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권의 주가를 끌어 올렸던 영화 ‘방가방가’를 늙다리 아저씨들과 함께 봤다. “왜 하필 이 영화를…….” 속으로 불만이 있었지만 대중의 선택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 “나를 웃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한번 웃겨봐?” 이렇게 독한 마음을 먹고 있었기에 다른 늙다리 아저씨들처럼 웃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가 중반을 넘어 가면서 슬픔 모드로 넘어간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과 취업을 못해 찌질한 짓을 반복하는 방가를 보면서 조금씩 마음이 녹는 것은 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또 눈물 한 방울 흘리고 말았다.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 이 책도 방가방가와 비슷하게 만났다. 돈 주고 산 책도 아니고, 이미 그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책꽂이에서 잠자고 있었다. “2011년의 첫날에 어떤 책을 읽을까?”라고 나름대로 책 선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희망‘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Play Again 하자고 블로그에 인사했는데 희망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방가방가와 같이 내용은 뻔 한 것이고 또 자기계발서와 같을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계발서는 “성공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 성공의 이유를 가지고 있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나름대로 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훈계조가 싫고, 또 성공의 방법들도 다 아는 것이기에 읽어도 감동이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광고에 헷갈려 구입한다. 다 읽고는 감동이 아니라 한 숨 쉬면서 “나는 왜 이러지!” 라며 탄식하게 하는 것이 자기 계발서다. 분명히 저자의 잘못은 아닌데 괜히 화살은 저자에게로 향한다.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도 자기 계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 책이 보통의 자기 계발서와 다른 것이 있다. 자신의 성공을 과신하는 것도 없고 또 훈계조로 말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하여 짧은 글로 이야기 한다. 가식도 없고 문장에 수사도 없다. 히말라야라고 하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경외심. 히말라야에 오름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엄홍길의 도전과 희망, 용기 등을 읽으면 어느덧 “나 자신이 너무 나태한 삶을 살고 있구나?”란 생각을 갖게 한다.
‘히말라야 8000미터를 16번 오르며 10명의 대원을 잃었다. 그리고 나는 부상으로 발가락을 잘라 냈다. 그래서 지금도 발을 절고 있는 상태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것이다. 등반을 할 때는 산악인을 지켜 봐 주는 관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다. 또한 체육인으로서 명예가 서는 일도 아니다. 룰도 없는 이 등반을 목숨을 걸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목표와 꿈이 산에 있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오르고 또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산이 되고 산이 있음으로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190쪽)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르고 오르는 삶의 자세를 배우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설악산을 오를 때의 고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7월의 그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산을 오르는데 문제는 물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 등산로가 아니라 지도교수가 군 생활을 하던 특수한 지역이라 물이 없었다. 바위에서 톡톡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숟가락으로 받아 먹으며 갈증을 해소하는데 정말 죽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수건으로 새벽이슬을 거둬 짰더니 코펠에 고인다. 그 새벽이슬에 씻지도 않은 쌀로 밥을 했더니 초록색 밥이 되었다. 이것만 가지고도 산을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라고 기회만 있으면 자랑을 했는데 엄홍길의 히말라야 등정은 이런 낭만이 아니다. ‘가장 높은 8,000미터 가까운 지점에 홀로 남았다고. 눈보라 치는 어둠속에 혼자 남겨졌다고. 강한 눈보라에 맞서 몸으로 텐트를 지탱하며 몇 시간을 갖혀 있는 동안 위기와 시련, 절망의 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싹해서 온 몸이 움추려 들었다. 그때 텐트 속에서 나는 작은 희망을 보았다. 살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좁쌀 한 알만 한 희망의 빛이 어두웠던 내 마음을 비췄다. 나는 희망은 삶의 의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희망은 의지와 극복을 동반했다’(90쪽)
그러나 그 절망이 엄홍길의 것보다 크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의 기로 앞에 서 있고 또 홀로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생이 반듯하게 뚫린 고속도로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의 위기와 절망감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나이가 들면 크게 웃지 않는다. 또 젊은이들처럼 웃을 일도 많지 않다. 이렇게 힘든 삶이 다가 온다면 이 책을 통해서 위로를 얻을 수 있고 극복의 방법도 알 수 있다. 그 방법은 희망이다. 엄홍길은 자신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16개 봉우리를 오른 한가지의 이유가 희망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숙연해지고 가끔 눈에서 책을 때는 이유는 한 사람의 희망이 절실하게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홍철의 삶이 주는 감동은 목표를 이룬 것보다 목표를 이루고 난 후의 삶의 모습이다. 자신이 목표했던 16개의 봉우리를 등정한 후에 그는 “내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명확하게 알았다”고 한다. 그것은 소외된 계층을 위하여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한다는 소명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지난 후에 후반기에 살아야할 새로운 인생에 도전을 했는데 ‘사람의 산’에 오르는 일이었다. 인간을 향한 베이스캠프를 지상에 세운 것이다. 그 베이스캠프의 이름이 ‘엄홍길 휴먼재단’이다. 엄홍길과 함께 에베레스트에 오르다가 추락사한 열아홉 살의 셰르파가 살던 마을에 초등학교를 세움으로 그의 사명은 시작이 된다. 엄홍길은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그 가치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기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나누다 ‘이 세상에는 나누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나누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누고 나누고 또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은 우리 삶의 보편 가치다. 친구가 소중한 것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꿈을 가지고 함께 가는 친구들이 있다. 함께 산을 오르며 생사를 같이 했던 친구들과 셰르파, 또 어린 짐꾼들 그리고 엄홍길의 가치에 동참한 사람들. 모두 엄홍길의 삶을 지탱해 왔던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는 지금도 이 친구들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고 감사하고 있다. 엄홍길은 또 책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름 산에 올랐을 때 푸르고 시원한 초록 그늘 자리 하나 찾아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라고 이렇듯 책은 사람을 빛나게 한다.’ (177쪽) 나도 봄이 되면 배낭에 책을 한권 집어넣고 산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땀이 조금 나면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책 한권 읽는 것도 소중한 삶의 자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삶의 보편 가치를 말하고 그 가치를 묵묵히 실천해 가는 엄홍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삶의 소망이 사라지고 절망이라는 먹구름이 몰려 올 때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어느 책보다도 밑줄을 많이 치며 책을 읽은 것은 삶의 본질이 무엇이고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주기 때문에 특히 젊은 친구들이 읽으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방가방가’와 같이 자만심으로 대한 책이었지만 존경을 표하며 책장을 덮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진리는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말처럼 인생을 이론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목표와 꿈이 산에 있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오르고 또 올랐던 것이다.”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보다 항해하는 배가 더 가치가 있고 진정한 배의 모습인 것처럼 삶도 따지고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하여 희망이라는 이름과 함께 전진하고 또 전진하는 것이다. 그 전진하는 방법으로 마음에 쏙 드는 한 문장을 발견했다. 인도의 대통령이자 철학자 라다크리슈난 “조금 알면 오만해 진다. 조금 더 알면 질문하게 된다. 거기서 조금 더 알면 기도하게 된다.” 인생에서 왜 기도가 필요한지 알았다. ‘희망과 기도’ 2011년을 사는 내 삶의 코드다. |
|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나라 네팔을 한 달 여행하며 느리게 걸으며 욕심의 끈을 내려놓고 하루하루 느리게 움직이며 지냈다. 전기 사정이 안 좋은 네팔에서는 해 떨어지면 숙소로 들어가 촛불 아래 하루 일기를 적은 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먼동이 터오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짜이 한 잔을 사러 거리로 나갔다. 탁한 공기를 가르며 야채를 사들고 와서는 소박한 아침을 해결하고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느낄 것인지 생각하며 일상을 보냈던 때 걱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오로지 자연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다 다음 장소로 옮길 때면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섰다.
여행 중반에 이르렀을 때 푼힐 전망대 트레킹을 위해 포카라로 이동했다. 휴양도시답게 포카라는 전원도시의 맑은 기운이 페화호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입산허가서를 발급받은 뒤 포터와 인사를 나눈 뒤 이튿날 트레킹을 위해 소나울리로 향했다. 수많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산길인데도 포터는 슬리퍼에 맨발로 등짐을 지고 올랐다. 운동화 사 신을 형편이 안 되어 고도가 높아져 추위가 엄습해 와도 맨살로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 많이 누리고 살았던 삶이 부끄럽기만 했다. 히말라야 설산을 감상하며 걷는 내내 산행인보다 뒤처져 배낭을 메고 힘겹게 오르는 셰르파에게 히말라야 설산은 어떤 감상도 끼어들 여지가 없는 생활전선이 되고 만다.
척박한 땅에서 나고 자란 가난한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 뿐더러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 히말라야 트레킹을 돕는 일로 목돈을 마련해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 늘고 있다. 산이 좋아 산을 오르며 인간의 힘으로 오르기 힘든 히말라야를 찾을 때마다 든든한 동반자로 도움을 주던 셰르파는 산악인과는 특별한 인연일 것이다. 기상 악화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짐꾼으로 나선 열아홉 셰르파의 죽음은 엄홍길 대장에게도 참혹한 슬픔을 안겨줬다. 졸지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되어버린 어린 아내와 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어머니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엄 대장은 셰르파의 고향 팡보체를 지원하는 일로 초등학교를 짓는 일을 시작하여 완공식을 치렀다.
길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엄 대장의 바람은 문맹률이 높은 나라의 어린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바라며 희망을 품고 지낼 수 있어야 함을 학교 기부로 드러냈다. 자신이 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해 악조건으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현지인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무심코 지나쳤던 아이들의 슬픈 눈망울을 떠올리게 했다. 엄홍길 휴먼 재단의 의로운 활동은 지금껏 살아왔던 삶을 반추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인지 돌아보게 한다. 자력갱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필리핀에 빵 만드는 가게를 차려 주려는 계획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동정심에서 나오는 일회성 자선보다는 스스로 궁핍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대목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마음의 발로(發露)로 비춰진다.
8,000미터 지점의 눈보라 속에서도 살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정신을 오롯이 하여 여명을 맞았고, 겸허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디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는 산행 일기는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칸첸중가 정상을 100미터 남겨 놓고 오르다 빙설 벽에 매달려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99%의 절망을 이겨내게 한 1%의 희망이었던 것이다. 변변한 운동화도 신지 않은 채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는 셰르파들은 꿈과 희망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산에 오른다. 주인 없는 산은 산을 찾는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자연 그 자체다. 산을 오르며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적인 엄 대장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단어 중 타인을 배려하며 나누는 일이 최고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는 간곡한 표현의 제목은 무엇에 초점을 맞춰 살기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게 한다. |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이며 세계에 나가서도 최고라는 칭호를 듣는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고 눈덮인 설산을 목숨을 걸고 오르는 다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저 사람은 왜 편한 걸 놔두고 저렇게 목숨을 내놓고 위함한 일을 하는 걸까?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지? 가족들은 뭘 먹고 살까? 저렇게 위험을 무릎쓰고 하는 것엔 본인으로서도 어찌할수 없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큐를 보았는데 지금 그는 또다른 희망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짓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사망한 동료와 후배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조직되었던 휴먼원정대와 결국 혼자서도 오르기 힘든 그곳에서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 안장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때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참 마음 아프지만 저렇게라도 유품을 가져오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가족과 남편과 아들을 읽은 노모의 부탁을 꼭 지켜드려야한다는 엄홍길 대장의 말은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기도 했었는데 사실 산은 늘 위험과 죽음이 함께 하는 곳이라 엄홍길 대장도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돌아왔다고 말한다. 이전 등반 도중 떨어져 사망한 셰르파가 살던 고향에 학교를 짓고자 한건 그 고마움을 기리기 위함과 학교가 너무 멀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그곳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학교가 없어 한시간이나 떨어진 곳까지 가야 겨우 공부를 할수 있고 그나마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짐꾼이나 안내인을 해 얼마 되지 않는 돈이나마 벌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학교를 짓게 된 것이다.
그런 현실을 보면서 이것이 이사람들에게 도움받은 걸 갚고 희망을 전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 학교를 짓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약속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그가 히말라야 오지 팡보체에 희망의 학교를 세우기 위해 히말라야를 여러번 오르고 또 올랐지만 오를때마다 힘든 걸 잊을만큼 그곳의 사람들은 순박하고 행복해보인다고 말한다. 우리모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가족이 있고 기본적인 의식주만 해결될 뿐이지만 오히려 바쁘고 모든 것이 충족되는 도시의 삶보다 더 행복해보인다고 하니 그것은 그들의 행복지수가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늘 무언가를 더 많이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은 좋은 것을 얻어도 더 좋은 것을 우러러보고 가지려 하게 되니 결국 늘 부족함을 느끼게 되지만 조금만 뒤로 물러서 여유를 가진다면 작은 것에서도 행복은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비가 와서 비가 새고 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는 열악한 학교를 보면서 엄홍길대장은 그들의 삶과 자식들에게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염원을 읽고 팡보체에 이어 네팔의 타르푸에 두번째 학교를 지었다. 받은 것이 있다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그였지만 이런 희망의 일을 벌일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또한 힘들었지도 모른다. 이렇게 히말라야에 희망의 학교를 짓는 계획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각종 물품과 학용품등 여러가지를 지원해주어 엄홍길 휴먼재단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산악인으로서의 삶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뭔가 일깨워주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읽는 내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행복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다.
산간 오지에 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들,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키기 위한 노력들 이 모든것이 이책속에 담겨 있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나눌수 있다는 것은 사람을 가장 따뜻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 읽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온갖 비리가 판을 치고 늘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상이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
|
아자아자님 덕뿐에 이벤트 응모하여 당첨되어서 받은 책이다.
엄홍길 대장은 세계 최초의 8,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16개 봉우리를 완등한 산악인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그가 목표한 히말라야 16개 봉우리 완등 후 한 일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담담히 풀어나간 자기 고백서다.
힐러리가 남긴 말 중에 이 말은 나의 마음을 가장 크게 울렸다. "뛰어난 사람만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동기다. 진정 무엇 인가를 원한다면 온 마음을 다해서 뛰어라." ( P. 29 )
세계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네팔 사람 들을 돕는 학교와 다리, 비행장들을 만드는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엄홍길 대장도 산악인으로 1차 도전 목표 달성 후 다시 돌려주는 일을 할 것을 스스로의 길로 삼았다.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사망한 사람의 1/3이 셰르파라는 사실은 놀라웠다. 엄홍길 대장도 20여년 전 셰르파 동료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 다짐한 스스로의 약속은 그 세르파 동료 고향에 학교가 없어서 배움을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 것이다. 셰르파 고향의 팡보체 마을에 엄홍길 대장이 만든 엄홍길 휴먼 재단의 후원으로 2010년 5월 5일 학교를 완공했다. 그리고 제2의,제3의 학교을 짓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히말라야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 마음의 산을 오른다고 말한다. 그의 도전과 성공은 더 많은 실패가 있었고, 더 많은 좌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동료와 셰르파를 잃기도 했다. 그도 발목과 돌아가는 부상과 복합 골절을 당해서 이제는 다시는 산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도 받았다. 그렇지만 1%의 희망이 99%의 절망을 이겨낸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길을 찾았다. 결국 희망으로 16개 고봉을 등정완료했다.
산에 대하여 일가를 이루어서 그 마음이 결국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모아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자꾸 함께 근무하다가 퇴사한 직원들이 생각났다. 그들의 장점을 먼저 보고, 함께 성취와 보람을 느끼도록 그 마음의 산을 올라야 하는데, 단점을 더 보고 윽박지르고, 소리만 친것이 아닐까 반성을 했다. 또 봉사에 대한 현재의 행위도 반성했다. 생각한 것이 있어서 플랜코리아를 통해서 제3국의 어린이를 돕는데, 결연을 맺고 나고 게으름 부리면서 편지 한 번 보내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후세에 이어지고 더 성장해야 우리나라가 돈만 많은 나라가 아닌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가 된다고 생각하여 노무현 재단에 가입해서 후원했다. 그러나 게으름으로 봉화마을 한 번 가지 않았다. 재단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생각을 아주 낮은 수준으로 실천만 했지 더 중요한 마음을 나누는 것은 소홀히 하였다.
인도의 대통령이자 철학자였던 라다크리슈난이 이렇게 말했다. "조금 알면 오만하다. 조금 더 알면 질문하게 된다. 거기서 조금 더 알게 되면 기도하게 된다." ( P.145 )
우리가 경제적 위상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 - 굶는 사람이 없고, 경제적 여건때문에 교육 받지 못하는 사람 없는 -을 자랑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수준이 되지 않으면 엄홍길 대장처럼 라다크리슈난 말처럴 기도하는 수준이 된 사람들이 나서야 된다. 학습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으로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 나서지 못하지만 그런 뜻을진 사람들이 동참할 것이다. 그런 사회로 성장하면 당연히 제3세계에 대한 지원이 세계인으로 의무라고 생각할 것이다.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고, 내가 그런 것에 기쁘게 동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장 슬프고 서럽고 안타까운 일은 배가 고픈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최소의 끼니도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는 나누어야 한다. 콩알 반쪽도 나누어 먹는다 말, 얼마나 아름다운가.(P.83) 배고픈 서러움을 겪어본 적이 없기에, 가슴으로 이 말을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조건없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정치 이념을 떠나서 지속적인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
|
사람의 산에 오르며 다시 인생을 배우는 엄홍길 대장님. '마음의 숲'에서 표지의 선택을 조사한 적이 있고, 이 책을 선착순 모집하여 응모하여 받았다. 2010년에 받았는데 어쩌다 보니 고이 모셔두고 이제서야 엄홍길님을 만났다. 한창 때인 20대에 산에 많이 다녔다. 친구들과 간 수락산에서 다른 회사의 산악회 일행을 만나고 그 인연으로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번 가깝거나 먼 산에 다녔다. 그땐 몸이 가벼워서 나름 날다람쥐였는데 지금은 누가 산에 가자고 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왜 거길.. 하면서.. 600미터 이상의 산에 오르면 힘들어서 헉헉거리는데 3000미터 8000미터의 산에 오르다니 그것도 16번이나. 정말 존경스럽다. 산악대장 엄홍길님은 8000미터 히말라야 산의 16좌를 등반한 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인 '나누다'를 실천하기 위해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하고 히말라야 4060미터에 있는 팡보체 마을에 초등학교를 준공했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산을 통해 대자연의 품에서 희망을 그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 엄홍길님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분은 엄홍길님의 친구이자 세르파였던 도르지의 어머니인데 도르지는 산행 중 목숨을 잃었다. 그 미안함으로 어머니를 만나지만 서로 슬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도르지 말고도 많은 세르파들이 목숨을 잃었고 산에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세르파의 가족들을 보면 세르파가 생각나 가슴이 저리지만 그들의 아이들을 보며 위안을 받기도 한다. 하늘이 돕고 신이 돕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상이 보일 때마다 지금 오를지 기다릴지 포기하고 돌아갈지 판단해야 하는데 절대 욕심내지 않고 겸허하게 기도를 한다. '히말라야 산이시여! 하늘이시여! 나를 도와주소서!' 그렇게 위대한 자연을 생각하고 하늘과 신을 믿었기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16개 봉우리나 다녀왔다. 고산을 오르기 위해 긴 연습기간을 통해 좌절과 실패의 고통을 겪었다. 낮아도 산은 산이라고 말하고 일반인들처럼 숨이 차기도 하고 땀을 흘린다. "조금 알면 오만해진다. 조금 더 알면 질문하게 된다. 거기서 조금 더 알게 되면 기도하게 된다." 라다크리슈난 (인도의 대통령이자 철학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한다. 어설프게 알면서 잘난 체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부터 더 겸허하게 살아야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니까. 또한 물질적인 여유가 있어서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이웃을 돌아본다는 생각이 든다. |
|
왜 산을 오를까?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겠지만, 난 자연 속에 거닐고 있는 내 자신이 좋아서다. 깔딱고개을 오르면 온몸에 땀이나고 호흡이 가파지며 머릿속이 깨끗이 비워진다. 야생화 만발한 능선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내면의 나'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다. 오르고 또오르면 정상에 서게되고 도시의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물론 건강이 덤으로 따라오고... 직장엔 등산팀이 있어 매월 정기산행과 수시산행이 있고, 3년을 주기로 해외 명산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여름과 겨울 휴가 때는 특별히 종주등반으로 긴 산을 거닐기도 한다. 건강이 안좋을 때 등산팀으로 이끌어준 팀의 대장과 날 품어준 산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엄홍길!
나는 아이들의 맑은 눈과 밝은 웃음을 보며 그들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나이가 들어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때쯤이면 오늘의 교육은 그들에게 꼭 필요한 꿈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그곳을 수십 번도 더 오르내리며 마음속에 깊이 새긴다. 배움은 그 끝이 없다는 사실을…. 20년 전에도 그랬듯이 20년 후에도 나는 오지 산간마을에 학교를 짓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그렇게 나의 희망고도는 8,848미터 에베레스트가 정상이 아닌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되었다. (31쪽)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1위가 바로 ‘나눔’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 성공, 사랑, 봉사 등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게 해 준 것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80쪽)
엄홍길 대장이 히말라야 산을 올랐기 때문에 불굴의 사나이라고 하는 건만은 아니다. 그는 안나푸르나 등정에서 추락사고로 오른쪽 발목이 180도 돌아가는 대형사고를 겪는다. 병원에서는 철심으로 고정하여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다고 하였지만, 그는 도봉산을 오르며 재기하여 완등의 꿈을 이루어 내고 만다. 뜨거움이 올라오는 인간 승리이다. 이런 고통을 이기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냈기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지는 무게는 살아있는 삶의 지침이 된다. 그가 산을 오르면서 느낀 고독을 세계최초로 14좌 완등을 이루어낸 라인홀트 메스너의 '검은고독 흰고독'에 나오는 귀절로 대신 표현하고 있다.
"나는 여기 쌓여 있는 눈과 바위와 구름의 감정을 함께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철학이 필요 없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죽음까지도 이해하게 되니까.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새롭게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고독이 더 이상 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고요 속에서 분명히 나는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흰 고독이었다. 이 고독은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었다." 라인홀트 메스너 (92쪽)
그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16개 봉우리를 오른 단 한 가지 이유는 오직 희망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말하라... 된다, 된다, 한다, 한다, 오직 희망만을 말하며 탱크처럼 돌진하라.(109쪽)" ... |
|
1. 책을 읽는 기쁨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산악가이자 '엄홍길 휴먼재단'의 설립자인 엄홍길를 책을 통해 만났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뛰는 일이었다.
2. 에베레스트 16좌 최초정복,의 타이틀로 유명한 엄홍길은 그의 성공을 '산이 자신을 받아준 것이다, 산이 자신을 살려 보내준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운이 아님을, 그의 엄청난 노력과 인내의 결실임을 모두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심으로 자신의 성취를 산의 은혜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하여, 네팔의 고지대에 학교를 설립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추위에 살이 다 터진 얼굴에도 새로 지어진 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밝은 웃음을 짓는 네팔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있노라면, 책 제목인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가 어떤 의미인지 수긍이 가게 된다.
3. 자신의 분야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성취를 이룬 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깨닫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눔을 통한 희망의 전달인 것 같다. 마치 나눔이 갖는 가치를 깨닫기 위해, 이 십여년을 엄홍길이 산을 올랐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랜 세월 신문기자로, 잡지사 편집장으로 일해 온 서명숙이 제주 올레길을 기획하면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책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이 떠오른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제주 올레길을 만드는데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제주 올레길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기 위해, 이 십여년을 언론인으로 살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4. 엄홍길과 서명숙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이십여년을 살고 난 뒤,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희망과 나눔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내 나이 스물여섯.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희망과 나눔이란 무엇일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