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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한 의사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저자의 개업일기이다... 의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현재 의료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주치의 제도이지만,의사가 아닌 환자로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환자-의사의 관계까지 솔직하게 보여주는 점이 맘에든다. 특히 외국의 주치의 제도를 소개할때는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을 직간접적인 인터뷰형식으로, 어려운 말 없이, 쉽게 들려주고 분석해주는 게 참 좋다.(아마 그 인터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 인물들 일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어있다.
현재 의료부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참 추천할만한 책이다. 더불어 전문적인 의료정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대중들에게 (현 의료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주치의제도를 소개할때 쉽게 설명하고 보여줄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가치도 높다고 생각한다.
의료문제..라고 하면 어려운 정책적인 부분으로 들릴수 밖에 없는데, 어려운 정책을 나열하지도, 독자들을 더 헷갈리게 만들지도 않고, 일관되게 주치의 제도를 소개하고있어 읽어보기도 편하다.
주치의 제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다. 의사인 나로서도 아직 주치의제도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니와, 감정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으로 말미암아서(주치의 제도에 대한 찬반여부를 떠나서) 충분히 논의해볼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에 몸담고 있고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많이 답답해하면서 외국의 의료제도를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은 많이 했지만 그날그날의 피곤에 찌든 몸과 마음때문에 게을러져서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저자가 내가 공부해야 할 시간과 노력을 많이 줄여줘서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을 만들면서 그리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외국까지 전화를 걸어 많은 외국인과 인터뷰를 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새삼스레 저자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그 열정만으로도 빛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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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는 분의 권유로 다른 책을 주문하면서 이 책을 함께 샀다. 제목이 '주치의제도'라고 해서 일단 무거운 느낌이 들어 사고도 일주일 넘게 책장을 들춰보지 않았다.
어느 날 책장을 하나하나 들추면서 읽어보다가 슬슬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아이구 내용이 왜이래? 제목하고는 다르게 하나도 어렵지 않네.
끝까지 다 읽기 까지는 3일 정도밖에 안 걸렸다. 이 정도쯤은 하루에도 뚝딱 헤치울 수 있지만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집안 일 하다가 책을 잡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 노력했다는 것!!!
주치의제도..... 말도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상세히 들어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는 소중한 자료집 이상의 것이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왜 우리는 몰랐던 거지? 단지 '주치의'하면 그냥 잘 봐주는 의사, 꼼꼼하게 돌봐주는 의사 이 정도로 알고 있었거나 TV에서 보듯이 부잣집 사람들이 전용 의사를 두는 것을 말하는 줄 알았지.
주치의제도란 것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고도 여러 가지 잇점을 줄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새삼 느껴보는 계기가 된다.
물론 저자는 그 제도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 구구절절한 내용들은 잘 이해를 못하겠으나 외국의 사례들을 재미있게 읽다보니 우리나라도 한번 멋있게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마지막 내용은 미래의 이야기 같은데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의사들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 서적들이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내용을 충분히 담으면서도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왜 이런 제도를 국가나 의사들은 안 하려고 하는 건지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니면 내가 잘 이해를 못했을 수도.....
저자는 분명 글쟁이는 아닐 것이지만 나름대로 쉽게 풀어보려는 노력을 했음이 글 중간중간에서 엿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글이 이어지는 것이 부드럽지 않은 것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전문 서적 비슷한 책으로서 이 정도면 훌륭한 거지.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뷰글을 써본다. 사실 한번도 이런 감상을 올려 본 적이 없는데.....
많이 읽어서 이런 주치의제도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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