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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 어느 날 나는 돈을 모아 유럽으로 떠났다. 그 비싼 항공료와 호텔비를 지불하면서 무모하게 책 한권 읽지 않고, 그저 꿈꾸던 유럽을 내 발로 밟아 보겠다고 무작정 떠났다.
한 달동안 정말 원없이 놀고, 구경하고 걸었다.
아끼겠다는 일념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한개와 생수로 매일 끼니를 때웠더니 1년동안은 햄버거 따위 쳐다도 보지 않았다. 바게뜨의 딱딱한 빵은 입 천정을 다 까지게 하고, 이태리 피자는 도대체 뭐가 맛있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유럽 어느 곳을 가든 고풍스런 건물들이 즐비하다. 따로 박물관을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냥 거리의 건물들 자체가 모두 문화재 같았다. 그런데 한달 동안 여기를 가도 저기를 봐도 다 오래된 건물 그 이상의 감흥은 없어졌다. 지금 여행사진을 봐도 나는 그 도시가 어딘지 기억하지 못한다. 부끄럽다. 그렇게 여행도, 유럽에 대한 들뜬 열망도 사라졌다. 유럽여행의 꿈이 허무하게 이루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유럽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 예전에 나는 그저 한때의 유행처럼 '유럽여행'을 치르고 싶었던 거다.
이 책은 그런 유행가같은 유럽이 아니라, 유럽의 '속살'을 보여준다. 필요한 정보를 여행서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풀어서 알려준다.
축제와 음식, 특히 치즈와 와인 그리고 맥주 부분에서는 정말 입맛을 다셨다. 너무 맛있게 보여서.. 그 때 이 책을 읽어보고 갔었더라면 그렇게 무미건조한 음식만 먹지 말고 좀더 다양하게 로컬음식들을 먹었을텐데 아쉽다.
여행자가 그 지역을 탐구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을 읽을때 막힘이 없어서 좋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상표 선택을 할 때, 만일 그곳이 와인의 산지라면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로컬와인)이 무엇이냐고 종업원에게 물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덮어놓고 아무거나 고르는 것보다는 이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여행의 추억을 위해 이곳에서 만드는 와인을 한번 맛봅시다." 하고 말한다면 아마 모두 좋아할 것이다. 게다가 그 지방의 와인은 다른 지방의 와인보다 싼 경우가 많다. (p374)
3부 고성과 건축여행을 보면 정말 떠나지 않고는 못배길 갖가지 성들이 정말 많았다. 난 전에 뭘보고 온건지,,, 코손 강의 수면에 비치는 샹보르성의 로맨틱한 모습은 순정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성이다.
양장본의 두툼한 느낌으로, 처음에 읽기 버겁게 느껴졌으나, 가보고싶은 곳을 부분부분 골라 읽으면서 유럽을 느끼기에는 정말 좋다. 내가 가고싶은 곳과 축제, 음식들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를 하며, 설레여하는 나는 이미 유럽 여행중인지도 모른다.
진짜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에 풍덩 빠져버려서 헤어나지를 못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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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유럽 전체의 역사, 문화, 예술, 생활상 등등을 미리 아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하지만 이 풍성한 책은, 그저 펼치고 앉아 편안하게 차한잔하며 읽어도 충분한 책이다. 의도하지 않고 즐기듯 읽는 사이 유럽의 축제와 일상의 모습에 담겨 있는 역사가 보이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유럽에 빠져 신화, 음식, 건축물, 예술품, 신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의 유럽 역사와 그들의 인간적 성향까지 이해하게 된다. 또 제2부 '축제와 문화 여행'을 통해서는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유럽인들이라는 느낌보단, 세계화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즐거움과 고민이 담겨 있어 더 친근하다. 특히 유럽 역사를 이야기하며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빼놓을 수 없는데, 가톨릭이 유럽 국가의 건국 형태에 미친 영향을 알아야면 그들의 정신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우리들이 평소 보아 왔던 예술 작품 가운데 종교적인 신앙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유럽 여행에 대한 열정과 기대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가서 즐기고 쉴 수도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서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한 번 갔다 오면 언제 다시 가게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유럽을 이렇게 미리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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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로 이루어진 유럽여행 안내서이다. 1부 신화와 역사여행에서는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전설, 건축과 정원, 역사와 생활의 이모저모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으며, 2부 축제와 문화여행에서는 기독교와 축제일, 자연과 음식, 문화와 생활의 이모저모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부 고성과 건축여행에서는 성의 역사, 중세의 성을 방문하다. 중세의 성벽도시, 우아한 성곽과 고성의 탄생을 통해 여행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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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세권으로 나오는 책이지만 합본을 한권가격에 팔길래 구매했다. 역사를 제외하고 신화 종교 예술 문화 자연과 음식 등의 생활양식까지 한 대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방대하면서 간결하게 다루며 더욱 깊게 알수 있는 방법도 일부 소개해 놓았따.(유럽과 기독교는 뗄 수 었다며 전부보기엔 너무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구약성서, 신약성서 어디를 읽으면 되는지 소개한다.) 가이드북 외에 세계사책 한권과 유럽에빠지는 즐거운 유혹을 읽고 유럽여행을 한다면 남들이 느끼는 것 이상의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특히 관광에 치우치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국소적인 여행지 중심의 설명만 덧붙여진 책과 달리 거시적인 관점에서 유럽을 바라보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하는것이 아쉽다. 깔작 깔작 건드린다는 느낌과 고성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한다는것 정도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