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구매
[토마톰스] 무지개 자동 장우산
"[토마톰스] 무지개 자동 장우산" 내용보기
10년도 훨씬 넘은 얘기인데, 지금도 계속 기억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지하철을 타면 물건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지하철 타본지 몇 년 되기도 했고, 내가 탔던 지하철에 상인이 없던 건지도 모르겠고...)어느 날은 장갑, 어느 날은 손톱깎이, 양말, 등등. 온갖 생활용품은 1천원이나 2천원에 팔았었다. 지하철을 타서 그 많은 상인을 봤음에도, 앉아있으
"[토마톰스] 무지개 자동 장우산" 내용보기

10년도 훨씬 넘은 얘기인데, 지금도 계속 기억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지하철을 타면 물건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지하철 타본지 몇 년 되기도 했고, 내가 탔던 지하철에 상인이 없던 건지도 모르겠고...)

어느 날은 장갑, 어느 날은 손톱깎이, 양말, 등등. 온갖 생활용품은 1천원이나 2천원에 팔았었다. 지하철을 타서 그 많은 상인을 봤음에도, 앉아있으면 무릎 위에 올려놓고 간 물건이 부담스러웠음에도, 한 번도 지하철 안에서 뭘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날은 마침 비라도 내리려는지 흐린 하늘이었고,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었고)

내 가방 안에는 우산이 없었고, (일기예보를 들은 것 같지만 우산은 챙기지 않았고)

혹시라도 비가 내린다면 그냥저냥 비를 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듯하다.

워낙 손에 뭘 들고 다니는 것도 싫어해서 우산은 항상 자주 잃어버렸고,

집에는 편의점에서 산 우산이 한 가득이었던 상태.

 

그때, 지하철 안에 등장한 상인은 우산을 팔고 있었다.

색동우산. (나중에 찾아보니 이 우산을 무지개우산이라고 부르던데...)

그때 가격으로 5천원에 팔고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지하철을 타면서 뭘 사야겠다는 생각이 역시 없었고,

비를 맞을 것이라는 생각도 안 했고,

우산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안 했고,

지하철에서 파는 물건이 5천원이라는 사실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었고...

그렇게 우산은 쳐다보지도 않고 목적지에 내렸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이상하게도 그 우산이 자꾸만 생각났다.

계속 생각났다.

나중에 다시 지하철을 탔을 때도 그 우산을 파는 상인을 만난 적은 없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예스24에 들어올 때마다 이 우산을 봤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려고 할 때, 장마철일 때.

기획전처럼 우산을 모아놓고 팔 때.

볼 때마다 살까말까 고민을 했다.

(예전에 못 산거 생각하면 냉큼 살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 안 사지더라.)

근처 대형 문구점 앞을 지나면서도 흔하게 보는 무지개 우산인데,

그 문구점 앞을 지날 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우산인데,

진짜 이상하게 예스24에만 들어오면 이 우산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한번씩 쳐다본단 말이지.

 

그래서 샀다.

결국... 샀다.

우산살도 튼튼하고, 손잡이도 미끄럽지 않게 잘 잡히고, 태풍 정도의 바람만 아니라면 거뜬히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었다는...

 

 

지난번 비가 올 때 아주 잘 사용하다가, 젖은 우산 말리면서 한번 찍어 봄.

 

n******i 2018.06.06.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