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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화가 살아나야 우리가 살아날 수 있다[인문-신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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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고 나서, 마침내 이 책을 읽어냈구나 하는 사실만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때가 있다. 하물며 책의 내용이 앞으로 자신의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을 예감하는 때는 그 책과의 만남이 몹시도 은혜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최근에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참으로 커다란 무게를 지니며 내 안에 자리잡은 책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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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고 나서, 마침내 이 책을 읽어냈구나 하는 사실만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때가 있다. 하물며 책의 내용이 앞으로 자신의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을 예감하는 때는 그 책과의 만남이 몹시도 은혜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최근에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참으로 커다란 무게를 지니며 내 안에 자리잡은 책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먼 공상 속에서나 있을 법하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도중에 바로 내 곁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하여 예전에는 원시적이라고 여겼거나, 상상이라고만 여겼던 많은 옛이야기들이 단순히 허구적인 옛날 이야기들이 아니라 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어나기 이전부터 앞으로 꾸려나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데까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싸안은 진실들이란 것을 깨닫도록 해 주었다.

작가 조지 켐벨은 오늘날 우리의 삶이 이렇게 걱정스러울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을 신화를 잃어버린 데서 찾고자 한다. 신화 따위가 무엇이길래 우리의 문화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지, 시작부터 다소 건방진 생각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던 나로서는 책 속으로 빠져들수록 신화가 지닌 놀라운 힘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신화의 힘이라기보다는 신화를 보고 해석하여 들려주는 작가의 힘이라고 해야 할 것이지만.

인간이 만들어냈다고 하는 동서고금의 모든 학문과 철학과 이상을 따져 보면 그 근원에 신화가 있다는 것,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고 컴퓨터가 모든 것을 실현시켜 주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더라도 우리의 삶의 바탕은 모두 지금은 잃어버린 듯이 보이는 신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잊고 살았던 우리들의 신화를 찾고 그 신화를 알고 신화의 힘을 믿어서 자연과 우주의 지배자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과 우주의 지극히 사소한 일부로서의 겸손한 인간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의 삶이 어떠한 얼개로 되어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신화, 인간들이 그토록 애타게 추구하는 문학과 예술에 무엇이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신화,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서 자연의 지혜와 조화되는 길을 찾는 것임을 가르쳐주는 신화,우리의 삶의 질서를 온전하게 바로잡아 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는 신화. 나는 요 며칠 동안 신화 때문에 즐거운 몸살을 했다.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즐거웠고 가슴 벅찼다. 제대로 된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과 이제서야 내가 어쩌면 제대로 된 독자의 길로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흐뭇했으니까.

인류는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을 나는 믿는다. 우리에게는 신화가 있고, 그 신화를 지극히 사랑하는 선각자 조셉 캠벨이 있으며, 그의 말을 아주 잘 번역해 주는 이윤기 교수가 있고, 무엇보다 책이 있고 독자가 있으니까. 나는 천천히 그리고 넓게 이어지는 이 흐름을 진정으로 믿는다.

[인상깊은구절]
모이어스:시인도 예술가도 아니고, 초월적인 접신 경험도 해 보지 못한 보통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캠벨:방법을 가르쳐 드리지요. 아주 멋진 방법이랍니다. 방에 앉아서 읽는 겁니다. 읽고 또 읽는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마음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0.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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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주인공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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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조셉 켐벨이라는 신화학자와 저널리스트인 빌 모이어스가 대담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입니다. 조셉 켐벨은 , 등의 책을 쓴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켐벨 저서의 주는 각각의 신화 속에서 공통의 요소를 찾는 일입니다. 다르게 보이는 현상 속에서 같은 삶의 내용을 찾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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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조셉 켐벨이라는 신화학자와 저널리스트인 빌 모이어스가 대담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신화의 힘>입니다. 조셉 켐벨은 <세계의 영웅신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등의 책을 쓴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켐벨 저서의 주는 각각의 신화 속에서 공통의 요소를 찾는 일입니다. 다르게 보이는 현상 속에서 같은 삶의 내용을 찾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든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과 알 수 없던 자신의 행동 양식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켐벨 역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긍정합니다. 사람들 행동의 근원을 직시하고 있기에 그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수용하고 이해합니다. 그래서인지 빌 모이어스는 켐벨과의 몇 차례 대담 이후에 켐벨이 자신의 세계관에 끼친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고백합니다. 저 또한 켐벨의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뜰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화의 힘>은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세계의 신화가 지닌 주제에서 공통된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이 책의 주 흐름입니다. 켐벨은 세계의 신화가 지니는 공통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하여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삶의 본질 속에서 살아있음의 경험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신화 속에서 발견되어지는 삶의 본질. 죽음과 삶이라는 현상적인 것 너머에 있는, 생멸(生滅)을 초월하였으면서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신화로 표현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 신화를 접합니다만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못한 채, 이야기의 줄거리에만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한 부분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이야기 속에서 삶의 본질적인 면까지 읽어낼 수가 있는지 정말 켐벨이란 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 이 책은 그 전까지 내가 신화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들이 잘못된 것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저는 신화란 잘 꾸며낸 옛날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에 조금 더 인심쓰듯이 생각한 것은 어떤 문화의 바탕에 깔린 정서라고 이해하는 정도였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어떤 특정 지역의 신화를 접하게 되면 참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켐벨의 책을 읽으면서 신화에도 원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계 각국의 신화가 원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존재의 삶과 죽음이 상징적인 이야기 옷을 입게 된 것이지요. 가볍게 살기를 지향하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좀더 진지한 삶의 자세로부터 얻는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특히 종교에 관심있는 분, 그 중에서도 상대방의 종교와 자기의 종교를 서로 다르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보면 더 없이 부끄러워질 것입니다. 직접적으로는 나오지 않지만 어떤 종교형태든 그 근본에서는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 책 전체에 걸쳐 도도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신비체험을 한 사람은 상징적인 드러냄은 말짱 헛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상징이라는 것은 체험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메시지에 이르는 단서를 간취하기 위해서는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체험이 없으면 누가 진리를 말해도 귀에 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2*****7 2000.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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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통해 삶과 우주의 중심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신화를 통해 삶과 우주의 중심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내용보기
에 이어 조셉 캠밸의 책을 역시 이윤기씨 번역으로 읽는다. 이 그의 처녀작으로 젊은 조셉 캠밸의 신화탐구와 심취의 발판이었다면 이 대담은 - 대담은 1985∼1987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그가 사망한 것은 1987년이니까, 이 책은 그의 사후(1988년)에 출간된 셈이다 - 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캠밸 사상의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몇 년후에 다가올 죽음 - 그의 말을 빌리면 '새로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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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 이어 조셉 캠밸의 책을 역시 이윤기씨 번역으로 읽는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 그의 처녀작으로 젊은 조셉 캠밸의 신화탐구와 심취의 발판이었다면 이 대담은 - 대담은 1985∼1987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그가 사망한 것은 1987년이니까, 이 책은 그의 사후(1988년)에 출간된 셈이다 - 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캠밸 사상의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몇 년후에 다가올 죽음 - 그의 말을 빌리면 '새로 태어남' 혹은 '완성' - 에의 예견이었을까. 대담은 졸곧 그의 어린시절이 빚졌던 기독교적 윤리관 더불어 서구사회 전반의 성서적 역사의식과 조우한다. 분명한 것은 캠밸이 이른바 종교란 것이 앞세우고 있는 기계론적이고 일원론적인 '신앙'의 방식에는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덴동산의 신화에서 '대극(對極)'을 도출해내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그는 "뱀은 과거를 벗어던지고 계속해서 새 삶을 사는 생명의 상징"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뱀에게서 하나의 대극을 발견한다. 뱀을 세상에 죄악을 비롯하게 한 원흉으로, 사과를 아담에게 건넨 장본인으로 만듬으로써 인간을 원죄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기독교적 세계관은 여성과 죄악, 뱀과 죄악을 동일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삶과 죄악을 동일시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성서적인 신화와 타락의 교리전반에 심각한 왜곡이 발생하는 지점인 것이다. 선과 악의 구별이 없고, 시간도 없으며, 탄생과 죽음도 없으며, 너와 나의 구별도 없는 -이른바 이성의 부재 - 원형질의 에덴동산은 다름 아닌 인간이 배제된 신들만의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조셉캠밸은 뱀을 허물을 벗음으로써 그 삶을 새롭게 하고 시간과 영원이 만나는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세계수이며 "에덴동산의 실질적인 신"으로 재해석한다. 뱀은 인간에게 선과 악, 생과 사, 남성과 여성, 시간과 영속이라는 대극을 가져다준 어머니의 모티브이다. "그러니까 아담은 단지 이원성을 인식했다는 죄로, 초시간적인 융합의 낙원에서 쫓겨나는 것"이다. 결국 조셉캠밸이 재해석하는 기독교의 에덴동산 신화는 뱀, 어머니 혹은 여성(대지)의 모티브를 교조적이고 사제적인 기독교의 교리가 왜곡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조셉캠밸이 의도적으로 종교의 신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담의 말미에 캠벨과 모이어스의 대화를 보자 캠밸 : "종교 체계의 상징을 해석하는 비교신화학과 신앙은 별개의 것이며, 비교종교학은 신앙 체계에 위험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신화 이미지를 메타포라고 부르지 사실이라고 부르지는 않거든요. 신화 이미지는 우리의 내적 체험과 삶을 위한 메시지가 됩니다" 모이어스 :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앎에의 갈망을 체험하고, 인류의 언어를 초월해 있는 체험을 표현하기 위해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것을 아는 일은 신앙을 돈독하게 할망정 신앙에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군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 프로이트와 융의 정신분석학을 그 자양분으로 하고 있다면 <신화의 힘>에서는 동양적인, 이른바 니르바나(열반)의 경지로, 내면세계의 구축으로 삶의 완결성을 지향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담은 줄곧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앞에 사람을 두고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자기의 내면에 말을 걸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아마도 "신화적 이미지를 통해서 자기 삶의 중심을 우주의 중심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에 일생을 바쳐온 거장의 무게가 아닐가 싶다. 또한 우파니샤드의 경구가 자주 인용되고 있으며 단테와 니체, 그리고 토마스 만과 제임스 조이스에 많이 기대고 있는 듯 하다. 어떤 궁극의 것은 '언외(言外)', 인식의 지평 너머'에 있음으로 결론하면서도, 은유로서의 시(時)의 기능을 환기시킴으로써 우리시대 시인에게 신화의 역할을 물려주는 것은 지나친 과신일까 간절한 부탁일까

[인상깊은구절]
"신화는 거짓말이 아니에요. 신화는 시, 신화는 메타포일 뿐이에요. 신화가 궁극적 진리에 버금가는 진리라는 말은 정말 신화를 잘 나타낸 말입니다. 왜 '버금'이냐 하면, 궁극적인 것은 결국 언어로 드러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언어로 드러난 진리 중에는 으뜸이라는 뜻이지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00.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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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의 경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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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화가 갖는 공통된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해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기 보다는 살아있음의 경험찾기라 함이 더 옳겠다." 이것이 바로 캠벨이 말하고자 했던 '신화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여러 신화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모티프는 "진리는 하나이되, 현자는 여러 이름으로 이를 언표한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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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화가 갖는 공통된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해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기 보다는 살아있음의 경험찾기라 함이 더 옳겠다." 이것이 바로 캠벨이 말하고자 했던 '신화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여러 신화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모티프는 "진리는 하나이되, 현자는 여러 이름으로 이를 언표한다."라는 힌두교 경전의 한 구절로 설명될 것이다. 그렇다면, 심오한 원리를 통해 인간이 이르려는 그 '중심'은 과연 무엇일까. 캠벨의 말대로 그것은 '살아있음의 경험'이고,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 그리고 영혼의 세계가 아닐까 한다. 자신의 내면 세계, 즉 영혼의 세계(중심)를 찾아가며, 인간은 숨어있던 천국을 발견하게 되고 그때야말로 자기 자신이 오롯한 하나의 신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신화는 메타포이다. 신화를 읽고, 듣고 그 안에 숨은 참뜻을 발견해야 한다. 그것은 그 신화가 만들어진 그 시대부터, 아니 이미 그 전부터 인간이 염원해 온 무구한 신비가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비교 신화학을 통해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에서의 모티프를 타 종교, 혹은 타 신화에서 다시 만나고 자신의 편협함과 독단적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여러 신화들 속에 내재된 '중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m********0 2002.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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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에 담겨져 있는 힘을 최대한 끌어낸 책
"신화 속에 담겨져 있는 힘을 최대한 끌어낸 책" 내용보기
이 책은 PBS에 의해서 방영되었던 빌 모이어스와 조셉 캠벨의 TV대담의 초고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비교 신화학의 거장 조셉캠벨과 그의 말들을 너무나도 명쾌하고 정돈되게 끌어내는 모이어스의 이 대담은 직접 본다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전에 EBS에서 방영해 준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방송분을 먼저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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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PBS에 의해서 방영되었던 빌 모이어스와 조셉 캠벨의 TV대담의 초고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비교 신화학의 거장 조셉캠벨과 그의 말들을 너무나도 명쾌하고 정돈되게 끌어내는 모이어스의 이 대담은 직접 본다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전에 EBS에서 방영해 준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방송분을 먼저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24시간 방영분이 6시간 방영분으로 편집되어서)까지도 다루고 있는 책의 내용에, 그리고 대담형식이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어 나가는 이어짐에, 마지막으로 그 놀라울 정도로 해박한 지식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을 쓰자면 한도끝도 없을 것이다. 간략하게 얘기해서 국가와 종교는 달라도, 신화, 전설, 민담은 제각각이어도 그 들 사이에는 놀라울 정도의 공통점이 있고 그 안에는 인류의 광활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신화에 관심있고, 그 세계를 알고싶은 사람들에게는 필독서!!!

[인상깊은구절]
신화는 원형적인 꿈입니다. 인간의 어마어마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현몽하고 있는 원형적인 꿈입니다. 나는 이 원형적인 꿈 세계의 문턱에 이를 때마다 거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압니다. 신화는 나엑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줍니다.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a*******e 2001.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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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무의식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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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적 무의식으로의 여행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신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설화나 미신적 행위는 비과학적이며 비논리적이라는 인식으로 신화 또한 같은 범주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들이 품고 있는 은유와 상징이 공동체적 삶의 길잡이였으며 보다 인간적인 삶에 대한 지침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특히 은 신화의 세계에 처음 접하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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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의 힘 > - 근원적 무의식으로의 여행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신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설화나 미신적 행위는 비과학적이며 비논리적이라는 인식으로 신화 또한 같은 범주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들이 품고 있는 은유와 상징이 공동체적 삶의 길잡이였으며 보다 인간적인 삶에 대한 지침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특히 <신화의 힘>은 신화의 세계에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부담이 없는 양서이다. 동서양의 문화와 종교에 전해지는 신화를 얘기할 때 현재 삶과 연결시켜서 그 상징하는 바를 쉽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편집 형식이 조셉 캠벨과 빌 모이어스의 대담으로 이루어져서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치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흐르는 강물처럼 술술 넘어간 것은 두 대담자가 자기의 학식이나 경력등을 내세우지 않고 본인의 일상이나 그 주변 인물과의 사건이나 상황등을 통해서 신화가 어떻게 삶에 뿌리내려있는가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스타 워즈>의 서사가 <오딧세이>와 닮아있는 이유와 그 상징을 설명할 때 기(氣)와 직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서 그 영화의 주제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조셉 캠벨은 신화를 통해서 현대인이 쫓고 있는 삶의 허와 실이 무엇인가를 깨닫기 바랐다. 그는 대담 내내 오늘날 우리들 인식이 얼마나 얄팍하고 단순한가를 설파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일 수도 있는 것을 신화와 접목해서 원인과 결과를 펼쳐보일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과 연애에 관련된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캠벨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나 자신의 속물성이 금새 드러나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신화적 가르침에 의하면 결혼은 분리되어 있던 한 쌍의 재회로 영적 동일성을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의례 라고 한다. 결혼이란 희생과 시련의 관계이다, 라는 말은 캠벨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캠벨은 여기에 <관계>의 신 앞에 바쳐지는 개인의<자아>라는 제물을 통해서 떨어져있던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화의 힘>을 읽고 나서 인간의 성장단계와 생로병사에 대한 무한한 가르침이 신화 속에 있으며 결국 그것은 자기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게끔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쉽고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지만 한 번의 독서로는 그 세부를 제대로 기억하기 힘들었다. 불확실한 인생에 대한 지침서로 두고두고 읽을 생각이다.
m*****e 2001.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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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그리스 로마가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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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신화가 하나의 문화코드로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러나 혹시 그 신화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나치게 넓은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조셉 캠벨의 대담집 을 읽으며 한 생각이다. 비교신화학의 개척자답게 이 책에서 캠벨은 그리스 신화는 물론이고 인디언과 아프리카 소수 민족(아니 부족)의 신화까지도 두루 설파하고 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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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신화가 하나의 문화코드로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러나 혹시 그 신화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나치게 넓은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조셉 캠벨의 대담집 <신화의 힘>을 읽으며 한 생각이다. 비교신화학의 개척자답게 이 책에서 캠벨은 그리스 신화는 물론이고 인디언과 아프리카 소수 민족(아니 부족)의 신화까지도 두루 설파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상 모든 신화를 꿰뚫는 하나의 진리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그리고 끈질지게 얘기한다. 단순한 이야기꾼의 모습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박학다식하기만 한 학자의 모습도 아니다. 오히려 구도자의 모습이 느껴진다. '지금 신화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개 몇가지의 대답이 나온다. 첫째는 신화가 현재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이야기의 보고라는 대답이다. 스타워즈라는 현대의 신화는 오래된 영웅신화의 변형에 다름아니라는 단정적인 분석의 근거이기도 하다. 때문에 모든 문학도들이 그 재미있는 신화를 지루하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는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해당하는 대답인데, 신화가 서양 문화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성서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없이 서구인들과 대화하기란 사자성어 하나 모르고 동양인과 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셋째는 과학자들이 즐기는데, 신화가 인류의 원초적인 꿈을 담고 있다는 대답이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이카루스의 꿈을 라이트 형제가 이뤄내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인조인간(퀴베르네테스:Cybernetes: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이버테닉스(인공두뇌학)의 어원이자, 요사이에는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들먹거리는 '사이버'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하다)의 꿈을 현재의 로봇이 성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셉 캠벨이 말하는 신화란 좀더 진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신화는 영적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개개인 내부의 잠재력을 촉발하기 위해서 신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진지한 주장을 위해서 캠벨이 끌어대는 신화 사례들이란 다른 사람들과 과히 다를 바 없다. 신화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영웅이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소재다. 다만 흔히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데에서 캠벨의 독창성이 보인다. 곧 '희생의 제례'에 대한 관심이다. 다소 재미없게 길어질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정리하자면, 재생을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가슴아픈 진리를 체득한 '사람'들이 바로 그 부활을 위해 인간(예수도 이런 희생이라는게 정통 교리이기도 하다. 즉 예수가 죽음으로서 우리는 영적인 양식을 얻게 됐다)이나 동물(대개 사냥감으로 삼는 동물의 더 많은 번식을 기원하는 행사), 그리고 식물(더 많은 수확을 기원하는 행사)을 희생양으로 삼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런 시각은 흔히 재미있기 마련인 영웅 이야기에 가서도 크게 다를바 없다. 영웅이 겪는 시련이란 바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성인으로 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의 형상화라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에 따르면 우리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물론 그 영웅이란 흔히 떠올리기 마련인 그런 화려한 영웅과는 다소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하나의 성숙한 인격체, 그 자체로 이미 영웅이라는 말이다. 과거에 신화가 우리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던 시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바로 그 신화를 통해서 한사람 한 사람이 영웅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결국 캠벨의 주장은 신화가 사라진 이 시대에는 우리 각자가 신화를 통해 영적 잠재력을 촉발시켜 스스로 영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대담이라는 형식상의 제약 때문인지 이 책은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 주제가 산만하다는 점이다. 선수들끼리의 선문답을 초짜가 못알아듣는 것인지, 서울을 묻는 질문에 삼성동을 대답하고, 삼성동을 얘기하다가 다시 분당 얘기를 하는 바람에 잠깐씩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 흐름에 몸을 맡기긴 하지만, 가끔씩 얼굴을 물 위로 내밀어 봐야 하는 격이라고나 할까. 그보다 좀더 근본적인 문제도 느껴지는데, 정확히 어디까지를 신화로 보는지, 신화에 대한 개념 정의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조셉 캠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읽는다면, 캠벨이 인류학자인지 신화학자인지 종교학자인지 헷갈릴지도 모를 정도다. 그러나 같은 맥락에서 유럽과 인도, 동양을 넘나드는 캠벨 교수의 박학다식함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흐름을 쫓아다녀도 길을 잃지 않는 실력이 전제된다면, 유쾌한 지적 산책이 될 뻔했다.///
k****9 2001.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