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의 대표적인 독자 논객중 한 분인 요한3장3절(저자 임허규님의 인터넷 칼럼 사이트 서프라이즈에서의 아이디)님께서 첫 번째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흔쾌하게 읽어봤습니다. 요한님은 작년 대선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세가지 세계 최초”라는 글로 서프라이즈에 데뷔하여 인터넷에서 날고 긴다는 논객들이 군웅할거하는 서프라이즈 무림계를 평정한 인물 중에 한 명입니다. 그 분의 글은 사랑이 담겨있고, 낙관적이고,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의 글을 좋아하고, 서울대 공대 출신의 IT 전문가라는 이력이 무색할 정도로 글을 읽는 독자들을 배려하며 노대통령의 개혁 코드와 맞춰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시사성과 전문성을 갖춘 좋은 글들을 쏙쏙 들어오는 문장 구성으로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 이 곳에 쏟아 놓으셨습니다. 한마디로 공돌이 출신들은 글을 잘 못쓴다는 편견을 깨뜨리신 분이죠.
서론이 길었군요. 요한님, 님의 첫작품인 “CEO를 위한 중국보고서”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의 있습니다. 그 것은 읽으면서도 내내 생각한 것이고, 맨 뒷장을 다 읽고 난 후 첫 소감이기도 합니다. 제목이 잘못됐습니다. CEO라고 하면 회사의 최고경영자, 혹은 최고의사결정권자 아닌가요? 그런 사람들만을 위해서 쓴 책이라면 저같이 절깐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 책에 접근하기조차 힘든 것 아닙니까? 일 년에 몇 십 권 책을 읽긴 해도 그 중에서 필이 확 꽂히는 책은 불과 한 두 권에 불과한데 이번에 요한님이 쓴 책을 읽고 필이 확 꽂혔는데, 저 같은 지인이 아닌 저자를 알지 못하는 분이 제목을 보면 CEO가 아니니까 주눅이 들어 책장을 펼쳐보지도 못할까 우려됩니다. 이 책은 중국과의 교류 혹은 관계, 혹은 사업들을 구상하거나 실행하고 있는 CEO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될 필수 교과서 같은 책이긴 하지만, CEO가 아닌 나같은 사람,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평범한 서민들도 꼭 읽어야 될 책 같습니다.
우리 바로 옆동네 나라 중국, 우리보다 100배나 넓은 땅덩어리, 30배나 더 많은 인구, 게다가 1992년 한중국교수립과 2001년 12월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교류와 협력, 기회와 위협이 같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나 다름없는 중요한 국가인데 그 것을 CEO만 읽으라고 한정해서 제목을 뽑아놓으셨다니 정말 유감입니다. 하긴 우리나라에는 지금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자칭 CEO라고 하니 CEO 숫자가 무척 많긴 하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지금 중국과 교류를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중국을 개척해나갈 이 땅의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라도 다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요? 하하.. 너무 도전적으로 이야기했나봅니다. 사실 그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역시 요한님”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조금 오버를 하였습니다. 금과옥조같은 좋은 책이 자본력이 넉넉지 못한 출판사에서 출판한 탓에 서점에 며칠 깔리다가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초판만 발행하고 더 보급이 안되는 그런 사태가 염려되어서 그랬습니다.
중국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영희 교수의 “10억인과의 대화”와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별”과 그 밖에 몇 가지 논문집과 에세이류를 본 적이 있었고, 또 요한님의 그 책을 보고 난 후 관심이 있어 대형서점인 교보문고에 가서 중국관련서적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대해서 모르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막연하기도 했던 알쏭달쏭한 것들이 참 잘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특히 중국의 인문지리, 정치, 경제, 문화등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이해하기 쉽게 적절한 예를 들어 풀이한 것이라든지,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코드들과 그 것의 상관 관계, 때로는 협력, 때로는 경쟁을 벌일 동반자로서의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 그리고 중국이 우리 옆에 붙어 있다는 것이(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중국 옆에 붙어 있는 조그만 나라일 수도 있겠죠.) 얼마나 큰 기회가 되는지에 대한 납득하기 쉬운 설명들로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물류기지라는 네덜란드과 사방 2,000KM이내에 있는 인구가 4억 3천만명, 동남아의 물류기지인 싱가폴의 사방 2,000KM이내 인구가 4억명 가량된다고 봤을 때, 대한민국의 사방 2,000KM 이내에 있는 인구가 14억이라는 것만 봐도 현재 용틀임하고 있고, 일정 부분 궤도에 올라있기도 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한 중국이라는 나라가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가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요한님처럼 중국은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행운과 같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이제는 중국을 공부하고 중국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관심이 있어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나온 정책보고서인 “중국의 10차 5개년 경제계획과 한국경제”라는 책자를 사서 읽었습니다. 한국의 경제 두뇌가 집필한 그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요한님께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표와 그래프, 딱딱한 언어들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한중경제관계를 어쩌면 그렇게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쓸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 공학이 전공이었다는 요한님의 중국의 고대사, 현대사, 경제, 정치,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더불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접목되어 비즈니스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 “CEO를 위한 중국보고서”를 모든 분들이 다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중국에 관심있고 중국을 알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젊은이들, 특히 20대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이 책이 지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한님의 책 제목은 이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한 중국보고서, 아니 적어도 중국을 꿈꾸는 모든 젊은이를 위한 중국보고서”로 말입니다. 요한3장3절님을 좋아하는 인터넷 정치칼럼 사이트 서프라이즈 독자 중 한 명인 산맥처럼이 몇 자 적어봤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축복인지 재앙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이라는 존재와 관련이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 6%의 성장, 막대한 배후시장, 엄청난 소싱 시장, 적절한 포트 폴리오로 국제 분업을 실현시킬 수 있다면 가장 큰 수혜자가 우리나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닭짓하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중국에서 기회를 봅니다. 안 볼 수가 없지요. 농사를 지어도 봐야 합니다. 그 사람들 기침 한 번에 풍비박산 날지도 모르고 내 능력껏 잘하면 최소 20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는데 뭐하러 이 좁은 땅에서 동일한 비용으로 고단한 사업을 해야 하나요? ... 중략.. 중국이라는 과목은 필수로 정해져 있으니 앉아서 당하기 전에 연구하고, 고민하고, 도전을 해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