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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접한 건 고등학교 떄였다.
말하자면 나를 '오타쿠'의 세계로 이끈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실제로 오타쿠가 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성계 시리즈의 '매니아'가 되었다고 볼 수는 있겠다)
감히 말하자면 은영전 이후로 최고의 스페이스 오페라라 칭하고 싶다.
가족의 식탁 그 다음권 이후로 집필이 뜸한게(모리오카씨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지) 흠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는 연작이다.
사실 '은하전기'판으로 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또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원작과 유사한 문고판형에, 거의 똑같은 표지라니! 게다가 번역도 다시 되었을 테니(사실 은하전기의 번역은 완벽에 가까웠다... 이 신판을 보기 전에는 몰랐지만).
은영전이나, 듄, 파운데이션 중 하나라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듄이나 파운데이션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SF에 장렬한 전쟁과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스페이스오페라라고는 하지만 '문장'에서는 아기자기한 '모험물'류에 속할 지도 모른다. 여타의 것들은 배경으로만 나오니까. 하지만 전기에 이르면 드디어 작가의 독특한 SF세계관(평면우주와 통상우주, '유아논'이라는 웜홀 변형체이자 추진체를 이용한 특유의 우주항법체계, 여러 은하계로 뻗어나간 거대한 인류문명, 그리고 독특한 평화적 제국주의(아브에 의한 인류제국)와 비꼬일 대로 비꼬인 민주주의(인류통합체), 유전자 조작 등등)이 빛을 발한다. 드디어 전쟁과 그 속에서 드라마틱한 운명을 지닌 두 남녀의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
사실 이 작품은 잘 팔리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사랑 이야기, 중간중간 독자의 측두부를 질러오는 가벼운 철학적 소주제들, 가치지향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갈등들, 다향한 사회의 문화충돌에 대한 논쟁, 정치체제, 민주주의의 비효율성, 인간의 선악과 내면, 우정, 전투, 전쟁, 가벼운 드라마, 그리고 고양이.
게다가 이 뛰어난 언어의 마술사는 '예술 언어'까지 직접 만들어버렸다. 즉, 문자에 문법, 단어까지 생성해버린 '아브어'. -안타깝게도 번역본에는 아브어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독음을 부록에 사전식으로 달아두었을 뿐, 권미에. 그리고 일본어 원판의 '요미가나'식으로 달려있지 않아 그때그때 찾아보기가 힘듬-물론 판본의 코스트를 낮추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으로 생각됨(번역과 편집의 거대한 소요).
줄거리나 서평은 다른 곳에 실컷 있으니 생략.
3줄 요약
재밌다.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를 그러면서도 던져준다. 삼국지처럼 읽고, 시간이 지나면 또 읽고를 반복할 수 있다.
사족 :
극악한 단점(제목과 표지를 원작과 비슷하게 했음에도 편집/구성에 별 두개를 준 이유) 1. 번역과 편집의 심각한 미스 - 우주 SF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엔 '항성'이라는 단어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는다. 왜. 원래 '항성'으로 번역(이라고 해도 한자로 그냥 恒星'이라고 쓰인 것;;)되어야 할 단어를 죄다 '행성'으로 번역해서, 지구과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어린 독자들이나 '은하전기'판을 접하지 않은 독자들이 내용을 곡해하게 만든다. (독자들은 뇌내에서 자동적으로 내용을 필터링해서 읽어야 한단 말인가?!) - 그리고... 어째서인지 성계군 최상위 계급이 원사(元師)인지? 스승 사(師) 자와 장수 수(帥) 자는 획 하나 차이이긴 해도... 편집자나 역자는 군대 경험이 전무한데다가 '일본어'책을 번역함에도 한자 실력이 초등학생 수준임이 분명하다. 원균명장론의 쓰레기 작품이긴 해도 인기를 끈 사극 '불멸의 이순신'만 봐도 조선 수군 기함에 '수자기'가 명명 백백한데... 안 봤나?
2. 아브어를 일본어 '요미가나'식으로 달지 않고 부록으로 잔뜩 넣어버림 - 작가가 엄청나게 고생해서 만든 '예술언어('반지의 제왕'이나 '더 호빗'의 엘프어 같은 작가가 창작한 언어)', 완성도가 꽤나 높음에도 그냥 무시하고 부록으로 독음만 넣었다
상기의 이유로 제목과 표지가 엉망인 '은하전기'의 번역이 더 마음에 드는 바이지만, 절판된 관계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실보다 득이 많은 역작이므로)
오역에 관련해서 편집부에 항의서한이라도 보내고 싶으나 씹힐 가능성이 농후하여 다른 항의방법을 알아보았으나 홈페이지에 게시판도 없고, 메일 주소도 없고, 결국 평일에 시간 날 때 전화를 하기로 하였으나 잘 될 지는...(수정쇄인 2판이 나오면... 살 생각이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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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은 읽지 않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먼저 은하전기(성계의 문장의 이전의 번역도서)를 다 읽었기에 번역이 다른사람이 되었다고는 하나 처음 보시는 분은 얼마든지 빠져들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트와 라피르
70~80년생분들이시라면 거의 다 보셨을 법한 무책임 함장 테일러의 내용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설정이 간단합니다.
신분이 높은 히로인을 상대적으로 낮은 주인공이 좋아한다는 시나리오.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 할 만한 이 구성은 이야기가 진행해 되어가면서도 미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면서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야기라고 느끼실 겁니다.
위에 리뷰를 남기신 분이 적은 다른 작품이 듄,파운데이션 같은 작품을 적으셨는데 아마도 성계시리즈를 사시는 연령대를 고려하면 조금 읽기 힘드실 겁니다.
은영전이나 우리나라쪽에서 스페이스 오페라류를 찾으면 제 기억으론 가니메데 게이트와 카르발키아 대전기 두 작품을 들 수 있겠네요.
그중에서 카르발키아는 성계시리즈와 비슷하게 주인공인 아사 한과 히로인인 적국의 황제 시크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성계의 문장보단 완성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만 12권에 달하는 1부와 7권에 달하는 2부를 보면서 솔직히 이렇게 필력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도 드물텐데... 라는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은 기본적인 설정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의미하는데 사이언스 픽션. 즉, SF 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SF는 과학으로 미래에 이루어 질 수 있을 법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바타도 그중 하나죠.
아, 글이 자꾸 상관없는 쪽으로 이동하는군요. 후후;;
모리오카 히로유키 씨의 작품인 성계의 문장. 서두에 제가 읽어 보지 못했다고 적은것은 솔직히 원서와 똑같이 나온 이미지에 은하전기에선 나오지 않은 6권이 나올것이라는 기쁨과 함께 왠지 다 발간이 되면 보고프다는 감정이 깊은 이유가 되겠네요.
한권 한권 읽어가면서 인내를 하지 못 할것만 같기도 하구요.
아브어도 아마 하나의 재미로 느껴질 겁니다.
작가이신 모리오카 씨가 언어학 교수시다보니 절묘하게 짜여진 언어가 꽤 맘에 드실거라 생각되네요.
원작인 소설외에도 애니메이션으로도 꽤 방영화가 많으니 한번보시길 권장드리고 싶네요.
은영전의 100화가 넘는 양에는 못미치지만 확실히 원작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이니 재미있게 보실거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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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계의 문장'은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아마도 많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일본의 이러한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 이라면 '은하영웅전설'만큼이나 특별한 작품일 것이다. 더구나 '성계의 문장'은 너 무나도 매력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인해서 우리에게 잠시 나왔다 사라진 원작 소설보다도 더욱더 애니메이션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 다. 그리고 물론 나도 '성계의 문장'에서 시작하는 이 애니메이션을 너무나도 즐겁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았다. 사실 이 작품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수없이 등장하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만큼 많은 오해를 받은 작품도 그 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 문화가 개방이 되지 않고, 쉽게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많은 이들이 각각의 다른 방법으로, 그리고 다른 경로로 여러작품들을 접했 다. 그리고 조금은 쉽게 나올 수 있었던 일본의 소설의 경우에는 그래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나온 많은 일본의 소설들이 많은 오해를 받았 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먼저 이야기한 '은하영웅전설'이었고, 이 작품 '성계의 문 장'도 또한 그러한 오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일본이라는 나라와 우리의 사이에 해결이 되지 않은 많은 역사적 문제들이 있었기 에, 더구나 그 역사적 문제를 해결할 아무런 의지도 보이지 않는 정부를 세운 나라 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에, 더구나 가해자인 그들 또한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이 지 않기에 너무나도 불행히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만날 수 있었던 문화 상품에서 까지도 그러한 역사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작은 부분, 그리고 작은 설정에 서 그러한 작품들이 작가의 원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오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 고는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은하영웅전설'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내용 이라는 것이었지만, 불행히도 '은하영웅전설'의 작가 '다나카 요시키'는 일본 우익 들에게 협박 편지를 받고, 심지어는 문부성에서 소설에서 정부 비판을 하지말것을 요구받는 작가라는 것이었다. 즉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비 판받는 상황에 놓이고는 했던 것이다. '성계의 문장'에서 시작된 이 '성계 시리즈'도 그런 오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은 '성계 시리즈'가 일본의 '대동아공영권'과 일본의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그러한 상황들에 면죄부를 주는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단 면만을 본 생각은 아니었을까? 사실 이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아브'는 단순한 형태 의 '일본의 제국주의'보다는 고대 로마의 제국과 더욱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이다. 즉 어쩌면 작가가 보여주려던 '아브'는 단순한 '제국주의'는 아닐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결국 그러한 판단들은 아주 작은 부분만을 보는 좁은 시각의 문제일 지도 모른다. '성계의 문장'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설정과 이야기 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에 집중한다. '아브'의 시작과 정치, 경제에 관한 배경지식 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그들이 보여주는 국 가의 모습은 물론 제국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브에 의한 인류제국'은 착취적 인 일본의 제국주의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작가는 아브 에게도 그리고 다른 정치체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제3자적인 모습에서 이야기를 한 다. 무엇보다 주인공 중의 한명인 진트는 순수한 아브가 아니면 더구나 일단은 지 상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더욱더 제3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작가는 우주적인 시점에서 다양한 정치체제와 미래에 어쩌면 나올 수도 있는 정치체제를 보여주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성계 시리즈'가 시작된다. 그 결말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 수 없다. 누군가 가 말했던 것처럼 이 작품이 제국주의에 대한 찬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브가 갖고 있는 생각, 특히나 그들의 지위가 특권이 아닌 의무라는 생각은 철저하 천박한 특권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의 스스로 지배자라 생각하는 계층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신선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번역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그것은 '성계의 문장' 3권을 읽고 난 다음에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하고픈 말은 많지만... 전체적인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