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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동안 읽은 책들, 여행기를 정리해야 하는데 시작을 못하고 부담스러운 연휴 막날이었다. 긴 연휴를 대비해 연휴 시작 직전에 도서관에서 잔뜩 집어온 책 중 하나다. 요즘 워낙 서촌, 북촌이 뜨고 있고 (안산에서는 꽤나 멀지만) 주말에 날 잡아 전철 타고 여행하듯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전에 다녀온 기억도 떠올리고 또 언제든 가자는 생각으로 다른 책들보다 먼저 집어들어 읽었다(결국 사진에 있는 책들 중 어려운 책에는 손도 못 댄 건 안 자랑).
잡지 에디터 일을 했다는 저자 소개 글을 읽고 나서 읽어서 그런지 글 자체가 북촌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모아둔 느낌이었다. 실제로 저자는 일정 기간을 북촌에 여행자처럼 머물며 사진 등 기록을 남기고 글을 정리했을까 싶은데, 글은 예전에 써 둔 듯하고 책에 실린 사진은 전문 포토그래퍼가 따라다니며 굳이 한복 입혀 설정샷처럼 찍어준 듯 타이밍이 묘하게 어긋나보였다. 기사와 주관적인 여행기 사이에 자리한 글을, 예쁜 일반인의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보는 기분이었다. 북촌에 들른 사람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생활해본 자만 가질 수 있는 경험과 그에 따른 깊은 생각도 가끔 등장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가벼운 블로그 여행기를 모아둔 듯해 책장을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어 번역풍인 '~의'가 너무 많이 나와 불편했는데, 나만 그런가. 어쨌든 아직 북촌을 제대로 걸어보지 않아 북적이는 관광지 외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궁금한 독자에게 유용하겠다. 아무래도 북촌 근처에 오래 있었던 저자라 일반인이 모르는 좋은 가게들을 잘 알고 소개해주었다. 기억했다가 들르고 싶은 곳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너무 감성적인 글과 사진을 오글거려하는 독자에게는 안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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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은 그냥 조용히 홀로 걷고 싶은 길이다. 얼마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잠시 등장했던 북촌 한옥마을. 손에 부채 하나 들고 생수 한 병 옆구리에 낀 채 조용히 걷고 또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을까. 슬로우라이프가 따로 있나. 북촌은 그만큼 장소가 전하는 의미가 큰 곳이므로.
는 전직 에디터이자 현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인 이소정 기자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진행된다. 여행이 아닌 머무름을 선택한 그녀. 여행지라고만 생각했던 혹은 외국인들의 숙박지라고 생각했던 '북촌'에서 여행자를 도와주는 여행자로 머물러 보는 것. 너무나 매력적인 시간을 보냈다. 저자는. 만원 안쪽으로 먹을 수 있는 '집밥' 메뉴들을 혼밥하면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웠을 그녀. 참 부러워지는 대목이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즐긴지가 얼마나 오래전 일인지.....! 특히나 고양이 여섯을 반려하면서는 2박 3일 이상은 집을 비울 수도 없어 장거리 여행은 그냥 접어두고 있었는데, 관광이나 휴양이 아닌 마음 수양하기 좋은 이런 인생 여행을 만나게 되면 또 마음에 역맛빛 바람이 분다. 부러움을 싣고.
미로와 같은 한옥마을 골목길에서 길을 가장 잘 아는 건, 고양이들이다
p107
책을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다. 여행서처럼 너무 과한 정보를 담아내지도 않았고 에세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개인의 정서만 담겨 있지도 않았다. 가령 '발자취'라는 예쁜 표현 아래 여행일정이 지하철노선도처럼 보기쉽게 정리되어져 있었고 사진을 통해 흥미를 더했다. 마치 누군가의 여행일기를 읽듯 짧게 나누어진 여정 속에서 겪은 일들이 팁처럼 읽혀졌고 만난 사람,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조차 사소하게 그냥 지나침이 없어서 페이지에 따라서는 그 감성을 읽는 느낌이 좋았다.
책이 소개하는 곳들은 시끄러운 동행이 아닌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친구와 걷고 싶은 곳들이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수다가 그치고 정적이 흘러들어도 어색하지 않을 사이. 그런 친구와 언젠가 함께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다만 북촌은 내게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기 보다는 여행지로서의 로망이 강해서 몇 년에 한 번씩 올레길 걷듯 한번씩 걷다 오고 싶어지는 마음 순례동선이다. 그래서 북촌에 관한 책이 눈에 띄이면 일년에 한 권 정도는 펼쳐보게 된다. 많이 변했을까? 라는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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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 이른 아침. 늘 가던 곳으로 향하고 있는 공빔스의 저자 양우성입니다. 주중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주말에 나오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바쁜 마음이 아닌게 하는 생각입니다. 여유가 생기면 자신도 주변도 볼 수있는 눈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일이 있어서 나간다는 생각을 한다면 좋지 않겠지만 어짜피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즐긴다면 다르지 않을까요? 요새는 무슨 일이 생기든 여유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여유를 통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 생기니까요.^^ 오늘은 북앤트래블에서 선물해 주신 이소정 저자님의 '그래서 나는 북촉과 연애하기로 했다'를 읽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써 놓은 기억이 나는데요. 이렇게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몇번인가 가본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구석 구석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했던 기억밖에는 없네요. 그래서 그럴까. 아직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곳 중에 한 곳이 바로 '북촌'이랍니다. 저자님의 책을 읽어보니 꼭 가족들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걸어보기로 했답니다. 언덕이 많아 욕은 좀 먹겠지만 그 운치와 멈춰있지만 살아 움직이는 순간들을 경험한다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맛있는 것도 먹어야겠죠.^^ 어떤 길을 가야하느냐는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문사항일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내어 온 이 장소를 고스란히 느끼고 가고픈 것이기 때문이지요. 자그마하고 소소한 장소들이 엮어나가는 아름다운 풍경들. 그냥 내버려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게 질서가 있는것처럼 보여지는 장소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질서있게 만들어 놓은 장소에서 벗어나고픈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의적인 장소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삼아 그들만의 질서로 살아가는 곳을 원하는 아닐까요? 그래서 북촌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저자처럼 북촌에서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무언가 하려고 하는데 복잡한 머리속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때가 있죠. 그럴때 조용하고 시간의 흐름이 천천히 진행되는 곳을 가고 싶어 합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다보면 진정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니까요. 혼자서의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함께에서 오는 깨달음도 중요하니까요. 그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장소인 북촌. 어쩌면 가장 진보적인 곳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토록 바라던 여유가 그곳에서는 일상이니까요. 저자의 느낌을 따라 함께한 여행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고 운치있었습니다. 가지는 못했지만 그 안의 구석구석을 함께 돌아다닌 기분이 드네요. 북촌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답니다. 꼭 북촌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가라고 미는듯한 느낌을 받으니까요.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날씨 좋은 주말 비록 일을 해야하지만 마음만은 북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ws7830&logNo=220984369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