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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의 죽음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남주에게 또다른 악재가 닥친다. 바로 그의 평생 지지대이던 할아버지가 암에 걸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것. 할아버지는 혼자 남겨질 손자를 걱정하면서, 또 한편으론 자신의 핏줄이 이어가는것이 보고 싶어 남주에게 결혼할 것을 권한다. 한번의 끔찍한 결혼 경험 때문에 더는 결혼 생각이 없었던 남주는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여생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소원을 들어주지 못할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그의 눈 앞에 여주가 나타난다. 첫눈에 욕망을 느낀 둘은 만난지 하루만에 침대를 함께하고 아침에 헤어지는데, 그럼에도 여주를 잊을 수 없었던 남주는 귀국하는 여주를 찾아내, 그녀의 상황(실직과 생활비 걱정..)을 이용하여 계약 결혼을 성립 시킨다. 전처와의 경험 때문에 철저히 사랑을 부정하는 남주. 역시 그런 남주와 사랑에 빠질 생각따윈 전혀 없었던 여주. 그러나 감정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뚝딱 정리되는것이 아니니.. 남주는 점점 여주와 함께하는 날들이 더 길어지길 바라고 (그러면서도 사랑은 거부한다 ㅋ..) 여주는 남주를 사랑하게 되어 희망없는 관계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차에 여주가 임신을 하면서 둘의 관계는 단순 계약에서 좀 더 장기적인 관계로 전환되는데.. 보통이라면 이쯤이 클라이막스고 여기서 갈등이 해소되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좀 더 끌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좀 숨막히는 면이 강한데 (여기에 여주가 쌍둥이 자매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열등감을 드러내기까지 하니 아주..) 개인적으론 '긴장상태'를 잘 묘사하는 소설을 좋아하 기때문에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