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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민주주의의 실현! 마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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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신안1리 마을을 위해 헌신적으로 힘을 쓴 강수돌 교수와 그 마을 주민들의 아파트 난개발 반대를 위한 혁명!       이 책은 내가 먼저 나설 것인가, 아니면 구경만 할 것인가를 두고 내가 먼저 나서기를 선택한 강수돌 교수의 투쟁기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부임하여 조용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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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신안1리 마을을 위해 헌신적으로 힘을 쓴 강수돌 교수와 그 마을 주민들의 아파트 난개발 반대를 위한 혁명!   

 

 이 책은 내가 먼저 나설 것인가, 아니면 구경만 할 것인가를 두고 내가 먼저 나서기를 선택한 강수돌 교수의 투쟁기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부임하여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신안1리에 터를 잡은 강수돌 교수가 마을의 그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주민의 조용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처음 집가까운 이웃 형님부터 시작해 A,B,C 마을 원로분들, 점차 마을 주민들 대부분과 함께 신안1리의 고층아파트 개발반대에 힘쓴 이야기를 담고있다.  

 L이장, L군수를 찾아가고, 민원서를 제출하고, 일인시위를 하고, 재판을 하고,,, 한 사람이 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일이었지만 멀리 해외에 있는 '충청도 출향인 모임'에서 보내온 그림엽서 한장, 같은 학교에 함께 일하는 교수,학생들의 격려와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주민들이 있어 천군만마와 함께 한 것 같았다는 강수돌 교수의 말은 너무나 인상깊었다. 

 책에는 그저 감정적으로가 아닌 몇년도 몇월 몇일 어디에 실린 글인지, 어디에 보낸 민원서인지, 누구와 한 녹취록인지 등등 정확한 날짜와 기록들로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함께 이 시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책 내용을 잠시 보자면 신안1리의 난개발 반대에 대한 내용이 주로 L이장이 저지른 거짓 민원서가 가장 인상에 남으며 군수, 도지사 할 것없이 말만 번지르르한 우리나라 행정처리에 정말 순진하게만 살면 안되겠다는 인상을 깊에 받았다. 결국 흉물로 남은 아파트는 누가 처리할 것이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책의 뒷부분에는 마을 이장이된 강수돌 교수의 신안1리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들도 나와있는데, 그중 마을 도서관이라던지, 마을 골목 축제 등은 다른 마을들도 시도해보면 참 좋을 것 같았다. 

 또한 제일 뒷부분에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잘못된 개발 사업에 대응 매뉴얼이 나와 있는데 이것은 강수돌 교수가 이 신안1리를 위한 개발 반대 시위를 하며 겪은 것을 토대로 아주 실용적으로 우리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사용가능할 것 같았다. 

 이렇게 강수돌 교수의 2005년부터의 투쟁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대학 교수라기보다 마을 주민으로서 진정 마을을 위해 힘쓴 그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정말 나부터 우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힘써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를 실천한 강수돌 교수에게 존경심이 들게 되었다.

g***8 2010.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토건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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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씩씩하고 귀여운 귀농일기라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혁명에 찍혀 있었다. 이 책은 무시무시하고 격렬한 투쟁기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요 근래 이보다 무서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동네 청소년들이 아파트 지척의 평범한산책로에 친구를 죽여 파묻은 사건이 최근 있긴 했다) 고대 세종캠퍼스에 다니는 강수돌 교수는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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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씩씩하고 귀여운 귀농일기라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혁명에 찍혀 있었다. 이 책은 무시무시하고 격렬한 투쟁기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요 근래 이보다 무서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동네 청소년들이 아파트 지척의 평범한산책로에 친구를 죽여 파묻은 사건이 최근 있긴 했다) 


고대 세종캠퍼스에 다니는 강수돌 교수는 봄이면 배꽃 봉숭아꽃 만발하는 조치원 신안리에 귀틀집을 짓고 노모를 봉양하며 닭치고 개치는 호젓한 전원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5년 어느날 마을 한복판에 15층 중대평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귀를 믿을 수가 없었던 교수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대한민국이라는 개발/토건 마피아 괴물의 겨우 촉수 한가닥과 5년간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그런 이야기다. 
장래의 인생 계획에 탈서울이나 귀농 같은게 있건 없건, 감당이 안되는 조국의 현실에 종종 격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구어체로 순식간에 써내려간 강교수의 투쟁 일기를 모쪼록 더 많은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지, 지난 수십년간 이 나라가 땅 속에서 어떤 괴물을 길러 왔다는 것인지에 대한 싸늘한 깨달음이 보도문이 가지는 머나먼 거리를 넘어서 단숨에 살갗으로 도착한다. 

"명문대 교수인 40대 남자"란 아마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어떤 척도로 따져도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일 것이다. 다행히도 강수돌 교수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 금강불괴의 토건 몬스터를 상대로 한 그의 투쟁이 5년간 끈질기게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명문대 교수인 40대 남자" 라는 조건에서 하나만 탈락했다 생각해도 그 귀결이 어떠했을지 두려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가 만약 고려대 정도가 아닌 이름없는 지방대 교수였다면, 그 싸움이 외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줄었을 것이다. 
대학교수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가능한 패배의 모습을 쌍차 노동자들에게서 본다. 
노령이었다면, 우리는 가능한 패배의 모습을 밀양 송전탑 공사를 저지하던 노인들로부터 본다.
그리고 만약 그가 여자였다면. 

강교수는 아파트 건설허가를 비밀리에 추진하다 들통난 이장에 의해 눈을 뽑힐 뻔 했다. 이건 무슨 오이디푸스 같은 그리스 비극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고차원의 새로운 어떤 비유법도 아니라 정말 눈알이 뽑힐 뻔 했다는 것이다. 만약 강교수가 여자였다면 시공사가 고용한 용역들이나 개발업자한테 매수된 동네 사람들에 의해 적당한 곳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어 암매장 되었을 것이다. 난 내 상상이 그리 극단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수돌교수의 조건은 이를테면 풀뿌리 싸움이 내밀 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 카드였다. 하지만 그런사람에게도 초인적인 끈기와 용기를 요구하는 것이, 이 토건 몬스터와의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걸 희망이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토건 몬스터는 외계 행성에서 어느날 이 나라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투표를 통해 선출되거나, 혹은 은행 빚을 지고 평수를 넓혀가거나 동네를 옮겨가는 갑남을녀들에 의해 태어나고 덩치를 키워왔다. 
총선 때 내가 사는 동네는 야권이 휩쓴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유일하게 적화되어 졸지에 경기도의 수치가 되었는데, 난 민주당 후보가 떨어진데 아무런 유감을 느끼지 못했다. 현수막이 노랗다는 점을 빼곤 그는 새누리당 공약과 토씨하나 다름없이 개발을 약속하고 있었다. 내가 찍은 후보의 당은, 총선 뒤 해산하여 버렸다. 바로 여기에 토건 몬스터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희망도 절망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낳았다면 우리가 죽일 수도 있는게 아닌가. 

b****a 2012.04.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