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 책은 참 재밌다. 각 파트가 끝나면 정리해 주는 성공의 기술(?) 또한 핵심을 명료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성공의 기술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아마도 최근 어려운 사회상에 비추어 책의 구매력을 높여보려는 의도로 지은 제목이라는 냄새가 강했다) 카이사르, 알렉산더, 칭기스칸을 중심으로 한 로마, 몽골 즉, 기원전 고대 유럽과 기원후 중세 유럽를 흔들었던 몇몇 영웅들의 야화를 그린 이야기이다. 알렉산더를 제외하고, 사실 내겐 그리 친근한 인물들이 아니었기에..와~하며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에 재밌어했다. 다만, 조조와 제갈량의 이야기 부문을 읽고는 이 책에 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서양이나 몽골쪽 영웅들에 대한 지식은 없었으므로 저자의 이야기를 경청할 뿐이었지만, 동양의 뛰어난 영웅들에 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삼국지 또한 나관중이 쓴 왜곡된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르고 오로지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만을 사실로 알고, 그에 맞춰 동양영웅(제갈량,조조)에 대해 풀어나갔다는 것이다. 저자가 그토록 강조하는 '역사가들의 왜곡에 속지마라'를 자신이 되풀이 한 것이었다. 삼국지는 중국 한족이라는 민족적 특수성을 지니고, 오랜 역사동안 꾸준히 왜곡시켜온 마지막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조조가 왜 나쁘고, 제갈량이 왜 좋단 말인가? 책에는 제갈량이 후세의 평까지 고려한 조조보다 높은 영웅으로 보는데..솔직히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제갈량은 아무리 더럽고 추잡한 짓을 뒤에서 했다고 하더라도, 한족의 역사에서 얼마든지 덮어줄 수 있는 한족출신이고, 황족 출신 유비의 최대 보필자였다. 그러나, 조조는 십상시가 판치던 시절에 고고한(?) 인격을 갖췄던 한 내시의 양손자였다. 하후씨의 후손이라는 설이 있는데.. 어찌되었든 그는 아무리 위대해진다고 해도 후대의 역사가들이 얼마든지 더럽게 만들 수 있는 오랑케 출신이었다. 결국에 삼국을 통일한 것은 위나라이다(물론 사마의가 정권을 뒤집고 나서) 도대체, 피가 한족의 것이 아닌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한족의 자존심은 인간의 역사에서도 예외로 두어야 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저자도 자신을 잘 알고 있는지 중국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가르는 책의 성격이 있는데, 모든 것을 인과의 관계 , give & take로 보았다는 것이다. 카이사르가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했던 이유도, 잔다르크가 성녀가 된 이유도..모두 승자의 논리에서 나온 승자의 이야기란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사실 우리는 너무 착한 위인전이나 보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인간의 순수한 감정적인 부분도 크진 않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구나 영웅의 칭호를 받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웅들은 우리가 생각할수도 없을 만큼 감정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또한 그것을 성공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왔다고 본다. 깊은 마음의 상처가 없던 자는 진정한 영웅이 되지 못한다. 왜 성공하려는 마음만이 그들의 가슴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사랑이 없다면, 쾌락이 무슨 상관이고, 성공이 무슨 의미인가 싶다. 순수하게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바칠 수도 있다. 영웅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