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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오래 걸려 읽은 책이다. 예전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게 만든다. 읽으며 아쉬운 것은 내 상상력이 많이 줄었다는 것. 파충류 외계인은 미국의 음모론에서 많이 거론되는 존재 중 하나다. 근데 왜 파충류 외계인일까? 갑자기 그것이 궁금하다. 다른 외계인도 많을텐데... 읽다 보니 예전 "X 파일"이라는 드라마도 생각난다. 요새 옛날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재미있게 봤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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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만들어진 이유를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우리는 처음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국가라는 틀에서 살아가기에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는 당연히 존재하는 것
이고 어느 순간 국가는 마치 우리가 그러한 틀에서 국가에 봉사하는 것을 요구받으면
서 살아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하면 너무
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책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인간의 등장이
고 그들이 문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가가 만들어진다. 결국
국가라는 것은 국민들이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새 국가가 국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
고 그러한 국가의 억압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국가는 어느새 국민들을 감시하고,
공포를 일상화 시킨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울 수 있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인
간들은 그러한 억압에 마지막까지 억눌려 있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그러한
억압에 저항하고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역사를 제대
로 가르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브이는 그러한 억압자를 외계인으로 치환해서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낸다. 그리고 소설
브이는 단순히 인간과 외계인의 대결에 새롭게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들이 경험하는 차별
까지 이야기한다. 그것은 긴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계속 그러한 상황이 나쁘다고 배우지
만 결코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우리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한다. 브이는 그러한 상
황을 통해서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더욱 직접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소설 브이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은 역시
그 속에 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억압에 그냥 순종하는 것이 아닌 그러
한 억압에 저항하는 이들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장 희생적
인 상황에서 스스로를 희생하는 역할에 혼혈로 차별받던 이들을 두고, 그 어려운 환경에
서도 희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
법은 바로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 억압을 벗어
나기 위해서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 중의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것
은 다시 1권의 이야기와 이어져 침묵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그렇게 브이는 억압에 대해
저항을 선택한 이들이 승리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