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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눈이 시원해지리만큼 선명한 색상이다. 특히나 빨간색에 굉장히 정성을 들인것 같다. 어디서 이토록 탐스러운 빨간색을 찾아냈을까 싶을 만큼 예뻤다.
양장책의 첫 표지를 넘기면 흰바탕에 색띠가 나풀거린다. 이 색띠가 무엇인지는 책을 보면 금방 알테고, 두번째 장을 넘기면 '자전거 타는 오리'라는 노란 제목이 나온다. 세번째 장을 넘기면 어느 농가를 배경으로 한 풀밭위에 빨간색이 햇볕을 받아 반짝 빛내고 있는 자전거 한대가 놓여있다. 그 자전거 앞에 오리 한마리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자전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과연 오리가 왜 자전거를 저토록 심각하게 쳐다보고 있을까? 물론 제목이 벌써 그 대답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자칫 아이들이 시시해 할 수도 있겠다.
네번째 장으로 넘어간다. 오호~ 예상대로 오리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 오리, 자전거를 처음 타본게 아님이 분명하다. 너무나 잘 탄다.
다섯번째 장, 여섯번째, 이렇게 열세번째 장까지 쭈욱 넘어간다. 요사이 이야기를 다 해버리면 안될것 같다.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이대목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이 참 기막히게 표현되어 있다. 젖소의 커다란 눈망울이라던지, 강아지의 검은색 털이라던지, 마굿간의 붉은 나무벽이라던지, 시궁쥐의 조그만 발톱 등등.
아, 오리가 자전거 타면서 잘난척 하는 동화(?)구나 하고 마무리하려고 할 즈음 첫번째 반전이 시작된다. 어디선가 한무리의 꼬마녀석들이 몰려온다. 흙먼지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며... 순간, 모든 동물들의 눈이 아마 세배는 커졌을것 같다. 그런 눈으로 일제히 아이들의 자전거를 쳐다본다. 맞다. 다음장으로 넘어가면 동물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아하~ 그래서 모든 동물들이 자전거를 신나게 탔다. 그렇게 끝나는 구나...하는 순간 다음장으로 넘기면 또다른 멋진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궁금할것이다. 직접 구입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책의 양장 표지를 옆으로 쫙 펼치면 파란 하늘에 빨간 자전거를 탄 오리 한마리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무척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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