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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가 역사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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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지난 2주간 거의 하루 한 권씩 한강을 '읽어대었다.' 시험기간이었지만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하는 작가의 마수에 홀딱 빠진 나머지 시험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표쪼가리 따위보다 더 소중하고 진귀한 경험을 대신 했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손에 물 한방울 묻혀 보지 않고 자라, 배고픔이 무엇인지 추위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우리 세대가 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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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지난 2주간 거의 하루 한 권씩 한강을 '읽어대었다.' 시험기간이었지만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하는 작가의 마수에 홀딱 빠진 나머지 시험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표쪼가리 따위보다 더 소중하고 진귀한 경험을 대신 했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손에 물 한방울 묻혀 보지 않고 자라, 배고픔이 무엇인지 추위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우리 세대가 <한강>이 아니라면 50년대에서 70년대를 가로지르는 시대의 물결을 어떻게 느껴보겠는가. 특히, 조정래씨가 구수하게 풀어내는 달짝지근한 전라도 사투리에 있어서는 전라도 사람들에게 깊은 부러움마저 들었다. 나는 충청도에서 태어났는데 중학교 2학년때 서울로 혼자 유학(?)와 있는 새파란 십대다. 나도 가끔 지방에 있는 어머니와 전화를 하면서 "그려" 라든가 "기여?" 라든가, "됐슈" 라는 충청도 사투리를 종종 쓰는데 언젠가는 아침나절에 학교 앞 문구점에서 휴대폰으로 어머니와 통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려어~" 라고 해서 문구점 안의 학생들이 전부 나를 쳐다 보았던 기억도 있고, 친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뭐여?" 를 외쳐 촌년소리를 들어본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속에는 창피스러움보다는 사투리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고향 사람 중에 어떤 분이 충남 대천의 청라에 사시는 소설가신데 그 분이 순박한 충청도 사투리를 소설에 물씬 담아주셔서 그나마 부러움이 좀 가셨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전라도 사람들이 부럽다. 충청도 양반사투리도 정말 점잖고 멋진데 <한강>에서는 임채옥의 대전 친구가 순진한 시골처녀처럼 굴 때 정도밖에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조정래 씨가 전라도 분이어서 그랬겠지만.) 조정래 씨의 한강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얼마나 달짝지근하게 표현했던지 나도 일상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즐겨 쓸 정도였다.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는 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애정도 많이 간다.) <한강>에서는 서울에 왔다,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라는 말 대신에 "한강을 건너오다"는 표현을 즐겨쓰곤 하는데, 나는 그 말을 너무도 절실하게 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지금도 강변역을 지나서 한강다리를 건너면 혼자 기차를 타고 처음 서울에 오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 가슴이 울렁거린다.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유일민, 유일표 형제 같은 심정으로 (속으로 사투리쓰지 말자고 다짐도 하면서) 올라오던 재작년이, 다리를 건너가며 남실대는 한강물을 차창너머로 흘낏 보면 으레 생각이 난다. <한강>에서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친숙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소설을 좋아해서 종종 짤막한 단편소설을 혼자 써보기도 했다. (나중에 읽어보고 귀가 새빨가지도록 창피하긴 햇지만 말이다.) 어쨌든 가끔 유치한 습작소설을 쓸 때마다 어렵게 생각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전개 방식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계속 풀어나가려면 지루해지기도 하고 단조로워지기도 해서 아주 짤막한 소설이 아니고서는 섣불리 구성을 짜기가 힘들어서 곧잘 쓰다가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되풀이 되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한강>은 상당히 전개 방식이 좋다고 생각되었다. 일단 많은 인물을 등장시켜서 시대의 여러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대하소설에 필수적인 역사성이 두드러질 수 있었고, 여러 인물을 돌려가며 시간적인 생략을 두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맹점을 피해가면서 수십년간의 긴 이야기를 10권이라는 비교적 짧은 분량에 다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권쯤이었나...전태일 씨가 나오는 부분에서 느낀 점인데, 조정래 씨는 전태일 씨에게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웃음)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지만 목구멍이 다들 포도청이어서 아무도 쉽게 해낼 수 없었던 일, 근로 기준법을 전혀 지키지 않는, 마치 산업혁명 때의 런던과도 같은 우리나라 기업주들에게서 평화시장 뿐만이 아니라 이땅의 모든 근로자들을 위하여 스스로를 불살라 자신을 버리고 가는 전태일의 모습에서 조정래 씨가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그때 아마 조정래 씨도 한창 청년이셨을 텐데 아마 그 시점에서부터 전태일을 꼭 소설에 담고 싶으셨는지도 모르겠다. 한강을 다 읽고 나니 창밖에는 봄비가 배시시 내리고 있었다. 문득 작중 국회의원 한인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나같은 소시민이 그 시절에 있었더라면 한인곤에게 욕을 퍽도 많이 먹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 그보다 이전에, 만일 일제 식민치하에 내가 살았더라면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자위하면서 친일행각을 했을 지도 모른다. 뒤에서 김구, 윤봉길의사 등등을 현실감각이 없다고 씹어대면서 말이다. 어쩌면 내가 <한강>을 읽으면서 이렇듯 부끄러워 하는 것은 전생에 내가 일본의 앞잡이는 아니었을까 하는 불안때문은 아닐까 싶어 더욱 몸 둘 바를 모르겠다.아니, 혹시 박준길처럼 정력은 사업능력과 직결된다며 비서를 겁탈하는 인간은 아니었을까. 임상천처럼 동업자 등쳐먹고 미국으로 날른 사기꾼은 아니었을까. 설사 내가 전생에 그런 인간은 아니었다손 치더라도, 지금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어렸을적 순수하게 품었던 정의감을 그저 철없음으로 간주하는 나의 철저한 자기합리화에는 한숨만 나올 뿐이다. 김선오나 배상집을 보면서 다시금 느꼈다. '나는 안돼, 사회적 위치가 있잖아.' '나는 안돼, 나만 보고 사는 처자식이 있잖아.' 운운하는, 핑계로 자신을 꽁꽁 감싼채 결국은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 소시민적 삶도 죄라는 걸.
n*******5 2004.02.22. 신고 공감 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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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 감옥으로 인해 행복한 우리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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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그리고 한강까지... 태백산맥으로 인한 전율을 난 잊을 수가 없다. 과장됐다고 이야기할 지 모르지만 내 인생은 태백산맥을 읽기 전과 후로 과감히 나뉘어질 수 있다고 난 단언할 수 있다. 그만큼 책으로 인한 깨우침과 감동이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인생 또한 달라졌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어찌 그 분의 작품을 더 읽어보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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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그리고 한강까지... 태백산맥으로 인한 전율을 난 잊을 수가 없다. 과장됐다고 이야기할 지 모르지만 내 인생은 태백산맥을 읽기 전과 후로 과감히 나뉘어질 수 있다고 난 단언할 수 있다. 그만큼 책으로 인한 깨우침과 감동이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인생 또한 달라졌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어찌 그 분의 작품을 더 읽어보지 않을 수 있으랴 태백산맥이 김범우라는 주인공을 통해 깨우침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면 아리랑은 내 몸 속에 잠재된 민족의식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송수익과 공허를 통해 일깨워줬다. 이렇듯 한 소설이 깨우침을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을 내게 진지하게 이야기해 주었다면 내겐 다시 만날 수 없는 큰 스승을 모신 것과 같지 않을까? 한강에서는 다양한 인간군을 만났다. 마치 지금 이 시대의 현실을 살아가는 것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과 사상으로 인해 다소 이 소설에 담긴 일관된 정신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 작가가 한강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태백산맥의 이념적 갈등과 아리랑의 뚜렷한 역사의식을 생각한다면 한강이 주는 의미는 다소 불분명하다. 분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유일민 형제와 국회의원 강기수의 상반된 삶의 궤적이라고 해야할까? 한강에서는 태백산맥의 뚜렷한 이데올로기의 분출로 인한 뒤틀린 역사적 운명이나, 아리랑에서처럼 침탈당한 이 땅위에서 내뿜는 처연한 저항의식도 없었다. 무엇인가 있다면 그건 6.25전쟁 후의 가난함과 배고픔을 이겨나가려는 노력, 그리고 이승만과 박정희를 거치는 30여년의 기나긴 독재에 항거하고자 했던 몸부림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독재의 항거도 배고픔을 잊게 해 주는 경제개발이라는 달콤한 최면으로 그 해악이 희석되고 이 땅위에는 일제시대 이후 내려오는 권력과 아부, 따뜻한 햇볕만을 쫒아 다니는 비굴함과 면종복배의 권력 지향적 배신만이 굴절되고 뒤틀린 역사 안에 자리 잡았다. 그로 인해 그들의 그늘 밑에서 한없이 괴로워하며 가난과 억압의 구조적 틀을 벗어던지지 못하며 신음하는 수많은 유일민과 천두만이 보일뿐이다. 작가는 이렇듯 태백산맥에서 아리랑 그리고 한강에 이르기까지 원고지 5만 3천여장에 이르는 장대한 대하소설을 이루어 낸 원동력을 한마디로 “노력”이었다고 작가의 말에서 회고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비록 탈장되는 고통까지도 감내하며 초인적 노력의 힘으로 글을 썼다고 하지만 그러한 노력만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소설이라면 적어도 수백권의 태백산맥과 수천권의 아리랑 그리고 수만권의 한강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만큼 우리주위에는 초인적 인내심이나 끈기를 가진 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가의 역사의식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의 작가가 친일작가나 수구반동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자라면 과연 이 책이 이토록 공전의 기록을 갱신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감동과 더불어 역사의식, 민족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대한 줄거리와 수많은 인물들 그리고 다양한 사상과 이데올로기 등은 대하소설을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요소들이지만 그것들을 꿰어 본질을 흐트리지 않으며 엮어나가는 힘은 역시 작가의 역사의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정래는 대단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앞서 위대한 역사학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난들 왜 갈등이나 회의가 없겠어. 성인이나 군자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일 뿐인데.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자기진실을 스스로 더럽혀서는 안 된다는 점이야. 자기 진실을 더럽히는 것은 자기 부정이고 자기 부정은 인간이기를 포기해 버리는 마지막 행위이니까. 우리가 권력의 억압에 고립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존재가 없어진 것은 아니야. 그리고 우리가 했던 저항도 어디로 증발하거나 사라진 게 아니야 우리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그 저항도 이어지고 퍼져나가고 있다 그 말이지. 대학생들의 저항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데. 그 힘에는 우리의 성명서 한 장, 한 장도 어떤 힘으로 작용하고 있거든. 모든 사회운동은 직접 간접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서로서로 자극하고 의지하면서 그 힘이 배가되는 거니까 그리고 생활이 고달프다고 괴로워하거나 의기소침해선 안돼 지금 고문을 당하거나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대학생등을 생각해봐 그들에 비하면 우리 얼마나 편하고 고통없이 지내는지,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망하지 않는 독재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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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강을 읽지 않았다면..
"아직도 한강을 읽지 않았다면.." 내용보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빈둥빈둥 놀고 있을 때,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책을 한 질 가지고 오셨다. 그러더니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라고 하시며 나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어린 마음에 꽤 어려워 보이는 책이라 살짝 겁을 먹고 1권을 펼쳐들었는데, 그날 밤을 꼬박 새워 결국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책이, 문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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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빈둥빈둥 놀고 있을 때,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책을 한 질 가지고 오셨다. 그러더니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라고 하시며 나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어린 마음에 꽤 어려워 보이는 책이라 살짝 겁을 먹고 1권을 펼쳐들었는데, 그날 밤을 꼬박 새워 결국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책이, 문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내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만약 내가 <한강>을 읽지 못했더라면 나는 왜 박정희가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규탄을 받는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고, 연좌제가 가진 악랄함에 치를 떨지도 않았을 것이고, 무엇보다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넘어온 질곡의 세월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한강> 단 한 편으로 나는 우리나라의 끝없는 변혁기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역사책에서 역사를 배운다. 하지만 거기에는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나열되어 있을 뿐,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이 없다. <한강>은 그러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그저 흘려보냈던 역사 속에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끄집어냈다. 유일민 유일표 형제는 시대가 낳은 비극의 영재들인 동시에,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그외에도 수없이 등장하는 많은 인간 군상들은 격동의 흐름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해 준다.

 

 4.19, 5.16, 10월 유신과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이루 헤아리기도 힘든 많은 사건들이 빵빵 터져주지만, 역시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4.19 혁명세대의 변질이었다. 대한민국의 가장 순결한 양심, 가장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졌던 우리의 4.19 세대들이 각자의 가정과 짐을 짊어지고는 결국 자신들이 그토록 경멸하던 인간상이 되어가는 모습은 현실적이었으나 동시에 씁쓸했다. 지켜지지 않은 양심은 얼마나 허무한가..

 

 시대에 이리저리 휩쓸리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역사에 대한 인식과 삶에 대한 의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 우리 아버지는 이런 시대도 넘어왔는데 나라도 지금 이 시대를 왜 못 넘겠어? 하는 느낌이랄까. 이토록 피눈물을 흘려 만들어놓은 이 땅에서 지금 놀고먹을 수는 없지! 하는 결심이랄까.

 

 너무나 유명해서 오히려 리뷰쓰기가 민망한 <한강>. 아직까지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꼭,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른 역사책 혹은 소설책을 읽었을 때와 다른,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과 함께..

 

 

s******8 2008.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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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정래 작가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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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졸린다. 하지만 지금 이 감정을 묻어둔 채 잠을 자고 내일 바쁜 일상에 쫓기다 글을 쓰면 조정래 작가 분의 피 같은 시간에 먹칠을 하는 것만 같아 겸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에 이르기까지 처음 조정래라는 작가분을 알았을 때에는 마냥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떨치는 그 분의 책의 유명세보다도 그렇게나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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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졸린다. 하지만 지금 이 감정을 묻어둔 채 잠을 자고 내일 바쁜 일상에 쫓기다 글을 쓰면 조정래 작가 분의 피 같은 시간에 먹칠을 하는 것만 같아 겸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에 이르기까지 처음 조정래라는 작가분을 알았을 때에는 마냥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떨치는 그 분의 책의 유명세보다도 그렇게나 긴 장편 소설을 3편이나 지으셨다는 사실에 놀라웠기 때문이다. 내가 한강이라는 책을 손에 잡게 된 계기는 좀 엉뚱했는데 지금은 그 엉뚱함이 나에게 주어졌던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유일표 유일민 형제를 통하여 납북자의 자제나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었고, 며칠전 금강산 관광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신원조회'라고 적힌 란을 보는 내 눈이 확연하게 달라져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모질고 힘들었던 일표 일민 형제와 그리고 결국은 비구니가 되고 만 선희,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그들의 어머니의 운명에 마음 한켠이 아파왔다. 결국은 임채옥과 유일민을, 서혜경이라는 현모양처를 얻은 일표를 바라보는 상재의 씁쓸한 눈길은 인간의 절대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10권이나 되는 긴 책 속에서 나타났던 많은 이름들, 한인곤, 남재구, 정동진, 서동철, 천두만, 나씨 일가들. 김선오, 김명숙, 김선태, 이규백, 이규동, 허진, 허미경, 박보금, 금례, 한정임, 최혜경, 최주한, 원병균, 안경자, 강기수, 강숙자, 박부길, 박준서, 박자영, 김광자, 배상집, 이경열, 홍석주.. 혹 빠뜨리거나 소홀히 지나쳤을 이름이 있을지도 몰라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성공했지만 그래서 변절해버린 사람들과, 배신할까봐 배신할 수 밖에 없는 성공으로 향하는 데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진통과,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물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갔던 참 지식인들. 잘못을 해놓고서도 무엇이 잘못인지를 알기에 더욱 더 짓누르려 하는 권력 앞에 복종한 나약한 인간의 존재. 책을 읽으면서 노조를 바라보던 나의 눈이 달라졌음은 그 시기의 늦음에 다만 부끄러울 뿐이었다. 미싱사들은 이미 다 병들어 시집 가서 3년을 못 써먹는다는 그런 말이 단순히 작품을 위해 끌어낸 말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새삼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런 책을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 보다 많이 읽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 역사의 치부이지만 꼭 알아야 할 부분을 부분을 모른체 나이를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신문에서 드디어 조정래씨의 미해결 고발건이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의 문학적 창작물에서 사상 불순 요소를 찾기는 힘들다고. 책을 읽다보니 왜 그런 시비에 휩쓸렸을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대목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다시금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친일파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사는 세상임을 알게 되었고, 한국이란 나라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피땀과 눈물 위에서 일어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독일 광부, 간호사, 사우디 파견 근무, 심지어 월남 파병) 이 여세를 한달음에 몰아, 조금의 단편 안에서의 휴식을 취한 뒤 태백산맥으로 달려나가려 한다. 조정래 씨의 소설은 시대 순으로 읽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미 뒤집혀 져 버린 것. 다만 접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하기에 충분하다. 전화라도 드리고 싶다. 이러한 책을 써주셨음에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고
c*****l 2005.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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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히 흐르는 한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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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흐르는 역사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한강을 접하고 태백산맥을 접하고 아리랑을 접하는,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는 희안한 순서로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월북자 아버지때문에 수시로 서로 잡혀가 수사를 받는다. 86년생 나로서는 이런일이 불과 몇십년전에 일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빨갱이 집안. 그게 그렇게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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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흐르는 역사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한강을 접하고 태백산맥을 접하고 아리랑을 접하는,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는 희안한 순서로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월북자 아버지때문에 수시로 서로 잡혀가 수사를 받는다. 86년생 나로서는 이런일이 불과 몇십년전에 일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빨갱이 집안. 그게 그렇게 무서운 사실이었는지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인생이, 출중한 재주에도 불구하고 결국 좌절되고 마는것이 그러한 이유때문에라는 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죄가 무엇인가. 아직까지도 비슷한 상황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대한민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근현대사를 접하면서 점점 더 강하게 느끼는것은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럽다는것.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도세력에 빌붙어 같은 민족의 등골을 빼먹는 악질들을 조상으로 인정해야하는가. 역사를 외면하고만 싶었다. 더이상 알아가는것이 무서워졌다. 하지만 역사는 엄연한 사실이며 존재한다. 그리고 계속 흘러간다. 내가 도망간다고 해서 있던 역사가 소멸되는것이 아니며 흘러가지 않는것이 아니었다. 도망자는 되기 싫었다. 언젠가는 역사가 바뀌어질것이란 믿음에 나는 오늘도 역사속의 정직한 시민으로 살아간다.
k***j 2003.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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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60-70년대...... 그 암흑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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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 같이 구입한 을 연이어 읽어 보았다. 정확히 한 달만에 다 읽어 보았다. 대하소설의 재미가 더욱 느껴지는 요즘. 조정래의 역사의식을 새로운 시대적 배경을 통해 읽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두고 싶다. 시대적 배경은 60년대 초에서 80년 광주민중항쟁까지라는 멀지 않은 시대여서 그런지 태백산맥에서 접하던 문체와는 또 다른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 단적으로 한강은 60-80
"다시보는 60-70년대...... 그 암흑의 시대" 내용보기
<태백산맥>에 이어 같이 구입한 <한강>을 연이어 읽어 보았다. 정확히 한 달만에 다 읽어 보았다. 대하소설의 재미가 더욱 느껴지는 요즘. 조정래의 역사의식을 새로운 시대적 배경을 통해 읽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두고 싶다. 시대적 배경은 60년대 초에서 80년 광주민중항쟁까지라는 멀지 않은 시대여서 그런지 태백산맥에서 접하던 문체와는 또 다른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 단적으로 한강은 60-80년에 이르는 20년간의 자본과 권력을 쥔 이들과 대다수 민중들의 고달픈 삶을 함께 엮어 내고 있다. 이를 정리하자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의 한강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지만, 첫째, 일제 강점기 시절 단죄받지 않은 친일파 자본가들과 정치가들의 파행적이며 반역사적인 행보 둘째, 반공이데올로기로 희생된 이들에게 행해지는 비인간적인 연좌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들 셋째, 새로운 시대에서 가난의 그늘과 권력으로의 불나비 같은 인생을 가는 고시생들과 판검사들 넷째, 4.19와 함께 했던 이들의 계급적 한계와 더불어 역사적 배신 내지는 변절하는 과정 묘사 다섯째,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야학을 이끌어 내고 비인간적인 작업환경에서 산업역꾼이라는 미명아래 철저히 노동을 착취 당했던 우리들의 공돌이 공순이들의 삶 여섯째, 외국노동자로서 먼 타향 독일로 가야할 수 밖에 없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애닲은 삶의 모습 일곱째, 경제재건이라는 특명을 받고 총받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월남파병인들의 삶의 굴곡 여덟째, 월남특수의 상실로 뾰족한 경제개발의 촉매를 찾지 못했던 한국자본과 권력자들이 대규모로 노동자들을 사막특수라는 유혹으로 사우디로 내 몰았던 건설의 시대 아홉째, 박통정권의 철옹성같은 독재와 반공이데올로기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죽여야 했던 소수의 정치가와 언론기자, 학생, 교수와 같은 지식인들의 고뇌 이 밖에도 새마을 운동이라는 미명아래 날로 피폐해 가는 농촌의 현실 속에서 그저 입발린 푸념과 비저항적인 몸부림으로 일관하는, 그리하여 결국은 도시빈민으로 자신의 삶의 공간만을 옮겨가는 이들의 삶, 그리고 간간히 엿볼 수 있는 당시 시대상과 계급상승의 의지들로 똘똘뭉친 우리네 어머니들의 가슴 아픈 삶과 함께 한강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60-80년의 20년간을 마냥 머리속으로만 그리고 몇몇 문건과 글에서만 얻어내던 분절식 지식이 이 한강으로 한 데 모아지며 정리가 되었던 '한강'은 역사의 한 기록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태백산맥에서도 느꼈듯이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씩 서둘러 정리하는 글의 전개와 70년대식 남녀간의 사랑 어투가 다소 신파조여서 고개가 갸웃거려지거나 때로는 픽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던 대목은 지금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쉽게도 조정래씨는 이 한강을 끝으로 대하소설 작업의 끝을 맺고자 하고 있었다. 죽기 전 손주에게 들려 줄 괜찮은 동화 한 편이 소원이며 지금껏 고생한 자기 몸둥아리와 아내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소박한 그의 꿈을 읽으며 이제는 글과 함께 늙어가는 한 평범한 노인을 발견한다. 그러나 하지만, 그렇다면 80년 광주에서 90년대에 이르는 또 하나의 중요한 한국 역사의 중요한 과정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질까? 우리 역사의 또 하나의 질곡이었던 그것을 완결치 못하고 손을 든 조정래씨에게 아쉬움 섞인 원망을 해 본다. 아무튼 태백산맥만한 감동과 재미는 덜 하였으나 60-70년대의 역사를 과연 누구에게서 어떻게 이렇게 가슴 쏙 짜릿하게 들을 수 있겠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말마따나 전라도 말로 정말 '한강'이라는 대하소설은 그 재미가 솔찮혔다.
YES마니아 : 골드 k*****8 2003.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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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시대의 분들을 수구세대라 말해선 안된다.
""한강"시대의 분들을 수구세대라 말해선 안된다." 내용보기
2004년 2월 지금 인터넷에선 육군사관학교 김충배교장(중장)의 육사 생도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내용이 인터넷상에서 논쟁이 뜨겁다.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를 짊어질 개혁과 신진의 주체, 젊은이 들이여! 여러분들은 5,60대가 겪은 아픔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글은 5,60대의 피눈물나는 지난날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요즘 젊은이에게 그 고통을 알고 내일의 보다 나
""한강"시대의 분들을 수구세대라 말해선 안된다." 내용보기
2004년 2월 지금 인터넷에선 육군사관학교 김충배교장(중장)의 육사 생도생들을 상대로 한 강의내용이 인터넷상에서 논쟁이 뜨겁다.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를 짊어질 개혁과 신진의 주체, 젊은이 들이여! 여러분들은 5,60대가 겪은 아픔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글은 5,60대의 피눈물나는 지난날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요즘 젊은이에게 그 고통을 알고 내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구,신세대가 한덩어리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5,16군사 쿠데타 이후 어려웠던 현실을 이야기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서 파독 광원 간호사 등과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트렸던 이야기와 독일 차관을 얻게된 경위 등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조정래 작가의 "한강"이다. 한강에서는 당시의 서독광원들과 간호사들의 서독에서의 생활과 그 이후의 생활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서독광원들은 지하 1,000m이상의 깊은 곳에서 갱을 지탱하는 쇠버팀(스템펠)을 운반하고 세우는 일을 주로 맡았다. 그 스템펠은 무게가 무려 80kg 나가고 깊은 지하의 압력으로 인해 독일 현지의 광부들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할 수도 없었고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루 80개의 설치 그 죽음의 일을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의 광원들이 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약을 주사할 때 살짝 엉덩이를 때리고 주사하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 전혀 아프지 않게 주사하는 모습으로 당시의 서독인들은 우리 한국의 간호사에게 주사맞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돈은 계약에 의해 한국으로 달러로 보내지고 한국정부는 한화로 환산해 가족들의 생계비로 쓰여졌다. 김충배 교장의 글은 그 이후의 이들의 더 비참한 한국에서의 생활은 설명되지 않았다. 한강에서는 이들 서독 광원들과 간호사들은 현지에서 일하면서 많은 질병과 현지병에 고생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쓸쓸히 지내는 모습도 소개하고 있다. 오직 가족들의 한끼의 밥과 동생들의 학비마련을 위한 소망 하나로 머나먼 나라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그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현지에서 얻은 병의 도짐과 다 자란 가족들과 정부의 차가운 냉대였다. 서독에서 조차도 당시의 수구세력들은 유신을 반대한 대부분의 광원들을 조직적으로 감시하고 귀국불가라는 압력까지 넣으면서 통제했었다. 그들은 아무런 보상도 일에 대한 대가도 받지 못했다. 이렇듯 소설 한강에서는 "한강의 기적"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 그리고 강철군화 밑에서 억압받은 분들의 고통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알게 된다. 조정래 특유의 현미경 같은 세세한 취재와 묘사로 전태일사건, 중동으로의 진출, 월남전에서의 국군장병외에도 일하려간 일반 운전사들의 우리가 미처 -전혀- 몰랐던 이야기도 알게된다. 지금 한창 육사 교장의 글이 수구세력 운운과 박정희 대통령의 미화운운, 감동적이다등의 말로 떠들석하다. 한강을 읽어보라! 그렇다면 무엇이 수구이고 무엇이 감동인지를 깨닫게 될것이다.
s******7 2004.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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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한강세대에 빚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한강세대에 빚지고 있다" 내용보기
남편이 아이들과 서점에 갔다가 애들책속에 끼워 사 온 것이 바로 조정래의 '한강'이었다. 남편 은 이 책이 내 취향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인데 미안하게도 난 작가의 전작 즉, '태백산맥' 이나 '아리랑' 펼쳐본 적도 없었다. 10권짜리 책을 달랑 2권만 사와서 뭘 어쩌라는 거냐는 투정이 자동발사되었다. 왜 삶속에서 이리도 감사가 없는지? 아니, 감사할 줄 모르는지? 책의 내용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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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들과 서점에 갔다가 애들책속에 끼워 사 온 것이 바로 조정래의 '한강'이었다. 남편 은 이 책이 내 취향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인데 미안하게도 난 작가의 전작 즉, '태백산맥' 이나 '아리랑' 펼쳐본 적도 없었다. 10권짜리 책을 달랑 2권만 사와서 뭘 어쩌라는 거냐는 투정이 자동발사되었다. 왜 삶속에서 이리도 감사가 없는지? 아니, 감사할 줄 모르는지? 책의 내용은 전쟁이후 경제개발 ('경제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긴 호흡으로 그리고 있다. 부친이 월북했다는 이유로 연좌제로 고통받는 명문대 출신 형제, 소작을 버리고 서울에 와서 먹고 살기 위해 별것 다 하는 아저씨, 월남참전군인, 사우디에 파견된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가발공장, 복부인, 공장에서 손가락 잘린 청년, 해직기자, 기생관광종사자(?), 마담 그리고 전태일. 시대도 419, 516 을 거쳐 80년 광주까지. 거리에 넘치는 차, 쌀을 비롯하여 버려지는 많은 음식, 전 국민이 비만에 몸부림치는 요즘이지만 '한강'의 내용은 과거사가 아니라 몇살 되지 않은 내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바로 얼마전의 모습이다. 밀주단속, 혼,분식장려, 도시락검사. 어린시절 쌀쌀한 봄날 마당에서 보릿고개에 벼를 빌려가고 가을 추수한 다음에 갚는 '장려쌀'(?)이 해마다 되풀이된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작가가 없던 때를 생각하여 아끼자는 주장을 하기 위해 쓴 글은 절대 아니며, 특정인물들이 미화되었거나 정당화된 얼마전에 종영된 '영웅시대'라는 드라마와 동시대 같은얘기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태어나면서 칼라TV를 보고 컴퓨터게임이 생활인 너무 잘 먹어서 걱정인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는 텍스트로서도 훌륭하다. 작가는 모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나 하나 잘 되자고, 잘 되었다고, 사회적 문제를 외면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회사원으로, 주부로, 학생으로 각자의 신분에 관계없이...
p***9 2005.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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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현대사 속 민중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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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그 놀라운 경제발전이 위대한 박정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박정희의 독재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경제발전 업적만은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닌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가? 한국의 그 불도저같은 경제발전은 박정희 때문이 아니다. 묵묵히 당하고 짓밟혔던 우리 민중 모두의 것이다. 소위말하는 지도층들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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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그 놀라운 경제발전이 위대한 박정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박정희의 독재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경제발전 업적만은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닌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가? 한국의 그 불도저같은 경제발전은 박정희 때문이 아니다. 묵묵히 당하고 짓밟혔던 우리 민중 모두의 것이다. 소위말하는 지도층들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중. 그들이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이룩해냈다. 자신의 몸을 불살라 청계천의 야만적 노동현장을 고발한 전태일, 서독으로 떠나 몸을 망가뜨려가며 일한 광부와 간호사들, 사우디로 떠나 그 더위에 시달려가며 일한 건설의 역군들, 월남전에 파견되어 고엽제에 취해 돌아온 참전용사들. 그들이 오늘날 경제발전의 주인공이다. 망령든 독재를 시행한 박정희가 아니란 말이다. 이 지극히 당연한 정의를 '한강'에서 확인한다.
r*****6 2003.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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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눈으로 본 한강...
"학생눈으로 본 한강..." 내용보기
누나의 고등학교 선물로 들어온 한강. 중학생인 나로서는 선뜻 보기 거북한 책이었다. 방학에 들어 시간이 많아져 찾아본 한강. 시간 떼우기용으로 들었던 첫 권을 읽고난후 부터 난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벌써 한강만 3번째 읽고 있다. 역사적 사싱에 기초하여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과거가 나이어린 나에게도 너무나도 박진감있고 흥미롭게 전해졌다.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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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고등학교 선물로 들어온 한강. 중학생인 나로서는 선뜻 보기 거북한 책이었다. 방학에 들어 시간이 많아져 찾아본 한강. 시간 떼우기용으로 들었던 첫 권을 읽고난후 부터 난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벌써 한강만 3번째 읽고 있다. 역사적 사싱에 기초하여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과거가 나이어린 나에게도 너무나도 박진감있고 흥미롭게 전해졌다.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도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것을 보면 역시 조정래씨의 명성에 맞는것이다 우리 아버지께서 자주보시는 아리랑 태백산맥도 읽어볼 생각이다. 어려운 내용이 들어있다고 생각돼었지만 전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앞으로 다가오는 새학기 선물로 그만인 책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사우디 아라비아로 사람들이 가고 독일로 간호사 광부로 갔다가 오면서 비행기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용사들이라며 방송이 나오는데 허리가 다쳐 하는수 없이 가게되는 사람이 듣고는 눈물을 흘리는것
n*******l 200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