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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비..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그의 9번째 신작장편소설이라는 이 책 [낮] 1권과 2권을 받아 들고서 몇 날을 망설이다 읽기 시작하였다. 인문학 서적들을 읽다 보니 조금은 격해져 있는 감정을 달래 보고픈 생각도 들어서이다. 읽기 전 무심코 내가 마크 레비라면 [밤]이라는 제목을 가진 소설도 쓸 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책 [밤]과 이 책 [낮]은 하나의 세트를 구성한다고 한다. 다만 [밤]이 아직 쓰여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직 한국어로 번역이 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의 책 읽기 습관 중 하나가 완결되지 않은 책은 가능한 읽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몇 권짜리가 되었던지 간에 완간 되어야 그 책들을 구매하던지, 읽던지 하지, 완간 되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미련도 두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은 내가 구매한 책은 아니고, 출판사에서 선물로 받은 책 이었기에, 당연히 완간 되었으리라 생각했다. 헌데, 완간이 아니다. [밤]에서 다음얘기가 시작될 것도 같은데, [밤]도 1권, 2권 딱 두 권뿐이라면, 이 책에서 쓰여진 호흡으로 볼 때 아마 전체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완간 되지 않은 책의 앞부분을 보고서 리뷰를 쓴다는 것이 약간은 곤혹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혀내기 위하여 에티오피아 오모계곡에서 탐사를 하던 고고학자 키이라는 사막에 부는 폭풍 샤멀을 만나 그때까지 탐사하던 현장이며, 그들이 머물던 베이스캠프며 모든 것을 잃고 만다. 다음을 기약하며 그녀는 원주민 고아소년 아리가 준 목걸이 하나를 목에 걸고 파리로 돌아온다.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를 알기 위해 우주를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은 해발 5천 미터의 칠레 아타카마 고원에서 망원경을 설치하던 중, 고산병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일을 접고 런던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파리에 돌아와서도 에티오피아 발굴현장을 잊지 못하는 키이라. 언니 잔은 그런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연구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키이라는 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왈슈재단의 발표회에 참가하게 된다. 아드리안은 런던에서 그가 속한 아카데미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카데미의 서무담당자인 월터의 강권으로 왈슈재단의 발표회에 참가하게 되며, 오래 전 한때 연인이었던 키이라와 아드리안은 그곳에서 운명의 해후를 하게 된다.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키이라는 아리에게서 받은 목걸이를 그곳에 두고, 아드리안을 떠나 에테오피아 오모계곡으로 탐사를 떠난다. 아드리안은 키이라가 두고간 목걸이에서 4억년 전 하늘의 천체배열을 보고 목걸이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정체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목걸이의 비밀을 듣게 되고 키이라를 찾아 같이 그 비밀을 파헤치고자 여행을 시작한다. 한편 키이라와 아드리안에게 목걸이의 비밀을 흘린 정체 모를 집단은 전세계에 퍼져있으며, 그들은 키이라와 이드리안이 비밀을 파헤치도록 돕기도 하지만, 조직 내 이견으로 때로는 그들을 죽이려고 하기도 한다. 목걸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하여 모험을 시작한 키이라와 아드리안은, 고생 끝에 중국의 화산, 사자상 발 밑에 그려져 있는 천구를 발견하며, 그 천구가 가리키는 지점이 미얀마 남쪽 나르콘담섬의 사화산임을 알게 된다. 밀수를 하는 비행기를 전세 내어 아무도 모르게 그곳을 방문한 키이라와 아드리안은 그곳에서 또 하나의 조각을 발견하고, 중국으로 돌아와 그곳을 떠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고, 타고 있던 자동차와 함께 황하에 빠진다. 나흘후 아드리안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들이 강물에 빠졌을 때 지나가던 중들이 보고 아드리안만 간신히 건졌다고 한다. 키이라는 자동차와 함께 흘러갔고 시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런던으로 돌아와 지낸지 3개월 후, 아드리안은 다시 중국으로 갈 결심을 굳힌다. 중국에서 온 자신의 짐 속에서 키이라의 사진을 발견한 그는, 자신이 키이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게 되고 그녀의 흔적을 찾아보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키이라는 정말로 황하물속에 빠져 죽었을까? 정체 모를 집단이 쫓고 있는 목걸이의 진실은 무엇일까? 처음 목걸이를 키이라 에게 준 원주민 고아소년 아리는 왜 키이라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을까? 전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걸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체 모를 집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다음 이야기가 당연히 궁금해진다. 한번 책을 잡으면 쉽게 놓지를 못하고 끝까지 읽지 않을수 없게끔 만들지만, 완결이 아닌 것이다. 이런~ 그렇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다. 다음편이 나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그러나 막상 후속편이 나왔을 때, 이 줄거리를 기억하고 이어서 읽게 될지, 어떨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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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오피아 원주민 아이로부터 선물 받은 정체불명의 목걸이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념이 강한 여성 고고학자와 그녀의 연인이자 약간 우유부단한듯 하면서도 순진한 천체물리학자가 끌어 가는 내러티브는 그동안 헐리우드 대형 액션물인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와 미이라 시리즈의 원형을 보는 듯 하다. 단지 영화에서는 남녀 두 주인공의 사랑 그리고 비밀을 추적하는 임무의 완수등 해피앤딩으로 마감하지만 <낮>의 결과는 물음표를 던지면서 왠지 후속편이 있을거라는 확신을 내심 독자들에게 던저주고 있다.
이러한 결말은 그동안 보아왔던 이와 유사한 장르와는 사뭇 다른 방식을 제시해주고 있어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한다. 대부분은 마지막 반전을 내심 기대하고 혹은 예측하고 있지만 이번 같은 반전은 그야말로 반전다운 반전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한방 맞은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내러티브의 결말 자체에 대한 예상을 아예 독자들에게 리턴하므로서 다양한 상상력을 동반한 많은 내러티브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작가의 과학적상식과 영국,프랑스,아테네,중국,미얀마등 다양한 국가의 모습과 생활 묘사등에서 공들인 표현을 엿볼 수 있고 소설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많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마무리한 부분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주목할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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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마크레비가 쓴 책 이라고해서 어떤책일지 호기심이 갔다. 제목이 낮아라~ 응? 제목이 뭐 이래란 생각도 한번 해보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부터 끝까지 봤을때 참 재미있는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이유는 이 책은 여러나라 여러도시를 다니는데 그나라 그 도시의 역사에 관해 소개해 주는 부분이 자주 나온다(예 프랑스, 포트블레어,중국 등등..)그뿐만 아니라 체스의 기원이나 천문학에 관한.. 뭐 본초자오선등등 광범위한 지식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다. 꼭 여러가지 재미난 주제로 수업을 듣는것 같은.. 그런 느낌.^^ 고고학자와 천문학자가 나오는 내가 잘 접해보지 않은 그런류의 소설이라 읽어가면서도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굼해 하면서... 작은 돌하나 가지고 그냥 무시해 버리면 될것을.^^ 역시 사람들은 자기의 관심분야에 관해서는 그냥 지나칠 수없는 습성을 가지고 있구나~ 하면서 나같은 사람이였다면.. 이야기 거리가 되지 않았을텐데..ㅎㅎ 대체 결말이 어찌날지 아이는 언제만날지(내 머릿속에선 계속 아이의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너무 궁굼해 하며 뒤를 볼까?말까? 고민도 무지해 보고 그래도 차근차근 읽어 나가려고 애썼다. 근데 끝이 다와가도 아직 나머지 찾지 못한돌들.. 만나지 못하는 아이 어찌나 가슴 졸였던지..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끝내 내가 궁굼해 하던 결말들은 알 수 없었지만. 이런게 묘미겠지. 나머지 일들은 스스로 상상해보는... 그래서 마지막은 내마음대로 장식해봤다. 아이도 만나고 두사람은 다시만나 즐겁고 돌들은 찾지 않는 것으로..^^ 이책은 나에게 지식을 쌓아주고^^ 내 눈을 내 머리를 즐겁게 만들고 채워준 책이였던 것 같다. 오늘 또 재미있는 책을 만났었다고 즐거워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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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30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 유명 건축회사 CEO출신의 작가 마크 레비, 출간하는 작품마다 프랑스 문단의 흥행 보증수표가 된 유명 작가지만 그의 작품중 처음 손에 잡은 것이 낮이다.
불면증을 앓는 아들을 위해 소설을 쓴 것이라 하기엔 너무 흥미진진해 아무래도 그 아들은 아버지 덕에 불면증이 아니라 소설 때문에 밤을 지새우지 않았을까
새벽이 어디서 시작되는가? 시간,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 천문학과 인류의 시원을 연구하는 고고학이 서로 통한다는 것을 낮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한때 창세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회의론자의 생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인류의 시초, 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시점으로 갈 수 있다면 어떨까? 아직 미지의 영역에 속하는 비밀을 모두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진화론이 첫선을 보일 무렵에도, 천동설이 아니라 지동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무렵에도 종교인들은 극렬하게 반응하였다. 심지어는 화형에 처할 정도로 그들은 비밀 아닌 비밀을 감추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나.
에디오피아에서 인류의 기원을 밝힐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 키이라,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아드리안, 우연처럼 만났다 헤어진 연인이 연구기금을 지원받기 위해 왈슈재단에서 논문을 발표하던 날 그들은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만나야만 필연이 얼키고 설키어 있는 것 같다.
키이라가 원주민 소년이 선물로 준 목걸이에 담긴 엄청난 비밀, 연대측정이 불가능한 목걸이가 보여주는 신비한 천문도. 우리가 생각하는 인류의 시원을 몇백만년전이 아니라 무려 4억년 전의 시간,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시간여행으로 초대한다. 3억년 전 대륙은 판게아(Pangaea)라고 하는 커다란 하나의 대륙에서 갈라져 5대륙이 형성되었다는 대륙이동설, 창세기에 언급된 신화같은 이야기들속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비밀들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
이보리교수를 위시한 비밀의 수호자들, 하나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세력과 여럿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보리교수, 그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마지막장을 덮어도 그들이 누구인지 그렇게 촘촘히 연결된 조직, 다빈치코드를 연상케한다.(이보리교수가 우리말 어감과 엇비슷하여 한국인이 아닐까란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인류의 시원이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상상 이상의 시간대부터 지금과는 다른 문명의 형태로 존재했다면, 그들은 지구가 아니라 먼먼 우주에서 온 존재라면.. 창세기의 역사를 뛰어넘는 시간대, 우주가 처음 탄생한 시점을 밝힐 수 있다면.. 아드리안과 키이라에게 고문서 해독을 도우려다 신부의 우려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몰랐던 것보다 더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가 아니길..
에디오피아, 그리스, 독일, 중국, 미얀마를 오가는 탐험길, 포기할 듯 포기할 듯 보이지만 역시 그들은 호기심 가득한 학자라 베일에 싸인 조직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탐험을 계속한다.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만 망설이다 결국 마직막에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안타까움.. 중국에 존재하는 피라미드, 어느 산의 정상이 만년설로 뒤덮여 백색 피라미드의 사진을 본 기억이 난다.
다양한 상식과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고문서, 창세기에 언급된 몇줄의 소재를 단서로 장편소설로 엮은 것은 센추리게임이란 소설도 대륙을 오가며 신물을 찾는 것처럼 낮이란 소설도 다섯개의 신물을 모두 찾을때 까지 계속될 것 같다. 낮이 두권으로 완간되었다고 믿기 어려웠는데 기사를 보니 밤편이 출간될 것이라고..
'어머니는 평생 잊지 못할 말을 나에게 남겼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아기는 세상의 탄생부터 그 마지막까지 창조의 모든 신비를 알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을 때, 요람 위로 메신저가 내려와 아기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댄다. 아기가 갖고 있는 비밀, 삶에 대한 비밀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아이의 기억을 지우기 갖다대었던 손가락이 자국을 남긴다. 우리 모두의 입술 위에 이 자국이 남아 있다. 나만 제외하고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아드리안? 우리의 삶이 우연의 산물이거나 신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 내고 싶지는 않았어? 그럼 인간의 진화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만일 우리가 다른 문명으로 가는 한 단계일 뿐이라면?"
아기가 태어나면서 시원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린 것이라면 그 기억을 다시 되찾아만 할까. 비밀을 밝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후속편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내가 상상하는 이상의 일이 벌어지겠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소설의 대부분은 해피엔딩~~ 그 신물중의 하나가 백두산의 분화구에서 발견되는 상상 아닌 망상을 하며 소설을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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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물리학자와 고고학자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참 신선했습니다
인문학적인 호기심이 가득한 책입니다.
역시 "밤"도 오호 기대됩니다. 탄탄한 스토리 배경이 맘에 들었습니다. 역시 독자를 실망 시킨적이 없는 마크레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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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레비의 책은 단 한권도 읽어본적이 없었지만, 이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가 않다. 이름이 쉬워서 인것도 그렇고, 이 작가의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독특한 이력때문인지 라디오에서도 이 작가에 대해 소개하는 것도 몇번 들었었고, 작가의 책들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마크레비의 책에 대한 얘기들을 이곳 저곳에서 심심찮게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마크레비 책을 읽었던 사람들의 반응들이 좋아서, 이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드디어 [낮]을 통해 작가의 책을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주와 인류기원이라는 소재로 천체물리학자인 아드리안과 고고학자인 키이라의 이야기이다. 두주인공이 우연히 갖게된 목걸이의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모험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동감 있게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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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의 미스터리,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한 로맨스, 여기에 적절하게 구사되는 유머와 전문 용어들까지... 마치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를 위한 시나리오를 읽는 것만 같다. 그러니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제5원소>가 될 수 있는가 하면 <툼 레이더>가 될 수도 있고, 혹은 <다빈치 코드>나 심지어 <미이라> 류의 영화까지도 제작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나 할까. 적절하게 미스터리가 가미된 로맨틱 소설을 장기로 하는 작가가 여기에 스펙타클한 요소를 덧붙였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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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비. 꽤 유명한 작가인 것 같은데 내게는 낯선 존재였다. 그런데 그의 신작 <낮>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에 대해 좀 알아보니 나는 이미 그의 작품을 영화로 만났음을 알게 됐다. '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했던 일종의 '사랑과 영혼'과 비슷한 내용의 로맨스 영화였다. 그러자 부쩍 저자에 대한 친근감이 들면서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모험에 흥쾌히 동참하게 됐다.
이 작품의 서술자로 등장하는 주인공 '아드리안'은 어린 시절부터 우주의 기원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는 단순한 호기심이었겠지만, 결국 그것이 그의 직업이자 꿈이 되어 천체물리학자로서 별자리를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한 때 그와 연인 관계였던 키이라는 고고학자로서 태초 인류의 조상을 발견하는 탐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주의 기원과 인류의 기원이라는 이 주제들은 어쩐지 하나로 이어진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각자의 연구를 위해 참여하게 된 학술대회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다시 만난 연인들의 짧은 만남 후 키이라는 아드리안에게 의문의 목걸이를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이 목걸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두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됐다.
<낮>을 읽는 동안 나는 어쩔 수 없이 최근에 읽었던 <보이니치 코드>라는 작품을 자꾸 떠올리게 됐다. 두 작품 모두 천체물리학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내가 <보이니치 코드>에서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몇 가지 단점들을 <낮>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비교적 읽기 쉽고 흥미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남여 주인공들 사이에는 약간의 로맨스가 있고, 주인공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미지의 존재들도 있으며, 그런 위험을 불사하고서라도 찾고자 하는 그 비밀을 파헤치는 모험이 가득하다. 따라서 이 책의 홍보 내용에도 언급되고 있듯이 소설 <낮>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어드벤처 무비들과 내용이나 분위기에 있어서 매우 흡사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어드벤처 무비의 재미는 시종일관 터지는 사건의 연속, 다시 말해서 극의 속도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낮>의 경우 1권에서는 내내 사건의 변두리만 맴돌며 뜸을 들이는 형국이다. 주인공들의 관계도 그렇고 사건 역시 읽는 사람을 단번에 사로잡는 힘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한 마디로 서론이 너무 길었다고나 할까? 이 후 2권에 접어들어서야 본격적인 목걸이의 비밀 파헤치기에 돌입하고, 이야기도 본 궤도에 오른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영화적 재미를 기대한 탓인지 몰라도 기대만큼 이 작품에 만족을 느낄 수는 없었다. 이 작품에서 중심 사건으로 다루는 우주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문제는 흥미를 자극할 만 했으나 사건의 개연성 부분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두 주인공이 곤경에 처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어드벤처 장르의 핵심이긴 하지만, 아무리 음모때문이라고는 해도 지나치게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이야기를 기대했기에 짜여진 각본대로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들이 움직이는 것을 반복하여 지켜보는 것은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그런데 이런 나조차 미처 예상치 못한 것은 결말에서 느닷없이 벌어진 마지막 사건과 그 결과였다. 그런데 저자가 극적 반전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그 결말에 나는 오히려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것마저도 너무 꾸며진 소설 같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 작품의 후속작인 <밤>을 염두에 둔 설정일 수도 있지만...
어짜피 소설이나 영화나 사람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인 것은 똑같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는 소설이나 영화 같은 일을 꿈꾸고, 정작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오히려 그런 거짓말 같은 현실을 꿈꾼다. 그런 점에 있어 <낮>은 그저 잘 쓰여진 '소설' 같은 모험담과 같았다. 차라리 너무 잘 짜여진 거짓말이라서 이 거짓말이 마치 진짜 같았다면 아마도 이 작품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 있는 '새로운 발견'에 대한 학자들의 노력과 그 발견의 내용이 우리 삶에 미치게 될 영향 등에 대한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새롭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끝인 것 같지 않은 이 책의 결말이 과연 다시 이어질까? 후속작 <밤>에서도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을 다시 만날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재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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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