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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한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에 전쟁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전쟁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우리의 모든 삶이 전쟁 위에서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은 인류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매시간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킨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커진 전쟁의 공포 덕분에 전쟁과 조금은 떨어져 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쟁이 벌어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우리들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전쟁이 또한 쉽게 벌어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세상을 살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전쟁을 규모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임에도 작은 전쟁들은 계속되고 있지만 말이다. 그린존은 바로 그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최근에 목격한 전쟁들 중의 하나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류가 전쟁을 치장하기 위해서 했던 그 모든 가식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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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해드린 본 시리즈의 4편이자 스핀오프격인 영화 "본 레거시" 의 영화 제작 초기에 감독 폴 그린그래스와 배우 맷 데이먼이 동반하차한 뒤 다시한번 의기투합하여 만든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린 존" 입니다.
영화 "그린 존" 은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장기인 핸드헬드 카메라를 통한 사실감 넘치는 장면연출과 국제사회 문제에 개입하는 미국을 다룬 영화라 할 수 있는데 본 시리즈 4편의 중도하차로 인해 급조된 "본 레거시" 처럼 그린 존 역시 시간에 쫓긴 일정으로 인해 촉박하게 제작된 탓인지 몰라도 두 작품 모두 평작수준에 머물고 맙니다.
우선 철지난 소재인 이라크 전쟁을 다시 꺼내들고서 새로운 이슈가 아닌 여러차례 영화로 활용된 바 있는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진부한 느낌이 먼저 듭니다. 특히 이라크 국민의 시각에서 의미없는 전쟁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다가 중반이후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표류하다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라크 국민입장도 아닌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만 취하다가 급하게 마무리 짓고 마는데요. 영화의 포커스부터 잘못 맞추어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본 시리즈 3편 "본 얼티메이텀" 으로 만개한 폴 그린글래스의 화려한 액션장면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정말이지 실망스러움을 안겨줍니다. 폭발할 듯 점증적으로 고조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맷 데이먼의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은 보여주질 않고 급하게 마무리되어 영화의 주제 그리고 액션 모두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영화 이후 발표된 폴 그린글래스와 톰 행크스의 "캡틴 필립스"를 통해 본 영화의 실패를 만회하기도 했으나, 맷 데이먼이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한 작품치고는 너무나 떨어지는 수준으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모여 본 시리즈 5편을 만든다고 하니 과연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런지 기대해 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urtles의 "Happy Together" 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영화의 퀄리티나 흥행 모두 참패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영화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폴 그린글래스와 맷 데이먼은 함께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는 무척 행복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맞는 감독과 배우의 공동작업으로 인한 즐거움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일 거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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