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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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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기 위하여                        허공에 번지는 신록처럼, 읽다보면 어느새 가슴 도화지에 연둣빛 마음이 사르르 스며드는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바람, 하늘, 땅, 꽃잎, 고양이, 강아지, 아기 웃음 등과 하나가 되기 위해 시를 쓴다는 황서영 시인! 그녀의 시 세계가 못 견디게 궁금해서 성큼성큼 시집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전거를 타면/바람이 꼭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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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기 위하여

                     

 

허공에 번지는 신록처럼, 읽다보면 어느새 가슴 도화지에 연둣빛 마음이 사르르 스며드는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바람, 하늘, , 꽃잎, 고양이, 강아지, 아기 웃음 등과 하나가 되기 위해 시를 쓴다는 황서영 시인! 그녀의 시 세계가 못 견디게 궁금해서 성큼성큼 시집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전거를 타면/바람이 꼭 따라온다.//‘친구 할래?’/내 머리칼을/마구 날리며 깔깔댄다.//,

바람!/너는/내 친구인 자전거의 친구니까/물으나마나/내 친구.//-!/장난꾸러기 셋이/들길 을 달린다.

-‘자전거를 타면전문

 

긍정적인 마음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 바람이 머리칼을 마구 날리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힘들기도 하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화자는 그런 바람이 내 친구인 자전거의 친구라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실은, 장난꾸러기 바람에게서 화자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어때요? 그 마음이 참으로 대견하지요! 장난꾸러기 셋이서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잎도 없이/마른 나무/물끄러미 보다가/공작새는/깃털 뽑아/나눠 주고 갔대요.

-‘자귀나무전문

 

6행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가 주는 감동의 폭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큽니다. ‘잎도 없는 마른 나무사회적 약자 편에 서 있는 화자의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아니,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살점이 뜯기는 고통을 견뎌내며 깃털을 뽑아 주는 공작새는 엄마의 모습이지요. 자귀나무 꽃을 공작새의 깃털에 비유한 것도 좋지만, 시에 담긴 의미가 무척 깊어서 그 파동이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자기 전에 엄마는/내 안에 별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지./수천수만 개의 별이/반짝이고 있어 서/가끔 나를 보면/눈이 부시다고 하지./자기 전에 아빠는/내 안의 별을 보면/심장이 콩콩 콩 뛰어서 행복하다고 말하지./엄마가 머리 쓰다듬어 주고/아빠가 이불을 당겨 덮어 주면/ 소르르르르 잠이 들지/내 안의 별도/소르르 소르르 포근한 잠이 들지.

-‘내 안의 별전문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아이의 가슴에 떠 있는 수천수만 개의 반짝이는 별을 볼 줄 아는 엄마! 아이 안에 있는 별을 보며 살아 있는 행복을 느끼는 아빠! 이런 부모님 곁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 시 속에 나오는 아이가 지금은 성적이 좀 떨어지고 장난꾸러기이더라도, 가슴에 별을 품고 있는 한 꼭 꿈을 이루겠지요. 훗날 아이들의 가슴에서 반짝이고 있는 별을 볼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겠지요!

 

아빠는/책을 참 많이 읽었다./옛날에//책은 점점 커져서/창문도 생기고 문도 생겼다./아빠 는 책 속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아빠는 옛날에 들어간/그 책 속에서/지금도 살고 있 다.//가끔 아빠는 우리에게/“나는 옛날에 책을 참 많이 읽었지.”/큰소리친다.//말을 할까 말 까/내 입술 달싹달싹/“새 책도 읽으세요.”/이 말 할까 말까/입술 자근자근.

-‘이 말 할까 말까전문

 

옛날책새책에 빗대어 아빠와 나와의 세대 차이로 생기는 갈등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시는 독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시 속에 나오는 아빠는 옛날에를 고집하며 큰소리 탕탕 치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입술만 자근자근 깨무는 아이가 몹시 안타까워 보입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흔쾌히 받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고통을 참아내며 몸의 일부를 떼어 주기도 하는 반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어른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황서영 시인! 동시집 내 머릿속엔 뭐가 들었니?>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문득, 그녀의 모습이 못 견디게 궁금해집니다.

 

 

 

 

 

 

 

YES마니아 : 골드 m*****9 2017.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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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이 모자랄 만큼 좋은 동시집이네요
"별점이 모자랄 만큼 좋은 동시집이네요" 내용보기
어린 내가 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동시들이 실려 있네요. '네 머릿속엔 뭐가 든 거니?' 라는 부정적 질문을 긍정 가득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것도 그렇고. '어떤 때' 라는 제목의 시는 아이로부터 가끔은 뜻밖의 위로를 받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뭉클하고요. '까불기'는 넘치는 에너지로 끝도 없이 까불까불했던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아이가 함께 떠올라 절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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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내가 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동시들이 실려 있네요.
'네 머릿속엔 뭐가 든 거니?' 라는 부정적 질문을 긍정 가득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것도 그렇고. '어떤 때' 라는 제목의 시는 아이로부터 가끔은 뜻밖의 위로를 받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뭉클하고요. '까불기'는 넘치는 에너지로 끝도 없이 까불까불했던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아이가 함께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읽고 또 읽었어요. 물론 아이에게도 읽어주고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j****e 2017.04.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