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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도 -우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누가 오겠지 -우도에 가십니까․18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꽃이 오겠지 벌이 오겠지 그리고 또 다른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말이 길어질 때 긴 시를 쓰지 않겠다 길수록 거짓말이 섞이니까 내 말이 길어지거든 두말 말고 일어서라 고독해서 모인 것들 멀리 하나 둘씩 켜지는 집어등 집어등 밑으로 모여드는 고독 물고기는 고독해서 모인 것이겠지 고독을 미끼로 고기 잡는 잔인성 사람의 고독은 무엇에 물리는 걸까
* 3박4일(8.5~8.8) 일정으로 제주 올레길을 다녀온 후의 어느 주말. 서점의 시집코너에서 이책 저책 뒤적이며 노닐다가 발견하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이후로 두 번째로 구입하게 된 이생진 시인의 시집. 제주하면 떠오르는 시인이 되어버렸다. ** 책읽기도 밀리고 읽은 책 소감 적어두기도 밀리고 더위에 생각도 밀리고 밀리고... 그렇게 8월은 무뎌진 생각으로 누렇게 떠서 지냈다. 새롭게 시작되는 9월. 어느 글귀를 빌어 주문을 걸어본다. “생각아 뾰족해져라. 마음아 다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