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마음 먹기에 따라 그 크기와 가치가 드러난다.
연일 신문의 사회면에는 어두운 소식들만이 전부인양 간밤에 일어반 사건과 사고가 깨알 같은 활자로 촘촘하게 박혀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삭막하고 범죄가 끊이질 않는지 긴 한 숨만 내쉴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땅에도 분명 선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하루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들과 같은 하늘에서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 행복한 고집쟁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고 위로를 얻고 진정한 행복을 배운다. 무엇도 꿈을 꺽을 수는 없다 “한 개를 나누면 두 개가, 두 개를 나누면 그게 네 개가 되어 나눠진다. 연결에 연결, 그게 사는 원리다.”라 말하며 15년째 독거노인과 복지단체에 자신이 손수 만든 땀의 결정체인 소금 포대를 기부하고 있는 강경환. 그는 정작 도움을 받아야할 장애인이다. 어릴적 지뢰로 두 팔은 잃고 뭉둥이같은 팔만 남앗다. 소금보다 더 짠 눈물을 쏟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손몽둥이로 소금밭을 일궈 땀방울의 결정채인 소금을 얻은 그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가도록하기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신분, 장애인 수당 마저도 포기한 사람이다. 일반인도 고되기에 사향길에 접어든 염전 일을 성치 않은 몸으로 해나가며 소득의 10퍼센트를 기부하고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복 곱게 입은 자그마한 체구의 박공숙. 그녀는 여섯 살 때 척추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당해 몸이 부자유 스럽지만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가 되었다.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안 이루어지면 그건 노력을 하지 않은 거고. 비록 가난했지만 언제나 꿈꾼 만큼 노력했다.”는 그녀는 멀쩡한 신체에도 온갖 핑계를 대며 꿈조차 포기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어릴적 즐겨 먹던 자장면 그래서 서민들의 대표 외식 메뉴인 자장면을 30년 넘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지닌 자장면의 장인. “지구촌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단 한 그릇 먹어보고 눈물을 흘려줄 음식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손님을 위해 술은 팔지 않고 맛을 위해 배달은 반경 50미터 만 한다는 철저한 원칙을 고수하며 그는 오늘도 고집스럽게 자장면을 만들고 있다.
신체 장애가 결코 꿈을 포기 할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며 팔 없이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석창우, 손은 수많은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입술도 무릎도 발가락도 훌륭한 도구라며 왼팔 하나로 누구나 입어 보길 원하는 아름다운 한복을 만드는 이나경, 조선의 옻칠을 일본에 널리 알린 옻칠의 장인 전용복, 그는 가난하고 불우 했던 시절 하늘을 탓하는 대신 억울해서라도 비뚤어지게 살지 말자고 다짐하며 그 혹독한 시절을 견디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었다며 담담히 말한다. 삼 대를 이어 정성으로 양복을 만드는 종로 양복장이 이경주, 신발이건 인생이건 세상이건 중심을 꽉 안 잡으면 불량품 되는 거라며 좁은 점포안에서 묵묵히 47년 째 축구화 수선을 하시는 김철 그리고 근이영양증으로 14년 동안 집안이 세상의 전부 였던 시인 고 김민식까지. 이 시대의 행복한 고집장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들 앞에 감히 꿈을 이루기 힘든 현실을 탓하고 학벌이 걸림돌이 된다거니 가진게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냥 자기가 좋아서 자기 일 하고 산다며 그래서 재산은 많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이들에게 삶이란 열정과 도전임을 배운다. 이들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다. 그리고 살 만하다고, 그들도 꿈을 이루었는데 우린들 그 무엇을 못하겠냐고 다짐해보며 그렇게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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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고 다 있는 사람이 말한다. "나 같은 사람 많이 만나봤을 거 아니여, 짐작컨대, 다들 못살지? 그냥 자기가 좋아서 자기 일 하고 살지?"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돈을 많이 버는 일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 나는 물질만능주의에 너무 쉽게 타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을 만났다. [행복한 고집쟁이들]... 제목이 무척 와닿는다. 행복한 삶을 위한 고집이라면 무조건 축하할 일이어야 할텐데 마음 한 켠에는 무조건 축하하기는 힘들었다. 자신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자기 행복감은 높을 지 몰라도 가정경제에 대한 책임감에서는 충분조건은 커녕 기본조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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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집쟁이들
무엇인가에 미치면 그분야에 있어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정말 자신이 좋아서 하는일이기때문에 그만큼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기 때문 에 정말 그일이 하고싶으면 그일에 미쳐라. 이런말도 많이 들어봤다.. 이책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정말 자신의 소신껏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기때 문에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일의 분야는 다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점은 이분들이 모두다 자신의 일을 너 무나 하고싶어했고 원하던것이고 즐기면서 자신의 일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다. 놀라울만큼 자신의 일에 자신의 삶과 열정을 다 쏟아붓고 계시는 분들이다. 어떻게보면 굉장히 부럽기도 하다..그만큼 무엇인가에 미칠수있는 자신만의 일을 발견한거 자체도 이분들한테는 인생의 살아가는 낙이 생긴셈일테니까..
생각보다 자신의 일을 즐기지 못하고 억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는 자신이 하고싶은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그저 대학에 가서 졸업장따고 뽑아주는 회사에 취직해서 월급받고 그냥 돈을 위해서 억지로 다니기 싫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을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있는지도 모른채 그저 하루하루 돈을 벌기위해 사는 경우가 참 주변에도 많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며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곤한다.
이책속의 주인공이신 분들은 모두 자신만의 일.. 자신이 하고싶은일.. 하면서 즐거 움과 보람을 느낄수있는 일을 가지고 계신분들이다. 그게 남들에겐 초라해보일수도 있고 멋져보이지 않을수도 있는 일이라해도 이분들은 자신만의 소신대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라서 행복하게 살아가시는분들이다. 꼭 남에게 인정받고 보여주기 위 해서가 아니라 진정 자신의 열정을 바칠수있는 외길인생이라해도 그것이 이분들에게는 삶의 보람이고 행복인것이다. 무언가에 미쳐서 빠지다보면 그일에 대해 잘 알게되고 전문가가 되고 잘하게되는데, 그걸 직업으로 삼는것만큼 가장 좋은건 없 는것같다.
이분들이 한평생 고집스럽게 걸어와서 이루어놓은 지혜를 배우고 외길인생을 엿보며 느낀점은..어떤일이든 누가뭐래도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것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지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고집대로 꿋꿋하게 자신의 일에 열정을 퍼붓고 노력해서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오신 분들이 라 그런지 인터뷰를 보면서 참 .. 열정하나는 대단하신분들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열정을 아직도 갖고계시는게 참으로 신기하고 부러웠다...
또 현재 하고싶은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지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가지 확 실한것은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일이 하나씩은 있을것이다. 그것을 밀고나가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열정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쏟아붓는다면 남이 꼭 알아주 지 않더라도 자신은 행복을 느끼면서 보람을 느끼면서 인생을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현실적으로는 힘든일이 될수도 있고, 돈이 안되서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이다. 적어도 나중에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지못하고 살아온 인생을 후회할일은 없을테니까 말이다..이분들의 순수한 열정과 소신을 높이사며 나도 살아가면서 이런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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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완두콩을 심어 가꾸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씩 싹이 자라 여러 줄기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더군요. 어느새 긴 덩굴로 숲을 이루어버린 완두콩은 꽃들이 모두 떨어진 자리에서 꼬투리를 맺고 성장이 끝나나 했더니, 다시 어느샌가 줄기에선 새로 피어난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전 아직도 신기한 것을 느낍니다. 저의 조그맣던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나 새삼 놀란다는 거지요. 나의 눈엔 아직도 그리운 어린아기의 모습으로 아련하기만 한데...말입니다. 부모의 눈에 보이는 아이의 얼굴은 바로 태어난 아기의 얼굴을 평생 안고 있나 봅니다.
제가 아는 인생은 너무나 미약하지만, 완두콩의 꽃잎처럼 다시 피어나려는 모습에서 자연의 삶이 놀랍기도하고, 제 눈 속에 담겨진 제 아이의 아기 적 모습의 비춰짐은 부모로서 아이를 향해 느끼는 너무나 인간다움의 기억입니다. 사람은 행복한 기억을 추구하며 살아가길 원하지만, 또한 그걸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자연이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데 비해서...말이죠.
"행복한 고쟁쟁이들"...
그들은 수 많은 세상속의 인간 군상들을 대표합니다. 누구나가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 처지이고 누구한테나 생길 수 있는 그럴법한 얘기들이지만, 지금 현재의 그들이 있는 자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바로 너무나 인간다운 모습으로 남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없는 욕심을 부리는 것도, 힘든 삶에 대해 세상을 향해 분노하는 것도, 자신에게 동정하는 마음을 바라거나 싫은것도, 이젠 끝없는 힘든 삶이 싫고 편히 편안히 안주하고 싶은 마음인 것도...
나를 살려주십사,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기도하던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잠시나마 의탁했던 그 마음을 이제는 던져버리고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 진짜 인간의 모습인가요. 본능에만 의지하고픈 모습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진정한 삶일까요?
"아닙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라고 소리치며 울부짖는 느낌으로 그 분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입니다. 왜 냐구요!!!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내가 살다 갈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느새 제 자신에게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룬 듯한 감정의 고개를 넘고 난 지금은 나는 정말 편안한 느낌입니다. 그건 따듯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지요.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너무나 삶이 느껴지는 지금의 현실이 욕심만 늘어나는 나 자신을 야단치며 지금 현재가 가장 행복한 거라며... 그 분들이 저를 가르쳐 주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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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평생을 외곬으로 걸을 수 있겠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진 요즘같은 시대에는 더더군다나 힘든 일이며 성공의 개념을 마치 정답마냥 추구하고 사는 시대에는 다양함이란 그다지 실용성이 없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여기 평생 한 길을 걸어온 이들이 있다. 행복하게도 그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해서 자신이 즐거운 일을 일찍 발견하여 다른쪽으로는 곁눈 한 번 주지 않고 아니, 한 눈을 팔았더라도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 걸어온 사람들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성공도 아니고 돈도 아니다. 성공이나 돈을 쫓았더라면 걸을 수 없는 길을 걸어온 것이다. 사람들은 이들을 장인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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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 이 말만 들으면 얼마나 느낌이 안좋은가? 어릴때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바로 이 '고집쟁이'이다. 나는 고집쟁이란 말을 들을때만다 기분이 안좋았다. 그런데 행복한 고집쟁이라니!
참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그런데 내용은 읽으면 읽을수록 행복해지는 정말 행복한 고집쟁이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대부분 예술하는 사람들은 고집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위에서 많이 말릴 것이고 그 만류를 이기고 예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집스러운 면이 있고,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남길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는것! 그것도 아마 피나는 노력에 의한 고집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고집쟁이들은 이런 예술과 연관이 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한 고집쟁이가 아니었다. 단순히 고집만 피운다면 그것은 아집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말 일면 고집피울 이유가 있는, 그래서 고집을 피우는 진정한 고집쟁이들이었던 것이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본 고집쟁이는 장애를 가졌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 석창우씨다. 이분은 팔이 없으시다. 팔이 없는데 화가라니? 의아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와이프가 바쁜 나머지 새를 그려달라는 아들에게 아빠에게 그려달라고 하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림을 시작한 팔없는 화가! 그러나 그가 그린 새의 모습은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타고난 재능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킨 고집쟁이 석창우씨! 우연히 그리게 된 그림, 그리고 팔이 없어서 의수로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찾다보니 먹으로만 그릴 수 있는 사군자를 시작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그는 비장애인들은 할일이 많겠지만 자신은 딱히 할일이 없어서 연습시간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거쳤을까? 그는 사회의 비뚤어진 편견과 시선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의 모든 장애인들이 겪는 아픔이리라!
꽃과 열매는 함께 맺지 못한다고 한다. 꽃이 지어야 열매를 맺을 것이고, 아름다운 꽃을 계속 보려고 한다면 열매는 영영 열리지 않을 것이다. 즉, 하나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는것! 이렇게 간단한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하나를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마음을 가질때, 우리는 하고싶은 일을 하는 행복하지만 다른 하나를 버리면서 주위의 비난을 받는 고집쟁이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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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멋진 인생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는 그러한 답이 있는 듯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냥 걸어가는 것. 그 길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가면 햇볕이 따뜻하게 비치고, 바람은 부드러워지며 결국 모든 순간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손이 없으면 없는 대로 소금밭을 읽구고 남을 도우며 살아간다. 어릴 적에 다쳐 키가 크지는 못했지만 노래는 누구보다 아름답게 부르고 자장면 한 그릇도 먹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만든다. 정성으로 양복을 만들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똑같이 정성을 기울이고, 수대 동안 이어오던 활을 만들고 종이를 만든다. 바로 이 책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저자는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위대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어렵고 힘든 길을 걸었지만, 그들의 작품과 삶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좌절하던 사람도 희망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문이나 Tv로 이런 사람들을 접하지만 책으로 대하니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들만큼 살지는 못하더라도 내 삶이 결코 불행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힘들지만 힘껏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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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시인은 남보다 자유롭지 못한 건 있지만 이제 그걸 글로 표한하고 인터넷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딱히 남보다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냥 포기하고 마는 다른 사람들이 더 불쌍한 것 같다. 걸을 수 있다는게 복인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걷는다는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한다. 걷는다는 느낌이 뭔가 생각한다. 매일 천장을 보며 상상한 일과 정상일 때 경험한 일들을 써내려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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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며 올곧게 걸어가는 사람들은 그 삶이 지겨우리만치 서럽고 슬퍼서, 꽃처럼 눈 즐거운 대상이 되지 못한다. 존경은 하되 나는 절대로 저렇게 살 수 없다는 식의 비겁한 다짐이 나올 정도로 지루하다. 그들이 피워내는 꽃들은 들판의 이름 없는 꽃처럼 구태여 품을 들여 꽃놀이를 할 가치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꽃들이 아프게, 아프게 땅에 떨어지고 나면 위풍당당한 열매가 되어 세상을 찬란하게 만든다." (들어가는 글 中에서)
오늘도 신문을 읽으며,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TV를 보며,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인생 이야기를 읽는다. 어떤 인생 이야기는 절로 한숨이 나오고, 어떤 인생 이야기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부럽고, 어떤 인생 이야기는 욕이 튀어나오고, 어떤 인생 이야기는 내 일처럼 안타깝고, 어떤 인생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고, 어떤 인생 이야기는 슬프다. 꿈도 시들고, 젊음도 시들고, 그렇게 사는 일에 지쳐갈 때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욕심은 덜어내고 생각을 고치며 마음을 고친다. 그중에서도 <행복한 고집쟁이들>은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선물해주었다.
<행복한 고집쟁이들>은 참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불행도 가지가지이고, 아픈 사연도 가지가지이고, 하는 일도 가지가지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 모두 자신이 미칠 수 있는 '일'을 가졌다는 것이다. 사명은 발견해내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미쳐야지, 미쳐야지' 한다고 미쳐지는 것이 아니다. 미치니까 미치는 것이다. <행복한 고집쟁이들>은 미칠 수 있는 꿈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었다.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꿈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정녕 '행복한' 고집쟁이인 것이다.
<행복한 고집쟁이들>의 저자는 여기에 담아낸 19가지 인생 이야기는 '화려한 꽃'이 아니라고 말한다. 꽃들이 아프게, 아프게 떨어져야만 영글 수 있는 '열매 인생'이라고 말한다. 흉내낼 수 없는 땀방울이, 눈물로 견뎌낸 세월이 키워낸 열매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세상을 찬란하게 하는 열매'이다. '미쳐서 행복하다', '역경이 꽃피운 예술', '역사와 전통을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세상은 희망을 품는다', 고독한 외길 명장의 길'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나누어 담긴 19가지 열매 인생을 읽으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고, 마음이 숙연해졌다.
그 자신이 기초생활 수급자였던 빈한한 사람이, 발목지뢰에 두 손을 잃어버려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소금장수가 수입의 10%를 남을 돕는 일에 쓰고 있다(장엄한 소금장수 강경환). 감전 사고로 두 팔과 왼쪽 발가락 두 개를 잃은 전기기사가 화가로 다시 태어났다(팔 없는 화가 석창우). 미끄럼틀에 올랐다가 거꾸로 떨어져 척추가 부러지고 등이 휘고 140센티미터에서 성장이 멎었지만 눈물이 밥이다 생각하고 강하고 또 강해진 국악인 박공숙인 환갑을 넘긴 나이에 아직 이룰 '꿈'이 남았다고 말한다(키 작은 국악인 박공숙). 200년 동안 가난한 가업을 잇고 있는 무시무시한 고집쟁이 집안에서 천 년째 가격에 변함이 없는 '활' - 삼국시대 때부터 활 가격은 하나당 쌀 세 가마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 을 만들며 우리 역사를 지켜내는 사람이 있다(12대째 활 만드는 권무석). '이 종이를 끝까지 지키라'는 아버지 말씀에 미쳐 돈 벌어 부자 되기보다 품질 불량을 더 걱정하는 한지 제작자가 있다(100년을 잇는 한지 장인 장용훈). 토요일만 되면 외식 한 번 못해보는 소외계층 시설을 찾아가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해주는 요리사가 있다(만인의 요리사 채성태). 사람들을 유혹하려고 조미료랑 설탕 팍팍 친 자장면을 만들 수도 있지만, 단 한 그릇을 팔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하는 자부심으로 자장면을 만드는 사장님이 있다(자장면 만드는 철학자 이문길).
"길 없는 길을 걷다 뒤돌아보니 거기 길이 있었다. 그저 배 굶지 않으려고 살아온 인생인데, 그 여로가 한결같아서 문득 보니 벌판에 길이 난 것이다(238).
<행복한 고집쟁이들>은 거창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에 미쳐 살았고, 자신을 덮쳐온 불행에 꺾이지 않았고, 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축구화 하나도, 고장난 카메라 하나도, 목선 하나도, 돌조각 하나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덕에 명장의 이름을 얻은 사람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존경은 하되 나는 절대로 저렇게 살 수 없다는 식의 비겁한 다짐이 나올 정도로" 험하고 거친 길을 한결같이 걸어온 진정한 '고집쟁이들'이다. 그 평범하지 않은 고집스러움이 새로운 '길'을 내었다. 거창하지 않아도, 화려한 업적이 아니여도, 부러워할 만한 자리는 아니여도, 높은 곳에 오르려 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끌어내리지 않아도, 인생이 오를 수 있는 숭고한 산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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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란 무엇인가?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를 뜻하는 고집은 좋은 말로는 주관이 있다는 말로, 또 반대로 타협하기 힘든 고지식함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책은 고집을 부려 행복해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불광불급..미쳐야 비로소 미친다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들의 고집으로 부를 누리거나 명예를 가진 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일로 인해 스스로 만족하는 그야말로 안분지족의 삶을 보여준다. 한복 장인, 카메라 장인, 활 장인, 양복 장인, 옻칠 장인, 한지 장인 자신의 분야에서 절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의 눈에는 한결캍은 빛이 넘쳐 흐른다.
산에 미쳐 살고 자신의 아이들 이름마저 '비나'(등산용 고리), '자일'(등산용 밧줄), '바나'(불지피는 버너)로 지는 못말리는 산꾼인 손칠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광적인 고집쟁이들의 모습을 보인다. 산에서 조난을 당해 개미, 매미, 새끼오리, 뱀 할것없이 생으로 잡아 먹고 죽을 고생을 하고도 산을 버리지 못하는 그는 말한다. 소 머리위에 파리가 앉았다고 파리가 소를 정복했다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 역시 산을 정복할 수는 없다고.. 그렇기에 그의 산행은 계속될 것이다. 팔 없이도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화가 석창우, 왼팔 하나로 이루는 한복의 미학을 보여주는 이나경 등 신체의 불편함과 나이, 여건등은 그들에게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고집을 접하면서 변변한 고집하나 없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빛나는 인생에의 희망은 온전히 나로부터 비롯함을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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