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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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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를 바보라 여겼고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조직했던 사람. ‘열심히 기술이나 배워 일류 재단사가 되고, 그래서 돈을 모으고, 잘 되면 한 밑천 장만하여 장사를 하든지 평화시장쯤에 공장을 하나 차리던지 하면 빠를 텐데, 부질없이 되지도 않을 근로조건 개선이나 부르짖고 다니다가 업주들의 미움을 사서 해고나 당하고, 혹은 쥐도 새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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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를 바보라 여겼고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조직했던 사람. ‘열심히 기술이나 배워 일류 재단사가 되고, 그래서 돈을 모으고, 잘 되면 한 밑천 장만하여 장사를 하든지 평화시장쯤에 공장을 하나 차리던지 하면 빠를 텐데, 부질없이 되지도 않을 근로조건 개선이나 부르짖고 다니다가 업주들의 미움을 사서 해고나 당하고, 혹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치도곤을 당하는 그런 아무 이득 없고 손해만 보는 길’을 택한 사람. 무엇인가 마음을 치는 대의의 부름이 있어 고난의 가시밭길을 스스로 나선 사람을 세상의 눈으로 보면 바보가 틀림없다. 그러나 그 바보로 하여 우리 노동자들은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 또한 개선될 수 있었다. 그렇게 바보가 되어 자신의 목숨마저 세상에 내놓은 전태일은 참 눈물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난해에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온 나라를 슬픔에 빠지게 한 다른 바보도 눈물 많은 사람이었다.


바보의 눈물,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일지도 모른다. 윤구병 선생님이 글을 쓰고 홍영우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울보 바보 이야기』는 세상을 바꾼 바보의 눈물에 관한 이야기다. 옛날 어느 마을에 무서운 병이 돌았다. 눈알은 빨갛게 달아오르는데 가슴은 얼음덩이처럼 얼어붙는 병이다. 서로 쳐다보기도 싫어하고 이야기도 안 나누고 누가 곁에 오기만 해도 싫어서 몸서리가 나는 병이다. 이렇게 되자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서 마을 어르신 노릇을 하는 할아버지가 사람들 마음을 녹일 약을 찾으러 떠난다. 노새 한 마리와 반딧불이 하나가 따라나선다. 다리를 몹시 절름거리는 늙은 노새와 꽁무니에 매단 불이 희미한 반딧불이다. 할아버지는 이 마을 저 마을 무서운 돌림병이 도는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시냇물에서 연분홍 꽃잎과 댓잎으로 만든 조그마한 배를 발견한다. 할아버지 일행은 시냇물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가 댓잎으로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고 있는 애를 만난다.    


그런데 어라, 할아버지가 노새에서 내리자마자 그 애가 두 팔을 벌리고 달려오더니 늙은 노새의 절름거리는 다리를 꼭 붙들어 안고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거야. 그러면서 조그맣게 부르짖어. 불쌍해, 불쌍해.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노새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을 만큼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그 애 눈물이 다리를 적시자마자 다시 기운이 솟아나는 거야. 그리고 절름거리던 다리도 멀쩡해졌어.


다음에는 반딧불이를 손바닥에 놓고 울음을 터뜨린다. 눈물이 반딧불이 몸에 떨어지자 반딧불이 꽁무니에서 갑자기 별빛처럼 초롱초롱한 불빛이 되살아난다. 할아버지가 꿈인지 생시인지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데 할아버지보다 더 늙은 할머니가 나타나 일행을 맞이하신다. 할머니는 세상 떠난 날이 오늘내일이라면서 아이랑 떠나라고 한다. 이 말을 듣자 할아버지는 울어 본 지 하도 오래돼서 어떻게 울어야 할지도 잊었는데 울음보를 터뜨린다. 노새도 울고 반딧불이도 울고 그 자리가 눈물바다가 된다. 이 눈물이 떨어진 꽃잎들과 함께 시냇물을 이루어 아래로 흘러내리자 빨래를 하던 아주머니들이며 고기 잡는 남자들 마음이 풀린다. 울보 바보는 가는 곳마다 마음이 얼어붙은 사람을 마음을 녹인다. 그 눈물은 마음이 얼어붙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갖 풀과 나무와 짐승과 바닷물고기에게도 생기를 준다. 글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그림은 우리 풍속화처럼 정겹고 따뜻하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0.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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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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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딸아이 국어책 수록 필독서라 구입하게 된 "바보 울보 이야기"1학년 동생이 있어 나란히 양쪽에 앉혀두고 제가 읽어주었죠..1학년 아들은 "엄마, 바보는 없는데?" 하고.. 4학년 딸아이는.." 엄마, 전염병에 걸려 마음이 차가워진 사람들이 울보바보가 흘리는 눈물이 너무 따뜻해서 마음이 다 녹을수 있었나봐요.."라고 이야기 하네요..떠뜻한 울보의 눈물을 이해할수 있는 딸아이가
"바보는 없다.." 내용보기
4학년 딸아이 국어책 수록 필독서라 구입하게 된 "바보 울보 이야기"
1학년 동생이 있어 나란히 양쪽에 앉혀두고 제가 읽어주었죠..1학년 아들은 "엄마, 바보는 없는데?" 하고.. 4학년 딸아이는.." 엄마, 전염병에 걸려 마음이 차가워진 사람들이 울보바보가 흘리는 눈물이 너무 따뜻해서 마음이 다 녹을수 있었나봐요.."라고 이야기 하네요..떠뜻한 울보의 눈물을 이해할수 있는 딸아이가 대견했어요^^
c*******e 2016.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