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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로와 오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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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를 알기위해 만화처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이웃집 토토로>처럼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상상치 못한 요괴와 신의 세계를 들낙거리는 무한한 상상력을 처음 애니매이션으로 접하던 날 받은 충격은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정서적 이질감이었다.   내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귀신이야기가 혹부리영감의 도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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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를 알기위해 만화처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이웃집 토토로>처럼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상상치 못한 요괴와 신의 세계를 들낙거리는 무한한 상상력을 처음 애니매이션으로 접하던 날 받은 충격은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정서적 이질감이었다.

 

내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귀신이야기가 혹부리영감의 도깨비나, 재래식 화장실에서 빨간손을 들고 휴지를 찾는 귀신, 아니면 물 건너온 홍콩 강시가 전부였던 것에 비해 일본은 <센과 ..>에서 보면 먼지귀신까지 있으니까 모든 사물에 귀신의 개념을 부여하는 건 아닐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우리는 귀신이 모두 무서운 대상이지만 그들은 귀엽고 친근한 대상으로 그려내고 있으니까 그에 대한 관심과 관점이 우리와 너무나 다른거 같다.

신이 많은 나라 일본..

만화나 애니에 대한 오타쿠가 많다고 하니 이런 이야기들을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문화 속에서 형성되는 그들의 가치관은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백귀야행'시리즈는 요괴퇴치능력은 없으나 요괴가 눈에 보이는 '리츠'라는 주인공과 그를 돕는 다양한 요괴들의 이야기이다. '이마 이치코'가 15년간 잡지에 연재한 작품 중 리츠를 돕는 까마귀를 닮은 요괴-카라스텐구의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책이다.

오지로는 하얀 까마귀텐구, 오구로는 검은 까마귀텐구다.

주인공 리츠를 도와주는 또다른 식신요괴 '아오아라시'는 리츠의 아버지의 시체에 살고 있고, 리츠의 사촌들 역시 할아버지의 영력을 물려받아 요괴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어서,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요괴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오아라시와 오지로와 오구로가 나서서 해결을 해 주는 내용이다.

15년간의 작품 중 오지로와 오구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에피소드만 뽑아낸 책이어서, 어떻게 두 요괴가 리츠를 주인으로 섬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 포함, 11편의 에피소드가 탄탄한 구성 속에 잘 정리되어 있다.

 

늘 그렇듯 귀엽고 유머러스한 캐릭터에 사연이 많은 주인공을 따라가는 재미속에 그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죽음이 가볍게 다뤄지는 문제점이 보인다. 요괴 이야기임에 비해 그림도 부드럽고 순정만화같은 컬러 일러스트도 눈에 띤다. 만화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두껍고 겉표지도 간지나게 잘 빠져서 그냥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무슨 전문서적같다. 곧 누군가의 손으로 양도될 운명이지만...

YES마니아 : 로얄 d******h 2010.07.03. 신고 공감 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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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과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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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페이지가 있고, 번역을 새로 하고, 마지막에 후기 만화가 실려 있고, 겉표지가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어서 반양장 느낌이 나고.   그 외에는 단행본과 똑같습니다.   백귀야행 너무 좋아해서 기념으로 갖고 싶은 분 외에 그런 형식에 매이지 않고 단순히 내용만으로 좋아하시는 분은 단행본 외에 별도로 구매하실 필요는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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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페이지가 있고, 번역을 새로 하고, 마지막에 후기 만화가 실려 있고, 겉표지가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어서 반양장 느낌이 나고.

 

그 외에는 단행본과 똑같습니다.

 

백귀야행 너무 좋아해서 기념으로 갖고 싶은 분 외에 그런 형식에 매이지 않고 단순히 내용만으로 좋아하시는 분은 단행본 외에 별도로 구매하실 필요는 없는 듯.

 

YES마니아 : 로얄 e******3 2010.06.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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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치코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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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몽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만화컷과 전반적으로 슬픔과 한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에 점점 빨려드는 기분이 드는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코믹한 부분마저도 전체적으로 아련한 전설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어서 더욱 독특한 웃음을 준다는 느낌을 갖게 해서 이 만화책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읽고 보고 느끼게 되는 특별함을 가지네요.   섬세하고도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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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몽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만화컷과 전반적으로 슬픔과 한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에 점점 빨려드는 기분이 드는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코믹한 부분마저도 전체적으로 아련한 전설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어서 더욱 독특한 웃음을 준다는 느낌을 갖게 해서 이 만화책은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읽고 보고 느끼게 되는 특별함을 가지네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만화컷에 절로 따라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일본 만화의 컷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지로와 오구로의 궁합이라고 할까, 그들을 중심에 둔 이야기의 전개가 무엇보다 하나의 줄기가 되어 흐름을 잘 잡아주고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에피소드 11편을 즐길 수 있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매 에피소드 첫 장은 아름다운 컬러판이어서 나머지 흑백의 미를 자랑하는 만화컷들을 컬러를 입힌 모습으로 상상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멋진 장점이 되겠어요. 

 

제일 처음 접한 에피소드인 '식인귀의 정원'이 아직까지도 뇌리에 먹먹하게 남는 것을 보면 흡입하듯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스토리와 구성, 그리고 몽환적인 만화컷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만화로 이렇게 에피소드를 모아서 구성한 책을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만화입니다.

y****7 2010.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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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에서 기억에 오래 남았던 에피소드들이 모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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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 이 단어 뿐이라면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단어는 온갖 잡귀가 밤에 나다닌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의 만화나 책에서는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만화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오는 단어로 이 단어를 제목으로 하는 이 만화는 일반적인 만화보다는 소위 말하는 BL 시리즈를 더 많이 그렸던 이치코 이마의 만화로 보통의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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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 이 단어 뿐이라면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단어는 온갖 잡귀가 밤에 나다닌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의 만화나 책에서는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만화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오는 단어로 이 단어를 제목으로 하는 이 만화는 일반적인 만화보다는 소위 말하는 BL 시리즈를 더 많이 그렸던 이치코 이마의 만화로 보통의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사람들과 요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이이지마 리쓰는 요괴들을 볼 수 있고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강한 영력 때문에 요괴들과의 사건이 끊이지 않는 친구다. 백귀야행을 처음 읽었을 당시가 내가 대학생 때였는데… 어언 10여년이 흘러버렸다. 그런데도 리쓰는 이제사 대학생이다. 작가의 게으름으로 대학을 한번 재수하고 지금은 어엿한 민속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요괴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리쓰는 작품의 초반에 오지로와 오구로라는 작은 까마귀 텐구들을 부하(?)로 거두게 된다.

리쓰의 할아버지는 강력한 주술사였는데 손자인 리쓰의 영력이 너무 강해서 요괴들을 끌어들이자 손자를 지키기 위해 아오아라시라고 하는 요괴를 호위로 붙여주게 된다. 아오아라시는 리쓰가 어렸을 때 숨을 거둔 아버지의 시체에 씌여서 계속 리쓰의 곁에 있으며 지켜주게 되는데… 어떤 때는 오히려 이 아오아라시 때문에 리쓰가 더 위험해질 때도 있다. - 라고 하는 기본 설정만 만고 있어도 책을 읽기 쉬울 것 같은데… 이 책은 이미 백귀야행을 다 읽은 독자들을 타겟으로 잡은 것인지 그 부연 설명들이 없더라. 그래도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단편처럼 옴니버스 방식이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으리라 본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오지로와 오구로”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백귀야행의 초반부에 리쓰가 거두어서 식신처럼 쓰고 있는 요괴이다. 그 녀석들은 조그만 까마귀 텐구인데, 주인공 말고도 굉장히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백귀야행에서도… 그냥 등장하는 것만으로 웃음짓게 만드는 이를 테면 감초 같은 역할이라고 해야겠다.

이 녀석들은 리쓰의 사촌인 즈카사(참고로 리쓰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내심 며느리감으로 찍어둔 아가씨다. 일본에서는 사촌끼리도 결혼이 가능한가보다)와 함께 참 내 마음에 드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귀야행의 베스트 에피소드 上의 제목에 그 이름을 장식하더라.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이렇게 손에 잡고 읽게 된 것이다.

음… 그런데 읽으면서 묘하게 위화감이 든다. 곰곰히 다시한번 읽으면서 살펴보니 번역이 틀리다. 새책으로 꾸미니 좀더 나은 번역을 하려고 그랬는지 어쨌는지 군데군데 번역이 틀리더라.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이라면 조금도 이상할 바가 없겠지만 나처럼 원래 책들을 소장하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계속 읽어서 그 문장까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 같은 경우는 좀… 거슬린다.

그것 말고는 책의 속지쪽에도 컬러화보들이 속속 들어 있고… 이치코 선생이 책의 맨 뒷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원판의 내지를 잃어버려서 다시 그린 처음보는 내지도 있고… 에피소드를 11편이나 실은 두꺼운 책이지만 책이 상하지 않도록 반양장본으로 되어 있는 책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백귀야행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소장용으로 갖고 있는다면 뿌듯할만한 책이더라.

이 책의 에피소드들은 다 마음에 들지만 나는 “신이 다니는 길” 이라는 에피소드를 볼 때면 결말을 보면서 폭소를 금치 못한다. 매일매일이 요괴들과의 사건에 시달리는 리쓰를 도저히 괜찮은 대학교에 합격시킬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이치코 선생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바!로! 힘을 가진 신령을 돕고 그 소원으로 대학시험에 붙는 것!

리쓰는 원치는 않았지만 신령을 돕고 얼덜결에 대학에 붙게 되고 마는 것이다. 나는 이 에피소드를 볼때마다 폭소를 터뜨리면서 조금은 부러워 하고 만다. 요새는 조금 식상해져가고… 새로운 에피소드도 안나오고… 조금 지쳐가던 때였는데 이렇게 이미 있는 이야기나마 베스트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새로 묶여서 나와줘서 조금은 기분이 좋아진다. 이치코 선생이 이제 좀 새로운 에피소드를 그려서 다음 권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PS : 연재가 길어짇보니 에피소드모음집을 보고서야 조금씩 이야기의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치코 선생 팬인데다가 백귀야행은 정말 좋아하는작품이기에 별로 이의달고 싶은 마음은 없다. - 고로 그냥 좋다.
아, 그리고 사부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제발 아키라랑 예쁘게 엮여줬으면 좋겠다.


n******5 2010.06.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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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공존해 왔던 존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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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 시리즈 중 오지로와 오구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이 단행본은 총 11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오지로와 오구로가 요마가 된 사연과 그들의 첫등장, 그리고 오지로와 오구로가 어떻게 리츠를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기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연재순으로 실려 있는게 아니라 리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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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 시리즈 중 오지로와 오구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이 단행본은 총 11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오지로와 오구로가 요마가 된 사연과 그들의 첫등장, 그리고 오지로와 오구로가 어떻게 리츠를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기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연재순으로 실려 있는게 아니라 리츠가 고교생이다가 수험생이다가 재수생이다가 대학생이다가 하는등 시간의 뒤죽박죽이라서 조금 헷갈리기는 한다. 그렇다 보니 오지로와 오구로가 리츠를 주인으로 모시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그들이 첫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완결성이 있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또한 리츠의 아버지의 시체에 살고 있는 아오아라시의 존재도 조금만 읽으면 대충 그 정체를 알게 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추려 말하자면, 백귀야행 시리즈를 읽지 않은 독자라해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

첫번째 작품인 식인귀의 정원은 일본의 축소지향적 문화랄까, 그런게 엿보이는 소재를 쓰고 있다. 상자정원(하코니와)는 작은 상자속에 정원 모형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이런 걸 보면 일본인들은 작은 것을 참 좋아해.. 이런 생각이 든달까. 어쨌거나 그속에는 식인귀의 원령과 그에 잡아먹힌 사람들의 영혼이 여전히 존재하고, 식인귀는 여전히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헤친다. 특히 강에 다리를 놓으면 식인귀의 영혼이 밖으로 나올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일본에서는 다리가 이계와 연결되는 지점으로 보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은 벌레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쓸쓸히 죽어간 아이의 유령과 아이를 유산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유령이란 존재가 무섭다기 보다는 안타깝고 애처로왔달까. 성불하지도 못한채 이승을 떠도는 아이의 유령. 이런 존재는 정말이지 슬픈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나무새 이야기는 나무의 정기를 흡수하고 사는 요마 오지로와 오구로가 첫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오래된 나무는 신목으로 공양을 드리는 존재이기도 한데, 현대 시대에 들어서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오래된 나무들은 잘려 나가기 일쑤다. 그렇다 보니 그것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요괴나 신들의 터전이 없어지는 건 당연한 일. 이는 뒤에 나오는 신이 다니는 길과도 비슷한 흐름의 이야기이다. 일본에는 팔백만 신이 존재하다 보니 그들은 인간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에게 잊히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가끔 짓다가 중지하는 건물들이 있곤 한데, 그런 경우 대부분 산신이나 지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까운 나라인만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게 일본과 우리나라의 이야기랄까.

그외에도 오지로와 오구로가 요마가 되게 된 사연을 그린 천상의 우두머리, 자신이 살고 있는 나무에서 쫓겨날 신세가 된 오지로와 오구로가 자신의 아버지격인 텐구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남쪽 바람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남쪽 바람의 경우, 오지로와 오구로가 새집을 얻으려면 25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 걸 미루어 볼 때, 일상에서 신이나 요괴가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빠르게 줄어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요괴들에게도 결혼 풍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푸른 비늘과 같은 이야기도 있고, 버려진 개가 요괴가 되어 자신의 인간 동생을 찾아다니는 이야기인 연홍색 여인도 있다. 사실 연홍색 여인은 예전 여인들의 삶의 불행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을 버린 인간을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개의 원혼을 보여준다. 난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요괴의 이야기에 더 끌리는데, 인간은 수시로 서로를 배신하지만 동물이나 요괴는 먼저 사람을 떠나거나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슬퍼야할 이야기이지만 적절한 유머코드가 가미되어 웃으면서 봤던 단편이 바로 연홍색 여인이기도 하다.

밤에 우는 나무는 벚나무 밑에는 시체가 숨겨져 있다란 속설과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벚나무 위에는 시체가 있다고 해야 할까? (笑)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심어진 벚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암행야로의 경우, 귀신에게 발목잡힌다는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순간 무서워졌다고나 할까. 왠지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은 정말 존재하는 이야기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여우술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우는 인간에게 재물과 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인가 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깨비가 그런 존재)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대에 이르른 지금은 누구도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에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눈먼 여우요괴와 눈먼 소년의 교감은 오히려 짠한 기분이 들었다.  

일본의 풍습, 민속, 문화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와 요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백귀야행 시리즈는 요괴가 등장한다 해도 공포스럽고 잔혹하다기 보다는 때론 안타깝고, 때론 슬픈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옛날에는 인간과 신, 요괴가 공존하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두려움을 주는 존재를 위해 사당을 짓고, 제를 올리며 그들을 공양했던 시대와는 달리, 요즘은 그들의 존재가 부정되고 있다고 해도 퇴치되어야 할 존재로 인식된다. 공존이 아니라 반목과 대립의 구도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인간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와 함께 갈아가는 '그들'의 존재만큼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y*****5 2010.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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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요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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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만화책을 끼고 살 때가 있었다. 학창시절, 놀고 싶지만 특별히 놀거리가 없던 그때에 알게 된 것이 만화책이었다. 처음엔 친구들을 따라 한 두권을 읽기 시작했었던 것이 어느 새 완전히 푹 빠져버렸던 것이다. 가끔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혹은 현실과는 동떨어져있지만 그림과 내용에서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화책을 통해서 정말 커다란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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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동안 만화책을 끼고 살 때가 있었다. 학창시절, 놀고 싶지만 특별히 놀거리가 없던 그때에 알게 된 것이 만화책이었다. 처음엔 친구들을 따라 한 두권을 읽기 시작했었던 것이 어느 새 완전히 푹 빠져버렸던 것이다. 가끔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 혹은 현실과는 동떨어져있지만 그림과 내용에서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화책을 통해서 정말 커다란 즐거움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고등학교 졸업이후엔 좀 뜸해 지더니 지금은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백귀야행은 수능 이후에 접하게 된 책이었다. 대략 앞의 몇 권을 보고 졸업을 한지라 그 뒤로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베스트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 나왔기에 보게 되었다.  
 처음에 책을 받아보고는 그 무게감에 놀랐다. '이거 만화책 맞아??'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크기도 컸고, 무겁기도 무거웠다. 페이지수도 엄청나고..
 백귀야행은 요괴를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만화책이다. 주인공 이이지마 리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할아버지 덕으로 곁에서 함께하며(아버지의 몸을 빌어) 그를 보호해주는 요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의 능력때문인지 그의 주변엔 희귀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더불어 요괴들 또한 그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듯하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한다.   
 책의 무게감으로 인해 약간의 부담을 느끼며 읽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 이야기부터 정말 흥미로웠다. 가장 무섭기도 했고. 초반부터 강렬하게 시작되는 것이 마음에 들어 더욱더 열심히 책을 보게 되었다. 이후엔 리츠를 모시며 사는 두 마리의 요괴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는데 조금은 황당하고, 무섭기도 하고, 아주 약간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고..암튼 재밌었다. 페이지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워 아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 속에는 총 11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그간 나왔던 책들에 수록되었던 내용들이라는데 이전의 책들을 다 보지 못한 나라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역시 수 많은 전설이 존재하는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하고, 그러한 존재들이-물론 각종(?) 요괴들-이 삶의 일부분처럼 친숙한 존재로 등장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만큼 요괴에 의해 목숨을 잃게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상당히 빠르게 넘어가는 부분도 그렇고.    
 
 책을 읽기 전에는 참..두껍다 했는데 보다보니 금새 다 봐버렸다. 뭐야..벌써 끝이야?하는 아쉬움이 물씬~몰려들만큼 재미있었다. 그러니 처음 연재되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사랑받는 거겠지만. ^^

   

 

 

 

w*******y 2010.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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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게되는 백귀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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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의 귀염둥이 오지로와 오구로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 모음집이 나왔다. 처음에는 어차피 본 내용들인데 또 볼필요는 없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본편의 많은 권수에 비해 느린 연재속도와 내 기억력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에피소드 중심으로 봐도 재미있을 거 같아 보게되었다.  책을 보자마자 든 생각. 이건 백과사전 수준? 요즘 사전도 거의 전자사전을 쓰니 이정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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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귀야행의 귀염둥이 오지로와 오구로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 모음집이 나왔다. 처음에는 어차피 본 내용들인데 또 볼필요는 없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본편의 많은 권수에 비해 느린 연재속도와 내 기억력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에피소드 중심으로 봐도 재미있을 거 같아 보게되었다.

 책을 보자마자 든 생각. 이건 백과사전 수준? 요즘 사전도 거의 전자사전을 쓰니 이정도 두께와 무게감이면 가히 전공책수준으로 오랫만에 공부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로서는 책의 내용을 중시해서 오히려 표지가 두껍고 종이질이 너무 좋으면 부담스러워하는 스타일이라 이런데 이렇게 꾸밀거면 차라리 평범하게 하고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지라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베스트 에피소드집이니 이런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는데 음 전개상 오지로와 오구로가 나타난 처음 에피소드부터 시간상으로 나열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았다.

 쭉 읽다보니 역시 내 나쁜 기억력이 왠지모르게 처음 읽는 듯한 에피소드가 나타나고 백귀야행은 역시 재밌다는 결론을 받았다. ^^

 지금 베스트 에피소드로 上편이 나왔는데 下편(또는 中편도 있을 수 있겠지)는 어떤 에피소드 모음집으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

 

h*******e 201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지로와 오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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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을 보았는가? 보지않았어도 이 책을 본다면 아마 지금까지 발행된 백귀야행 전권을 찾아보게 되겠지. 그리고 이마 이치코의 또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이마 이치코의 작품은 흡입력이 있다.     백귀야행... 뭔가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제목에 공포물을 싫어하는 나는 자연스레 피했었다. 이마 이치코의 다른 작품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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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을 보았는가?

보지않았어도 이 책을 본다면 아마 지금까지 발행된

백귀야행 전권을 찾아보게 되겠지.

그리고 이마 이치코의 또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이마 이치코의 작품은 흡입력이 있다.

 

 

백귀야행...

뭔가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제목에

공포물을 싫어하는 나는 자연스레 피했었다.

이마 이치코의 다른 작품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처음 백귀야행을 접했던 것은 아마도 2년전인듯 싶다.

우연히 1권을 보게 되었는데...

단숨에 그때까지 발행된 모든 백귀야행을 앉은자리에서 읽어내려갔다.

 

 

공포가 아님에 대한 안도감과

그 몽환적임에 설레였고

은근한 개그코드에 피식대고 말았다.

 

 

베스트 에피소드를 받아보았을 때..

그때의 감동이 재현되는 것 같아 두근댔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역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베스트 에피소드는 양념캐릭터로 활약(?)하는

오지로와 오구로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챕터도 있고, 말그대로 양념으로 등장하는 챕터도 있다.

 

 

백귀야행 본편을 보았을 땐 오지로와 오구로는

말그대로 양념캐릭터이지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던 비운의 캐릭터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워낙 강한 캐릭터이다보니..)

베스트 에피소드에서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을 하니

뭔가 새롭기까지 햇다.

 

 

다만 아쉬운 것은 본편에 실리지못한 번외편을 기대했는데

그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때문에 별하나를 뺐다.)

 

 

아마 이 책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백귀야행의 팬이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같은 경우에는 앞뒤챕터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약간 혼란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궁금해서라도 본편을 찾아보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양장의 백귀야행.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하권도 기대된다.

 

r*****i 2010.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괴와 유령 그리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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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바다로 둘러 싸여 있기에 영들도 섬을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섬에는 유령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한 섬나라 중에서도 유령 애기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를 든다면 일본과 영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쟁이 자주 일어나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갔기에 그러한 이야기가 더 발달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하여간 호러만화하면 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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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은 바다로 둘러 싸여 있기에 영들도 섬을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섬에는 유령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한 섬나라 중에서도 유령 애기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를 든다면 일본과 영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쟁이 자주 일어나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갔기에 그러한 이야기가 더 발달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하여간 호러만화하면 빠지지 않는 만화 중에 하나가 바로 '백귀야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백귀야행 중 베스트 에피소드만 모아 새로 나왔는데 일단 두께부터가 집게손가락 2마디 정도이다. 표지도 두껍고 그림속지도 많이 들어가 있는 고급스러운 책이다(시리즈에 나온 그림 속지와 같은 건지는 모르겠다). 겉으로 봐선 전혀 만화책같지 않을 정도로.

 실은 이런 그림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칼라 그림의 색채는 예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이라 마음에 들었다.

 

 사실 '백귀야행'은 하도 유명하니까 첫권만 대충 훑어본 정도로 제대로 읽은 적이 없기에 베스트 에피소드만 읽으니까 시간과 설정이 영 헛갈렸다. 대충 기억하고 있는설정이 주인공 이이지마 리츠가 할아버지로부터 신기한 힘을 물려받았고 리츠의 아버지는 이미 죽었는데 그 시체속에 요괴 아라아오시가 들어가 아버지인 척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록작품은 '식인귀의 정원', '작은 벌레', '나무새 이야기','천상의 우두머리','푸른 비늘' 등 리츠의 식신인 오지로와 오구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피소드들이다. 작가가 문조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오지로는 백색 문조고 오구로는 흑색 문조 요마이다. 사람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장난기가 심하고 착한 듯.

 

 특이한 주제와 다양한 요괴들으로 유머도 제법 있어 재미있게 읽었지만 사람의 죽음이 가볍게 다루어지는 거같아 꺼림칙하다. 주변인물들이 죽어도 슬퍼하는 모습이 약하다. 예를 들어 '신이 다니는 길'에서 주인공들을 돕던 중 조교수 한명이 죽는데 아무도 그에 대해 슬퍼한다든가 충격을 받는 모습이 묘사되질 않는다. 더군다나 먼저 도움을 자청한 여자 조교수(부상 입긴 했지만)는 그 마을에서 실종된 자신의 약혼자와 기쁨의 재회하는 걸로 결말이 나고. 왠지 죽은 사람에 대해 사람이라기 보단 그냥 주변인물이니까 하고 소홀하게 대하는 느낌.

 

 고급스러운 책양장에 예쁜 그림 속지도 많으니까 백귀야행 팬이라면 소장할 것을 추천한다.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만화책

<-굉장히 고급스럽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10.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밌지만,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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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접한 것이 약 3년 전인 듯 하다.그 당시 함께 본 만화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었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은 오래된 물건에서 생긴 혼이거나, 골동품에 깃든 인간의 영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반면, 백귀야행은 인간을 해치려는 귀신(만화에서는 요괴라 칭한다)들이 나와 음산한 분위기와 공포 분위기가 자주 조성된다.물론 음침한 분위기로 일관되는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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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접한 것이 약 3년 전인 듯 하다.
그 당시 함께 본 만화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었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은 오래된 물건에서 생긴 혼이거나, 골동품에 깃든 인간의 영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반면, 백귀야행은 인간을 해치려는 귀신(만화에서는 요괴라 칭한다)들이 나와 음산한 분위기와 공포 분위기가 자주 조성된다.
물론 음침한 분위기로 일관되는 것은 아니기에(어머니와 할머니의 만담같은 모습들과 주인을 섬기는 요괴들의 순진함 등은 귀엽기까지 하다) 나와 같이 겁많은 사람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여름이면 이 만화가 꽤 생각이 나곤 한다.

 

간략히 백귀야행 줄거리를 설명하면, 리츠(주인공)의 할아버지 이이지마 료는 요괴 이야기를 주로 써온 소설가로, 마치 직접 본 것처럼 요괴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 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였다.
그는 실제 요괴을 부리고 그들의 세계에 왕래도 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죽기 전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어린 손자 리츠를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아오아라시라는 요마에게 손자를 지키도록 명령하고 세상을 뜬다.
이 요마는 리츠의 아버지 몸에 깃들게 되어 요마인 아오아라시와 리쓰의 기묘한 생활이 시작된다. 고등학생인 리츠는 그렇게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결국 재수를 거듭하다 대학생이 된다.
그럼 오지로와 오구로는 누구인가?

사이좋던 이웃 간의 땅분쟁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집의 삼나무가 베어지게 되고, 이웃 한 쪽이 죽게 되는데, 이 사건은 삼나무에 깃들어 살던 오지로와 오구로라는 요괴가 살 곳이 없어져 사람에게 해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었고, 리츠의 중재로 거대한 벚나무에 둘이 둥지를 틀면서 옥신각신 생활을 하게 된다.
리츠를 주인으로 섬기며 사촌인 츠카사를 위해 술과 안주를 구해오기도 하며 백귀야행의 조연역할로 톡톡히 자리매김한다.

 

백귀야행은 현재 국내에 18권까지 발매되었고, 나름 매니아가 형성된 듯 하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서인지 이번에는 오지로와 오구로 이야기의 모음집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모음집을 접하면서 불만을 느낀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원래 작품도 시간 순서가 다소 엉켜져 있던 것 같긴 하나(회상 이야기 등이 등장하면서), 그래도 나름 인과 관계를 잡으며 갈 수 있었는데, 기존에 읽었음에도 읽는 동안 혼란이 생겨 버렸다.

한 편 한 편 물론 재미있는 에피소드였고, 에피소드마다 컬러 일러스트는 또 그 나름대로의 소장가치를 느끼게 된다.
애독자라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지로 오구로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작가의 맺음글도 좋았다.

하지만, 수록된 에피소드의 잡지 연재 년도가 95, 02, 95, 05, 98, 99, 98, 00, 03, 99, 07년이다. 오지로 오구로가 다소 많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고르겠다는 일념하에 등장인물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를 안하기로 하신 건지 의문이 든다.
아직 백귀야행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이 책으로 시작한다면 백귀야행의 긴 히스토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되어 아쉽다.(에피소드 하나하나는 몰입도 있는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인과관계를 주로 보는 독서 습관상 시간이 엉켜 혼란스러웠다는 개인적 견해입니다. 타겟층을 딱 정하여 제작한 것 같습니다. 애장판의 느낌이 크네요. ^^)

r******5 201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