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3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투명인간 되기로 사랑을 실천하는 체(파블 12기 5-3)
"투명인간 되기로 사랑을 실천하는 체(파블 12기 5-3)" 내용보기
무탈하게 지낼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다가도 돌연한 일로 일상의 속박을 받게 될 때면 평온한 나날을 갈망하며 지낸다. 의도한 대로 인생은 영위되지 않는 지난한 시간 속에 고통스런 일들이 몰려들어 힘들다고 아우성치면서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안온하게 보이지마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사는 이들을 보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
"투명인간 되기로 사랑을 실천하는 체(파블 12기 5-3)" 내용보기

  무탈하게 지낼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다가도 돌연한 일로 일상의 속박을 받게 될 때면 평온한 나날을 갈망하며 지낸다. 의도한 대로 인생은 영위되지 않는 지난한 시간 속에 고통스런 일들이 몰려들어 힘들다고 아우성치면서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안온하게 보이지마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사는 이들을 보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힘을 낸다. 다수가 기득권을 행사하는 사회에서 소수의 힘으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 혁명적 몽상가로 알려진 체 게바라의 체취가 남아 있는 쿠바 여행을 동경하며 남미로 향하는 마음을 유예하고 책을 읽어갔다.


   체 게바라의 의협심을 닮을 최 씨는 이주 노동자로 소수자들의 편에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인물이다. 오지랖 넓은 행동으로 쫓기는 신세에 놓이기도 하지만 소수자들도 차별받지 않는 사랑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가치를 지향하며 되기운동을 폈다. 남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느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든 사랑을 포괄하는 단어로 묶인다. 부조리한 상황을 용인하며 비루한 삶을 잇는 일에 반기를 들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에 제동을 걸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사는 법을 일깨워준다.


   잘못을 숨기기 위해 폭력을 쓰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폐수를 무단방류하며 부당이익을 챙기는 업주의 횡포에 맞서 질서를 잡으려는 이들의 노력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다. 미성년자임을 숨기고 공장 일을 해오다 월급도 받지 못한 채 해고된 민영은 기업의 불법을 저지른 증거를 손에 쥐고 있는 불법체류자 최 씨와 함께 쫓기는 신세에 처해 부당한 세력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쿠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주노동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소통의 공간을 찾은 둘은 문서를 되찾아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들의 추적을 치하기 위해 유목민처럼 새로운 공간을 찾아 길 위에 서야 했다. 이들은 이주 노동자, 대안 학교에 다니며 체험으로 세상 보는 눈을 키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으려는 귤, 장애인 등을 만나며 교과서적인 삶을 넘어서는 사랑을 나눴다. 베일에 가려진 최 씨는 체로 불리며 아픈 이들을 치료해주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는 개인적 안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며 투명인간 되기를 실현하였다.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돕는 체의 모습을 보면서 인종과 국경을 넘어서는 사랑의 실천은 숭고한 의미를 띤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이 견습생으로 들어왔다 목숨을 잃었는데도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악순환은 이어졌다. 목숨을 잃은 이의 명예 회복과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크레인에 올라 농성 중인 형을 만나 말없이 형을 토닥거리는 동생의 성숙한 행동은 학교를 벗어난 공간을 떠돌며 몸으로 익힌 사랑의 증표였다. 들레즈와 가타리의 철학적 사상과 연결 지어 상황에 부합하는 연결 짓기로 인문학적 성찰을 도모하는 글의 구성은 깊이를 더한다. 상대방이 있어야만 탈 수 있고 양쪽 무게의 균형을 찾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방식을 담은 시소처럼 타자와의 균형을 회복하여 조화롭게 사는 일의 되기는 나와 타인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n*****9 2017.05.11. 신고 공감 12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길 위에서 만나는 '되기'의 철학
"길 위에서 만나는 '되기'의 철학" 내용보기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받는 소수자의 삶을 그렸다는 점과 들뢰즈와 가타리의 생태 철학을 이야기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부모 잃은 청소년, 노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이혼 여성, 비정규직,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다. '체 게바라'는 쿠바의 혁명가와 동명이인으로서
"길 위에서 만나는 '되기'의 철학" 내용보기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받는 소수자의 삶을 그렸다는 점과 들뢰즈와 가타리의 생태 철학을 이야기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부모 잃은 청소년, 노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이혼 여성, 비정규직,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다. '체 게바라'는 쿠바의 혁명가와 동명이인으로서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쫓기는 외국인 노동자 영웅의 이름이다. 

 

 이 책은 이중 구성으로 돼 있다. 민영이와 최(체)씨 아저씨가 자유를 찾아가는 삶의 이야기와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심리치료사 펠릭스 가타리의 '~되기'의 철학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부분이다. 두 철학자는 '작은 변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와 사회,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준다는 사상'인 '분자 혁명'을 지향한다. '분자 혁명의 격발은 바로 당연하고 뻔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태도에서 벗어나 색다른 삶을 꿈꾸고 상상하며 타자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민영은 형과 함께 할머니 밑에서 자란 고1 청소년다. 형이 울산으로 취직해 집을 떠나고 없는 사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불안정해진 민영은 학교를 그만두고 플라스틱 공장에 취업한다. 하지만 나이를 속인 게 들통나면서 일한 월급도 받을 수 없게 되자 속이 상해 유리창을 깨고 도망가다 창고에 매를 맞고 쓰려져 있는 최씨 아저씨를 발견하고 구출해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다.

 

  두 사람은 경기도 지역에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쉼터를 찾아가 며칠 간의 휴식을 취하지만 추적해오는 사람들을 피해 또 다시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이후 길 위의 노마드 인생은 이들의 삶이 되고, 역에서 살아가는 노숙자들을 만나고, 학교를 떠나 자유롭게 자연을 탐험하는 여학생 귤과 귤의 엄마와 이웃들을 만난다. 민영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며 최씨 아저씨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갖게 되고 변화를 경험한다. 최씨 아저씨는 민영에게 '동물 되기'의 필요성을 다음처럼 설명해준다.

 

"산과 들을 누비며 자유롭게 살던 야생의 인간이, ... 안정적인 의식주를 보장받는 대신 조금씩 자유를 잃는 거야. 예를 들면 마음껏 상상할 자유, 농담할 자유, 웃을 자유 같은 것들 말이지."

" ...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는 인간은 자기가 자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 하지." 

"인간은 '불안하지만 자유로운 삶'과 '안전하지만 예속된 삶'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살고 있어. ... 물론 우리 현대인의 삶은 대부분 꽉 막힌 시스템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야성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고. 그게 바로 '동물 되기'야." 

 

 이 책은 '~이기(being)'를 강요하는 현실에서 '~되기(becoming)'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되기'라는 개념을 만든 들뢰즈와 가타리는 '되기'는 곧 '사랑'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랑은 단지 연인들만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 처음 보는 사람, 동물이나 물건과의 교감, 민주주의와 생명, 평화, 세상에 대한 염원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상대방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고정된 위치를 버리고, 경계와 지위를 넘어설 때 바로 '되기'가 시작'되는 사랑이다.

 

 책 속에 나오는 민영이와 최씨 아저씨의 이야기는 '동물 되기' 외에도 '소수자 되기, 이주민 되기, 아이 되기, 여성 되기, 장애인 되기, 투명인간 되기'에 대한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과 연결돼 있다. 이른 나이에 세상의 풍파를 접하고 홀로서기를 하는 민영이와 민영이와 소수자의 영웅인 최씨 아저씨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인간애 속에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타자에 대한 사랑의 능력을 발견한다. 그것은 우리 자신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사랑의 흐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 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5 2017.04.25. 신고 공감 9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체 게바라와 '되기' 철학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체 게바라와 '되기' 철학"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요즘 내가 열심히 읽고자 하는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게다가 내가 의미있게 읽었던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의 저자 신승철 작가의 책이어서 리뷰어클럽의 도서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이 책은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사계절 출판사의 지식소설 시리즈의 14번째 출간작이다.  신승철씨는 부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체 게바라와 '되기' 철학"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요즘 내가 열심히 읽고자 하는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게다가 내가 의미있게 읽었던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의 저자 신승철 작가의 책이어서 리뷰어클럽의 도서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이 책은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사계절 출판사의 지식소설 시리즈의 14번째 출간작이다.

 

신승철씨는 부인 이윤경씨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인문학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체 게바라에서 시작했으나 도착지는 프랑스의 철학자 쥘 들뢰즈와 심리치료사 펠릭스 가타리의 되기 (becoming)’ 철학이다.

 

저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둘뢰즈와 가타리는 기존 혁명과는 다른 분자혁명을 지향하는 사람들인데, 분자혁명이란 신승철 작가의 저자 후기에 의하면 작은 변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와 사회,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준다는사상이다.

기존의 생각과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생각을 꿈꾸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 혁명은 사랑이고, 사랑이 혁명이라는 것이다.

역지사지 (易地思之)라고 할 수 있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의 생각에 집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이들 사상 되기 (becoming)’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은 체 게바라라는 이미지를 소재로 하여서 아주 평범하고 소심한 소년 민영이 이주 노동자 최 (체) 씨 아저씨와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스쿠터 여행에서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면서 생각하고 성장하고 그들을 이해하며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또한, 챕터마다 '되기' 철학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라든지, “아이 되기: 아이는 어른의 선생이다”, “여성 되기: 암꽃이나 수꽃으로 저 들꽃을 차별하지 않는 것처럼같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던 많은 되기를 해봄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얻고 나를 누구다라고 하지 않고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진행형과 과정속에서 나 자신을 해방하는 것이다.

 

어쩌면 참 기본적인 이야기들인데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또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생각들을 다시 해보게 해준다. 옆에 있는 수많은 체 게바라들을 알아보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 부드러운 사랑으로 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생태철학의 실천방법이다.

 

최근 본 영화 중에 <패트리어트 데이>에서 폭탄 테러를 사랑으로 이겨내자던 보스턴 시민들이 생각이 났다. 생태철학은 이렇게 작은 실천으로부터, 어떠한 '되기'로부터 시작된다.

저자가 전작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에서 그의 지평을 공동체 지향으로 넓혔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사실 나의 매우 큰 관심사도 역시 공동체적 사회와 경영인데 그러한 목표를 위한 하나의 실천 철학으로서 되기는 유용한 실천일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길 밖의 세상에서도 체 게바라처럼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씩씩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k 2017.05.05. 신고 공감 7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이 곧 혁명이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사랑이 곧 혁명이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던 민영이 ‘생각’이란 걸 하다가 사달이 난다. 한 달 동안 일한 공장에서 월급을 떼이게 됐다는 걸 아는 순간, 돌멩이를 주워 2층 총무과 창문으로 던진 것이다. 물론 이때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한 일이었다. 민영이 창문을 깨고 서둘러 공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창고에서 누군가 맞는 소리를 듣게 된다. 누가 여러 명에서 둘러싸여 일방적으
"사랑이 곧 혁명이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생각 없는 녀석’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던 민영이 ‘생각’이란 걸 하다가 사달이 난다. 한 달 동안 일한 공장에서 월급을 떼이게 됐다는 걸 아는 순간, 돌멩이를 주워 2층 총무과 창문으로 던진 것이다. 물론 이때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한 일이었다. 민영이 창문을 깨고 서둘러 공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창고에서 누군가 맞는 소리를 듣게 된다. 누가 여러 명에서 둘러싸여 일방적으로 맞는 소리에 민영은 자신이 겪은 학교 폭력을 떠올린다. 그래서 민영은 열일곱 살 나이에 학교 대신 공장을 선택한 것이었다. 때리던 사람들이 깨진 총무과 유리창 사건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자, 민영은 일방적으로 맞아서 쓰러져 있던 사람,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를 부축해 스쿠터에 태운다. 가까스로 도망쳐 민영의 집으로 가지만, 거기도 안전하지는 않다. 결국 민영은 최씨 아저씨와 피신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지만, 쫓는 자들도 우리가 가는 길을 알지 못할 것이기에 마음만은 가벼웠다. 집을 떠나왔다는 걱정이나 두려움도 없었다. 나는 이제 제대로 노마드가 되어 볼 작정이다. 쫓기는 몸이라는 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최씨 아저씨에 대한 오해가 풀렸고 며칠만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될 일이니 말이다. 아저씨 말처럼 낯선 장소들을 여행하며 나와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을 만나서 더 풍부해진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해 보고 싶을 뿐이다. 단 하루 동안 게스트하우스에서 겪은 일만으로도 나는 어쩐지 키가 조금 큰 것 같은 기분이랄까, 체적이 넓어진 기분이랄까? 어쨌든 ‘이주민 되기’가 나를 조금은 성숙시킨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을 마친 뒤에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p. 53

 

하나의 여행 에피소드가 끝나면 ‘소수자의 철학’이 나온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드뢰즈와 심리 치료사 펠릭스 가타리의 철학인데, ‘되기’에 대해 말한다.

 

‘되기’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은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드뢰즈와 심리 치료사 펠릭스 가타리입니다. 이들은 ‘되기=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단지 연인들 사이의 사랑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이웃, 처음 보는 사람, 나아가 동물이나 물건과의 교감, 민주주의의 생명·평화·세상에 대한 염원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랑입니다. 즉 사랑함으로써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고정된 위치를 버리고, 경계와 지위를 넘어설 때 바로 ‘되기’가 시작됩니다.

                                                                               -p. 20~ 21

 

총 7가지 ‘되기’가 나오는데, 이주민 되기, 아이 되기, 동물 되기, 노숙인 되기, 여성 되기, 장애인 되기, 투명 인간 되기다. 철학공방 별난의 공동 대표로, 함께 공부하며 책을 쓴다는 신승철, 이윤경 부부는 되기는 사랑, 그리고 혁명이라고 말한다.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겠지만, 바로 체 게바라를 통해 보여 준다. 처음에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처럼 스쿠터를 타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체 게바라를 출현시키자는 다소 소재주의적인 발상에서 시작했다는 소설은 체 게바라를 등장시키기는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체 게바라 그 자체보다는 메시지와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정한 혁명가를 이끄는 것은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이런 자질이 없는 혁명가는 생각할 수 없다.’(p. 222)

 

“아저씨는 지금 혁명을 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언제까지 그 뒤만 좇고 있을 수는 없어. 나도 이제 내 혁명을 시작해야지. 삶의 내부에서 시작하는 혁명, 도처에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 시작하는 혁명 말이야. 아저씨가 이렇게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잖아. 우리에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야.”

                                                                              -p. 245

 

민영에게 이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체 게바라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잠시 그 여행의 순간들을 음미해 보자.

 

“아이들은 모험가야. 늘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낯선 것을 상상하지. 물론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좋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와 같은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 그걸 ‘아이 되기’ 라고 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답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해. 좋은 질문이 좋은 학생을 만드는 거지.”

                                                                             -p. 67

 

“남들 눈에 난 아마도 날개 달린 매미라기보다는 땅속을 기어가는 굼벵이처럼 보일 거야. 생긴 것도 그렇고... 하지만 모든 굼벵이가 매미가 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선 안 돼. 매미는 나무 위를 날아다니지만 어두운 땅속 일은 알지 못해. 그건 오히려 굼벵이가 더 잘 알지. 그래서 난 굼벵이인 게 좋아. 게다가 매미라고 불리는 굼벵이는 나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굼벵이이기도 하고 매미이기도 해. 어때, 멋지지?”

그래. 모든 장애인이 비장애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겠구나. 나는 가만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p. 195

 

덕분에 민영은 ‘생각 없는 녀석’에서 생각과 사랑, 그리고 혁명의 정신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민영이 여행한 순간들을 보면 알겠지만,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편견을 버리고 조금만 상대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면 누구나 민영처럼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작하는 혁명이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인 바로 이 순간, 나는 어떤 혁명을 시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i 2017.05.07.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소수로 인한 풍부한 세상
"소수로 인한 풍부한 세상" 내용보기
민영과 최씨는 인천에 있는 플라스틱공장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들이 도망가는 중에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만난다. 그 소외된 사람들, 관심을 받지 못하고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는 그 소수자들의 삶을, 민영은 직접 겪게 된다. 딱딱할 수도 있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야기를 스토리텔링식으로 엮은 책이다. 철학소설책이라고 부르는편
"소수로 인한 풍부한 세상" 내용보기

 민영과 최씨는 인천에 있는 플라스틱공장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들이 도망가는 중에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만난다. 그 소외된 사람들, 관심을 받지 못하고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는 그 소수자들의 삶을, 민영은 직접 겪게 된다.

 딱딱할 수도 있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야기를 스토리텔링식으로 엮은 책이다. 철학소설책이라고 부르는편이 나을 것 같다. 이 두사람의 도피로속에서, 우리사회의 소수자인 이주민, 아이, 동물, 노숙인, 여성, 장애인, 그리고 노동자를 만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고민, 불편함과 사회의 편견을 직접 고등학생이 민영이 느끼게 된다.

 어느 누구도 소수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다수의 한 사람이 되어 편견에 휩싸이기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이 되기를 싫어하는 존재들이 바로 현대인이다. 그러나 여기서 나오는 최씨 아저씨는 특이한 존재이다. 오히려 소수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풍족한 삶을 위해서 소수자가 필요하다는 그의 말을 맞는 말이면서도 동시에 요원한 이상향을 말하는 것 같다.


" 당신이 좋아하는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만약 대중 사이에 권력자가 끼어들면 반응이 어떨까요? 경직되죠. 풍부해지기보다 획일화될 테고요. 권력에 복속하거나 대항하거나 하면서 말이지요. 이 세상의 풍부함이 만들어지는 비밀이 거기에 있답니다. 나는 세상을 풍미하는 유명인이기보다 한 사람의 소수자이기를 원해요"


 역사의 뒤안길에서 조국과 주변국들의 독립을 위해, 신자유주의국가의 지원을 받는 군부와 싸워가며, 혁명의 대가로 알려진 체 게바라의 모습을 이 책속에서 옅볼 수 있다. 비록 전쟁이 아니라 투쟁이라고 부블 만큼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성격이지만, 그럼에도 그런 계란의 역활을 주저하지 않는 최씨 아저씨의 모습속에 학문속에만 있는 철학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철학하기가 드러난다.


 "혁명은 사랑이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누군가를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시간과 돈을 쏟아부을 수 있는 존재가 역시 사람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며, 또한 우리도 남에게 그런 존재로 살아갸야 함을 알 수 있게 해준다.


YES마니아 : 로얄 d***8 2017.05.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와 함께하는 '되기'의 여행!
"체 게바라와 함께하는 '되기'의 여행!" 내용보기
제목부터 정말 매력적이었던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부제 역시 ​이 책이 어떤 책일지 무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철학공방 별난'의 공동대표이자 부부인 두 사람이 공동집필한 책인데, 고등학생이지만 학생이 아닌 민영이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정확하게는 '체')가 함께 우연히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체 게바라와 함께하는 '되기'의 여행!" 내용보기

제목부터 정말 매력적이었던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부제 역시 ​이 책이 어떤 책일지 무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철학공방 별난'의 공동대표이자 부부인 두 사람이 공동집필한 책인데,

고등학생이지만 학생이 아닌 민영이와 이주 노동자 최씨 아저씨(정확하게는 '체')가 함께

우연히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되기'의 철학을 이야기해 준다.

 

총 8장으로 나눠진 이 책은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소수자의 철학이라 해서

앞의 이야기와 관련있는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랑하는 존재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지지가 바로 '되기'니까 말이야.​

 

이 말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 내용을 바탕으로 ​

되기=사랑, 이주민 되기, 아이 되기, 동물 되기, 노숙인 되기, 여성 되기, 장애인 되기, 투명 인간 되기라는 주제와 관계되는 두 주인공의 여행이야기가 진행되는 이야기가 이 책이다.

최씨 아저씨의 알쏭달쏭한 정체에 대한 궁금증, 민영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깨달아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서 정말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 덕분에

책을 들면 그 자리에서 다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면서 체 게바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이미 어른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닫힌 생각으로 살고 있었나,

얼마나 한쪽으로만 치우친 사람이었나를 깨닫게 된 좋은 시간을 선물한 책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진정한 혁명을 일으켜주길 기대해본다.

진정한 혁명이란 사랑을 바탕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되는 조그만 변화일테니...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기억하고 싶었던 말들을 적어본다.

세계는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열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다가가서 열어야 한다.

- 쿠바의 시인 호세 마르티가 한 말

아이와 같은 호기심이 세상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거라고.

아이들은 모험가야. 늘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낯선 것을 상상하지.

물론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좋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와 같은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

그걸 '아이 되기'라고 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답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해. 좋은 질문이 좋은 학생을 만드는 거지. ​

​이탁오의 동심설의 영향을 받은 문필가 허균의 홍길동 해석.

마치 adhd 증상처럼 이리저리 놀이를 바꾸는 아이의 모습을 도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아이, 즉 기존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아이를 등장시켰으며,

동심으로 돌아간 이상향으로서의 나라 율도국을 상상.

노숙자들은 혁명가예요. 맨몸뚱이 신체이기 때문에 속세의 척도로는 그가 가진 것을

절대 수치화할 수 없어요.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도 혁명가죠.

(노숙자를 그저 인생의 낙오자, 패배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패배는 우리사회의

시스템이 만든 것임을, 우리 사회가 낙인 찍은 것임을 깨닫고 참 많이 반성하게 된 부분)

시소는 놀이라기보다는 관계이고 배려야. 누군가 상대방이 있어야만 탈 수 있고,

양쪽 무게의 균형을 찾아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내 엉덩이에 힘을 써서 반동을 줘야만 공평하게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거든. 서로를 믿고 배려해 줘야만 마치 한 몸처럼 박자를 맞춘 놀이를 할 수 있단 말이지.

시소야말로 '되기'의 놀이기구야.

남들 눈에 난 아마도 날개 달린 매미라기보다는 땅속을 기어가는 굼벵이처럼 보일 거야.

생긴 것도 그렇고.... 하지만 모든 굼벵이가 매미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선 안 돼.

매미는 나무 위를 날아다니지만 어두운 땅 속 일은 알지 못해.

그건 오히려 굼벵이가 더 잘 알지. 그래서 난 굼벵이인 게 좋아.

게다가 매미라고 불리는 굼벵이는 나밖에 없지 않을까?

​(장애인에 대한 나의 인식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게 해 준 매미의 말)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정한 혁명가를 이끄는 것은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이런 자질이 없는 혁명가는 생각할 수 없다.

- 체 게바라의 말

아무튼 이렇게 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말들이 수두룩한 이 책을 통해서 체 게바라에 대해서도

다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결국 모든 것을 이끄는 힘은 사랑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진리를

또다시 발견하게 해 준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나도 언제나 내 맘 속에 '되기'의 철학을 기억하며, 따뜻한 최씨 아저씨와 같은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4 2017.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해외를 여행하면서 느낀바가 많아서 인생을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외국인과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 그러면서 사람이 곧 혁명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만큼 그런 변화를 겪는다는 건 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얘기들은 해외를 몇 십 개국 여행했다는 그러면서 나는 다른 길을 혹은 나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해외를 여행하면서 느낀바가 많아서 인생을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외국인과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 그러면서 사람이 곧 혁명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만큼 그런 변화를 겪는다는 건 과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얘기들은 해외를 몇 십 개국 여행했다는 그러면서 나는 다른 길을 혹은 나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궁금하다.

처음에는 그냥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경함담일거라고 생각해서 피부로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이런 이건 에세이보다 더 리얼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안산에 내가 지나다녔던 그 길 어딘가에 이 책속의 등장인물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저자소개를 보면서 어디에 태어나고 어느 학교를 나왔다는 말 없이 무슨 공부를 하고 있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문제들을 이 책 한권에 녹여 풀어내고 있는지 그것도 한편의 이야기로 주렁주렁 엮어내는 것이 마치 구렁이가 담을 스르륵 넘어가듯이 자연스럽고 리얼보다 더 리얼스럽게 작가라서 다르구나 하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에세이로 착각할 때 도대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왜 사람은 변화를 겪에 되는지 궁금했는데 나는 돌아올 곳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나는 노마드족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됐다.

익숙한 인천 시내를 벗어나 점점 낯선 풍경을 대하면서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 자유롭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곳 지구마을 여인숙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나 자신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처럼 느껴졌더랬다. 어디를 가든 인천 K고등학교 1학년 조민영이 아닌 새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아나는 걸 경험했다. 내 삶에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이 느껴졌다.

최씨 아저씨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말이야, 과연 노마드는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실제로 이동해야만 가능한 것일까? 난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미뇽은 여기 와서 특이한 사람들을 만났잖아. 그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감정 이입이 돼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또 기쁘기도 했지. 너므 특이해서 이질적이라고 여겼던 그들의 삶에 잠시나마 들어갔다 나온 기분을 느꼈을 거야. 일종의 색다른 세상과 만난 거지. 그것 역시 노마드야. 그렇게 특이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그들의 세계를 이리저리 탐험하다 보면 실제로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내 안의 심원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까?”

 

굳이 먼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평소에 못 보던 환경을 접한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금까지 살면서 인천을 벗어나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어쩌면 학교를 뛰쳐나온 그 순간부터 나는 노마드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뒤로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정말 특이한 존재가 됐으니까.

이게 바로 최씨 아저씨가 말한 심원한 변화의 일종인가? 어쩐지 가슴속의 뭉클한 것이 꽉 차오르면서, 내일부터 나도 이곳 지구마을 여인숙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노마드로 다시 태어날 테다, 하는 의지가 불끈불끈 솟았다.

 

이 대목은 내가 궁금해 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되어줬다. 그리고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면 타의든 자의반 타의반 이렇게든 우리가 낯선 환경으로 우리 스스로를 몰아넣고 보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또 정상이라고 믿는 것을 향해 우리가 나아가다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한 답으로 스스로에 대한 변화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선물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그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자꾸만 너도 이리 와서 경험해보고 선물을 받으라고 권하게 되는 구조 같다.

 

나는 대출금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것인가 돈을 어떻게 쓰면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답은 정해져 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 되는데 왜 나는 그걸 할 수 없는 걸까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 되는 건데.. 두렵다. 내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가 남들보다 뒤쳐질까봐 그리고 내가 아플 때 가족에서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가족에게 짐이 될까 혹은 아이가 아플 때 돈이 없어서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 올까봐 모으고 가지고 자꾸만 비축해야 한다고 느낀다. 잠재된 여러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감정이겠지만 이 책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공상이 아니라 생각을.. 그런 의미로 이 책은 내게 충분한 그 보다 차고 넘치는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k*****n 2017.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제목만 봐도 사람의 이목을 끄는 이 책은도대체 이 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끄는것 부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책의 목차를 보니소수자의철학이 8가지로되기=사랑이주민되기동물되기노숙인되기여성되기장애인되기투명인간되기 이렇게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런 어떻게 보면 다소 딱딱한 주제삶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제목만 봐도 사람의 이목을 끄는 이 책은

도대체 이 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끄는것 부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보니

소수자의철학이 8가지로

되기=사랑

이주민되기

동물되기

노숙인되기

여성되기

장애인되기

투명인간되기

 

이렇게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런 어떻게 보면 다소 딱딱한 주제

삶 속의 철학이 어렵고 딱딱하다 생각될 수 있지만

민용과 체씨 아저씨의 여행을 통해서 매우 자연스럽게

내가 마치 눈으로 보고 겪은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책 속에서 소수자란 사회적 약자나 양적 소수자가 아니라

특이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 그 존재만으로도 활력소가 되고 감초가 되고 촉매제가 되어 공동체를 풍부하게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책 읽기 전에는 당연히 소수자의 억압된 권리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인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이주민되기, 아이되기, 동물되기, 여성되기,장애인되기,투명인간 되기는 약자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다른 측면,

즉 타자를 발견하고 우리 자신이 풍부해지는 사랑의 흐름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혁명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면,

내가 달라짐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결국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소수자 되기는 하나의 혁명과도 같다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바로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체씨 아저씨를 통해서 보여지는 소수자되기를 통한 우리 사회의 혁명을

여행하는 스토리를 통해 풀어주고 있다.

 

 

난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들이 천재인가?라고 생각했다.

 

정말 어려운 주제, 솔직히 말하면 따분하고 딱딱한 일상의 철학을

체 게바라 라는 혁명의 아이콘을 따와

체 게바라를 떠올리게 하는 체씨 아저씨를 통해서

우리에게 일상처럼 풀어주고 있는

그리고 사람들의 소수자에 대한 편견까지도 날려버리는

혁명과도 책이 아닌가 싶다.

내 의식의 혁명을 가져다준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사회 속의 소수자에 대해 궁금하거나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서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g******4 2017.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처음엔 별 생각없이 책을 읽다가 점점 이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처음에는 이주 노동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짐작했었는데, 이 책 안에는 이주 노동자들의 고충과 사회 고발적인 내용들도 들어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체 게바라와 되기라는 여행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민영이는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한 월급을 받지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내용보기

 

 처음엔 별 생각없이 책을 읽다가 점점 이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처음에는 이주 노동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짐작했었는데, 이 책 안에는 이주 노동자들의 고충과 사회 고발적인 내용들도 들어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체 게바라와 되기라는 여행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민영이는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한 월급을 받지 못한 분풀이로 총무과 창문에 돌을 던져 깨뜨린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이 책의 여행은 시작된다. 민영이가 월급을 받지 못한 이유는 미성년자라는 이유였다. 민영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려고 형의 신분증으로 이 공장에 취직해서 일하다 이 사실이 발각되면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 것이다. 이 분풀이로 창문을 깨고 사람들이 자신을 찾자 숨게 되는데, 어디선가 사람을 패는 소리와 신음 소리를 듣고 그 곳으로 가보게 된다.

 

 그 곳에선 한 남자가 여러 남자들에게 맞고 있었다. 그러나 민영이가 깬 유리창 덕분에 그 곳의 사람들도 유리창을 깬 범인을 잡으러 나가게 된다. 그러자 민영이는 쓰러져 있는 그 남자를 구해 도망치게 되는데, 일단 자신의 집으로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공장 사람들이 민영이의 집을 찾아온다. 하지만 밖에서 잠긴 자물쇠를 보고는 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돌아간다. 민영이가 안에 있었지만 공장 사람들은 잠긴 자물쇠를 보고는 의심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민영이의 속임수였는데 말이다.

 

 

 이렇게해서 체와 민영은 공장 사람들을 피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일단 체씨 아저씨가 안전한 곳이 있다는 안산의 게스트하우스로 출발한다. 민영은 인천을 떠나 안산으로 가게 되는데 한편으론 두려우면서 또 한편으론 설레이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미스터 샤라는 사람과 이주 노동자들이 여럿 있었다. 미스터 샤는 초창기 이주 노동자 출신으로 20년 전에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었다.

 

 최씨 아저씨와 미스터 샤에게 공장 기숙사에서 들고온 서류 봉투를 건네주며 산업용 폐수가 어쩌고 하는걸 민영이 듣게 된다. 아마도 최씨 아저씨는 이 서류봉투 때문에 맞고 있었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체씨 아저씨와 민영은 노마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노마드란 유럽 전역을 평생 떠돌아다니는 집시, 가축을 기르며 목초지를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몽골의 유목민, 또는 전 재산을 다 털어서 온 가족이 세계 여행을 떠나는 모험심 강한 사람들을 말한다.

 

 노마드는 유목민의 다른 말이며, 최근에는 직장을 찾아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민들을 잡 노마드라고도 한다. 또한 굳이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하나의 직업이나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잡 노마드라고 부를 수 있다. 이처럼 노마드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로질러 이동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노마드 개념은 거대한 평원을 응시하는 유목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정 관념 없이 자유롭게 사고하자는, 그리고 자유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목민은 자유인, 방랑자, 음유 시인, 떠돌이와 같은 시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노마드는 세상이 정해 놓은 규칙과 제도에서 끊임없이 벗어나려는 우리의 욕망을 뜻한다. 그 욕망은 기존 질서가 정해 놓은 틀을 벗어던지고 다른 세상, 다른 생각, 다른 삶을 만들어 보자는 거침없는 제안이다.

 

 

 안산 지구마을 여인숙으로 대성플라스틱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최씨 아저씨는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민영에게 얘기하고 서둘러 그 곳을 벗어난다.

 

 그러고 도착한 한 마을에서 최씨 아저씨는 다친 강아지를 능숙하게 고쳐주게 된다. 이 모습을 본 민영은 도대체 최씨 아저씨의 정체가 뭘까 생각하게 된다. 또한 그 곳에서 불 난 집에서 최씨 아저씨는 사람도 구하게 된다. 그러자 소방서에서 최씨 아저씨에게 감사패를 주려 하는데, 최씨 아저씨는 또다시 이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길을 떠나게 된다.

 

 청양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 뒤 공주를 거쳐 대전으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비를 만난다. 그리하여 대전역 안으로 둘은 비를 피해 들어가게 된고 그 곳에서 노숙자들을 보게 된다. 이 노숙자들 때문에 손님들이 불편해해서 직원들은 그들을 내 쫓고 있었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최씨 아저씨는 이 쫓겨나는 노숙자를 따라가자고 한다. 그리고는 그들과 술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노숙자가 아닌 노숙자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민영이는 너무 배가 고파 청양마을에서 만난 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귤은 대전으로 이들을 찾아오게 된다.

 

 이들을 찾아온 귤은 소방서에서 준 감사장과 상금을 갖고 온 것이다. 이제는 배불리 먹을 수 있겠다는 민영을 생각을 최씨 아저씨는 무참히 깨버린다. 그 상금을 노숙자에게 준 것이다. 그리고 귤은 청양마을로도 이 두 사람을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다고 얘기해 준다.

 

 

 이제 또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하지만 뉴스에서 대성플라스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 내용은 최씨 아저씨가 말한 폐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그들로부터 도망다니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하지만 민영은 이 여행을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서 또다시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최씨 아저씨와 떠나게 된다.

 

 과연 이들의 여행의 끝은 어디가 될 것이고, 이 여행을 통해 민영은 얼마나 성장할지, 그리고 최씨 아저씨의 정체는 무얼지 너무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3 2017.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청소년]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
"[소설/청소년]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 내용보기
'체 게바라'하면 쿠바의 혁명가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가 어떤 혁명을 꿈꾸고 실행에 옮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민중'을 위한 혁명이었겠지. 그런 혁명가의 이름과 '여행'은 왠지 이질감이 느껴져 호기심이 일었다. 게다가 '법'이라니. 혁명가 다운 여행 설명서 같은 걸까?사계절에서 펴낸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청소년 문학이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청소년 문학 답지 않은 많
"[소설/청소년]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 내용보기

 

'체 게바라'하면 쿠바의 혁명가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가 어떤 혁명을 꿈꾸고 실행에 옮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민중'을 위한 혁명이었겠지. 그런 혁명가의 이름과 '여행'은 왠지 이질감이 느껴져 호기심이 일었다. 게다가 '법'이라니. 혁명가 다운 여행 설명서 같은 걸까?

사계절에서 펴낸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은 청소년 문학이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청소년 문학 답지 않은 많은 철학적 이야기가 청소년이 읽기 쉽게 담겼고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이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는 거 같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냥 모두 다 읽어도 좋다.

 

"어쩌면 아이처럼 산다는 건 언제나 세상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설렘을 안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P77

 

주인공 민영이라는 아이와 이주민 노동자 체 혹은 최 씨 아저씨의 여행을 통해 '되기'라는 철학적 의미를 독자에게 전한다. 이주민, 아이, 동물, 노숙자, 여성, 장애인, 투명인간 되기라는 역지사지의 개념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가르치고 있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갈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맨몸뚱이 존재임을 인정하고 더 자유롭게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p132

 

부제에서 보듯 소수자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존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주인공 민영은 고아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리에서 이탈한 불안한 정체성을, 타국에서 벌거벗은 채 새롭게 시작한 이주민 체 역시 불안한 정체성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되기' 여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결국 '되기'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자신을 포함한 타인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사회 통합의 혁명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야기다. 막판에 체 아저씨의 정체가 체 게바라의 부활이라는 SF를 살짝 보여주는 게 옥에 티였지만 불안하고 타인에 대한 혐오를 넘어 분노를 표출하는 시대에 다양한 삶과 "다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u 2017.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