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타는 고양이] - 윤소해 지음
책 볼 시간도 없이 빠듯하게 살면서 굳이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다음 뉴스펀딩
펀딩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어 몇 번이나 펀딩 스토리가 올라오길 기다렸던
'커피타는 고양이' 카페의 풀 스토리였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40마리 넘는 유기묘를 보호하는 카페와 그 주인장의 이야기
유기묘들이다 보니 사연없는 고양이들이 없다
책을 넘기면 고양이들의 사진과 대략적인 프로필이 나온다
40마리가 넘다보니 이 프로필만 해도 몇 장이 된다
그리고 그들을 담당하는 집사님 두 분
놀라운 체력과 정신력과 인내심을 지닌 분들
책의 목차란
제목만 봐도 알 듯이
버려진 아이들, 남겨진 상처... 읽기 전임에도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이 간다
카페의 아이들
눈빛을 보면 얼마나 집사님을 신뢰하는지
그곳이 편안한 곳인지 사진을 통해서도 전해진다
이 카페의 전신은 동명의 고양이 카페로 전 사장은
고양이들을 데려다놓고 장사를 했을 뿐, 먹이도 처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모습에 크게 충격을 받아 모든 걸 홀랑 털어 카페를 인수하셨다고 하는데
너무 충동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단순한 동정과 짧은 감상만으론 버티기 힘든 일을 이리 쭈욱 이어 한다는 건
책 내용처럼
'운명'
그것밖엔 설명할 수 없어진다
밥 시간
사진에 모든 고양이를 담지 못할 정도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 생각한 아이
눈빛 봐라
'너 뭐야?' 다
당당하다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상대를 바라본다
어디서나 존재하는 비양심 인간
저 어린 아기를 카페 앞에다 버렸단다
설마 고양이 키우면서 네가 죽이겠냐 키우겠지란 심정으로 버렸겠지
비겁한 인간..
안구적출수술을 받은 '헤이즐'
미묘다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카페
거의 끝과 끝에 위치한 거리 때문에 언제쯤 가볼까
올해 가기 전에 꼭 사료라도 한 포 후원하고 싶다
+
다음 펀딩으로 사정이 좀 풀리려나 싶었는데,
극심한 상처를 입은 아이들, 안락사 직전의 고양이들을 외면 못하고 데려오시며
병원비 부채는 쌓여만 가고 있다 소식이 올라왔다
마음이 답답하다
사료공장 사장이라도 되어 먹거리라도 충분히 보내고프다
커피타는 고양이의 윤집사님 블로그 주소
|
|
집 근처, 라고 하기엔 대중교통을 좀 이용해야 하지만.. 암튼, 에 유기묘들을 데리고 있는 야옹이카페가 있긴 하다. 그래서, 거기서 길냥이 관련 모임을 했을때, 캣대디로서 방문했었던 적도 있었다.
신천(신촌말고..)!!! 좀 멀다. ㅡ.,ㅡ;;
하지만, 한번 직접 이 커피타는 고양이 카페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책 표지에도 있듯, 'Daum 뉴스펀딩'으로 몇 번 올라온 소식을 본 적도 있었고...
내가 집 주변의 길냥이들에게 밥셔틀을 한지도, 어언 3년정도 되다 보니, 야옹이 관련한 책들은 한 권씩 구매해줘야될것만 같은 그런 생각도 들어서 구매했고, 천천히 음미하듯 읽는 중이다.
며칠 있다가, 용산도서관에도 가봐야겠고, 또 이곳도... ^^
|
|
신천에는 '커피타는 고양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여느 카페와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에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잠시 망설일지도 모른다. 사람보다도 어쩌면 더 많아 보이는 고양이들에게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그 곳은 카페이기에 앞서 고양이들의 삶터다. 원래는 다른 주인이 있었다. 콘셉트는 비슷했으나 당시 고양이들의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사랑받기 위해 다가오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사랑 받아야 마땅한 존재니까. 그러나 당위성만으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선언에 불과한 정의들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다. 고양이에 대해서는 더더욱. 눈빛이 날카로워서일까. 길고양이들이 오늘날처럼 급증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고양이 앞에 '도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일에 주저함이 없었다. 돌아 다니며 음식물 쓰레기를 뒤적이고, 골목 구석구석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주범이 고양이라서 그런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에 대해서도 적대심이 늘어만 갔다. 높은 곳에서 벽돌을 던져 급기야 고양이를 돌보던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범인이 초등학생이어서 모두가 경악했다. 아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하려 들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땐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선과 악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을 연령대이니 용서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기엔 결과가 너무도 끔찍했다.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였다면 과연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떠도는 강아지를 거두어 키우는 사람을 향해서도 같은 증오심을 사람들은 품을까? 종읃 달리해 이번에는 사람(아기)라고 가정해본다면? 강아지, 사람 모두 거둬 들인 이보다는 막무가내로 버린 이를 책임감 없다 욕할 것이다. 그런데 고양이는 다르다. 같은 생명이지만 같은 생명이 아닌 것이다.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한쪽은 중한 반면 다른 한쪽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단 사실은 조금 의아하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본다. 까비, 은비, 만두, 블랑, 난, 하루, 슈, 뮤, 체리, 샴푸, 무스, 바비, 로이, 요르, 레오, 먼지, 짜루, 엘리, 카이, 시저, 나비, 노르, 웨이, 탱구, 짜장, 티거, 로또, 미륵, 라떼, 루팡, 퐁당, 코난, 단추, 상시르, 유로, 엔, 루블, 센트, 유키, 헤이즐, 깨순, 남이. 일부러 불러 보았다. 참으로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고양이들은 생김새도 달랐고 좋아하는 것, 성격 또한 달랐다. 일부는 저자가 카페를 인수하기 전부터 카페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일부는 원 주인에게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길에서 위험에 처한 것을 저자가 구해 오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많은 고양이들을 오로지 두 명의 사람이 기르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카페가 어마어마하게 장사가 잘 되어 돈을 많이 벌면 상대적으로 고양이에게 사랑을 베풀 시간이 부족할 터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담감이 상당할 것임이 눈에 보였다. 건강해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 많은 고양이들이 아팠다. 병원비만도 상상 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고양이들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기존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모하다는 표현이 정말 어울리지 싶었다.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결코 포기치 못하는 이 사람. '그만두기 위해 운영한다'는 모토(?)에서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묻어났다. 버림 받는, 상처 입는 고양이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말이다. 두 마리의 강아지를 10년씩 키웠고, 이제는 둘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마냥 아기일 것만 같았던 강아지를 보낸 지도 어언 1년. 여전히 예전 생각이 물씬 나지만 허한 마음보다 더 큰 것은 또 누군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극복하기 힘든 그 감정으로 인해 식구 중 어느 누구도 반려 동물과 다시 함께 하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아지뿐만이 아니라 고양이 또한 아마 키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날카롭다는 지금껏 내가 지녀온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경험을 하기가 힘들 듯하다. 하지만 사람이 되었건, 강아지, 고양이, 그 무엇이 되었건 사랑을 한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사랑 역시도 책임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만은 잊고 싶지 않다. |
|
사진과 고양이 관련 글이 함께 나오는, 약 250쪽 정도의 책이다. 글이 제법 되지만 행간이 넓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한편, SNN와 블로그등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면서 꾸준하게 운영중이므로 관심있는 사람을 찾아보길 바란다. 책 제목으로 검색하면 방문후기와 주소가 수두룩하게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