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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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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란에 가보려 했습니다만, 여성들이 여행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해서 아내가 썩 내켜하지 않는 바람에 다른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왕국의 중심이었습니다. 유럽과 맞선 강국이었지요. 요즈음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대치국면에 서는 바람에 당분간은 여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호전되었던 몇 년 전에 다녀왔어야 하는 건데 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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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란에 가보려 했습니다만, 여성들이 여행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해서 아내가 썩 내켜하지 않는 바람에 다른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왕국의 중심이었습니다. 유럽과 맞선 강국이었지요. 요즈음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대치국면에 서는 바람에 당분간은 여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호전되었던 몇 년 전에 다녀왔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페르시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입했던 책을 차일피일 미룰 수 없어 읽었습니다.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는 주駐 이란 한국 대사관에서 3년 6개월간 문화홍보관으로 일한 김중식 시인이 쓴 페르시아 문화 답사기입니다. 시인에 따르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리거나, 경쟁이 없는 불모지에 적응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정착하거나 혹은 유랑하거나’의 갈림길에서 김시인은 유랑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찾아온 기회가 이란에서 일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바짝 마른 사막에서는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남기 어려운, 그래서 모든 삶이 평등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구요. 사막으로 숨어든 사람들은 죽지 않고 살기 위하여 풍요대신 안전을 선택한 사람들이었다고 하는군요.

김시인은 이란식 문화유산답사기가 있으면 국내에 소개하려 하였지만, 찾아내지 못하고 결국은 직접 써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란의 역사와 문화를 녹인 기행문 형식인데, 야즈드-수사-페르세폴리스-시라즈-이스파한-커션-테헤란의 순서로, 여행의 일정을 고려한 순서가 아니라 이란 역사에 등장한 주요 왕조들이 수도로 삼았던 도시들을 연대 순서로 배열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순서대로 여행을 하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저자는 이란에서는 보이는 것만 보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제국의 궁성이 사막 속의 돌산처럼 보이고, 오아시스는 빨래터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적 상상력으로 과거를 입체적으로 복원해야 그림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상상력이 지나치게 펼쳐진 것 같다는 느낌을 책 읽는 내내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페르세폴리스에 있는 ‘만국의 문’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만국’은 제국 내 28개 민족과 부족이었다라고 설명하면 그만일 것을 “칼 마르크스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했을 때, 그 만국은 유럽이었을 것이다(144쪽)”라고 덧붙인 것은 사족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스스로 상상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인데, 시인의 상상력에 기대면 나름대로의 상상이 빈약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사파비 왕조의 수도였던 이스파한은 ‘세상의 절반’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한데, 이스파한의 중심도로가 세계 최초의 가로수길이라는 것입니다. 사파비 왕조는 1502년부터 1736년까지 성립했던 왕국입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로수길은 기원전 10세기에 히말라야 산록에 조성된 ‘그랜드 도랑그’도로라고 합니다. 물론 ‘그랜드 도랑그’가 정확한 이름은 아닌 듯합니다. 고대 그리스와 중국에서도 기원전 5세기 무렵 가로수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란 여행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불확실성이라고 합니다. 정보가 통제되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데다가 제공된 정보마저도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란 정부가 관광 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관광사업의 활성화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페르시아 왕국의 유산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란의 역사적 유적에 대한 구체적이고 근거가 분명한 사실을 더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읽기였습니다. 다만 참고할만한 자료를 밝히고 있어서 앞으로 더 공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y*****2 2020.04.15.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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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김중식/문학세계사/페르시아를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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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김중식/문학세계사/페르시아를 음미하며......        매혹의 이란-페르시아 여행기다. 가지 못한 나라이기에 더 끌리는 걸까. 예술과 종교, 역사와 문학이 함께한 이란-페르시아 여행기이기에 몹시도 끌린다.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이란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나라다. 사막으로 가는 길에 도시가 세워져 있고 도시를 지나면 또 사막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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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김중식/문학세계사/페르시아를 음미하며......

 

 

 

 

 

 

 

매혹의 이란-페르시아 여행기다. 가지 못한 나라이기에 더 끌리는 걸까. 예술과 종교, 역사와 문학이 함께한 이란-페르시아 여행기이기에 몹시도 끌린다.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이란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나라다. 사막으로 가는 길에 도시가 세워져 있고 도시를 지나면 또 사막이 계속되는 곳이다. 인간의 삶은 사막 위에서 모두 평등할까. 사막은 이란을 서구 중심의 피해자로 만들었다. 동서 문명을 융합한 지구의 중원인 이란을 그리스 로마 문명에 꾸준히 맞붙은 죄로 서양인에겐 기이한 나라가 되었다. 페르시아 대 그리스 대전에서 2패만을 기억한 유럽은 살라미스 해전의 패배와 마라톤 전투에서의 패배만 기억한다. 두 전투는 그리스 자유 시민들을 영웅시 했지만 페르시아는 여전히 강대국이었다.

이란의 이질성은 이란은 인도 유럽어족인 페르시아 어를 쓰고 이랍인은 셈 족어인 아랍어를 쓴다는 점이다.  이란은 중동에 있지만 이란 인은 문명과 문화의 축적없이 사막을 떠도는 오랑캐로 생각한다, 아랍에 속하면서도 아잠이라고 하등시 불리는 아랍인이다. 하지만 아랍인들은 낯선 이들을 바람이 너를 데려왔구나랴며 환대한다.

 

지평선 안도, 밖도 모래뿐이지만 모래도시가 있다. 약 1만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하는 야즈드다. 야즈드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답게 모든 길이 만난다. 그래서 중세 실크로드 대상의 길이다. 지금드 네번째 도시일 정도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평판이 좋은 도시다.

여행객이라면 단순한 풍광을 즐기러 간다. 수 억개의 은하수를 보러 말이다. 이 곳 야나즈에는 물이 귀하다. 하지만 지하인공  수로인 카나트가 있는데 이 기술로 중동 전체로 확산이 되었다고 한다. 야즈드의 조장터를 보니 독수리밥이 되어 자유로운 영혼을 꿈 꿨을 인간이 그려진다. 지금은 조장이 금지 되었고 소수의 조로아스타 교인들이 그들 조상의 언어로 말하며 살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의 수사와 다리우스 황제의 정치력, 고대 문자의 해독의 꽃인 비투스 비문, 쐬기문자의 판독, 죽은 자들의 도사였던 나크시에로스탐, 왕이 보시기에 아름다워야 했던 왕중왕의 도시 페르세폴리스, 불사의 친위대인 임모탈 등 다양한 문화 유적이 있는 곳이다.

 

 

 

현대의 것중 음악과 미술을 멀리하는 이란이기에 음악가는 숨죽여 지낸다. 하지만  일반인이나 공대생에게 시는 일상이다. 고등학교 졸업자라면 페르시아 명시를 100개 정도씩 외운다. 허페즈 무담에 가면 허페즈 시선을 읽는 이도 있다.

 

 망자에게 평온이 있기를, 산 자에겐 오래도록 살기를 염원하는 그들의 마음처럼 모든 이들이 그리 되기를......

 

 

 

 

 

 

 

a******7 2017.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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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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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이 책은    시인 김중식이 3년 6개월 동안 주 이란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또한 찾아낸 이란의 본 얼굴을 기록한 책이다. 시인의 따뜻한 감성으로 이란의 본 모습을 잘 그려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말하길, ‘이란의 역사와 문화를 기행문에 녹여’(19쪽)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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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이 책은 

 

시인 김중식이 36개월 동안 주 이란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또한 찾아낸 이란의 본 얼굴을 기록한 책이다.

시인의 따뜻한 감성으로 이란의 본 모습을 잘 그려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말하길, ‘이란의 역사와 문화를 기행문에 녹여’(19)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란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책답게, 책 구성도 역사 순으로 되어 있다.

시대별로 도시를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시대 순으로 그 시대를 알아 볼 수 있는 도시를 순례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선사 시대 야즈드

고대 수사

고대 페르세폴리스

중세 시라즈

근세 이스파한

근대 커션

현대 테헤란

 

이렇게 시대별로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에 얽힌 역사도 같이 풀어주고 있다.

그러니 이 책에는 이란의 주요 도시와 이란의 역사와 문화가 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페르시아와 이란의 관계

 

사실 페르시아는 기원전 6세기 중엽 파르스에서 출범한 아케메네스 왕조 때부터 2500여년 동안 이란의 대명사였다. 숱한 왕조가 바뀌어도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늘 페르시아란 전통 개념이 뿌리박혀 있었다. 그러다 팔레비 왕조 때인 1935년 국호를 이란으로 바꿨다.

페르시아인 대부분이 기원전 2천년께 남러시아에서 이란 고원으로 흘러들어온 인도-유럽계 아리안의 후예들이므로, 그들 이름을 따서 이란을 택했던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21758.html#csidx42d54fb05c4b22a96a44bb5f5b93452

 

레자 팔레비 대령이 총사령관이 되고, 총리가 된 다음에 1925년 팔레비 왕조를 창건하고 황제가 되었다. 그는 1935년에 나라 이름을 이란으로 바꿨다. (232)

이란이라는 말은 고귀한이라는 뜻이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

 

이 책은 기행문이다. 따라서 여행기이다. 여행을 한 기록이기 때문에 저자의 눈에 비친 문물은 저자를 흔들고, 우리 독자들은 그러한 저자의 생각을 이 책으로 듣게 된다. 그런 생각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통찰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한 글들을 추려보았다.

 

하지만 여행은 스스로 이방인 되기라고 한다면, 심리적인 거리와 시차를 포함한 차이가 크면 클수록 여행객에게는 화려한 유혹이겠다. 그 불편함이 이국적 정취를 더해 줄 것이다. (25)

 

인살랴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의 무능과 무지몽매, 그리고 시간을 주재하는 유일한 존재() 앞에서의 겸손을 표현하는 신앙고백이다. 35

 

제국의 법칙

로마와 몽고 역시 성을 쌓으면 망하고, 길을 닦으면 흥한다는 제국의 법칙을 실행했다. (103)

 

페르시아 4 대 시성

 

이 책에서 별명이 문학의 신인 잘랄루딘 루미(1207-1273)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162)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술과 촛불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역시 4대 시인에 해당하는 허페즈, 사디도 소개하고 있다. (171)

 

유엔본부 입구에는 페르시아어로 쓰인 아담의 후예라는 제목의 시 한 편이 걸려 있다고 한다. 몽골이 천하를 휩쓸고 지나갈 때, 사디가 세계의 평화와 인류 모두의 안녕을 희구하며 쓴 시라고 한다.

 

아담의 후예

 

인류는 한 몸

한 뿌리에서 나온 영혼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람도 아니지

 

이란의 모습

 

저자가 이 책에서 이란에 대하여 소개한 것들 중 몇 개를 발췌하여 이란의 모습을 구성해보자면 이렇다.

 

이란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사막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하나의 대륙이다.(20)

현재의 이란은 한반도 7.5 배 크기의 국토를 지녔다.(24)

 

국제사회에서 이란이 감당하는 고통은 어쩌면 지구촌 유일의 초강대국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죗값이겠다. (34)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게 아니라 흐르는 강물이 정의다. (47)

 

이 책은 이란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석유 전쟁을 통하여 강대국이라 불리는 서방 세계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수상이 된 민족주의자 모사데크가 영국 이란 석유회사를 국유화라고 영국과의 국교를 단절하자, 영국은 페르시아 만에 군함을 보내 2년간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했다. (234)

 

팔레비왕과 모사데크 간의 충돌이 일어나 왕이 망명길에 오르자, 미국의 CIA 가 국왕파 군대를 움직여 수상파 군대를 물리치고 왕을 복귀시켰다. 그 뒤로 이란 국민은 그들의 왕이 미국 CIA 자문관 아래에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235)

 

영국의 것이었던 이란의 석유는 영국과 미국의 공동 소유가 됐다. (235)

 

2002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란을 악의 축이라고 했다. 전쟁을 일으켰으며 국제사회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대를 추가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했다. (238)

 

다시, 이 책은 

 

이러한 곡절이 있는 나라, 그래서 저자가 말한 국제사회에서 이란이 감당하는 고통은 어쩌면 지구촌 유일의 초강대국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죗값이겠다.’(34)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런 책이니만큼, 읽고 나서 이란을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지? 그러한 자문을 해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상 페르시아, 이란에 대하여는 잘 모른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여러 이야기에서 들었던 것들, 그리고 요즘에는 중동이라는 말 속에 숨어있는 테러, 위험, 그리고 IS 등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것, 그게 나에게 이란의 현주소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하여 이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이란을 제대로 보게 하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대표할 수 있는 문장을 하나 꼽으라면, 다음과 같은 말이다,

이란은 서구 중심주의의 피해자다. 동서 문명을 융합한 지구촌의 중원인데, 그리스 로마와 꾸준히 맞선 탓에 서양인에게 기괴한 나라로 찍혔다.”(28)


 

이달의 사락 s***h 2017.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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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문화유산답사기 -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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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하면 아무래도 떠오르는 나라가 '유럽'이나 '미국',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정도를 생각하였습니다.그리고 많은 이들이 성지라 여기는 '인도'와 '산티아고 길'정도.그 외의 나라에 대해선 사실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특히나 '이란'.익숙한 나라도 아닐 뿐더러 과연 안전상 괜찮을지도 모르는 곳이기에 이 나라를 다녀온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라 여겼습니다.그런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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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하면 아무래도 떠오르는 나라가 '유럽'이나 '미국',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정도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성지라 여기는 '인도'와 '산티아고 길'정도.

그 외의 나라에 대해선 사실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란'.

익숙한 나라도 아닐 뿐더러 과연 안전상 괜찮을지도 모르는 곳이기에 이 나라를 다녀온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치 이 또한 편견이었다고 알려준 이 책.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특히나 저자는 3년 6개월간 체류하며 이 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겠다며 이 책을 펼쳐냈습니다.

닫힌 사회, 다른 시대를 사는 이방인들의 나라

이 곳의 문화유산답사를 그와 함께 떠나보았습니다.


저자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란이 내게 준 가르침, 혁명을 낭비하지 말자.

이란이 그에게 전한 가르침들.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저자의 방황에서 시작된 여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사막에서의 삶.

그 속에서의 깨달음.

그리하여 사막에서 모든 삶은 평등하게 쪼잔하다. 인간마저 모래보다 크지 않다. 순응하지 않으면 살아갈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모래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기도 한때는 바위였으며, 수억년에 걸쳐 먼지가 되었다. 하물며 생명은 더 유한하고 허망한 것이다. 사막은 그의 허망함으로 모든 생물을 지배하는 자연의 완벽한 독재 공간이었다. - page 16

물과 길이 없다면 사막은 가장 위험하고도 안전한 곳이라고 하지만 물과 길이 있다면 사막은 가장 안전하고도 풍요로운 곳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시작된 '페르시아 문명'.

그리고 시작된 그의 여행기.

내가 사막에서 깨달은 것은 길을 열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지만, 길을 닫으면 망할 수는 있어도 흥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미래는 지도에 없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직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은 것 같다. - page 19


그들은 우리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우리는 보다 '빨리빨리'를 외치지만 그들은 그것이 오히려 '사탄을 부르는 행위'라며 우리를 위로하고, IT강국인 우리와 달리 그들은 '사탄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터넷까지 막아놓았습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르기에 오히려 더 눈길이 가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여행기인듯 하지만 여행기가 아닌 역사서같다는 느낌이 들곤 하였습니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 '페르시아'에 대해, '이란'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점은 '이란'이라는 나라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슬람 국가 중에 여성 인권이 높다는 점과 오히려 강대국에 의해 자신들의 문화재를 지키기 어렵다는 점은 안타까웠습니다.

이란은 '제2의 태권도 종주국'을 자처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권도 리그를 운영하는 태권도 강국이다. 이란 태권도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성적 이상을 거둬야 태권도의 세계화가 완성되는 게 아닐까. - page 315

그들의 태권도를 향한 애정에 저 역시도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 '페르시아' 문명에 대해 알게 된 하나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그가 책에 실은 사진들과 그들의 문화, 역사들을 읽으면서 저 역시도 언젠간 이 나라에 가 보아야겠다는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대한 내용을 담기에 책은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고픈 마음이 곳곳에 묻어 있었기에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또 다시 그를 만날 날이 오기를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인도'처럼 '이란' 역시도 언젠가는 성지의 나라로 하나의 여행상품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7.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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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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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한반도의 약 7.5배에 해당한다. 이란은 우리에게 낯설다. 친미 성향이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모든것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겹겹이 가려져서 이란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든다.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명명되어 전 세계, 자유국가의 적이 되어버린, 서구 중심주의의 피해자이며 지구 유일의 신정국가. 그래서 교과서에서도 페르시아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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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한반도의 약 7.5배에 해당한다. 이란은 우리에게 낯설다. 친미 성향이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모든것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겹겹이 가려져서 이란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명명되어 전 세계, 자유국가의 적이 되어버린, 서구 중심주의의 피해자이며 지구 유일의 신정국가. 그래서 교과서에서도 페르시아의 영광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고 한다.

'이슬람 이전의 역사를 강조하지 말라' 고 말하는 법에 따른 조처이고 최고위층은 성직자이므로 더더욱 그럴것이다.

하지만, 이란인 스스로 유럽의 조상이라고 믿고 있고 아직도 자녀들의 이름을 패르시아의 영웅의 이름으로 짓는다는 것 만으로 이란인들에게 패르시아의 영광은 쉽게 잊힐수는 없는 과거의 찬란한 역사임에는 분명한것 같다.


이란인들은 중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자신들은 중동이 아니라고 믿는다. 주변이 모두 아랍어를 쓰지만 이란은 페르시아어를 쓰고 또 주면이 모두 수니파인 반면 이란만이 시아파이다. 같은 이슬람교이면서도 수니파와 시아파는 다른 종교보다 서 서로를 적대시 한다고 하니, 중동의 이스라엘 만큼이나 이란 또한 중동에서 외따로 놀고 있는 나라인것 같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혁명을 성공한 후 이란은 갑자기 금주와 금욕, 반미의 선봉이 되었다. 그 후 아직까지 이어진 경제제제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거뜬히 살아갈수 있는 이유는 땅만 파면 나오는 오일은 물론 온 국민을 먹여 살리고도 남을 넓은 비옥한 땅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있는 곳, 그리스와 11전 8승 1무 2패의 승률을 자랑했던 과거의 화려한 제국, 인류 최초의 스승인 조로아스터교 (짜라투스투라) 의 발상지..


1926년 팔레비 왕조당시 부터 이란 혁명 1979년 전 까지 이란은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던 나라였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강제로 히잡을 쓰고 대학에서 쫓겨나고, 오직 종교에 의한 삶을 강조하게 된 이란이라는 나라는 정말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종교때문에 꾹꾹 눌려 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s******t 2017.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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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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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있는 테헤란로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신기했습니다. 우리말도 아니고 한자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70년대에 이란의 시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그 기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회사들이 몰려 있게 되면서 덩달아 이름도 유명해 졌네요. 이란에도 이와 유사하게 서울로라는 이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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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있는 테헤란로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신기했습니다. 우리말도 아니고 한자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70년대에 이란의 시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그 기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회사들이 몰려 있게 되면서 덩달아 이름도 유명해 졌네요. 이란에도 이와 유사하게 서울로라는 이름의 길이 있다고 합니다.

이란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하면서 우리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전에는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기도 하고, 국내의 건설업체들이 이란에 진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중동에서 넓은 영토, 많은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이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역사를 좋아해서 고대 문명이 있는 이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묻다' 를 읽으면서 이란에 대해 한결 친숙해 졌네요.

우리는 흔히 중동과 아랍어라고 뭉뚱그려 얘기하면서 이란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아랍어와 글자는 유사하지만 다른 언어세 속하는 이란어(페르시아어)를 쓰고, 종교도 이슬람교의 다수파를 이루는 수니파가 아니라 시아파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중동 국가들과도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하네요.

고대 이란 지역에는 뛰어난 문명 국가들이 있었고, 거대한 세계 제국이었던 로마와도 대적하면서 로마의 황제를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화려했던 문화를 보여주는 많은 유산들을 남겼는데 서양 열강의 발굴 이후 일부는 대영박물관에, 일부는 루브르박물관에, 또 그외 세계 유명 미술관에 보내졌습니다. 이란인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유물을 훔쳐간 이들 나라를 보면서 얼마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까요.

책에서는 고대 중심 도시였던 페르세폴리스, 교통의 중심지로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이스파한, 시라즈 포도의 원산지 시라즈, 그리고 오늘날 수도인 테헤란에 이르기까지 10여개의 도시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랜 오랜 역사만큼이나 사연도 많은데 유물들은 보통 수백년 단위가 아니라 수천년 단위로 유물이 되어 있네요. 유물 자체도 방대한 것을 보면서 한번 직접 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실크로드 길이 지나면서 융성한 시기가 있었는데 특히 최근에 발견된 쿠쉬나메라는 책에서는 신라의 이야기도 나오면서 우리와도 관계가 있는 것 같네요.

이란에 관광으로 가기 쉽지 않은데 직접 가본 곳이고, 또 사진으로 잘 보여줘여 같이 여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네요. 이 책에서는 이란의 유적 외에도 이란의 역사나 문화 등 이란의 전반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후 이란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고 높아지면서 이란에 대한 책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이란에서 오래 살면서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사람들이 이란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17.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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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 김중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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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반도와 인도대륙 사이에 있으면서 남쪽으로는 페르시아만에 접해있는 나라, 서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나라, 이슬람혁명(이란혁명)을 통해 지금의 이란을 있게 한 이란의 정신적 지주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를 숭배하는 나라, 이 혁명을 통해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나라, 핵무기 문제로 인해 서방세계로부터 국제적 고립을 경험한 나라,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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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반도와 인도대륙 사이에 있으면서 남쪽으로는 페르시아만에 접해있는 나라, 서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나라, 이슬람혁명(이란혁명)을 통해 지금의 이란을 있게 한 이란의 정신적 지주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를 숭배하는 나라, 이 혁명을 통해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나라, 핵무기 문제로 인해 서방세계로부터 국제적 고립을 경험한 나라,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 나라 등등 이란을 떠올리면서 생각난 몇 가지를 써본다. 그들의 까무잡잡한 피부색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건물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폐쇄성, 이슬람이라는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나 강해서 함부로 여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나라가 이란이었다. 나에게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이란’이란 나라가 이 책《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다.


책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어서 ‘김중식 여행기’라고 써져 있지만 여행기보다는 이란이라는 나라의 문명과 문화를 소개한 페르시아 문화 답사기가 어울릴 정도로 책 속엔 페르시아 문화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유물, 문화재들이 많이 나온다. 사진으로 본 것이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피라미드인 지구라트 원경의 모습과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지구라트 벽돌에 새겨진 쐐기문자는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형이상학이었다. 특히 다리우스 황제가 자신의 위업과 정통성을 세 종류의 문자로 바위에 새겨 넣은 비시툰(신의 거처) 비문을 보면서 예전엔 인간의 불멸에의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비시툰 비문은 지금도 공사중이고, 그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신神만이 알 수 있다고 하니 페르시아인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비시툰 비문의 공사는 계속 진행될 거라고 본다.


이 가운데 비시툰 비문(BC 520)은 ‘고대 문자 해독의 꽃이자 여왕’이다. 페르시아 제국의 비문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은 정보(420줄에 18,900 단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본문 117쪽 中)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이란의 본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시아파 이슬람이 대부분인 이란과 수니파가 대부분인 아랍 사이에서는 종교적으론 한 뿌리에서 시작됐으나 서로를 이단으로 취급하면서 이란과 아랍 서로가 앙숙인 이유를 알게 됐고, 지구 유일의 신정국가이기에 주권이 신에게 있다고 믿고선 성직자들이 신의 대리인으로 국가를 다스리는 게 가능해서 호메이니 같은 종교적 지도자가 탄생했다고 본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이란의 모든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단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이란인에게 호메이니는 거의 신神 같은 존재였으니 말이다.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을 통해 서구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대신 이슬람적 가치와 이슬람 혁명의 대의를 헌법 정신으로 삼은 이란이지만 테헤란의 낮과 밤을 보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낮엔 이슬람적 가치를 내세워 서구에서 들어온 문화가 자국민들에게 물들지 않기 위해 서구문화를 원천봉쇄하는 곳이 이란이지만, 밤이 되면 금주법을 시행하면 밀주의 시대가 오는 것처럼 향락적인 파티가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 또한 이란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이슬람 문화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히잡을 벗어던지고 나이트클럽에서 긴머리 휘날리며 춤을 추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가면을 쓴 이란의 이중적인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이런 두 얼굴을 통해 이란이 지금 겪고 있는 이슬람 국가의 한계성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테헤란의 밤에는 두 개의 상반된 기질, 급작스런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다. 젊은이들에게 이제 마약은 ‘자유주의’의 표상인 듯하다. 그들에게 마약은 개성(독자성)의 표현이자 탈종교의 증거다. 차도남의 ‘출구 없는 삶’ ‘따분한 인생’의 반려자가 되고 있다.(본문 269쪽 中)


책을 통해 미지의 나라 이란을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이란이라는 나라의 민낯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페르시아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길을 이란의 문화와 건물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었음에 고마운 마음이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보호 아래서 서남아시아의 중심이 된 이란, 그 이란의 본모습들이 이 책《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저자가 3년 6개월간 이란에서 생활한 삶의 기록들은 우리에게 비밀스럽게 감춰진 그들의 페르소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땅을 여행하는 문화답사기가 되어줄 것이다. 자, 준비가 됐으면 과감히 떠나자, 저 넓은 페르시아의 바람속으로~

YES마니아 : 로얄 n*******o 2017.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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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이란 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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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디즈니의 여러 공주들 중, ‘재스민 공주’를 좋아한 것을 시작으로 이란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정제희의 <테헤란 나이트>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경쾌한 매력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잘 만들어내는 것 때문인지 달콤한 듯한 이란의 매력에 빠져들었었다. 이번에 읽은 <이란 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를 통해 느낀 이란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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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디즈니의 여러 공주들 중, ‘재스민 공주를 좋아한 것을 시작으로 이란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정제희의테헤란 나이트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경쾌한 매력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잘 만들어내는 것 때문인지 달콤한 듯한 이란의 매력에 빠져들었었다.

이번에 읽은이란 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를 통해 느낀 이란은 상당히 서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무래도 작가인 김중식이 시인이라 그런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시인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포도주와 장미의 원산지인 시라즈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여행기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란의 주요 왕조들이 수도로 삼았던 도시들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시라즈는 중세의 수도였는데, 이 곳은 프레시아 4대 시성 중 허페즈와 사디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1258년 몽골에 의해 바그다드가 함락됐을 때, 세계 평화를 노래한 사디의 시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허페즈의 시는 해석의 여지가 무한하여, 이란 사람들은 시집을 넘겨 나오는 시로 하루의 운세를 친다니, 시가 얼마나 이란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하기야 대통령이 시를 주제로 강의를 하는 나라이기도 하니 말이다.

 

 

또한 기억에 남는 곳은 선사 시대의 수도였던 야즈드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선조의 지혜가 돋보이기도 했고, 그들이 만들었던 정교하고 과학적인 지하수로와 바람탑은 그 원리를 따져볼수록 절로 감탄만 나올 정도였다. 지구상의 유일한 신정국가인 이란, 비록 그들은 조로아스터교와 페르시아 시대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간략하게 배우는 수준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유럽 위주의 역사에서 페르시아를 조금은 낮추는 경향이 강한 상황이기도 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이란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역사를 맛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그들의 상황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a******e 2017.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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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우리가 몰랐던 이란을 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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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 같은 지역을 이야기하는 단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란 하면 이슬람 문화권으로 여성 인권이 유린되고 보수적이며, 전쟁이 끊이지 않는 국가의 이미지라면 페르시아는 문화의 보고, 산지 같은 느낌이다. 같은 지역임에도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그만큼 이란, 페르시아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길이 없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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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 같은 지역을 이야기하는 단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란 하면 이슬람 문화권으로 여성 인권이 유린되고 보수적이며, 전쟁이 끊이지 않는 국가의 이미지라면 페르시아는 문화의 보고, 산지 같은 느낌이다. 같은 지역임에도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그만큼 이란, 페르시아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길이 없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까. 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요즘엔 검색만 하면 기본적인 사실은 다 나오게 마련인데 이란, 페르시아를 검색해보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세계 뉴스에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지레짐작하고, 솔직히 검색해보고 싶은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다. 두려운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그저 막연히 너무 멀리 있는 나라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페르시아라는 역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이란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은 없다. 같은 지역을 거론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느낌의 차이가 나다니. 스스로 느끼면서도 조금 놀랐다. 이번에 읽게 된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는 저자가 3년 정도 이란에 머물면서 여행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뜻 보면 여행기지만 역사 순서대로 지역을 소개하고, 문화와 역사를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기와는 사뭇 다르다. 딱딱한 느낌이 들지는 않아 손은 선뜻 가지만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니, 조금 괴롭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면 술술 읽히는 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금껏 몰랐던 이란, 페르시아의 역사를 읽으며 흥미가 갔다. 더욱이 새삼 이란이 이슬람 국가 중에선 여성 인권이 그나마 높으면서도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의 여성 인권 문제 하면 제일 먼저 이란의 여성 인권 문제가 거론된다는 점을 읽고 매우 놀랐다. 그러니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움을 선사한다. 지금껏 몰랐던 이란, 페르시아의 역사의 방대함과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우리의 편견까지 총 망라하고 있다.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고, 특히 이란-페르시아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가볍게, 역사를 개괄하듯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기는 하다. 더욱이 여행 에세이(혹은 역사 에세이?)인 만큼 화려한 사진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물론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황폐한 사진들도 얼마나 많던지, 페르시아란 단어는 우리에겐 이국적이며 문화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것에 비해서 이란에서는 페르시아에 대해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문화재 자체 관리를 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서도, 화려함이 가득하면서도 씁쓸한 사진이 많아 놀랐다.

그렇다한들 이 책을 읽고 이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흥미 있는 건 이란, 페르시아의 문화재와 역사 쪽이었으므로 이후의 이야기가 강대국들의 손에 의해서 이리저리 휘둘리고, 여성 인권을 유린하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등,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이란, 페르시아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나름대로 편견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말고 객관적이게 바라보길 바라는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들이 이란이라서 싫어하기보다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은 대체로 싫어한다는 전제를 까먹은 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란이 우리나라에 부정적으로 비추어지지만 그것은 그저 대표적인 이미지일 뿐,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굳이 이란이 아니더라도. 뭐 그 중에서 가장 이미지가 나쁘기는 하다만은.

 

그래도 이러저러한 것들은 둘째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모르던 이란, 페르시아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생하게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가 좋았다. 독특한 느낌도 들고, 사람을 훅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여행, 역사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이란, 페르시아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은 일단 이 책을 읽어보고, 마지막 장에 다양한 수많은 별첨을 통해 좀 더 깊은 이란, 페르시아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a********k 2017.04.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