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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이강천 님은 암선고를 받은 후에 산골로 가서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고 그것을 글로 썼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철부지 아빠의 산골편지이지만 지은이는 인생과 자연과 우주에 대하여 놀라운 성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부지 아빠들을 일깨우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죽음 앞에 서면 인생을 더욱 깊이 있게 통찰하게 됩니다. 지은이 역시 죽음의 시간을 직면하면서 삶을 더욱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저는 들판에 뒹구는 작은 나뭇잎 하나에도, 벽에 맺힌 물방울 하나에도 섣부른 눈길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삶이 그러하듯이 이 우주의 모든 삶들은 저마다 생존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많이 가지고 많이 배웠다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육체가 건강하다고 정신까지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가족을 떠나온 멀고먼 산골땅에서 제게 보낸 지은이의 편지가 한편 한편 제 마음을 동여매는 것은 이런 생각들 때문이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사람은 자신이 땀흘려 한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없을 때 무기력해지고 심어지는 절망에 빠진다. 우체통을 직접 만들면서 모처럼 내 손의 위력을 깨달았다. 내게도 아직 이만한 능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확신하는 기쁨. 이게 바로 일하는 즐거움일 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