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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는 지난번에 꽂힌 작가 중의 하나이다. 어찌나 글을 매끄럽고 재미나게 흥미롭게 쓰는지 읽는 사람이 책의 속도를 못 따라 갈 정도이니 말이다. 웬만해서는 손에 한번 들면 놓을 수가 없게 만드는 책 중에 하나로 꼽을 수가 있겠다. 책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점점 더 매력이 가는 작가 중의 하나라 할까. 지난번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본 이후로 확 매력이 당긴 작가인데 이 사람이 쓴 작품이 꽤 많은데 그중에 시리즈 작품이 있다. 해리 보쉬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이 유골의 도시는 해리 시리즈 중 8번째 책이다.
검사 결과 그 뼈는 몇십 년 전에 행방불명 된 신고자의 동생인 것으로 판명이 되는데 뼈를 조사하던 중에 보쉬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심한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부모를 조사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자신을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이 그 아이를 죽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보쉬의 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너무나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결론은 신문이나 이미 나아간 정보와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거짓으로 고백한 것을 잡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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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마이클 코넬리 소설을 봤을 때는 이상하게 읽기가 힘들었다. 어려운 이야기여서 그런 것은 아니고, 읽어도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았다. 책 맨 뒤에는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말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난해 본 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몇 권이 그랬다. 사실은 한권 빼고다. 그래서 그동안 마이클 코넬리 책을 선뜻 보지 못했는데 《시인의 계곡》이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왜 이 책을 먼저 보았느냐 하면, 이게 ‘시인의 계곡’보다 먼저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처음과는 다르게 책 읽기가 힘들지 않았다. 그동안 몇 권을 보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보면서 가끔 앞에 것을 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해리 보슈가 그동안 어떤 사건을 맡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내 문제는 읽기보다 쓰기다, 이런 말 안 하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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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는 92년부터 지금까지 총 22편의 장편 소설을 썼다. 그 중에서 LA의 형사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 작품이 16편이다.
작가의 첫 장편에도 그리고 가장 최근 작품에도 해리 보슈가 등장한다. 모든 작가들은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좋아하겠지만, 해리 보슈에 대한 마이클 코넬리의 애정은 좀더 각별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가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으니 이 시리즈는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못지않은 장수 시리즈라 할 수 있다. 동일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주인공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는 것도 커다란 재미이다.
2002년 작품인 <유골의 도시>는 해리 보슈 시리즈의 8번째 편이다. 발표연도로 보아도 작품의 순서로 보아도 이 작품은 시리즈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 해리 보슈도 변할 때가 된 것이다.
유능하고 강직한 형사 해리 보슈
해리 보슈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한 LA의 형사다. 그의 어머니는 헐리우드의 창녀였고 보슈가 11살때 거리에서 살해당했다. 이후에 보슈는 청소년 보호소, 위탁가정 등을 거치면서 자라게 된다.
이후에는 군에 입대해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귀국해서는 LA에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게 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살해당한 비극 때문인지 보슈는 강력범죄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다. 뛰어난 직관과 수사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동안 많은 사건을 해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보슈의 단점은 경찰국 내에서 '정치'에 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상사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경찰국의 이해관계와 이미지 관리는 언제나 나중 문제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다. 경찰국의 고위 간부들도 보슈의 수사 실력은 인정하지만, 이런 면 때문에 보슈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는 법이니, 보슈에게 사건 수사는 산너머 산인 셈이다.
<유골의 도시>의 시작은 새해 첫날이다. LA의 한 전직의사가 자신의 집 근처 숲속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되었다고 경찰국에 신고해온다. 형사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럴경우 대부분은 그 뼈가 코요테나 사슴의 뼈로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견자인 전직의사가 사람의 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결국 보슈가 현장으로 달려가서 그 뼈를 수거해오고, 법의학자에게 감식을 맡긴 결과 사람의 뼈라고 밝혀진다. 이제 그 숲속은 범죄현장으로 바뀐다. 다음날부터 대대적인 현장수색을 해서 두개골을 포함한 많은 인골을 발견한다. 뼈의 주인공은 약 열 살 가량의 남자아이고 묻힌지 20년 가량이 경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20년여 전에 열 살 남자아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이다.
이런 사건은 상당히 수사하기가 힘들다. 일반 살인사건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범인 검거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20년 전의 사건이라면 범인을 잡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진다. 설상가상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것도 어렵기만 하다.
해리 보슈는 어떻게 사건을 추적할까
'유골의 도시'라는 제목이 약간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작품 속에서 유해발굴을 지휘하는 책임자가 인골이 발견된 지점들을 도표에 표시하면서 그 도표에 붙인 제목이다. 왜 이런 제목을 붙였냐는 질문에 그 책임자는 '살인사건은 저마다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 이라고 대답한다.
그 도시안에는 정직한 노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을테고 살인과 사기로 추악한 욕망을 채우는 범죄자도 있다. 보슈와 동료들도 이런 도시를 헤집고 다닌다. 형사들의 눈에 비친 도시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쓰레기 같은 일 하나 처리하고 나면 또다시 처리할 쓰레기가 나오는 것이다.
날마다 시궁창을 휘적거리며 걷다보면 곧 세상에는 시궁창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보슈는 그래도 지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강력범죄가 생겨나면, 자신이 뭔가 바로잡아주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 믿음이 보슈를 지탱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유골의 도시>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슈는 형사를 그만둔다. 형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자신이 길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 보슈는 사립탐정으로 변한다. 해리 보슈 시리즈에 중요한 변화가 생겨난 것이다. 형사이건 탐정이건 범죄자를 대하는 보슈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 보슈는 '진정한 악은 세상에서 몰아낼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악을 완전히 몰아내지는 못하겠지만, 악을 몰아내려는 사람들도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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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의 도시는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 시리즈중 하나인 해리보슈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코넬리의 시리즈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해리보슈 시리즈가 대표적이고 이 시리즈중엔 아직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책도 여러권 있어서 얼른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그외 미키 할러 시리즈와 테리 매케일렙 시리즈, 잭 매커보이 시리즈도 있다 이들 시리즈는 몇권 정도인데 반해 해리보슈는 십여권이 넘어가다보니 주인공과 파트너 형사들은 항상 같은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들은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는 등 단순히 사건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해리 보슈는 전작에서 결혼했던 엘리노어가 떠나게 되면서 이작품에선 혼자 살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만난 여경찰과 호감을 가지고 몇번의 만남을 가진후에 범인과의 총격전에서 그만 여경찰이 죽게 되면서 아픔을 겪게 되기도 한다
사실 마이클 코넬리의 여러 등장 인물중에서 해리 보슈는 특히나 인간미가 느껴져 더 애틋하게 읽혀지기도 한다 쓸쓸해보이기도 하고 유년시절이 평탄치 않았던 점이나 경찰들사이에서 안좋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아 더 외로워보이는 인물이다
유골의 도시는 어느날 산책길에서 한 의사의 개가 발견해낸 유골의 등장으로 시작이 된다 발견된 유골은 십대 아이의 유골로 묻힌지 20여년이 지난 뒤라 처음엔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많은 고민속에 수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어빙 부국장의 사건을 일찌감치 덮어버리려는 수작에 보슈는 언짢은 기분을 가지지만 어빙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열심히 사건을 수사한다 유골을 검시한 검시관은 뼈에 수많은 학대의 흔적이 있다고 말하고 보슈는 학대받은 아이의 죽음을 꼭 밝혀내리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가장 기분이 안좋은 것이 아이의 살인이라고 생각하는 보슈는 이십년도 더 지난 살인사건을 수사한다는 부담감과 과연 해결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하나하나 단서를 추적하고 아이의 유골에 평안함과 가족을 찾아주고자 노력하는것에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던중 범인으로 찍은 사람과 인터뷰하는 것이 방송에 나가게 되고 그 이후 충격을 받아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속에 빠지게 된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사실 한권한권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수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해리 보슈의 해결 과정을 담고 있지만 다른 스릴러에 비해 범인과 사건에 중심이 있는것보다는 해리 보슈가 느끼고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을 더 중심으로 전개시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많은 사건을 접하고 해결하면서 느끼는 고뇌와 좌절감, 가슴 아픔, 답답함과 개인적인 엘리노어와의 사랑등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다른 스릴러물에 비해 더 인간미가 느껴지는 시리즈다 민첩하고 명민하고 똑똑한 경찰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직감과 자신의 경험에서 오는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보슈때문에 더욱 더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한권을 읽고 나면 다른 시리즈도 찾아서 읽게 되는것 같다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작품들도 얼른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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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 유골의 도시속의 형사 해리 보슈라는 인물은 정말 멋진 캐릭터다 코넬리는 해리 보슈라는 전형적인 형사이면서도 자유로운 인물을 창조해냈다. 이제부터 그의 소설속의 세상으로 들어가려고한다. 시작하기도전부터 설레인다.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왜 제목이 유골의 도시인지 설마........ 새해첫날 보슈는 공휴일 비상 대기조 양로원의 자살사건을 처리하던중 한통의 휴대전화를 받는다 경찰서 상황실의 팀장 매키비츠 와 잡다한 잡담을 하던중 시민의 제보하나를 듣게된다. 로럴 캐니언의 원더랜드 숲에서 어린아이의 팔뼈를 발견했다는 제보전화 매키비츠는 동물뼈일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해리 보슈의 생각은 다르다. 현장에 출동한 보슈는 신고자인 기요 박사를 면담 그가 퇴직한 의사로 뼈의 상태로 봐서 학대흔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사건현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또다른 뼈를 발견한 보슈는 사건을 수사하기로한다. 시작은 정말 미미했다 어린아리의 팔뼈한조각이었다. 다들 수사에 회의적이었다. 유해발굴팀이 유해를 발견하지만 오래된 뼈의 상태로 사건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냄새를 맡은 기자들은 호시탐탐 주변을 배외하고 이때 현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던 트렌트라는 인물이 용의선상에 올라오고 보슈를 그를 인터뷰하지만 트렌트에대한 기사가 나오고 트렌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자살을 해 버리고 보슈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경찰내부의 압박과 시민들의 질타 사건에만 올인하는 보슈와는 반대로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너 브래셔와 자꾸 어긋나게된다. 왜 보슈는 이사건에 집중하는것일까 아이의뼈를통해 검시의가 내놓은 의견은 아이는 장기간 학대에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몇해에걸쳐 자행된 어린이 학대 해리 보슈에게 과거의 자신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린이 학대범을 기필코 찾겠다는 해리 보슈와 정치적인 경찰들의 모습의 대비는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건이었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풀수록 엉킨 실타래처럼 자꾸만 꼬여가는 수사로인해 책을 읽는동안 내가 찾아낸 용의가만 자꾸 쌓여간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상이다. 이런 왜 나는 결과를 보고 소년의 인생이 참 불쌍하구나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사랑받지 못했고 또한 어이없는 이유로 죽기까지 하다니 가정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과오로 숨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명복을 빌고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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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의 도시》 무심코 책장을 바라보다 깜짝 놀랐다. 이 책이 표지를 정면으로 향한 채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왜 읽지는 않고 장식만 하고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와 ‘파기환송’ 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마이클 코널리’의 다른 시리즈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으면서. 작가나 작품에도 인연이 있는 건지 이제야 작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유골의 도시》를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해리 보슈’ 시리즈를 찾아본 것이다. (나중에 보니 책 맨 뒤에 연도별로 정리가 되어있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내가 읽은 책은 개정 전 것이고 지금은 화이트 색상에 세련된 표지로 옷을 싹 갈아입었다. 근데 난 개정 전의 표지 디자인이 더 좋다. 작품 내용을 좀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작가의 작품은 크게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와 변호사 ‘미키 할러’시리즈로 나뉘는데 가끔씩 두 주인공이 겹치는 작품들도 있는 것이 소설 속에서 완벽한 세상을 창조해낸 것 같다. 좋은 작품들은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 현실에서 살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주인공들이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얼마 전엔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시리즈까지 만들어 졌다고 하니 소설도 읽고 드라마도 따라 잡으려면 한동안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해리 보슈’ 시리즈 8번째 이야기다. 한 은퇴한 의사가 키우는 개가 숲에서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뼈를 물어오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유골은 20여 년 전 10대 소년의 것이었고 분석 결과 다년간 학대를 당한 흔적이 발견되어 끔찍한 아동 학대, 살인 사건 수사가 시작된다. 이미 시간이 너무 흐른지라 증거를 찾거나 피해자의 신원확인도 어려운 상태로 시간이 흘러가는데 유골이 발견된 근처에 아동 성 추행범이 살고 있음이 밝혀진다. 소설은 역시 이 성 추행범을 범인으로 의심하게 하지만 역시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심심해 진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시리즈에 중요하게 등장 했을 법한 등장인물들, 남 녀 사이에 빼 놓을 수 없는 애정 사, 주인공의 일을 어렵게 만드는 듯 보이는 상사의 압박, 경찰 조직의 대 언론전, 파트너와의 묘한 기류 등이 사건을 추적하는 해리 보슈의 활약과 맞물려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작품은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반전도 기대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 서사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 주인공의 심리변화, 다양한 인간관계들에서 발생하는 신경전, 두뇌싸움 등도 빼 놓을 수 없는 구성요소이다. 그리고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까지. 이 소설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아주 훌륭한 작품이다. 게다가 난 소설 마지막 장면의 문장들은 너무나 인상 깊어서 소리 내 읽기까지 했다. 작가의 필력에다 이를 매끄럽게 번역한 역자 ‘한정아’의 역할도 컸으리라 짐작한다. 분명 적지 않은 분량인데 읽기가 힘들지 않았고 잠시 책을 놓고 있다가 다시 읽을 생각을 하면 막 설레기까지 했다. 해리 보슈가 어떻게 움직일지 어디에 누구를 찾아갈지, 어떤 증거가 더 나타날지 이런 걸 상상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나는 인간사를 알아가는 데 미스터리만한 분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별의 별 사람들과 사건들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인간에 대한 틀을 여지없이 깨준다. 자극적인 것을 추구 한다기보다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할지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더 크게 만들어 준다고 할지 뭐 그런 것들 말이다. 그래서 미스터리 작품들에서 헤어날 수가 없는 거다. 이제 해리보슈 시리즈를 차례로 읽어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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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20년 동안 산 속에 묻혀 있었다. 그동안 세상은 계속 변해 갔으며 소년에 대한 기억은 잊혀져 갔다. 그 세월동안 가족들 외에 소년을 기억하는 이는 없어 보였다. 20년만에 유골이 세상에 드러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테지만 이 사건은 그대로 땅 속에 묻혀 있었던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해리 보슈가 이 사건을 맡게 되었을 때부터 이 사건은 꼭 해결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진실이 드러나는 중에 누군가는 상처 받고 누군가는 죽게 될 것이며 그 무엇보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해리 보슈에게 아픔이 될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기에.
해리 보슈가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료인 에드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왔지만 '유골의 도시'에서만큼 에드거의 활약이 두드러진 적은 없었다. 그동안 해리 보슈가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할 때 에드거는 늘 존재감이 약했고 사건에서 드러나는 진실에도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20년 전 살해된 소년이 살아 생전 학대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이가 있는 에드거는 이 사건을 감정적으로 대하기 시작한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냉혹한 모습을 보이고 감정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혐의가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도 그러는 것은 부당해 보이긴 하지만 에드거가 처음으로 해리 보슈의 곁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범인을 꼭 잡고 말겠다는 결심을 한다. 물론 이번 사건도 모든 퍼즐은 해리 보슈 혼자서 다 맞추긴 하지만 콤비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서로가 마음을 맞춰 사건의 진실 가까이 다가간다.
해리 보슈 시리즈마다 늘 한 가지쯤은 명쾌한 해답을 내리지 않고 끝을 맺어 왔는데 그때마다 해리 보슈에 의해 추측이라도 해 볼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해리 보슈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춰 버려 의문을 풀 길이 없다. 소년을 죽인 범인에게 그 사건이 벌어졌을 때의 상황을 듣지 못했다. 이렇게 한 소년의 죽음이 그대로 묻혀 버리면 안되는데, 범인이 밝혀졌다는 것만으로 잊어야 하는 걸까. 살아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지 못한채 학대 받은 한 소년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소년도 한 번쯤은 행복한 적이 있지 않았을까.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했다고 하니 이걸 탈 때는 행복했겠지? 모든 것이 부질 없는 물음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소년의 기억에서 놓여날 수 없을 것 같다. 길을 가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불쑥불쑥 나의 기억 속을 헤집어 나타날 것만 같아서, 살아 있는 것보다 오히려 죽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행복이라는 말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소년을 죽인 범인보다 이 소년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들에게 더 큰 죄가 있다고 생각해 그들이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소년의 유골이 땅에 묻혀 있던 20년간 속죄의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이보다 더한 형벌은 없을 것이기에 위안을 삼는다. 또한 그들은 지금과 같이 계속 삶을 살아내야 한다.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고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사건은 계속 제자리에 맴돌고 늘 처음으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면서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 해리 보슈는 이 사건으로 자신의 삶을 좀 더 능동적으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동안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버려 왔던 많은 것들을 다시 지키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해리 보슈를 만날 때마다 그를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유골의 도시'에서 만난 그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며 고통받고, 상처받으면서도 인간의 대한 본질을 잊지 않으려 하는 그에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주어지게 될지 알 순 없지만 '앤젤스 플라이트'와 '유골의 도시' 같은 사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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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 박사의 강아지가 사람의 뼈를 물고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리 보슈 형사가 에드거와 함께 사건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20여년 전에 죽은 소년의 뼈로 밝혀졌다. 너무 오래 전의 사건이어서 신원을 파악하는 일도, 사건의 범인을 알아내는 일도 어렵기만 하지만 미제 사건으로 남겨두기에는 아이의 뼈가 말하고 있는 상처들은 너무 심한 아동 학대의 흔적들이었다.
마침 뼈가 발견된 곳의 근처에 사는 트렌트가 오래 전 아동 성범죄범임을 알게 되고,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되지만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자살을 하고만다. 그리고 걸려온 제보 전화, 자신의 동생일지도 모르겠다는 쉴러 들라크루아의 전화였다. 이러저리 꿰맞추어 보니, 소년의 뼈는 쉴러의 동생인 아서임이 밝혀지고, 해리는 아서가 아버지의 학대 속에서 죽은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된다. 아서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해리, 그의 자백을 듣게 되고....
이 책은 해리 보슈라는 형사가 등장하는 여러 편들 중의 하나이다. 이제 은퇴 권유까지도 받게 되는 경찰직에 몸을 담은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리는 이 일을 잃게 되면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길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늘 가지고 살아가는데, 하지만 이 소년의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는 어디에 있든 길은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이 사건을 만나면서 브래셔라는 신참 여경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또한 그녀를 잃게도 된다. 그녀는 이 시대가 영웅을 원하고 그녀 자신이 영웅이 되고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늦은 나이에 경찰직에 몸을 담게 된 브래셔였다.
가정 속에서 일어나는 학대,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20여년 전에 죽은 아서의 집에서도 학대는 일어났었고, 그 가려진 커튼은 암매장되었던 소년의 뼈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었다.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듯이 자식인 아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렸다고 생각을 했다. 발견된 소년의 뼈는 분명코 학대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토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들라크루아 씨 스스로가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고 자백을 하지 않았던가...하지만 해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 그의 자백에 의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진실.....
해리의 말처럼 사건의 결말은 너무나 허무하다. 허무의 수의를 입었다던 그의 심정을 백분 공감하게 되는 독자라고 할까. 그가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 믿었던 그 마음이 무너진 사건, 그는 이 사건을 정말이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파헤쳤는데, 그에게 돌아온 것이라고는 허무감이다. 사랑했던 여인을 잃었고, 애꿎은 사람이 자살을 했고, 사건의 범인을 기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고.....
가해자가 있었고, 그러하기에 피해자가 있었지만 그 피해자는 또 다시 가해자가 되기도 했다. 범인을 찾아냈지만 기소할 수 없기도 하고, 범인이 아닌 사람이 자살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누구는 영웅이 되기를 꿈꾸기도 했고, 그 꿈이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 또한 기소할 수 없는 범인이었지만 사건은 미제가 아닌 종결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책에서 확인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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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추리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마이클 코넬리'. 이 책 [유골의 도시]는 그가 만든 최고의 캐릭터 형사 '해리 보슈'가 등장하여 추악한 인간 군상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크라임 스릴러로, '해리 보슈' 시리즈 그 여덟번째 이야기이다.
새해 첫날, 두 건의 자살사건을 수습한 형사 '해리 보슈'는 할리우드 언덕에서 어린아이의 뼈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조사 끝에 보슈와 경찰은 뼈의 주인이 20년 전의 사망자로 추정되며 생전에 수많은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경악한다.
그러나 유력한 용의자의 때 아닌 자살 이후, 보슈는 진실을 호도하고 대중에게 거짓을 전하려는 경찰의 조직우선주의에 부딪힌다. 경찰 상부와 피해자의 사이에서 피해자의 편을 택한 보슈는 정해진 시간이라는 한계상황 속에서도 차분히, 그리고 진정으로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 사건을 수사해나간다.
그리고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20년 전의 아찔하고 슬픈 진실이다. 시간은 우리를 이전과는 또 다른 존재로 만들어 놓는다. 늘 똑같을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이고 그것은 곧 세상의 이치이다. 하지만 진실은 숨겨지지 않는다. 다만 알고도 모르는 체 할 뿐이지...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는 기존의 다른 크라임 스릴러 장르와는 조금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또 사회를 조명한다. 그것이 소설 속 세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뿌리는 우리 사회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 [유골의 도시]는 단순하면서도 심도있는 묘사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초중반에 등장하는 ‘진정한 악은 세상에서 몰아낼 수 없다. 그는 기껏해야 양손에 물이 새는 양동이를 하나씩 쥐고 절망의 어두운 시궁창 속을 허우적거리고 다니며 물을 퍼내려 하고 있을 뿐이었다.’의 대목은 '보슈'와 심리 대변과 '마이클 코넬리'의 주제의식을 함축하는 부분이다.
물론 다른 시리즈에서도 그런 면모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작품만큼 탁월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아직 없었던 듯 싶다. 물론, 아직 출간되지 않은 다른 시리즈들을 더 읽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해리 보슈'의 면모는 끈질기면서도 섬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그 나름의 소신있는 면모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약간의 의문이 남는 부분도 다소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마이클 코넬리'의 전형적이면서도 신선한 장르적 변주가 가득한 기분좋은 작품으로 내 뇌리에 한동안 자리잡고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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