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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 낙엽 지는 것만 보아도 괜시리 눈물이 나고 누가 가다 방귀만 뀌어도 까르르 넘어갈 때가 있었다. 늘 한창이고 청춘일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인생은 황혼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달려간다. 무엇을 새로 하기에는 좀 늦은 듯하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각 오후 세 시. 그러나 날이 아직 훤하다. 오후 세 시. 참 공감이 가는 그럴 듯한 표현이다. 인생의 오후 세 시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옛 이야기 한 자락 풀어놓으며 자신의 경험담을 옆에 두고 아직 희망이 있노라 들려준다. 들어봄직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만나니 새롭고 알았던 이야기보다 듣지 못했던 이야기가 더 많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시댁 식구들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애를 쏟는 나이. 회사에서 새로 들어오는 신진 세대와 중견 윗 세대 사이에 끼어 실력을 발휘하려 애를 쓰며 가족을 위한 어깨의 짐이 무거운 나이. 딱 이 나이를 지닌 이들이 읽으면 좋을 이야기이다. 결혼 직전 어머니는 자신에게 종교와 같으니 바꾸지 말라 하여 아내에게 대단한 효자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거나 늘 아내들이 물어오는 난감한 질문,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어머니를 구하겠느냐 아내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난처함, 십 수 년 전 어떤 교수와의 학회 뒤풀이 자리에서 간암 말기인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딱히 해 줄 것이 없으니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더 열심히 할 뿐이라고 했던 교수의 이야기를 하며 그 때에는 어릴 적이었노라 회상한다. 그런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 인생관, 처세관 속에 옛 이야기가 하나 둘 아름답게 녹아 있다. 100원의 일을 할 수 있는 남편의 기를 죽이면 50원의 일밖에 못한다는 교훈도, 쓸데 없는 걱정보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은근한 교훈도, 시아버지를 내다 팔기 위해 더 열심히 정성들인 것을 시아버지가 감동하여 며느리의 일을 나서서 돕고 칭찬을 하여 나중에는 시아버지 없이는 안되겠다는 며느리 이야기도, 친구의 배신으로 낭떠러지에 떨어졌지만 덕분에 호랑이밥 신세를 면한 인생지사 새옹지마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도 모두 오후 세 시를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요, 희망의 메시지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이 어쩜 그리도 와 닿고 고마운지. 아마 지금 딱 오후 세 시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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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이거나 가을 어름에 서 있는 모든 이들과 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머리말 中에서)
이 책의 표지에는 "다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옛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파를 견디며 주변을 돌보느라 나를 잃고 살아온 그대여 / 옛이야기의 강물 위에 배를 띄우고 노닐다 보면 / 새로운 꿈들이 물결 따라 흘러와 그대를 일으켜 세우리"라는 싯구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언제인가 40-50대 주부들이 모인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상담학을 전공한 동료가 그날의 강사였는데, 강의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에게 모두 눈을 감고 자신의 오른쪽 눈을 움직여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 오른쪽 눈이 여기에 있구나" 깊이 느껴보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사는 시간을 두고 아주 천천히 코, 왼쪽 어깨, 배꼽 순으로 이동하며 평소에 잊고 지내던 자기 자신을 충분히 느껴보도록 인도했습니다. 그러자 여기 저기서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는 일에 치이다 문.득. 갑자기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 하는 생각에 섬짓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나'를 느끼는 순간 '내가 누구지' 하는 낯선 공포가 찾아들 때가 있습니다. 잊고 있던 기억 하나가 문.득. 떠오를 때면, 저만치 멀어져버린 청춘을 깨닫고 어느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내 모습이 서러울 때가 있습니다.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는 "세파를 견디며 주변을 돌보느라 나를 잃고 살아온 그대"를 초청하는 책입니다. "옛이야기의 강물 위에 배를 띄우고 잠시 노닐자"고 손짓합니다. 그리하면 "새로운 꿈들이 물결 따라 흘러와 그대를 일으켜 세우리"라는 따뜻한 약속을 건넵니다.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는 현자의 지혜문학처럼 읽히는 글입니다. 저자는 '옛이야기' 속에서 삶의 지혜, 삶의 해학, 삶의 성숙을 길어올립니다. '별주부전'이나 '선녀와 나뭇꾼' 같이 익히 아는 옛이야기도 있고, 숨은 옛이야기를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이 가진 특별함은 '옛이야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풀어내는 '해석의 힘'에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도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가진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새로운 관점은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고, 생각의 전환은 같은 인생인데도 그것에서 전혀 다른 가치, 전혀 다른 의미를 찾아내줍니다.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를 읽으며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깨달음은 '안달하며 살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조급함을 버리면, 안달할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면, 실패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축적되는 일이고, 살아온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안목도 높아지는 일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지만 살아서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26). 저도 이제 꽤 살긴 살았나 봅니다. 어릴 때는 머리로 암기했던 '새옹지마'의 교훈이 이제는 가슴으로 끄덕여지니 말입니다.
"행운은 오래된 것들을 따라 자연스레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오래된 것들, 오래되어 함께한 것들, 함께해서 나와 떨어질 수 없는 것들은 나의 역사가 되고 신화가 된다"(42-43).
지혜는 얻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가치'에 눈을 뜨게 된다는 뜻인가 봅니다. <허망한 꼴, 우스운 꼴>이라는 이야기에 보면(69-72), 지혜로운 메추리가 등장합니다. 옛날, 여우가 길을 가다가 메추리를 만났습니다. 메추리는 자신을 살려준다면 배가 터지게 먹게 해주겠다고 여우에게 약속을 합니다. 그때 마침 광주리에 들밥을 이고 가는 촌 아낙을 만납니다. 메추리는 그 아낙 앞에서 폴짝 뛰었습니다. 아낙은 메추리를 잡으려고 들밥을 내려놓고 이리저리 뛰어 다녔습니다. 헛고생을 한 아낙이 다시 광주리가 있는 자리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여우가 들밥을 배불리 먹고 난 뒤였습니다. 이것이 '허망한 꼴'입니다. 이번엔 메추리가 '우스운 꼴'을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길가에 옹기장수 형제가 옹기 짐을 나란히 지고 걷고 있었습니다. 메추리는 앞서 걷던 형의 옹기 짐 위로 뛰어올랐고, 동생은 그것을 보고 작대기를 들어 메추리를 내리쳤습니다. 순간 메추리는 날아가고 옹기만 박살라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이든 일단 제 것이 되면 그것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눈앞의 메추리 때문에 들밥을 내던지고, 옹기를 깨버린 것처럼, 우리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좇느라 정작 내게 있는 것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그것의 소중함은 잃은 뒤에야 깨닫게 된다는 것에 인생의 슬픔이 있고, 비극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좇아가려고 하는 것말고, 이미 내 손에 들려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전에게는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되는 걸 보니, 이제 제법 '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가 봅니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여유'를 갖게 된다는 뜻인가 봅니다.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를 읽다 보니, 불안한 상황에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급함이 덜어지고, 난처한 상황에서도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내공이 생기는 듯 합니다. 특별히 옛이야기에 담긴 혜안과 묘수가 나를 웃게 합니다. 시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에게 "아버지를 내다 팔자"고 속여서 "값을 높게 받으려면 무엇보다 몸이 좋아야 하니 좋은 음식으로 매 끼니 잘 차려 드리고 맘 편히 해드리자"는 어느 남편의 꾀처럼(123-127), 혜안과 묘수는 여유로운 마음에서 빚어지나 봅니다.
<도사 위에 사냥꾼> 이야기에서(53-58) 저자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내던지고 새롭게 거듭나는 것에 있어 너무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합니다. 이제 나는 쇠하는 일만 남았나 싶어 우울한 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책이 내게 위로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누가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해도 나는 거절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걸어야 할 날을 더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물결과 같이 흘러, 이제껏 건너온 강물을 마저 다 건너려고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말입니다.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를 읽으며, 차분하게 생각을 다지고, 인생을 다지고, 걸어온 길과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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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덥다. 요즘같이 날씨가 더울때는 선풍기 바람에 차게 한 수학한덩어리 먹는게 행복이다. 그리고 이처럼 좋은 책을 읽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어제 밤 그 더위 속에서도 나를 사로 잡은 책은 이강엽 저자의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 이다.
근래 읽은 책들이 좀 딱딱했다. 고전도 그랬고 소설도 그랬고 내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기 보다는 긴장해야 했고 집중해야 했던 책들이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술술 쉽게 넘어가는 이 책이 참으로 반가웠다. 옛날 이야기가 등장해 어릴적 동화책을 읽는 기분도 들었고 그 안에 인생의 교훈이 될만한 글귀들이 담겨 있어 지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듬어 주기도 했던 거 같다. 저자가 선녀와 나뭇꾼, 토별가, 장화홍련전과 같은 53가지의 옛 이야기의 소개를 통해 전한 삶의 지혜가 그득했던 책이다.
인생의 오후 3시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설렘을 불어넣는 이야기! 청춘이 쇠했다고 느낄 무렵이면 우리는 곧잘 포기한 채 어딘가에 걸터앉고 만다. 일어선 것도 주저앉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시간을 보내면서 말이다. 누군가 이런 때를 오후 3시에 비유한 적이 있다. 무엇을 새로 하기에는 좀 늦은 듯 하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각이라는 것. 오후 3시 . 그러나 아직 날이 훤하다. ( 책의 뒷 표지에서 )
재밌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찼던 청춘의 시간을 지나 세상풍파속에서 다져지고 다듬어진 성숙된 모습으로 저자가 논하는 삶은 고전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얕은 수를 보이지 않고 진실되고 깊은 속내가 보이니 고개를 끄덕이게도 하고 박수를 치게도 울음과 웃음으로 함께 하게 한다. 직설적이지 못하고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유머를 곁들이면서도 할말은 다 하고야 마는 옛 선인들의 지혜가 돋보이기도 하고 하나하나 친절하게도 풀이를 해주는 저자의 포근한 해석에 더 공감을 하게 되면서 그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
세어버리는 머리와 자꾸만 침침해져 가는 눈, 게다 뚝뚝 떨어져가는 체력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노하우를 배우는 데 쓴 수업료라 해야 할 것이기에 경험이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 수 배워가는 경험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좀 더 성숙해진 자신을 만들고어 가는 것에 때론 스스로 뿌듯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후 3시를 지나고 있는 저자도 젊은 시절 보이지 않았고, 느낄 수 없었으며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너그러움으로 세상을 포용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참 좋다. 풍부한 이야기거리도 좋고 에세이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놓치면서 살아왔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주어 좋다. 그 어느 세대가 읽어도 좋을 듯 하다. 토막토막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것이나 삶이란 안달복달 하면서 투쟁하면서 살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살아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리란 내용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불행의 구덩이에 빠져 위안이 필요하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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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니 누가 옛 이야기를 들려줄 일이 많지는 않지만, 어릴때보다도 더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되자 새로운 소설을 더 많이 읽게 되고 어려서 읽었던 재미난 옛 이야기들은 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그 옛 이야기들을 반추하여 어른들에게 다시금 인생의 교훈을 얻게 해주시는 교수님의 글이 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어이 촌인들! 원산호가 내근산하야 아지부를 호식거했으니 지총자는 지총래하고 지봉자는 지봉래하시사" 114p 이게 무슨 소리람? 이는 호랑이가 장인을 물고 가자 한 문자 쓴다는 사위가 나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린 사실이다. "잠을 자던 중에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나기에 나와 보았지요. 그랬더니 워워워워 워워워워워, 이런 소리만 들리고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다시 들어가 잤습니다." 114p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알아듣기는 "워워워워"로만 들린 것이다. 사또는 오히려 쓸데없이 문자쓰는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사위를 옥에 가두었다. 사위가 풀려나는 날 사또가 이르기를 "앞으로는 남들 모르는 문자를 쓰지말라"하였는데 사위의 대답인즉 "예, 갱불 문자 하겠습니다" 115p하고 하더라.
소통할 수 없는 지식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배운 사람이 오히려 낭패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지식인 스스로 소통 가능한 통로를 찾아내는 것 못지 않게 주변에서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도 중요한 것이라라고 말하였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옛 이야기에 대한 화두를 먼저 던져두고, 옛 이야기를 들려 준 후 다시 작가의 고찰이 이어져서 우리로 하여금 옛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서 그 안에서 교훈을 얻는 방법을 좀더 쉽게 가르쳐주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어려서 읽었던 많은 옛 이야기들과, 미처 읽어본 적 없는 새로운 (아마 유명한 이야기임에도 내가 못 읽었던 까닭이었겠지만.)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옛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동시에 작가가 쉽게 풀어 설명해준 덕에 옛 이야기의 교훈을 벗 삼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을 여덟 물결로 크게 분류하고, 각 물결마다 6~8개 가량의 각각의 이야기와 해석들을 곁들여 마치 그가 예전에 썼다는 좋은 생각의 하루 귀절들처럼 전철 속에서 짤막하게 혹은 바쁜 일상중에서 간단하게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었다. 짧지만 강한 교훈을 주는 옛 이야기의 매력! 여기서 읽은 이야기들을 짤막하게 아이들에게 들려줘도 좋아할터이고, 친구들과 잠깐 이야기하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옛 이야기들이 제법 많았는데, 그 중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추려보자면..이 세상과 저 세상이라는 이야기가 새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였다.어느 고승이 스님을 박대하는 부잣집 여인에게 "백세 장수하십시오"라 하였고, 가난해도 남편이 먹을 점심을 나눠준 여인에게는 "일찍 세상을 뜨십시오"라고 하였다. 누가 봐도 이상한 그의 조언은 몇십년이 지나 힘을 발하였다. 거지꼴로 땅바닥에 떨어진 감을 주워먹고 있는 비루한 늙은 할멈은 처음의 부잣집 여인이었고, 가마를 타고 멋드러지게 지나간 귀부인이 일찍 환생을 한 가난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새로 접한 이야기기도 하였고, 이게 무슨 뜻일까? 그냥 이야기만 들었으면 난감했을 이 이야기에 작가는 이렇게 평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인과응보니 권선징악이니 하는 말을 덧보태면 너무 상투적인 틀에 갇혀버린다. 장자에 나오는' 오래살면 욕되는 일이 많다'처럼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이 이야기와 같이 그로 인해 욕을 보는 일이 왕왕 있는 것이다. 또 이 세상이 결코 끝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세가 아니어도 이 세상 이쪽에서의 파멸이 저 세상 저쪽에서의 비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낙담하지 말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길 꿈꾸는 순간부터 희망은 다시 피어오른다.. 75p
늦깎이 서당학생이 된 남편이 스승이 가르쳐준대로 '삼인위덕-세번을 참는 것이 덕이 된다'을 배워 아내의 정부인줄 알았던, 그래서 살인할뻔한 중이 사실은 아내의 사촌 여동생이었음을 깨닫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분노로 가득한 때는 악인 줄만 알았던 것이 진짜 악이 아니라 잠깐의 착각에 불과한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212p
옛 이야기에 담긴 많은 교훈들을.. 그저 흥미로만 매듭짓고, 또 권선징악인가? 하고서 넘겨짚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작가는 꼼꼼이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정말 어느 배우의 말처럼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세상은 책이라는 좋은 것을 통해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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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로 청춘들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이강엽' 교수가 이번에는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로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중년이후의 독자들을 찾아 왔다. 저자가 말하기를 '인생의 오후이거나 가을의 어름에 서 있는 모든 이들과 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한다. ![]() '오후3시'
중년,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느낌을 '오후3시'로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청춘들에게 열정이 있다면, 오후 3시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깊은 연륜이 쌓이는 때가 아닐까? 그들도 청춘시절이 있었기에 생동감있고 힘차게 세상을 살아 왔기에, 이제는 좀더 다듬어진 삶의 지혜들이 응집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또다른 새로운 길이 생기듯이 청춘이 끝난 자락에서 그동안의 삶의 지혜를. 그리고 세상살이 이야기를 풀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아마도 저자인 이강엽 교수는 오후3시에 도착하려는 지점에 있거나, 이미 그곳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53편은 전작인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보다 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풍부해졌고 넉넉해 진 것이다. 바로 '일희일구(一喜一懼)' 인 것이다. 한 편으로는 기쁘고, 한 편으로는 두렵다. 이 시기에 접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살아온 세월들이 쌓인 만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안목은 그만큼 깊고 높아졌을 것이다. '현실에 꿈과 유머를 더한 것이 지혜' (p146)라고 했다. 이런 유머가 깃든 지혜가 옛이야기인 것이다. 대부분의 옛이야기들은 비유법을 많이 사용한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은유적으로 풀어 나감으로써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은연중에 깨달음을 갖게 한다. 그런 장치로 옛이야기들에는 대조적인 인물이나 동물, 사물들을 등장시켜서 그 의미를 비교하게 되고 거기에서 또 깨달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옛이야기들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그 속에 유머와 위트가 곁들여져 있어서 듣거나 읽는 맛을 더 해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에 의한 현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에 해당되는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의 신선하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해석까지 해준다. 아무러면, 오후 3시에 접어든 사람들이 옛이야기를 듣고 그 해석을 못 할까마는 그의 해석은 때론,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 주기에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은 언젠가,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이지만, 다시 들어 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도 재미있고,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흰 볼기, 검은 볼기'의 이야기처럼 똑같은 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인생에서도 똑같은 경우를 경험하기도 했을 것이다. 현실과의 괴리감이 없는 이야기들이기에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다.채근담에 나오는 말 중에
옛 문헌에 나오는 글들이나 옛이야기들은 선조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농익은 경험과 지혜가 묻어난다. '흑치상지의 말무덤'의 일깨움처럼 우리들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 서둘러서 이곳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모든 것이 허망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너무 빠르면 무엇하랴~~~' 이것이 옛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지혜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옛이야기를 통해서 지나온 삶의 소중함과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펼치기에 아직도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놓쳤던 부분들,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를 일깨워준다. 그리고, 마지막 말. 심상(心想). 그 안에 모든 답이 들어 있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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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
아, 책 제목만으로도 힘을 얻는 듯 합니다.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마음한켠 뚝 떼어다 고향 하동 섬진강 백사장 물가에 발이라도 담구고 싶은 마음이었거든요. 이강엽 교수님의 옛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1편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가 젊은 청춘들을 위로했다면 이 책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는 세파를 견디며 주변을 돌보느라 나를 잃고 살아 온 우리들 이야기로서 옛이야기와 강물 위에 배를 띄우고 노닐다 보면 새로운 꿈들이 물결 따라 흘러와 일으켜 세워주리라 여기지네요. 강물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듯, 용기 충전해주는 좋은 글귀와 함께 하면서 내내 행복을 한아름 안은듯 합니다.
*세월이 건네준 선물 *내가 서 있는 곳의 저 편 *너도 많이 힘들구나 *혜안과 묘수를 찾아서 *내 모습 그대로 *견디고 받아내고 *넉넉하게 살아가기 *돌고 도는 이치 의 주제로 53편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옛 이야기라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짧고 간단하게 요약한 옛이야기를 통해 저자 이강엽 교수님의 얘기도 곁들여 주었으니 인생을 사는 지혜, 혜안이 함께하며 함께 생각 해 볼 문제도 참 많았답니다. 또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어쩜 그렇게 배움을 많이 주시던지 읽으면 읽을수록 지식까지도 많이 쌓는 듯 해서 부자가 된 듯 했답니다. <전병 한 입> 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백유경> 이라는 불교 경전을 들어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음을 범하기에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만 더 멀리 내다보며 더 큰 행복을 꿈꾸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함을 알게 되고 <떨어지길 천만다행>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가장 멋진 복수는 내 것을 나눠 주고도 내 것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는 것, 살다 보면 낭떠러지에 떨어진 것같이 힘든 시기가 있어도 그 시기는 지나기 마련이깅 안달하지 말고 허랑하게 살지 않는다면 내 몫은 분명 있다는 지혜도 얻게 된답니다. 높은 벼슬아치와 산사에 사는 고승 이야기를 통해 묵은 달력과 볶은 씨앗도 구분 못하고 세상 물정 어두울수도 있다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자기와 다른 분야에도 눈과 귀를 열어 둘 필요가 있음을, 다른 쪽 일을 대략으로나마 파악하고 있을 때 서로 간의 소통이 가능하고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마음의 물들이 고이지 않고 흘러 썩지 않아 우리 마음의 큰 물줄기가 툭 터져서 이쪽저쪽 여기저기를 두루 넘나들며 모두를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보기도 해 봅니다.
옛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네가 다시 꿈을 꾸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해 주는 이 책과 함께 <선녀와 나무꾼>의 뒷이야기도 다시금 되집어보고 시아버지의 말버릇을 고치기 위해 내놓은 며느리의 지혜로움은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금 읽어도 미소가 번지네요. 내게 있어 이 책이 더 소중한 이유는 *조선조 최고의 선비 이덕무<한죽당섭필>, *한자의 '나 아(我), 뜻이 '나' 인데 그 안에 '창 과(戈)' 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나를 지키고 살기가 어려우니, 나를 지키며 나로 산다는 것은 그렇게 창을 세워 바깥 적들의 침노를 막아야만 하는 것도 다시금 생각해보고 *공자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것, 그것이 아는 것이다" 천하의 명언도, *중국 진(晉)나라의 손강의 형설지공, *송나라 여조겸의 동래박의 -절대로 비천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하며, 옛사람을 본받아 그 뜻을 숭상해야 한다. *논어 군군신신부부자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아들은 아들답다 *삼인위덕(三忍爲德)-세 번 참는 것이 덕이 된다 * "마흔이 넘으면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 는 저자 이강엽 교수님의 생각처럼 '신문지상에 부모를 때린 패륜아 이야기가 나오고 인터넷상에서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천 개씩 올라올 때도 그 안에 무언가 상상도 못할 복잡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 되짚어 보게 되는 때가 바로 그 나이라는 것, 나 역시도 내가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남의 말이라고 쉽게 하지 말라고 누누이 우리아이들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하는 이야기이며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안자의 <사기열전>에 기술된 안자의 행실은 '검약과 역행' 이라는 것 *공자의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지 않거나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대책도 없다는 말, *무거불측:근거가 없어 헤아리기 어려움, 그 만큼 행동이 거칠고 못되었다 ☞ 조선시대 한글 단편소설 모음집 <삼설기>의 <삼사횡입황천기>에 나오는 옛이야기 *사주가 관상만 못하고, 관상이 심상만 못하다" ☞나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으로 받아들인다, 착하게 살자라고, *나의 가치는 내가 품고 있다* 는 것을 명심해본다.
이처럼 이 책은 배움이 너무 많은 책이기에 읽는내내 행복했다는 마음을 표현하고싶다. 또한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책은 내가 먼저 읽고 청춘의 조카에게 선물해 줬다면 오늘 읽은 이 책 , <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 는 살면서 힘들때마다 선인들의 지혜를 되살리면서 읽고 또 읽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내가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나의 무식함이 드러난 부분은 80쪽의 글귀중에서 지난여름에는 태평양 저편에 있는 처자식을 만나러 달포 가량 여행을 했었다. 에서 달포가 얼마쯤의 기간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 봤다는 사실(한 달 ㅎㅎ) *너무 재미있어 눈을 무릅뜨고 읽었더니 112쪽 2째줄 그 세월 덕에 학자 혹은 지식인라고(X)~ ☞ 그 세월 덕에 학자 혹은 지식인이라고(O) 도 눈에 띄었다.ㅋㅋ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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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건너려거든 물결과 같이 흘러라"라는 책을 읽었다. 책 제목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좀 더 삶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다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옛이야기라는 작은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삶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지.. 에 대한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많은 생각을 자아내는 반면 너무 쉽게 술술 읽혀진다.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작가 이강엽님의 삶에 대한 자세, 철학등을 구성해 놓은 식이라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 무엇보다 인생을 나보다 많이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연륜이 많이 느껴진다.
강물이 흘러가듯 인생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라는 말.. 너무 조바심 낼 필요없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조금은 담담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삶을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이야기들이 잔잔하면서도 생각의 깊이가 느껴져서 태교로 읽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뱃속에 있는 우리 작품이에게도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삶을 향해 나아가는 20대에게도, 삶의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30,40대에게도, 삶을 마무리 해나가는 어른들에게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총 8가지의 주제로 53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느 이야기 하나 공감가지 않은 편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처음 읽어서인지 나는 젤 첫번째 주제였던 "세월이 건네 준 선물"이 젤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그런 나이에 달하지 않았음에도 웬지 생각이 많아졌다. 글을 읽으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에서, 아내의 입장에서 등등 다양하게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자식에 대해 너무 아둥바둥 마음쓰거나 그렇다고 너무 방관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대목이었다. 아이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해서 그것을 스트레스받거나 다그칠 것이 아니라 옆에서 격려하며 지켜봐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또, 황호랑이 이야기 편을 통해서 똑같은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가 난감하게도 하는 것이 바로 세상의 이치라는 하나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옛 이야기들을 통해서 현실과 매치해서 생각을 하게 해서 좀 더 받아들이기가 쉬워진다. 막연하게 어떻게 해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을 먼저 하게 하고, 그 담에 저자의 담담한 이야기가 있어서 멋진 강연을 보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게도 한다. 삶을 먼저 살아가본 선배로서 인생을 너무 조급하게도 안달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서 아~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거 같다. "현실에 꿈과 유머를 더한 것이 지혜"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책에서 그것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옛 이야기들이 더 지혜스럽다고 받아 들여지게 하는 거 같다. 옛 이야기 속에 전해지는 지혜 속에 현실이 있기에 우리가 더 그 지혜들을 깊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거 같다. 어른으로서, 삶을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책의 제목처럼 삶을 좀 더 여유롭게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안달하지 말자. 허랑하게 살지만 않았다면 내 몫은 분명 있다. 낭떠러지 밑에도 복이 있는데 이 평지를 살면서 무엇이 걱정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