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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일본 근대 대표작가가 쓴 소설로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에 태어난 일본 근대 대표 작가로서, 일본 천 엔 지페에 초상화가 실린 적이 있을 정도로 일본 문학사에서 상당한 위상이 있는 유명 작가이다. 일본 고전소설을 읽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도련님'이라는 제목에서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했다. 대책없는 성격을 가진 도련님이라고 불리우던 주인공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혼자서 학교를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 수학교사로 부임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에 빠져들게 해주고, 여러 군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학교라는 작은 조직 안에서 잘 보여준 재미와 교훈이 함께 있는 소설이었다. 고전 소설이 주는 매력과 교육성이 함께 있는 소설로 청소년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소설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도련님은 대책 없는 성격을 보이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괜한 호기와 객기를 부리기 위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다치기도 하고, 손가락에 칼을 대어 자르는 엉뚱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손가락이 잘리지는 않았다.) 성년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은 600엔을 주고서 떠나버려 혼자가 된다. 주인공에게는 "도련님"이라 부르며 항상 칭찬만을 해주는 키요라는 가정부 할머니가 있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기 돌아가신 후에는 키요 할머니와도 함께 살 수는 없어 헤어졌다. 주인공은 도쿄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한 후 중학교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작은 어촌에 있는 중학교에 수학교사로 부임한 주인공에게 이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이야기의 주 무대는 중학교이고, 그 중학교에서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이 있는 환경 속에서 엉뚱한 유년실절을 보냈지만 마음 깊이에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도련님의 마음 착함과 정의로움이 서서히 외부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신임 교사의 학교 적응기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재미를 주고도 하고, 쓴웃음을 주기도 한다. 사회생활 초년생이 겪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낯선 곳에 온 도련님에게 어촌의 모든 환경은 수용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부담스럽고 난해한 모습들이었다.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부터 여관주인 그리고 학교 교사까지 학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다. 너구리라고 불리우는 교장, 빨간 셔츠라는 교감, 미술 교사 알랑쇠, 수학 교사 돌풍, 영어 교사 끝물은 어느 조직이든 존재하는 사람들의 대표하고 있다. 너구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불의든 정의든 무난하게 해결되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원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빨간 셔츠는 위선적이면서, 부정하면서, 비정상적인 이익과 비도덕적인 생활을 하는 사회악과 같은 존재이다. 알랑쇠는 빨간 셔츠에게 붙어서 상사에게 아부만 하는 아부맨이다. 너구리, 빨간 셔츠, 알랑쇠의 공통점은 이기적이고, 정의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끝물은 예의바르고 착하지만, 그가 가진 순진함은 부정한 사람들에게는 가해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이 소설에서 정의로운 사람은 돌풍과 도련님이다. 돌풍과 주인공이 빨간 셔츠 일당이 만드는 부정과 불의를 깨뜨리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다. 돌풍과 알랑쇠를 학교에서 쫓아내려 하는 빨간 셔츠는 주인공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부정한 사람이 제안하는 달콤함에 쉽게 수긍하는 그런 심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빨간 셔츠와 알랑쇠에게 복수를 해주려는 돌풍과 주인공은 빨간 셔츠와 알랑쇠가 자주 드나드는 유곽에서 이들이 게이샤와 만나는 현장을 덮치기로 마음먹고 주변에서 잠복을 한다. 돌풍과 주인공은 유곽에서 빨간 셔츠와 알랑쇠를 잡아 두들겨 팬 후 학교에는 사직서를 던진다. 더러운 땅이라고 생각한 그곳을 떠나서 도쿄로 와서 키요를 다시 만나고, 도쿄철도회사에 취직하여 평범하게 살아간다. 평범해보이는 한 남자가 불운한 가정사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의 지켜나가는 모습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부정과 불의와 충분히 타협하고 결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세상에는 어디에나 나쁜 사람, 좋은 사람, 이상한 사람이 존재한다. 나는 과연 그 중에 어떤 사람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과 이상한 사람에 비해서 좋은 사람이 적고, 이 소설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좋은 사람은 적다. 그래서 좋은 사람은 영웅이 된다. 돌풍과 주인공의 이 소설에서 영웅으로 느껴진다. 1900년대 초반에 쓰여진 소설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사회상과 비교하였을 때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고전 소설이 가진 힘이 느껴진다. 내가 도련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그런 중학교에 첫 부임하여 만나게 되는 온갖 이상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몰입감도 주고, 재미도 주고, 생각할 점도 제시해주는 의미있는 소설이다. 이런 소설이 역시 고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필력을 느끼게 해 준 소설이다. 소설 뒷부분에 나쓰메 소세키 작가와 이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리해 준 제대로 읽기라는 구성이 좋았다. 소설의 본 내용도 좋고, 제대로 읽기라는 교육적인 내용이 있는 내용과 구성이 좋은 소설이다. ※ 도련님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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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041 나쓰메 소세키 지음 푸른숲주니어
주인공 '도련님'은 단순 무식하지만 정직하고 대담한 도쿄 청년이다. 그가 부모님을 여읜 후, 집의 오랜 가정부였던 할머니 키요와 헤어져 외지의 사코쿠 중학교에 부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도련님은 학교 교사들에게 그들 각각의 재미난 별명을 지어 준다. 항상 말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는 교장은 너구리, 친절한 척하지만 속은 새까만 교감은 빨간 셔츠, 교감에게 달라붙어 비위를 맞춰 주는 미술 교사는 알랑쇠, 성급하지만 정의로운 수학 교사는 돌풍, 힘 없지만 예의 바른 영어 교사는 끝물 호박으로 말이다. 신참 교사인 도련님의 학교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못하다. 식당이나 온천에서 그를 목격한 학생들이 소문을 내어 놀림에 시달리기도 하고, 숙직을 서던 도중 이불 속에 학생들이 숨겨둔 5.60마리의 메뚜기에게 공격을 받기도 한다. 이에 분노하던 도련님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빨간 셔츠와 알랑쇠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돌풍과 손을 잡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친절하게도 도련님의 배경이 되었던 마츠마야의 여행지들이 이 책 부록에 소개되어 있었다. 읽어보니 도련님이 항상 가던 온천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었던 그 온천과 같은 곳이여서 더 흥미가 생겼다. 도련님이 자주 가던 식당이나 온천을 즐기러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도련님이라는 인물의 성격이 남 얘기 같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소설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정직하고 의로운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메뚜기 사건' 당시 화가 나서 자신은 어릴 때에 장난질을 했어도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치미는 전혀 떼지 않았다고 회상하는 장면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던 인물은 알랑쇠였다. 행동력이 강한 주인공과 돌풍에게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하면서 뒤에서 수작을 부리거나 굽신거리는 것이 너무 비겁하다고 느꼈다. 이 책의 첫인상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좋지만은 않았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상황에 집중해서, 읽는 것은 물론이고, 솔직하고 순수하기까지 한 주인공의 행동과 시선이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읽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 소설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까지 생겼다. 일본 고전 소설 중에서는 처음 읽어본 셈인데, 앞으로도 자주 읽게 될 것 같았다. 나처럼 이 책을 시도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책을 펴보고 솔직 정직한 도련님을 만나보기 바란다. 2017.10.11.(수) 이은우(고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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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우는 나쓰메 소세키의 「 마음 」을 만난 후 그의 작품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더군다나 [아사히 신문]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천 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문학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을때 나쓰메 소세키가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하니 다른 작품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 도련님 」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도련님 」 은 보통의 소설과 조금다르게 주인공 '나'가 서술해 나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친구의 조롱에 이층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새 칼을 자랑하기 위해 손가락을 실제로 긋는 등 말썽을 피우는 '나'의 활약상은 끝내준다. 만약에 내자식이라면 하는 상상을 하니 '어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부모님도 '나'를 구제불능으로 여기지만 어릴 적부터 '나'와 함께 지낸 가정부인 키요 할머니가 든든하게 그의 뒤를 받쳐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나'는 섬마을 수학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나와 같은 길을 가게 된 도련님을 만나게 되서 그런지 더욱 소설속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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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맞춤 클래식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41번째 이야기는 일본이 근대화를 내세웠던 메이지 시대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며 작품 속에서, 또 작품 밖에서 근대 지식인으로 고뇌하며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 소설 《도련님》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이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0년에 <아사히 신문>에서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천 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문학가'에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백 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일본 최고의 작가로 우뚝 서 있는 작가입니다. 그가 됴코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마츠야마 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은 이 책 《도련님》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네요.
《도련님》은 주인공 '나'가 서술해 나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이지만, 제목은 키요 할머니의 시선으로 붙여져 있습니다. 키요 할머니는 구시대의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여기서 '도련님'은 주인 아들을 높여 부르는 호칭입니다. 도련님인 '나'는 시시때때로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쟁이이지만 어릴 적부터 '나'와 함께 지낸 가정부인 키요 할머니는 '나'를 추켜세워줍니다. 늘 성격이 올곧고, 마음가짐이 좋다고 칭찬해주지요. 주인공 '나'에 대한 이러한 키요 할머니의 마음이 제목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보면 좋을 듯 싶네요.
'나'는 어릴 때부터 늘 말썽을 부렸지요. 친구의 조롱에 이층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새 칼을 자랑하기 위해 손가락을 실제로 긋는 등 온갖 말썽을 부려 아버지는 '나'를 구제 불능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키요 할머니는 언제나 '나'의 편입니다. 키요 할머니는 '나'가 떡하니 집을 지어 독립하면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해왔지요.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혼자가 되요. 키요는 '나'가 집을 살 때까지 조카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나'는 섬마을 수학 교사로 부임하게 되지요. 이 소설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선생님이 된 나는 학교에서 각양각색의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자그마한 학교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독자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게 됩니다.
속을 알 수 없는 교장 '너구리', 겉으로는 교양과 문화를 떠벌리지만 위선적이고 간교하기 짝이 없는 교감 '빨간 셔츠', 윗사람에게는 덮어놓고 아부부터 하는 미술 선생 '알랑쇠',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수학 선생 '돌풍', 한없이 예의 바르지만 얼굴이 하얗고 힘없어 보이는 영어 선생 '끝물', 골동품을 속여 팔려고 갖은 애를 다 쓰는 하숙집 주인 (본문 223, 224p)
《도련님》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은 거짓, 위선, 비겁하고 간교함의 인간들과 선한 의지를 지닌 '나', '돌풍'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키요 할머니가 알아봐주었던 '나'의 올곧은 마음가짐은 돌풍과 만나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권력자에 대항하여 통쾌한 복수를 해주는 비권력자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우리가 고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사실 악당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비겁하고 거짓과 위선을 가진 인간들일 뿐이지요. 그러나 정직, 인간다움이 점점 상실되어 가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나'는 마치 영웅처럼 보여집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써는 그런 부정, 위선 속에서도 '나'와 같은 행동을 취하지 못하기에 -나 또한 비겁한 인간이기에- 더 정의로워 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뉴스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거짓, 위선, 부정이 난무한 권력자의 횡포에 힘들어했습니다. 이제는 정의가, 정직이 상식이 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네요. 우리 주변에 '빨간 셔츠'와 같은 사람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거짓에 당당한 '나'의 무모함이 통쾌한 이야기였습니다. 더불어 현진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 풍성한 해설로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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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처음 접한 건 대학 입학 후 일본어를 배우면서였다. 어느 정도 중급 이상의 실력이 되자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는데 첫 독서는 원서였기 때문에 사실 거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책 속 주인공이 등장인물들을 별명으로 만들어 부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번역본을 다시 구입하여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청소년 시리즈 "징검다리 클래식"으로 <도련님>을 읽었다. 대략 10년 만에 다시 읽는 것 같은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나이를 먹어가며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어서 그럴 것이다. 나이에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제 나는 주인공인 도련님보다 두 배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도련님의 입장 보다는 키요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소설은 "나"의 유년 시절로부터 시작한다. 몇몇의 사건을 통해 "나"가 얼마나 고집이 세고, 호기롭고 때로는 제멋대로이며 하지만 얼마나 정의롭고 순수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 성격 때문에 가족들은 "나"를 "글러먹은 놈"이라거나 "사람 구실도 못할 놈"이라고 제쳐놓았다. 그럼에도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주는 이가 있는데 바로 집안의 가정부인 키요 할머니이다. 키요는 "성격이 올곧아서 참 좋다"거나 "마음이 너무 깨끗하다"라면서 맹목적으로 "나"를 지지해준다. "나"는 그런 키요 덕분에 아주 엇나가지 않고 가족과는 모두 헤어져도 키요 만은 자신이 보살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도련님>의 주 무대는 됴쿄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설명은 무척 짧고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되는 부분은 이 도쿄를 떠나 첫 직장으로 선택하게 된 시코쿠 지방의 아주 작은 중학교이다. 아직 스스로도 제대로 독립을 하지 못한 상태라 키요 할머니와 함께 할 수 없었고 얼른 돈을 벌어 자신을 꼭 데려가라는 키요와는 안타까운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골 중학교에서 "나"는 무척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게 된다. 시골이라서 사람들이 순진할 것이라든가 알력 싸움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야말로 또다른 편견이다. "나"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이름 대신 별명을 붙여 부르며 솔직하지 못하고 잔머리를 굴리며 각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진저리를 친다.
"나는 원래가 무던한 성격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별걱정없이 오늘날까지 버텨왔다. 그런데 여기 와서 한 달도 채 안 된 사이에 세상일이 너무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대단한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나이를 한꺼번에 대여섯 살쯤 먹어 버린 기분이랄까."...133p
<도련님>을 두 번째 읽었을 때에는 한창 회사 생활에 지쳐있던 때였다. 그냥 솔직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만 다하면 되는 것이 사회 생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소설을 읽으며 나처럼 첫 사회 생활에 실망하고 다 버리고 떠나버리고 싶었던 도련님에게 가장 많이 공감했었다. 물론 도련님처럼 정의의 복수 같은 것은 꿈두 꿀 수 없었겠지만.
이번에 읽은 <도련님>은 도련님의 키요에 대한 애정이었다. 유일하게 자신을 진정으로 믿고 훌륭하다고 칭찬해주며 지지해준 인물에 대한 가슴 깊은 애정이 소설 전반에 걸쳐 표현된다. 그 애정을 자세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첫 사회 생활을 겪으며 키요를 그리워하고 자신을 걱정할 키요를 생각하며 편지도 쓰고 키요에 대한 고마움도 깨닫게 되는, 도련님의 "성장"이야기였다. 특히 마지막 키요의 마지막까지 잘 돌봐준 도련님의 이야기는 가슴이 찡할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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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작가 나스메 소세키의 <도련님> 읽었어요. 도련님은 꼭 읽어야될 청소년 문학소설중 하나 이니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으로 좀더 산뜻하게, 재미나게 접근시켜 준다면 아이들은 분명 고전의 따분함을 느끼지 않을 테에요. 작가 특유의 재치덕분에 상상을 더해가면서 <도련님>을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되었답니다. 한참 재미나게 읽어나간 도련님은 일본이 근대화를 내세웠던 메이지 시대 속을 담아내고 있어요. 마치 우리네 60년대 서구화가 덜된 시골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요. 글들이 다정하기도 하고 구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책처럼 학교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처입은 아이들이야기가 아니라 앳된 도련님 '나'가 화자가 되어 펼쳐지고 있어요.
'나'라는 화자 도련님은 첫 글부터 솔직합니다. 유년시절부터터 말썽꾸러기에다 결국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도 동정심을 얻지 못한채 자랐다고 고백하네요. 하지만 이상하게 집안일을 돌보던 키요할머니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랍니다. 말썽꾸러기라고 고백했지만 정말 순수한 어린이였던 '나'의 모습을 키요할머니는 있는 그대로 응원한 셈이였지요. 새로 지은 학교이층에서 한번 뛰어내려보라는 친구말에 그냥 뛰어 내릴정도였으니 도련님의 행복한 시간은 별도 였나봐요. 그런 순수함? 덕분이였는지
주인공 '나'는 도쿄출신으로 섬마을의 수학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되어 잘 지내나 싶었습니다. 젊은 수학선생님이니 아이들이 좋하할거라는 생각도 해봤지요. 그런데 만만치 않은 텃새는 어린시절을 까불대며 자랐던 '나'도 감당안될만큼 컷군요.
독특한 성격을 자랑하는 교장과 교감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과의 관계속에서 첫 발령지 섬에서의 근무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련님의 고충은 바로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로 독자에게 남겨지는거 같아요. 자신들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기 까지 하는 섬마을 아이들과 알랑방귀를 뀌며 교감에게 들러붙어사는 선생의 모습들이 때로 재미나게 그려지면서 '나'의 위치는 자못 위험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맹목적으로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가정부 키요할머니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요. 1906년에 발표된 도련님이 지금 이 시기에도 재미나게 읽혀지는 것은 징검다리 클래식으로 다시 태어난 덕분인거 같아요. 재미와 상상이 더해지면서 문학소설로의 감각을 더해주고 있거든요. 혼란스러웠던 일본 메이지 시대에 교장의 한마디로 전근이 결정되기도 했던지라 <도련님>은 꽤나 긴박스럽기도 했어요. <나>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나가면서 학생을 벌할때는 벌하고 교감 특유의 당당함에도 기죽지 않고 할말 하다는 모습이 좋아보였답니다. 청소년 추천 소설 도련님은 때론 무모하기까지 해서 청소년 독자들이 읽기에 더 공감갈수 있겠네요. 통쾌하게 섬마을을 박차고 나와버리는 도련님의 모습은 정말 대차보였답니다. 하지만 어느쪽이 더 좋은 행동인지는 서로 토론해봐야 될 여지가 있는거 같네요. 작가의 유쾌한 문장력 덕분에 청소년 문학소설이 더욱 빛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