은 곡식과 채소가 바람에 날아가곤 했지만,

그때 그 버둑은 지금 백 리 안에서 제일 유명한 돔박수월이 되었답니다.

 



 

 

관아의 수탈과 일제의 침략 속에서도

제주도 올레길 5코스의 동백나무 숲을 조성한 제주의 당찬 잠녀, 현맹춘 할머니~

남들이 등 뒤에서 손가락질하며 비웃어도 꺾이지 않고

수십 년 동안 우직하게 동백씨를 심고 돌담을 쌓은 결과이지요.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동네 이름이나 토속 단어 하나에도 왜 생겨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동화로 우리의 마을 이름에도 소중한 의미가 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였답니다.

현재 제주 올레길 5코스에 있는 동백 군락지에 얽힌 이야기로 책을 읽고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한 사람의 굳은 의지가 황무지였던 국토를 아름다운 숲으로 가꾼는 것도

바로 애국이라는 사실도 알았답니다.

 



 

 

이 책의 단 하나의 단점이 있답니다~~ㅎㅎ

뭐냐면요~ 바로 제주도 사투리가 많이 나온답니다.

그래서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설명해주는 부분이 사진처럼 있어서 바로

이해하기가 쉬웠답니다.

푸른영토주니어에서 나온 역사창작동화 시리즈 2권은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될지 너무나 기대되네요~~^^

 

d********j 2013.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우리땅 우리마을 이름에 얽힌역사창작동화시리즈 1이책은 우리 땅에 얽힌 이야기를 그 이야기의 배경이되는 역사와 관련지어 독자들에게 들려주어 우리 땅에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질것을 기대하며 만든 시리즈물중 첫번째작품이다. "버둑할망 돔박수월"제목부터 생소하고 무슨뜻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숲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이다. 이책
"버둑할망 돔박수월" 내용보기
우리땅 우리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창작동화시리즈 1



이책은 우리 땅에 얽힌 이야기를 그 이야기의 배경이되는 역사와 관련지어 독자들에게 들려주어 우리 땅에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질것을 기대하며 만든 시리즈물중 첫번째작품이다.

"버둑할망 돔박수월"제목부터 생소하고 무슨뜻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버둑은 황무지, 할망은 할머니, 돔박수월은 동백숲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이다. 이책은 현재 제주 올레길 5코스에 있는 동백 군락지에 얽힌 이야기로 책을 다 읽고 정말 얼마나 놀랍던지 , 책으로 소개 할만하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제주도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물질을 배우던 17살의 현맹춘이가 시집을가는 장면으로 책은 시작한다. 사실 제주도의 잠녀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더 많은것이 사실이다.(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해녀 '라는 단어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이땅에 들어와 수탈을 하기위한 도구로 해녀조합을 만들때부터 사용된 단어이고 '잠녀'가 전통적으로 쓰이던 단어이다. ) 제주도에서 여자로 산다는건 정말 고되고 힘든일이라는것을 책을통해 알았다. 오죽했으면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느니 마소로 태어나는게 낫다는 말이 있었을까. 제주여인들은 힘들게 집안을 먹여살리면서도 남편이 거부하면 조용히 짐을싸서 나가야하고 잠녀로 등록되어있는 이상 나라에 바쳐야하는것이 많아 겨우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으며 물불가리지않는 왜놈들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했다.
"제주 여자라면 한 집안은 먹여 살려야한다. 이제 네게도 식구들에대한 책임이 생겼다는 걸 잊지말고"p12


다행히 맹춘의 남편은 부지런하고 부인을 위할줄 아는 사람이었다. 부부는 열심히 번돈으로 황무지5천평을 헐값에 구입하여 열심히 집을가꾸고 땅을 가꾸며 생계를 유지한다. 사람들은 그런맹춘을 바보같다 손가락질했지만 그녀는 꿋꿋히 동백씨앗을 손수 심고 돌을 갖다놓으며 담을 쌓았다. 놀라운 인내와 성실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어떠할까 궁금했다.



둘사이에는 예쁜 아들이 태어났고 맹춘은 젖먹이를 돌보며 물질을 해야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건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았다. 관인들의 횡포로 집안은 더 어려워졌고 결국 아들을 줄줄이 형편이 나은 형님들네 양자로 보내게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시대적으로는 강화도조약, 갑오경장, 동학농민운동, 천주교 박해의 세월들 속에서 막내아들을 얻게되고 생사를 알수없었던 동생의 아이까지 키우게된다.



결국 그녀는 오늘날 올레 5길의 장관을 이루는 동백숲을 만들게되었고 덕분에 마을은 하나가된다. 죽는순간까지도 후손들을 염려하고 나라를 되찾기를 바라며 마고할미에게 돔박수월에 남게해달라고 부탁하며 책은 끝난다.그렇게 남아서 그곳을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계신것은 아닐지? 후손들이 가지고있는 자료들과 보도자료등을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스토리의 긴장감도 좋은 작품이었다. 작품속 시대적배경도 군더더기없이 나타나있었고 그런와중에 온몸으로 그 모진풍파를 겪어야했던 제주 잠녀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고 가슴아팠다.격동의 조선시대속에서 파란만장했던 제주여인의 삶을 통해 거창한 애국이 아닌 황무지 땅을 가꾸고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부지런히 살아온 모습을통해 진정한 애국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나중에 제주도를 간다면 꼭한번 들러서 아이에게 이 역사를, 현맹춘 할머니의 업적을 꼭 들려주고싶다.
m******4 2013.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