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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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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부분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책 소개를 먼저 보고 알게 되는 일이 많지만 예전만 해도 서점에 들어가 책들을 하나하나 훑어가면서 새로 나온 책도 알게되고 몰랐던 책도 알게 되는 일이 많아 서점이 보이면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곤 했다.   중학교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중2에서 중3을 앞둔 겨울 방학때였던 것 같다. 친구네 동네 버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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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부분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책 소개를 먼저 보고 알게 되는 일이 많지만 예전만 해도 서점에 들어가 책들을 하나하나 훑어가면서 새로 나온 책도 알게되고 몰랐던 책도 알게 되는 일이 많아 서점이 보이면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곤 했다.

 

중학교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중2에서 중3을 앞둔 겨울 방학때였던 것 같다. 친구네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다 서점이 있는 것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 책을 한 권 샀다. 아주 작은 서점이었고 내가 읽고싶은 책이 없어 엄마께 드리려고 '여자 나이 마흔 다섯'이라는 김수현작가의 책을 골랐었다. 콕 집어 여자 나이 마흔 다섯이라하니 엄마 생각이 났던 거였다.

 

그런데 집에 와서 좀 읽어보니 읽었던 기억이 나는 거다. 찾아보니 내게 있는 책이었다. 엄마께서 김수현 작가의 책을 하나 읽고싶다 하셔서 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다시 발걸음을 해서 그 서점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다 읽고 환불을 요청하는 파렴치한 보듯 책장 하나하나를 검사하는 아줌마를 보면서 이 나이에 내가 여자 나이 마흔 다섯에 대해 궁금할 까닭이 뭐람이라며 나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렸더랬다.

 

대학시절 피천득 선생님께서 시 국화 옆에서를 가르치시면서 '너희들은 누님이 몇 살일 것 같으냐'는 물음에 40대의 여자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20대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이 오롯이 떠올라 깊이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 신달자님처럼 '여자가 40대에도 살고 있나, 죽어야지'라고까지는 아니어도 다르다고 못하겠는게 적어도 30대 중반, 하다못해 마흔 전에는 죽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의 생이 추레하게 느껴져서가 아니라 강렬한 그런 삶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천재는 요절한다거나 젊어서 폐병으로 죽은 이 상 같은 작가의 영향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힘겨운 20대에 들어서서는 꼭 죽고 싶다는 염원에서 죽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으나 가장 이상적인 나이는 30대 중반인 34살쯤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아직은 젊으나 뭔가 아는 나이, 경험도 있고 세상을 보는 해안도 있을 나이일 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도 좋아하는 작가들은 어려서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던 걸로 치자면 오래오래 살고 계시고 나의 인생관도 짧고 굵게에서 굵고 길게로 변하더니 가늘고 길게로 변하는 중이다.

 

어느 순간에는 생은 비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양극단적인 그런 마음으로 아니면 아니고 기면 기지 구차하게스리... 라는 어린시절의 철없는 마음이 어깨위로 가족의 무게에 힘겨운 숨을 토하던 시절에도 간혹 살아나곤 했었다. 어려서 한번쯤 드라마틱한 삶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살아가면서 행복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런데 능력없는 인생이라 나이를 먹어가며 매 순간 느끼는 것은 삶이란 만만치가 않더란 것만 있는 것 같은거다. 그럴때면 나 외에는 다 나름 행복해 보이기만 할때가 있다. 그럴때 나를 위로하는 것은 다 잘될거야 라거나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하는 뻔해 보이는 위로가 아니라 다른이의 실질적인 아픔이다.

 

어린시절 비슷한 시기에 신달자, 유안진이라는 두 시인을 알게 되었다. 이름때문에 남자인줄 알았던 유안진 시인이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엔 자연스럽게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된 신달자 시인과 내 멋대로 라이벌 관계도를 만들었는데 내 맘속에서 두 시인의 무게는 유안진 시인쪽이 컸다. 예쁜 외모와 이름의 세련됨 따위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런데 20대로 들어서면서 부쩍 내 맘속에 신달자라는 시인의 존재가 커졌다. 나희덕 시인의 <벗어놓은 스타킹>을 두고 남들의 불행을 보면 나처럼 불행한 것 같으니까. 덜 억울하다는 신달자님의 글처럼 세상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우아하고 고상해 보이는 이 여성이 순탄한 길만 아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런 신달자님의 책을 읽은지 참 오래 되었다. 신간 소식을 들었을때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내가 아니라 어머니셨다. 그런데 읽기는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손에 잡자 금새 읽어버린 까닭이다. 분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글이 쭉 빨아진 이유다. 이 책의 첫 머리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정신적인 허기에 대한 것이다. 정신적 허기에 혼자 술을 마시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정신적 허기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한 충고랄까 지침같은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정신적 허기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지만 머리로는 다 아는 그런 이야기같은 생각을 했더랬다. 뒤를 이어 나오는 이야기들은 남편들에게 이르는 아내를 위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정식적 허기를 이해하는 것은 가족이라며 그 가족과의 융합에 대한 그런 흐름같았다.

 

중간에 책장을 덮었더라면 엄마께 바로 드렸을텐데 그런 이야기들을 보면서 또 엄마라면 공감하시겠다는 생각을 해 가며 읽었더랬다. 아버지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들, 결혼생활, 남편의 지긋지긋한 병수발등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또 위로를 받고 있었다. 나에 대한 직접적인 위로가 아닌 엄마의 인생을 통해 보는 위로였다. 참으로 이해 안가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눈에 보일 때는 미워도 또 돌아서면 불쌍하다는 엄마말씀이 도통 이해가지 않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엄마도 이런 마음인가 보다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복된 일이라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지고 잡티가 늘고 몸은 둔해지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마저도 늙음을 한탄하고 억울해하지 않던가 그러나 신달자같은 작가를 보면 늙는다는 것이 억울한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런 나이든 분이 있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다고 모두가 지혜가 생기고 과거에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이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알게 된다. 지식은 있어도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글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삶의 위로를 받고 힘을 받는 이들이 있다. 신달자, 박완서, 장영희 등의 분들이 내게 그러하다.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이듬의 길에서 가끔씩 나를 돌아보게 해주기에 참으로 오래오래 글을 통해서나마 만나 뵙고 싶다.



2***s 2010.09.16. 신고 공감 5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그리고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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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 신달자 선생님의 롯데시네마 작가강연회때 선생님을 뵙고 악수를 한 적이 있었다.어쩜 그리 손이 부드러우신지.. 나도 한 부드러움 하는 손인데 그 분께는 비할 바가 못되는 것 같았다.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선생님의 최신작을 참선하는 기분으로 내내 읽어내려갔다.바쁜 요즈음이라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읽어내려간 셈인데,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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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
신달자 선생님의 롯데시네마 작가강연회때 선생님을 뵙고 악수를 한 적이 있었다.
어쩜 그리 손이 부드러우신지.. 나도 한 부드러움 하는 손인데
그 분께는 비할 바가 못되는 것 같았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선생님의 최신작을
참선하는 기분으로 내내 읽어내려갔다.
바쁜 요즈음이라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읽어내려간 셈인데,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의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약을 먹고 누워 있는 것일까요. 우리들의 희망을 조금 멀리 두고,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것 아닐까요.'
라는 문구는 참으로 가슴에 새길만한 것이다.

무재칠시 를 아십니까?
라는 단원을 보면 돈 한 푼 안들이고도 남을 위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베풂을 설명하고 있다.

안시(얼굴 안)
언시
안시(눈 안)
신시
좌시
심시
찰시

난 얼마나 위의 칠시 들을 생활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는지 자문해 보며,
그리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굴뚝같이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제목처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소중한 표현의 기적을 몸소 실천해 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m*****s 2011.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까운 이들과의 상쾌한 관계성을 회복하고픈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가까운 이들과의 상쾌한 관계성을 회복하고픈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내용보기
나와 가까운 이들! 특히 사랑과 애정이라는 것으로 관계 맺어진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작가 자신의 스토리를 소재로 일상적인 감흥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가족'이라는 특수한 관계성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감정과 갈등이 어떻게 진행되어지고 또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가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객관적 고찰이 가능하며 원론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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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까운 이들! 특히 사랑과 애정이라는 것으로 관계 맺어진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작가 자신의 스토리를 소재로 일상적인 감흥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가족'이라는 특수한 관계성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감정과 갈등이 어떻게 진행되어지고 또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가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객관적 고찰이 가능하며 원론적이고 규범화 된 언어가 아닌 실제 상황들에서 던져지는 단어를 가지고 읽는이로 하여금 쉽게 그 상황에 빠져 느끼고 생각하고 결심하게 만드는 과정이 이 책에 있다.

 

'설겆이'로 표현 된 한 많은 어머니의 거친 삶과 회환들.....이를 보며 절대로 그런 모습을 닮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딸을 통해 자신 역시 그러한 거친모습으로 가족과 자신을 지켜낸 과정에 대한 작가의 느낌과 생각의 표현은 독자의 가슴속에 그대로 여과없이 담겨지고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들에 나만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그 개별성을 존중하게 만드는 힘을 갖게 한다.

 

수수하게 삽입된 삽화들의 조그만 공간에선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의 색깔이 함축되어 전해져 좋았다.

 

두꺼운 책두께에 대한 부담감이 에세이라는 조금은 가벼운 형식과 일상적 언어의 소박한 어울림으로 상쇄된 책, 뜨거운 한낮의 열기에서 상쾌한 느낌으로 가족간, 가까운 이들간의 아름다운 관계성을 되짚어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k********s 2010.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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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고마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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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많이 익숙한데, 신달자 시인 책은 처음 읽었다.1.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2. 삶이 문학을 부른다3. 모든 도약에는 후추 냄새가 난다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서 단편 단편의 에세이들이 시작된다.아버지이야기, 딸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부부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젊은이들, CEO들에게 하고픈 얘기들도 조금씩 들어있다.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청어이야기.옛날에 청어장수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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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많이 익숙한데, 신달자 시인 책은 처음 읽었다.

1.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2. 삶이 문학을 부른다
3. 모든 도약에는 후추 냄새가 난다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서 단편 단편의 에세이들이 시작된다.
아버지이야기, 딸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부부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젊은이들, CEO들에게 하고픈 얘기들도 조금씩 들어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청어이야기.

옛날에 청어장수 A,B,C 세명이 있었는데
청어는 신선함이 생명이라 살아 있을때 빨리 팔아야만 하고, 죽어버리면 아무도 안 사가는 특성이 있단다. 
세명은 아침에 청어를 똑같이 떼어와 항아리에 넣고 장사를 시작한다.
A와B는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청어들이 죽어버려 장사를  그만 접고 집에 가야만 하는데... 
C는 항상 그보다 몇시간 후까지도 청어가 살아 있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궁금증이 일어 A와B는 그 비법을 C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C는 자신의 항아리를 보라 하고... 그 항아리에는 커다란 가물치 한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가물치 때문에 살집이 떨어져나가고, 피도 나고 여러 곤경에 처한 순간이 많았지만
청어들은 보다 더 민첩하게 살아 있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대상이 있으므로 해서 생명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삶에도 여러종류의 가물치 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같이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그 가물치라는 게 유독 나한테만 있는게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형태만 조금씩 다를뿐 가까이서 나를 위협하며 기생처럼 붙어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가물치들때문에 정말 속상하고, 어떤 것을 포기하게도 만들지만...
그 가물치때문에 우리의 생명력이 더 튼튼해지고 굳건해 진다고 하니 조금위안이 되는 것도 같다.
s***r 2010.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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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고마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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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님의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 '물위를 걷는 여자'이후론  한 두개쯤 에세이를 읽어본 게 아마 나와 신달자님의 만남의 전부가 아닐까한다.   일흔을 바라보고 계시는 연세(1943년생이시다..허걱..깜놀했다. 그렇게 연세많으실 줄은..)로 쓰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인생의 연륜과 경험과 달관의 지혜가 곳곳에 묻어나 있지만 낼모레 칠순을 앞두신 분이라고는 상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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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님의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 '물위를 걷는 여자'이후론  한 두개쯤

에세이를 읽어본 게 아마 나와 신달자님의 만남의 전부가 아닐까한다.

 

일흔을 바라보고 계시는 연세(1943년생이시다..허걱..깜놀했다. 그렇게

연세많으실 줄은..)로 쓰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인생의 연륜과

경험과 달관의 지혜가 곳곳에 묻어나 있지만 낼모레 칠순을 앞두신

분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어려운 길을..아니 힘든 길을 현명하게 걸어오신 듯하다. 인생은 경주(race)가

아니라 여정(journey)이라고 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비오는날, 화창한날,

눈오는날, 소중한인연, 도둑, 강도 등 여행을 하거나 길을 걷다보면 순간순간

변화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것 하나 하나에 연연해서 실패를 괴로워하여

중간에 포기하거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인생은

여정이니까... 모든 것이 행복으로 느껴질 수 있다.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

길거리의 나무, 꽃, 바람..등이 그렇듯이..

 

에세이에서 부부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가 가만 와 닿는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부가 신달자님이 말한 것처럼 일상적인 대화이외엔

대화하질 못하고 있다.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대화하는 연습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상적인 대화를 넘어, 나의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나누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연습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대화를 듣는

자세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면서 상대방도

동의하기를 강요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그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감정적으로 반발하고 대화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부부간의

대화도 그런식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당신하고는 이야기가 안돼'하고

단정하고 마음의 문을 닫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이다. 여정의 동반자이다. 두 사람이 모든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다. 한 사람만으로는 불완전하기에 두사람이

만나 완전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부부이다.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면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 없을터..왜 우리는 그렇게 아웅다웅

해야하는 걸까..

 

신달자님은 또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소개했다.

돈을 들이지 않고 남을 도와주는 방법이라 했다.

 

안시(顔施) : 웃는 얼굴로 대하기

언시(言施) : 따뜻한 말로 전하기

안시(眼施) : 눈 마주치기

좌시(坐施) : 자리 양보하기

신시(身施) : 부축해주기, 손잡아주기

심시(心施) : 동질감, 친밀감 느끼기

찰시(察施) : 묻거나 따지지 않고 속으로 헤아리기

 

이것 무재칠시를 부부간에 연습해본다면, 우리는 세상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는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j****e 2010.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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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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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외롭고 씁쓸하고 우울해질 때가 있다. 포장마차에 들려 우동 한 그릇과 함께 소주 한 잔 가득 털어 넣을 때, 말을 걸고 싶어도 부를 사람이 없을 때가 있다. 너무 바쁜 나머지 예약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로 이 세상은 넘쳐난다. 그럴 땐 신달자 시인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문학의 문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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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외롭고 씁쓸하고 우울해질 때가 있다. 포장마차에 들려 우동 한 그릇과 함께 소주 한 잔 가득 털어 넣을 때, 말을 걸고 싶어도 부를 사람이 없을 때가 있다. 너무 바쁜 나머지 예약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로 이 세상은 넘쳐난다. 그럴 땐 신달자 시인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문학의 문학, 2010>를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맞은 편 빈자리에 이 책을 놓고 건배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저는 알몸으로 바짝 엎드렸습니다. 그저 가자미 한 마리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도마 위에 눕혀졌던 것입니다.” P163

 

신달자 시인이 암에 걸려 수술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한 장면이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문득 내 삶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도려낼 부분 외에도 언젠가는 도려내야 할 부분까지 내 삶 전체는 온통 도려내야 할 것으로 넘친다. 하지만 그러자면 도마 위에 올라가야 한다. 내게는 도마 위에 올라갈 용기가 없다. 그러자 신달자 시인은 인생을 축구 경기에 비유하며 이렇게 속삭인다.

 

“지금 여러분은 힘이 듭니까? 힘이 들어 도저히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바로 지금이 여러분 인생의 후반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분 쯤 남았다고 생각되십니까?

그래도 뛰어보십시오. 당신의 후반전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 생의 후반전은... 그렇습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활짝 핀 웃음이 우리의 가슴에서 터질 것입니다. 바로 지금 당신의 아픔과 괴로움을 견디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P252

 

마침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있을 우리 대표선수들을 그려본다. 설사 경기에 지고 있을 지라도 뛰는 것을 포기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 때문에 그들은 그토록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 누군가 열심히 뛰고 있다면 그 사람의 뒤에는 그를 믿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증거다. 믿음이 사라진 사회, 가족이 점점 붕괴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이 책은 나를 믿고, 또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믿으라고 말한다. 용기 내어 도약하라고 부추긴다.

 

“모든 도약에는 후추 냄새가 날 것입니다. 목구멍에 확 불이 붙는 것 같은 매운 후추가 두 손을 꽉 쥐게 할 것입니다.” P275

바로 오늘 부터 목구멍에 후추 좀 들어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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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고마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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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신달자 시인의 영향력은 아마도 지금의 공지영, 신경숙 정도 였을까..반갑게 신간을 접하며 감수성 예민했던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책장을 펼쳐들었다. 작가가 그동안 전국에 강연을 다니며 전한 메세지들로 구성된 책이란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슬기롭게 경험한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정주부들을 상대로 가정/여성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많이 하신걸까.. 책의 반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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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신달자 시인의 영향력은 아마도 지금의 공지영, 신경숙 정도 였을까..
반갑게 신간을 접하며 감수성 예민했던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책장을 펼쳐들었다. 작가가 그동안 전국에 강연을 다니며 전한 메세지들로 구성된 책이란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슬기롭게 경험한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가정/여성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많이 하신걸까.. 책의 반이상은 가정과 부부에 관한 이야기.. 아침마당 명사강연을 보는 느낌도 들었고, 40~50대 주부들이 읽기에 좋은책 같기도 했고, 어른들이 들려주는 조언이 좋은 말씀인줄 알면서도 동시에 따분한 느낌도 동반하듯이 이책을 읽는 동안도 그러한 감정이 교차하기도 했다.

"한 인간이 가족을 이해하고 동조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삶은 없다"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갈등 속에서 인간의 삶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p.66)

사회적으로 비쳐지는 모습만으론 신달자시인은 분명 성공한 여성이다. 하지만 책속에서 들어난 그녀의 가정생활은 여느 가정주부 못지않은 질곡의 세월들로 가득하다 . 책에서 언급했듯 삶을 가정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지만, 내가 감당해야할 짐을 포기하면 내 자식이 그짐까지 지게될거 같아서, 이런 고통을 당당히 감내해야 시앞에서 자신감이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버텨온 것이다.

책속에서 가물치이야기가 자주 언급되어 나온다  
항아리속에 가물치와 같이 있는 청어가 가물치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동시에 가물치가 청어의 생명력을 증폭시킨다는 이야기. 우리 삶속에 나를 힘들게하고, 구속시키는 수 많은 가물치들이 누구에게나 존재하겠지만, 이런 존재들과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삶이 나를 더 단련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메세지이다.

불행 (신달자)

던지지 마라
박살난다
그것도 잘 주무르면
옥이 되리니 (p.218)

내가 좋아하는 작고한 장영희교수의 책에서도, 신달자 시인의 책에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줄기차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무리 현재의 삶이 괴롭고, 빛 한줄기 들어올 희망조차 보이지 않을지라도 포기하면 안된다는.. 희망의 빛은 분명 가까이에 있다는.. 마음 하나 소중히 다스리며, 위로받으며 살아야한다는 희망의 메세지들이다.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나 또한 재미없다는 말을 혼잣말 삼아 자주 하곤 하는데.. 신달자시인은 재미는 곧 사랑이다 라고 말한다. 가족에 대한, 나자신에 대한, 풀한포기에 대한 사랑을 가지게 된다면 그게 곧 삶의 재미라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를 가져보면, 세상엔 해야할일이 읽을 책들이, 배워야 할것들이 너무 많다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에 이런말이 나온다. 책이 갖는 영향력은 멈춰 서서 돌아볼 기회를 준다 는거..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고, 삶이 지칠때, 한권의 책속에서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찾고 생각의 힘을 키우면서, 책을 통해서라도 마음을 다 잡으며 살아가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강하진 않았어도 이 책의 영향력은 한동안 지속될 듯 싶다. 책의 영향력이 그 힘을 다하기전에 더 좋은 메세지와 생각의힘을 키울 수 있는 책들을 선택해야겠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한권이라도 좋은 책을 선별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에게는 가장 절실한 것은 한번쯤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거리감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55)

인간은 그 자신이 무한한 열정을 품고 있는 일에서는 대부분 성공합니다.(p.234)

멋진 실패에는 상을 주고 평범한 성공에는 벌을 주라. (p.345)
c*********k 2010.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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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란 나는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싶다.지은이가 독자들에게 격의없이 들려주는 이런 저런 이야기.사전적 의미도 "이야기"에 가깝다. 에세이[essay,隨筆]란?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네이버 사전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어느 샌가 그 물로 인하여 콩나물이 자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내용보기

에세이란 나는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싶다.
지은이가 독자들에게 격의없이 들려주는 이런 저런 이야기.
사전적 의미도 "이야기"에 가깝다.

에세이[essay,隨筆]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네이버 사전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어느 샌가 그 물로 인하여 콩나물이 자라는 것처럼 에세이는 읽는 순간에 딱히 손 꼽을 만한 교훈이나 명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에 글쓴이의 느낌과 생각이 읽는 이의 생활 전반에 스며들게 된다.

신달자님의 에세이도 그런 느낌의 글이다.
삶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또는 제자와 손자, 손녀들에게 하는 소리와 같다.
어찌 보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진부한 잔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곱씹어 보면 삶의 지혜와 교훈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 풍겨나는 것처럼 '화해'가 핵심이다.
첫째는 자신과의 화해, 둘째는 가족과의 화해, 세번째는 사회와의 화해를 다루고 있다.
순서가 좋다.
고전에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으니 자신과의 화해를 출발점으로 한 것은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폭염 아래에서 읽기를 시도한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다 하늘이 더 높아 보이고, 찬바람이 스산하여 그리운 이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질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이 책을 펼쳐보아야 겠다.
l*****2 2010.08.27.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