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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전공하는 세 소녀의 '국악전파 여행기'이다. 참 대단하다.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나가 그저 예쁜 옷 입고 사진이나 찍고 예쁘고 맛있는 음식들만 먹으며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묶고 돌아올 때는 면세점에서 한가득 뭔가를 쟁겨 오고 싶을 나이인데 이 소녀들이 들고 떠난 건 다름 아닌 대금, 가야금, 장구다.
우리는 말로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국적인 것들에 더욱 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서양고전음악(클래식)은 간간이 들으면서 국악은 찾아 듣는 이들이 적다.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평범한 보통사람인 나부터도 그렇기 때문이다. 국악을 내 스스로 찾아 들은 일이 얼마나 있을까? 아니 있기는 있을까? 반성 또 반성. '우리 것이니 무조건 즐겨 들어야잖겠어?' 하고 싶진 않다. 단지 우리 것에 이토록 무관심한 것이 멋져 보이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세 소녀는 자신들이 전공하는 악기를 들고 세계로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그 소녀들이 가슴 벅차하는 감격들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한 편의 일기같이 읽기 편했다. 그냥 내 친구의 일기장을 가져다 읽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또 중간 중간에 나오는 카툰은 왠지 익살스러웠고 재미있었다. 또 십 대 소녀들의 재기 발랄함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악기를 들고 떠나는 여행은 참 부럽다. 유럽에서는 거리의 악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한 것인지 자기 자신을 위한 연주인지 모를 그 연주에 심취한 음악가들을 볼 때는 나는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 그것보다 더 감동하곤 했다. 보지는 못했지만 이 세 소녀가 거리에서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그 순간을 나도 보았다면 비슷한 감동과 벅찬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음악은 만인의 공용어인지 이러쿵저러쿵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동화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들의 우리 음악 연주뿐 아니라 여행 중 우여곡절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젊고 어리기에 완전하지 못하고 완벽하지 않고 미숙하기에 생길 수 있는 많은 일들. 재미있었다.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설레는 것임은 물론. 이들처럼 이렇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재능과 함께하는 여행은 자신에게나 이들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에게 더욱 멋진 여행이 되는 것 같다. 참 신나는 여행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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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여행을 꿈꾸지만 당장은 떠나지 못하는 현실에 힘들어 하며, 그 현실에 묶여 주저하고 있을 때, 나는 책을 통해 내 마음에 자유를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함께 여행을 꿈꾸고 젊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여행기를 읽으며 풋풋하고 상큼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내내 좋았다. 나는 20대에 여행을 하면서 한국적인 특기사항이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국악을 연주하며 세계를 돌아다닌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접하니 부럽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20대 여학생들의 막무가내 세계여행.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어서 극빈한 생활을 하며 돌아다니는 여행, 그래도 꿈이 있고 열정이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다. 여행은 늘 그렇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고, 힘든 일 즐거운 일 모두 버무려져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봤을 때는 즐겁게 웃게 된다. 되돌릴 수 없는 20대의 꿈과 여행, 지금은 꿈꾸기 힘든 그 시절의 나, 하지만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그때의 꿈과 여행을 느낄 수 있어서 모처럼 추억 속에서 꿈을 꾼다. 그들도 이 때의 여행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엄청 값진 추억으로 남아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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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여행은 아니었다. 분명한 주제가 있었고, 많은 준비가 있었고. 무엇보다 방송 녹화팀까지 같이 갔다는 것은 특별한 여행이다. 여행을 위해 태권도까지 배운 여행은 내가 생각해오던 여행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3.6.9게임의 전도사, 일기쓰듯 노래를 작곡하는 일본청년, 인도의 터줏대감 같은 일본인. 게스트 하우스의 운영자들. 세상에는 참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며 여행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르코폴로나 이븐 바투타같은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을 방랑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준비 되지 않은 여행자를 거부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난 언제쯤 준비가 되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갈수 있을까? 인터넷 Psymini.net을 안 뒤로 계속 갖고 있는 의문은 이 책을 읽은 다음에도 나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나 또한 방랑자가 되보고 싶다는 열망. 과연 난 언제나 떠날 것인가? 어디로 떠날 것인가? 무엇을 위한 여행을 떠날 것인가? 이성 단장의 여행기에서 그는 "위험이 없다면 그것은 tour에 불과하다. 진정한 여행은 가슴이 떨리는 위험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고, 싸이 또한 그런 여행을 겪었다. 난 이 한국에 안주해있다. 읽는 내내 세상의 매력적인 면을 바라볼줄 아는 싸이미니가 부러웠다. [인상깊은구절] "난 그렇게 스페인으로 돌아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프리카는 준비되지 않은 여행자를 허락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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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생. 저지르기 좋아하는 양자리. 난감한 AB형. 애매한 신분. 난해한 성격. 잡다한 취미. 못말리는 역마살. 서울대 국악과. 인터넷 만화가. 대금도, 그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종합예술인을 꿈꾸는 주머니안의 송곳" 저자의 톡톡 튀는 자기소개다. 책의 내용은 세명의 처자가 대금, 가야금, 장구를 메고 17개국을 돌며 한국 전통음악으로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중간 중간 만화를 그려넣었던 것도 인상적.)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는 저자의 좌우명처럼, 시작되는 길 어느 한 곳에서 대금을 메고 다닐 저자와 낯선 여행지에서 한 번쯤 부딪혀 보는 꿈을 꾸어본다. [인상깊은구절]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세계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ㄲ'로 시작되는 다섯가지는? 꿈, 깡, 꾀, 끼, 꼴. '꿈'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깡'이 있어야 하고, 대책 없이 깡만 있는 것이 아니라 '꾀'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자신의 '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꼴'도 중요한데 항상 다른 이에게 호감을 주는 단정하고 자신감 있는 '꼴'을 하고 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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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 건, 작년 여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일 년 전. 나는 고 3이었고, 많이 답답했고, 어디론가 떠날 것, 방랑을 꿈꾸었다. 그래서 특히나 여행기가 보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아직은 여행이 희망사항일 뿐이다. 아마도 아직 마음의 준비, 그리고 에너지가 부족한 것일까-^^ 국악, 사물놀이 등에 재주가 있는 사람은 지원하라는 세계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터를 얼마 전에 학교 내에서 보았다. 별 흥미도 특기도 없는 나지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악만큼 있는 그대로 마음에 와 닿고 자연스레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게 또 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국악을 테마로 잡고 뜻깊은 여행을 지낸 분들이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삶의 여유, 사람과의 만남, 새로운 풍경이 가득한 그런 여행을 나도 떠나 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항상 꿈 꾸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