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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읽고, 사유하고, 현실에 적용시키려했던 고민과 노력을 알게 되면서 그가 읽었던 책 제목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읽어본 책도, 읽어보지 않은 책도 있다. 관심이 없던 책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책도 있다. 그러나 '노무현의 서재'라는 명명으로 이 목록들은 한 권의 책이 된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사실, 국민의 절반은 누가 대통령이든 무관심 하고 그 절반은 '나'를 잘 살게 해주면 좋은, 그런 단순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스스로 돌아본다. 내가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무엇인가?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이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달라도 무엇이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아, 그런데 이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최고 권력이 아니란다. "정치권력은 만능이 아닙니다. 대통령 자리는 최고 정점이 아닙니다. 진짜 권력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시민 권력입니다. 각성하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시민 권력, 나는 이제부터 그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시민은 얼마나 깨어있는가. '종북'이라는 단어로 참 쉽게 구분짓고 낙인찍고 사상으로 국민을 통치하려는 이 정권 앞에 우리는 얼마나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고 진보와 보수를 마치 선과 악으로 구분짓는 것 또한 깨어있는 시민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정치상황은 분명 균형을 잃었다. 이럴때일수록 시민이 깨어나야 한다. 권력의 공정한 행사를 위해 시민의 권력을 추구해야 한다. 깨어있기 위해서는 결국 책을 통해 사유하고 고민하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유물론자들의 말처럼 인간은 단순히 세포에서 또는 유전자에서 진화한 '생존기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인간에게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추구하고 살아야 할 삶이 있고 분명한 목적과 지향점이 있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감정에 치우쳐 분노하고 비판하는 일이 가장 적극적인 저항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생각보다 더욱 치밀하고 정교하고 연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을 위한 자기계발 시대는 이제 끝났다. 자기계발의 끝에서 고연봉, 높은지위를 누릴수있는 사람은 결국 소수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상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손에 쥔다고 해서 결코 성공한 인생이 될 수가 없음을 그들도, 또 생존경쟁에서 실패한 사람들도 느끼고 있다. 자기계발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길 기대한다. "우리는 개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와 역사, 아이들의 미래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위대한 이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겸손하며 자만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특히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남에게는 부드럽게 대해주십시오." -2003년 2월, 비서관 내정자 워크숍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