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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텍스트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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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제목으로 빌려온 문구, '삶은 천천히 태어나는 것'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전시 조종사'에 나온다. 삶은 하루하루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인생 전체를 관망하는 광각 렌즈같은 것도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은이는 이 문구가 적힌 쪽지를 10년도 넘게 냉장고 문 앞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냉장고 문 앞에 무엇인가를 붙여 놓는다는 행동에서 그이가 '생활인'의 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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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제목으로 빌려온 문구, '삶은 천천히 태어나는 것'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전시 조종사'에 나온다. 삶은 하루하루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인생 전체를 관망하는 광각 렌즈같은 것도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은이는 이 문구가 적힌 쪽지를 10년도 넘게 냉장고 문 앞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냉장고 문 앞에 무엇인가를 붙여 놓는다는 행동에서 그이가 '생활인'의 감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지은이는 몇 몇 잡지와 신문사를 거치며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칼럼니스트이다. 나는 그이의 글을 某 잡지에서 본 적이 있다. 그 글은 지은이의 이름에 끌렸기 보다 인터뷰의 대상이 된 인물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읽었다.

지은이는 수 년간 인터뷰어 노릇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숱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이는 자기가 만난 사람들은 각자가 독자적인 하나의 '세계'였고 수백 년 시간이 축적되고 수만 킬로의 공간을 압축해 둔 거대한 '도서관'이나 '박물관' 같았다고 술회한다. 그이는 이제 명성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똑같은 지점에서 주저앉고 하찮은 자극에도 생채기가 생기는 연약한 피부에 둘러싸여 있을 뿐이며 거리에서 부딪히는 수만의 인파도 그 제각각 내부에는 우주에 버금가는 고뇌와 깨달음이 내장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상의 텍스트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11편의 글은 지은이가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시사 월간지의 인터뷰 칼럼에 실었던 것이다. 인터뷰의 대상은 주로 문화 예술계에 몸 담고 있는 인사들이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화가 '박대성', 사진작가 '최민식', 목수 '이정섭', 건축가 '김석철', 작곡가 '강석희', 서예가 '김양동' 등 여덟 분에다 넓게 보면 가나아트의 '이호재' 회장이나 광주요 '조태권' 대표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만 이질적이다.

인터뷰를 행한 시기가 다소 오래 전이기 때문에 책으로 묶으면서 이들의 최근 근황이나 당시 인터뷰의 뒷 이야기를 짤막하게 붙여 놓았다. 애초 잡지에 처음 실렸던 글인지는 몰라도 잡지에 수록된 인터뷰 기사에서 흔히 보이는 정형성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담백한 글이지만 밋밋하다고 달리 말할 수도 있다. 인터뷰 대상자도 당시에는 달랐겠지만 바로 지금 시점으로 보면 화제의 중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m****e 2010.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1명을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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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11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이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시골의사 박경철, 한국화가 박대성, 가나아트 회장 이호재, 리얼리즘 사진가 최민식, 목수 이정섭, 건축가 김석철, 광주요 대표 조태권, 현대음악 작곡가 강석희, 서예가 김양동이 그들이다. 모두 관심을 끌만한 인물들인데다 딱딱하지 않은 문체여서 술술 읽을 수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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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11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이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시골의사 박경철, 한국화가 박대성, 가나아트 회장 이호재, 리얼리즘 사진가 최민식, 목수 이정섭, 건축가 김석철, 광주요 대표 조태권, 현대음악 작곡가 강석희, 서예가 김양동이 그들이다. 모두 관심을 끌만한 인물들인데다 딱딱하지 않은 문체여서 술술 읽을 수 있다. 특히 저자와 개인적으로 나눈 사담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본래 야화가 더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소설가 최인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인호는 수호신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잘 달라던 자신의 차가 동호대교에서 불이 났고 마침 지나가던 차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차 운전자가 두레박을 꺼내 한강물을 퍼 올려 불을 껐다는 것이다. 차에 두레박을 싣고 있는 것이나 그 길이가 한강물까지 닿은 것이나 믿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니 수호신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이 책을 맛있게 포장하고 있다. 특히 가나아트 회장 이호재, 사진가 최민식, 광주요 대표 조태원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회장은 한국 예술 발전에 한 몫 한 인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예술가가 돈에 신경 쓰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도록 10~20년 동안 돈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계약서는 물론 아무 조건 없이 말이다. 그 결과는 20~30년이 지난 지금 나타나고 있다. 현재 눈길을 끄는 예술인 중 상당수가 수십 년 전 이회장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으며 예술에만 전념했던 사람들이다. 조대표의 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또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에 원화 한점 없는 것을 아쉬워한 그는 그동안 모아왔던 이중섭 유화 2점, 드로잉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2점 등을 기증했다. 이와 같은 조대표의 예술사랑은 이 책에서 눈부시게 표현되어 있다. 

 

사진가 최민식의 사진은 암울한 한국 현실을 담고 있다. 등이 갈가리 찢어져 살이 다 드러난 러닝셔츠, 이빨이 듬성듬성 빠진 채 밝게 웃는 지게꾼, 마른버짐 핀 아이에게 국수 가닥을 걷어 먹이는 젊은 엄마 등이 사진의 주인공이다. 일본에서 그림 공부를 하다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한국 시대의 어두운 면에 앵글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군부시절에는 간첩으로 몰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때문에 사진 인생 50년 중 35년은 순탄치 않았다. 그의 사진은 일본, 독일, 미국 사진 잡지에 실리면서 최민식이라는 이름이 알려졌다. 

 

광주요의 조태원 대표는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전념한 사람이다. 전 세계 IT산업보다 훨씬 큰 식품 산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대표는 주장한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한국 음식장사는 전쟁을 거치면서 생계수단으로 전락했단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음식을 문화로 승화시킨 점과 비교할 때 한국은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밥집도 저급한 직종으로 전락했다. 그러니 '원조'니 '최저가격'니 하면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음식 품질은 추락했다고 한다. 일본 스시는 본래 고급음식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미국 뉴욕의 고급 스테이크보다 2배 이상 비쌀 정도의 최고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대표는 한식도 제대로 만들어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에 한식의 고급스러움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조대표의 우직한 한식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이 책에 수북하다. 11명의 유명인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그 특징을 잘 잡아 칼럼리스트인 김서령 작가는 글을 맛깔스럽게 썼다. 할리우드 영화가 '미국 영웅 만들기'에 뛰어난 만큼 저자도 이 책에서 11명을 '명장'으로 표현해 사실상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은 거북할 정도로 미화(美化)되어 있기도 하다. 화장이 짙을수록 속살은 가려진다. 객관적으로 인물을 판단하려는 독자의 눈을 가릴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한가지 짚어야할 점은 저자가 11명과 인터뷰한 때이다. 이 책의 글은 2005~2008년에 11명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2~5년 전의 인터뷰 내용이어서 신선하지 않다. 11명을 다시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냈어야 한다. 과거 인터뷰 내용을 묶어 책을 낸 정도라면 실망스럽다. 최고의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맛있는 구미 당기는 이야기를 잡아 올렸지만 팔딱거리지 않아 아쉽다. 

 

b*****m 2010.06.0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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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서령이 대한민국에서 만난 우리시대명장 11인의 뜨거운 인생이야기가 이 책이다. 책의 제목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처럼 이 책의 주인공 열한명은 자신의 삶을 묵묵히 따라나가 천천히 꽃을 피운 대가들이다. 그 어느 대가도 단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11명의 명인들이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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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서령이 대한민국에서 만난 우리시대명장 11인의 뜨거운 인생이야기가 이 책이다. 책의 제목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처럼 이 책의 주인공 열한명은 자신의 삶을 묵묵히 따라나가 천천히 꽃을 피운 대가들이다. 그 어느 대가도 단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11명의 명인들이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시골의사 박경철, 가나아트회상 이호재, 리얼리즘 사진작가 이호재와 목수 이정섭 까지 여기 11명 중에는 내가 아는 분야의 최고도 있고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는 분도 있다.

 

조수간만의 차, 그건 행복이라는 밀물과 불행이라는 썰물 사이를 오가는 간만의 치를 말함이다. 그 사이에 드넓게 펼쳐진 뻘밭-온갖 생경이 깃들여 사는 그 뻘밭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 이만큼 행복하다는 것은 반대쪽 썰물이 그만큼 멀어 절망과 공포와 불행감도 꼭 그만큼 아뜩하게 버거웠던 순간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P.22

 

소설가 최인호씨가 한 이야기이다. 이 문장으로 여기 11인의 인생을 알려준다. 현 시대의 천재라는 명칭을 받으면서 명장이라고 해도 이들에게도 분명 절망과 불행의 썰물이 있었기에 현재의 밀물이 이들에게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이다.

 

책은 김서령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다.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가며 그들에게 들은 열정과 삶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듣고 간추리고 그들을 존경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구성해 나갔다. 김서령 작가는 인터뷰로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일반 독자는 인터뷰를 한 당사자이고 객관적으로 글을 읽고 독자는 제3자니깐 인터뷰어의 눈을 통해 그를 읽는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자친 잘못하면 개인의 주관적인 글이 되기 쉽다. 아무리 인터뷰어를 넣는다해도 해석이 잘 못 되어버리면 그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작가의 개인적인 주관은 배제한테 인터뷰어와 당사자의 현실의 중심을 최대한 존중하며 글을 쓰려고 한 노력이 돋보인다. 김서령 작가 우리에게 보여준 11명의 명장의 삶의 이야기는 이런 노력으로 더욱더 힘이 가고 감동이 온다.

 

한 시대의 명장이 되려면 그들은 타고난 천재적인 능력만으로 분명 되지 않을 것이다. 이들에게도 우리와 같이 좌절이 있고 슬픔이 있으며 불행이 다가왔을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이들에게는 분명 이러한 순간들이 매번 있었다. 그러나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듣고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갔기에 이들에게 시대의 명장이라는 최고의 찬사 이름앞에 붙는다. 이들이 또 한가지 보여준 것은 바로 독서량이다. 이들의 집에 있는 수천권의 책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의 재능을 각고의 노력으로 명품으로 만든 11인. 이러 11인을 참된 인터뷰어로 우리에게 소개해준 김서령 작가가 고마울 따름이다.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처럼 인생의 참된 의미를 소개 해준 책를 만나건 내게 행운이다.

j****g 201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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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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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이자 인터뷰어인 김서령이 우리 시대 명장 11인을 만나 뜨거운 인생을 조금 나눠받은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각각 30여 페이지마다 할애된 각 명장들의 이야기가 그리 많은 것을 전달해주진 못하겠지만, 이 책은 이 세상에 이렇게 활기차고 행복하게 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그런 울림을 알려준다. 사실 여기 나타나있는 많은 인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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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이자 인터뷰어인 김서령이 우리 시대 명장 11인을 만나 뜨거운 인생을 조금 나눠받은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각각 30여 페이지마다 할애된 각 명장들의 이야기가 그리 많은 것을 전달해주진 못하겠지만, 이 책은 이 세상에 이렇게 활기차고 행복하게 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그런 울림을 알려준다. 사실 여기 나타나있는 많은 인물 중에서 소설가 최인호와 시골의사 박경철말고는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알고 있는 사람도 대략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도 뿐이지, 그의 인생 역정이나 그가 낸 책 목록조차도 다 꿰고 있지 못했다. 실은 여기 나온 11명은 소설가, 소리꾼, 의사, 화가, 화랑의 오너, 사진가, 목수, 건축가, 요리사, 작곡가, 서예가까지 각 분야의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분들인데, 내가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는 사실을 알곤 너무 놀랬다. 세상을 거의 알지 못하고 살았다 싶어서...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는 좀 많이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모든 분들을 다 알진 못할 테니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처음에 이 책은 어떤 인간이든 작은 것이나마 배울 것은 누구에게든 있다 싶어서 보기 시작했다. 우리 시대의 명장이라는 말을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고 고른 탓이다. 아주 작은 하나라도 한평생 그 분야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살아온 다른 사람의 인생을 조금 훔쳐보면 내 삶의 무게가 그리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골랐던 책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상상 이상이었다. 필부필부들만의 이름 없는 이야기라도 감사히 받았을진대 내게 주신 것은 엄청나게 값진 다이아몬드였으니까. 축 가라앉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독서가 흥미진진한 모험이 되어버렸으니, 그래서 예기치 않았던 모험과 기쁨을 받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감사할까.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적인 인생을 듣고 있노라면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자괴감에만 빠져들던 내 옛날 모습과는 다르게 이 책을 읽을 때는 확실히 신기하기만 했다. 젊은 작가들을 키우기 위해 매달 보통 직업의 월급 정도 되는 돈을 아무런 조건없이 지원하는 화랑 주인이라니, 그림을 그리기 위해 쉬지 않고 매일 두 시간씩 글씨 연습을 한다니, 아프다가도 노래만 부르기 시작하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제 일을 사랑한다니, 의사라는 본업말고도 끊임없이 외부 칼럼을 쓰고 외부 강의도 나가고 게다가 취미삼아 첼로도 배운다니!!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사람들과 일을 하면 제 마음 같지 않아서 마음도 상하고 불편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 가장 힘든 것은 인간 관계라고 딱 못을 박고 시작한다. 그런데 이들은 그런 경험도 없는지, 누구는 유명한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는 어떻게 누구를 도와주었으며 하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이럴 때 드는 생각... 유유상종... 나는 내가 대단하지 못해서 대단하지 못한 사람들만 만나는 것일까 싶은 것이다. 물론 그들이 그만큼 인생의 세월을 지나왔을 때는 나보다 더한 시련을 맛보고 사람에게 진저리치도록 배신도 당해봤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이 그들은 나랑은 다른 인종이란 생각이 불현듯 드는 것이다. 미술은 개뿔 아는 것은 없어도 이중섭 같은 불우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꼭 젊은 예술가들에게 마음 놓고 편히 작품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졌었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지원했다는 가나아트 회장 이호재를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의 나이 20대 후반에 파리와 뉴욕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한 점씩 사주고 작가들을 지원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니... 참 큰 사람이다.

 

물론 사람을 능력으로만 평가할 순 없겠지만, 조금은 괴리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한 사람의 천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땅과 하늘, 자연과 인적 환경이 잘 도와야하겠지만 그는 왜 저리 천재일까 하는 의문은 들지 않겠나. 여의도 개발, 서울역 광장, 관악산 서울대 캠퍼스 계획, 예술의 전당까지 건설했던 건축가 김석철은 어려서부터 대단한 교육을 받았더랬다. 우리나라 양대 거목들에게 사사받기도 전에 조부께 한글보다도 한자를 배우면서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소학』을 배웠고, 항상 겉보기보단 인생의 충만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쳐주신 어머니 아래서 자랐으니 사람이 대단할 수 밖에 없는 뿌리를 지녔다고 봐야 한다. 그의 형제 중 반 이상이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한다니까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능도 무시 못 하니까 말이다. 하여튼 이 책은 나를 의기소침했다가 부러워했다가 깨달음을 주었다가 재미도 안겼다가 뒤죽박죽 다양함을 선물로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세상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적어도 11명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많고, 세상은 미쳐돌아가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도 싶어지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을 찾을 수 있겠다.

j*****3 2010.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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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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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삶은 천천히 태어나는 것은 생택쥐페리의 『전시 조종사』중 한구절)는 제목과 책은 잘 어울린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 살아가면서도 무언가 급하게 이루어 내려고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음을 경험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나에게만은 술렁술렁, 대충대충, 빨리빨리가 통하지 않는것처럼 느껴져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들이 든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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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삶은 천천히 태어나는 것은 생택쥐페리의 『전시 조종사』중 한구절)는 제목과 책은 잘 어울린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 살아가면서도 무언가 급하게 이루어 내려고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음을 경험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나에게만은 술렁술렁, 대충대충, 빨리빨리가 통하지 않는것처럼 느껴져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들이 든다. 이 책에는 열한분의 인생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까지, 존경받는 위치에 서기까지의 그분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울린다. 삶에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길을 걸어가는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분들의 삶이 존경스럽고 샘나기까지 한다.

 

소설가 최인호는 글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신』.『상도』.『잃어버린 왕국』.『유림』.『제4의제국』외에도 산문집과 장.단편집까지 많은 글들을 써왔다. 초등학교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다는 그는 원하는 대로 살았다고 말한다. 글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머릿속에 문장들이 맴돌아 젊은시절에는 써야 되겠다는 글귀와 에너지로 살아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욕심나는 삶이 아닌가 싶다. 평생을 글과 함께 살아가고 책과 함께 살아갈수 있는 인생이야 말로 부러울 뿐이지만 그분의 삶이 노력과 고통의 시간이 수반되어 이루어진 삶임을 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낸다면 절대로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골의사라는 말이 나오면 박경철이라고 할만큼 그는 유명인사의 대열에 들어선것 같다. TV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소박하고 순수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꾸밈없어 보이는 솔직함으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이었고 진지함속에 웃음코드를 내포하고 있는 분이였다. 별 생각 없이 존경받을수 있는 직업이라 의사를 택했다는 그가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박경철은 의사에게는 모두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기에 의사처럼 좋은 직업이 없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쓰고 한분야에서 전문가라고 불리우기까지 수많은 책을 읽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건축가 김석철은 엄청난 건축적 지식, 글솜씨, 도시 설계에 대한 열정과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어린시절부터 할아버지에게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소학등을 배웠고 굿구경을 하면서 음률이 가슴 깊은곳까지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손가락질하며 가르쳐주었던 옛지붕들의 모양들을 후에 자신의 건축물에 발현시켰다. 건축은 전통에서 찾아야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과의 조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김석철의 중심사상이다. 자연속에서 비례와 균형, 정감을 추구하는 것이 한국건축의 전통기법이라 말하는 그의 건축물들을 봐온적은 없지만 분위기와 느낌을 상상해볼수 있을것 같다.

"깨달음을 서두르면 작은 앎에 머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서두르기 보다 알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가면 결국엔 현실이 될수 있습니다."p184

 

이외에도 장사익(소리꾼), 박대성(화가), 이호재(가나아트회장), 최민식(사진가), 이정섭(목수), 조태권(광주요댜표), 강석희(작곡가), 김양동(서예가)의 이야기들을 만나볼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난다는건 행복한 일일수 밖에 없다. 책을 통해 대신 만나본 좋은 사람들,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분들을 통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루하다고 힘들다고 포기해버렸던 것들과 나의 고민들을 남들이 알아주기만 바래왔을뿐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해보지 않았음이 부끄러워졌다. 인생은 빨리 뛰어 결승전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듯 행복하고 뜨거운 삶을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e********7 2010.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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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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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지문은 어떤 모양일까? 인간의 삶이란 우주적 시간개념으로 본다면 아침이슬처럼 찰나에 지나지 않는 무상의 삶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고 줄기를 뻗치고 잎파리를 넓게 드리우려는 나무처럼 뚜렷한 자신만의 나이테를 지니고 있다. 진정으로 지금 여기에 살아나가기는 어렵지만 허겁지겁 불등의 불을 끄며 바둥거리는 삶은 오히려 쉬운 법이다. 저자 김서령은 각 영역에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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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지문은 어떤 모양일까? 인간의 삶이란 우주적 시간개념으로 본다면 아침이슬처럼 찰나에 지나지 않는 무상의 삶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고 줄기를 뻗치고 잎파리를 넓게 드리우려는 나무처럼 뚜렷한 자신만의 나이테를 지니고 있다. 진정으로 지금 여기에 살아나가기는 어렵지만 허겁지겁 불등의 불을 끄며 바둥거리는 삶은 오히려 쉬운 법이다. 저자 김서령은 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만나며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는 도리를 깨닫는다. 그리고 "삶에는 하루하루가 문제가 아니라 때로 일생 전체를 관망하는 광각렌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인 눈은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시선이 아닐까 싶다.

 

김서령은 뜨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화가 박대성, 사진작가 최민식, 서예가 김양동, 건축가 김석철, 목수 이정섭, 시골의사 박경철, 가나 회사 이호재, 광주요 대표 조태권 등 총 11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슬로의 욕구단계론을 빌면 자아실현의 욕구가 '겁나게'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모두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의 열정을 유지하며 변화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인터뷰는 물질적인 욕구를 뛰어넘어 자신의 독자적 영역에서 자기존중과 자아실현을 달성한 삶의 무늬를 보여준다. 참고로 매슬로의 인본주의심리학에서 말하는 자아실현자의 특성이 인터뷰 내내 잘 드러나 있다. 가령 현실중심적이다, 문제해결능력이 강하다, 사회적인 압력에 굴하지 않는다, 인간적이다, 인간관계를 깊이 한다, 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좋아한다, 풍부한 감성을 지닌다, 창의적이다, 초월적인 것을 경험하려 한다 등등. 

 

물론 뛰어난 예술가와 전문가가 모두 자아실현에 성공한 이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다 통달한 듯 도사연하는 예술가들을 잘 믿지도 않고 오히려 경계하는 편이다. 그러나 김서령의 인터뷰에 나온 11명의 사람들은 자아실현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아실현의 수레에 올라타 삶의 수레바퀴를 멋지게 굴리고 있는 진지한 유희자들임을 알 수 있었다.

z***a 2010.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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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텍스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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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앞으로 사람을 좀 더 깊이있게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었다.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성실하게 제 삶을 정면돌파해 원하는 것에 다가가고 있는 사람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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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앞으로 사람을 좀 더 깊이있게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었다.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성실하게 제 삶을 정면돌파해 원하는 것에 다가가고 있는 사람을 영웅이라고 칭하는 데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란 부분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책을 읽은 후, 이 책에서 다루어진 모든 분들께 존경심이 들었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호감과 친근함까지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를 만날 때, 글쓴이가 그런 것처럼 보다 깊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d*******6 2010.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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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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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명장 11인의 뜨거운 인생>이란 말이 제목 앞에 붙어있었다. 최인호, 장사익, 박경철까지는 자세히는 몰라도 친숙한 이름이었다. 한국화가 박대성과 가나아트회장 이호재는 들어본 듯 하지 않나 싶었고, 사진가 최민식과 목수 이정섭, 건축가 김석철, 광주요대표 조태권, 현대음악작곡가 강석희, 서예가 김양동은 나에게 낯선 이름들이었다. 명장이라... 자기 나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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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명장 11인의 뜨거운 인생>이란 말이 제목 앞에 붙어있었다.

최인호, 장사익, 박경철까지는 자세히는 몰라도 친숙한 이름이었다.

한국화가 박대성과 가나아트회장 이호재는 들어본 듯 하지 않나 싶었고,

사진가 최민식과 목수 이정섭, 건축가 김석철, 광주요대표 조태권,

현대음악작곡가 강석희, 서예가 김양동은 나에게 낯선 이름들이었다.

명장이라... 자기 나름의 세계를 확실히 만들어 간 사람들이란 말인데...

그들 인생이 궁금해졌다.

 

나는 박경철을 좋아한다.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좋아했는데 그가 명장일까 생각하며 웃었다.

책을 받자마자 박경철 이야기부터 찾아 읽었다.

내가 알았던 그의 모습에 몰랐던 부분이 더해지면서 더욱더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시골의사 박경철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동행 / 시골의사 박경철>편을 먼저 읽으면서

인터뷰어라고 소개하고 있는 작가 김서령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다.

칼럼니스트로서 인물 인터뷰에 재미를 들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살아온 내력을 들으며 개인사가 뿜어내는 특별한 힘에 관심을 가진다는 사람.

그는 이렇듯 각기 다른 색깔의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음식을 먹고,

사소한 일상을 나누며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년을 두고 사람들을 알아갈 것이다.

이런 시대의 명장들을 만날 수 있음이 부럽고,

그의 글이 지닌 언어의 매력이 남다름도 부러웠다.

 

침샘암이란 기사를 읽고 최인호 작가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이 인터뷰는 암이란 사실을 알지 못할 때 이루어진 것이었다.

작가 최인호의 대중성과 열정, 그리고 왕성한 활동에 경이를 표하는 바이다.

옥니에 최씨에 곱슬머리라서 독종이라고 스스로 고백했다는 최인호,

그런 그가 아니라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끊임없는 탐구의 정신으로 만든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평범한 직장인으로 여러 가지 직장 생활을 전전하다

소리꾼이 되었다는 장사익의 이야기도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로왔고,

1928년생이라는데 대학생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는 최민식 선생의 이야기는

또다른 도전을 안겨주었다.

그래...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인생을 사는 그 분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삶으로 보여주며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내놓는 결과물이 훌륭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열정이 아직 40이 되지 않은 나에게 뜨거움으로 다가옴이 기쁘다.

 

소설가의 인생을 엿보면 소설 쓰기에 도전하고 싶고,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구성진 소리가 배우고 싶어진다.

의사는 못 될 것이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진지하게 들어 줄 사람이 되고 싶고,

카메라 속에 담기는 세상도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목수도, 건축가도 그들이 꿈꾸는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고 한다.

천천히, 아파하면서, 성숙하면서, 뜨거워하면서...

내 삶도 찬란히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지길

11명의 명장들을 만나면서 바래본다.

y*****1 201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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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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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바로 '지금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가.'이다. 답이 없는 물음이지만 그래도 꼭 한번씩 묻게 되는건 아마도 삶을 잘살아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자리하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인지 이책은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명장 11인의 열정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어 왠지 잘살고 있는 사람의 삶을 엿볼수 있겠다는 기대심리로 읽게 된 책이다. 작가가 직접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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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바로 '지금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가.'이다.

답이 없는 물음이지만 그래도 꼭 한번씩 묻게 되는건 아마도 삶을 잘살아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자리하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인지 이책은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명장 11인의 열정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어 왠지 잘살고 있는 사람의 삶을 엿볼수 있겠다는 기대심리로 읽게 된 책이다.

작가가 직접 인터뷰를 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진지하고도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에 읽는동안 내내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은 영웅의 부재를 한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책속의 사람들처럼 우리 가까운 곁에 진정한 영웅이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이시대의 작가인 최인호에서부터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시골의사 박경철,그리고 우리나라 화랑의 첫 단추인 이호재를 비롯해 목수인 이정섭,그리고 서예가인 김양동까지 책을 읽다보니 어느샌가 그들의 열정가득하고 오롯하게 한우물만 판 진지한 삶이 나까지 덩달아 열정이 옮아 오는 듯하다.

사학자는 사료없이는 수사할수 없는 운명이지만 소설가는 상상력과 소문만으로도 얼마든지 수사가 가능한 수사관이라고 한 최인호의 말처럼 그는 어쩌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명장수사관으로서 글을 써나가고 있는 듯하다.

지금은 투병중인 최인호가 빨리 나아지길 바라면서 왠지 그의 깊은 울림이 담긴 글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언젠가 거리를 지나가다 애끓는 소리에 발길을 움직이지 못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적이 있었다.

그곳이 바로 음반가게였는데,그때 만난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장사익님이다.

눈물이 촉촉하게 고일정도로 왜 그렇게 어릴적 생각이 나게 했는지,,,장사익님과의 인터뷰를 읽다보니 목소리의 애잔함이 쉽게 소리내어지는 것은 아닌 삶의 무게가 실린 소리임을 알듯해 이해가 되었다.

그만큼 그는 소리를 좋아하고 노래를 삶의 전부인듯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때문에 그의 소리는 사람을 울린 것이리라..

 

젊은 사람이 쉽지 않은 길을 간다는것은 자신의 삶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골 의사 박경철을 만나면 우리는 정말로 많이 반성하게 된다.

진료비 대신에 계란 한바구니를 받을 만큼 그는 소박하고 정이 넘치지만 자신의 인생관만큼은 열정이 가득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다.

사물이 망막에 비쳐 보이는 것도 행복하고,음식을 먹을때 식감이 느껴지는 것도 행복하고,숨쉰다는 것 자체가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좋을 때가 많다는 그는 어쩌면 소박함을 진정한 삶의 행복으로 꽉찬게 할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요즘은 매일 톨스토이를 읽는다는 한국화가 박대성님은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구도자 처럼 걷고 있는 분이다.

 

이책을 읽다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느끼게 된다.

바로 명장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한가지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미친다는 것이다.

한우물을 판다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길로 방황을 하면서도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픈 일은 손을 놓지 않았던 그들은 어찌보면 몰입을 함으로써 잘살게 되었던 것 같다.

문득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혹은 내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성공적인 삶을 사는것인지 궁금해질때 이책을 들고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아마도 꼭 맞는 정답은 아니지만 내 삶의 옳은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l*******6 2010.06.1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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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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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어찌보면 단순한 글이지만 이 심오한 문장 하나가 오랫동안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때때로 삶이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책을 뒤척이며 고민에 쌓일 때가 있지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국 나 스스로 삶을 살아가며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삶이란 무척 복잡한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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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어찌보면 단순한 글이지만 이 심오한 문장 하나가 오랫동안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때때로 삶이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책을 뒤척이며 고민에 쌓일 때가 있지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국 나 스스로 삶을 살아가며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삶이란 무척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헤아리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란 생각을 가슴으로 뜨겁게 세상을 품은 이 시대 진정한 명장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삶이란 조금씩, 서서히 완성시켜 가는 것이란 진실을 알게 된 것이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소설가 최인호, 소리꾼 장사익, 시골의사 박경철 등 책에 등장하는 명장들은 우리에게 꽤나 친숙한 인물들도 있었고 그 외 11명의 인사들은 모두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각기 다른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이란 이름을 쓸 수 있는 여러 인사들을 만날 것이란 생각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들의 삶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했고 어쩌면 그들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반추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레임에 더욱 행복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완벽하고 화려하기만 할 것 같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명장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때로는 가난속에서, 때로는 끝없는 기다림속에서 묵묵히 각자의 길을 걸어온 장본인들이었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처음부터 그들이 꿈꾸었던 삶의 목적은 지금 누리고 있는 부와 명예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반복하며 삶을 천천히 만들어가는 장인들의 모습은 어느새 지금의 나는 과연 나의 삶을 잘 살고 있는가란 둔중한 질문으로 다가와 오랫동안 가슴을 파고들었다.

 


 

명실공히 한국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 소설가 최인호.

그는 30년 이상 월간지 연재를 해오고 있으며 한글로 가장 많은 글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얼마 전 그의 에세이를 읽었지만 그가 출간했던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접해볼 수 있었는데 작가는 개인적으로 별들의 고향 경아를 떠올리며 제일 미안한 인물이라 고백한다. 자신이 만들어 낸 주인공을 향한 그의 깊은 애정과 소설을 통해 표현되었던 삶의 행복, 그리고 인생에서 경험했던 버거웠던 순간 순간들...

최인호 작가의 삶과 작품으로 표출되었던 행복의 크기를 경험하는 내내 끊임없이 탄생할 수 있는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죽을 힘을 다해 노래하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을 읽으며 애절한 그의 소리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의사나 베스트셀러 작가, 또는 유명한 투자 분석가의 세련된 이미지보다는 왠지 논두렁과 더욱 가까울 것만 같은 푸근한 이미지의 박경철이 이야기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과의 동행이 타인과 이 세상을 얼마나 환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사진과 미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삶을 가꾸어가던 또 다른 명장들의 이야기도 책을 읽는 내내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했다. 또한 명장들은 모두 책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그들이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삶과 사람에 대한 애정과 애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무척 의미있는 책이었다. 영웅은 그리 먼 곳에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늘 우리와 함께 숨쉬며 호흡하고 우리 곁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삶에 당당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이 오래토록 가슴에 남을것만 같다.

y******5 2010.06.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