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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습니다 128 한국생활사박물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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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4.14. 읽었습니다 128       모두 열두 자락으로 나온 《한국생활사박물관》은 우리 발자취를 단출하게 여미면서 그림·빛꽃(사진)을 곁들여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한결 쉽게 받아들일 만합니다. 다만, 열두 자락에 이르는 겉그림만 보아도 어림할 수 있듯, ‘우리 발자취’라기보다는 ‘벼슬돌이 발자취’라고 할 만합니다. 벼슬자리에 선 돌이(남성)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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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4.14.

읽었습니다 128

 

 

  모두 열두 자락으로 나온 《한국생활사박물관》은 우리 발자취를 단출하게 여미면서 그림·빛꽃(사진)을 곁들여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한결 쉽게 받아들일 만합니다. 다만, 열두 자락에 이르는 겉그림만 보아도 어림할 수 있듯, ‘우리 발자취’라기보다는 ‘벼슬돌이 발자취’라고 할 만합니다. 벼슬자리에 선 돌이(남성)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짭니다. 언뜻 보자면 우리 자취(역사)는 웃사내가 우두머리를 차지하면서 굴러온 듯싶으나, 곰곰이 보면 수수한 시골에서 조용히 흙을 일구어 아이를 낳아 보금자리를 돌본 손길이야말로 밑힘입니다. 책에 글로 남은 자취야 벼슬꾼이나 임금붙이 삶일 테지만, 책에도 글로도 안 남은 자취는 바로 우리 숨결로 흘렀고 우리가 쓰는 여느 말씨에 깃듭니다. 중국 한자말도 일본 한자말도 아닌 시골말과 삶말에 우리 살림살이가 있어요. 우리는 ‘고구려·고려·조선’이란 이름이 아닌,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온 길’로 발자취를 새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생활사박물관 9 조선생활관 1》(편찬위원회 엮음, 사계절, 2003.7.20.)

 

 

노비는 이처럼 재산, 그것도 대를 이어 늘릴 수 있는 재산이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노비이면 자식도 노비가 되었다. 따라서 노비가 혼인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누구의 소유인가가 큰 관심거리였다. (31쪽)

 

관노가 없으면 관원의 먹을거리 조달을 비롯해 빨래나 청소 같은 각종 허드렛일을 할 사람이 없으므로 관아가 굴러갈 수 없었다 … (관노는) 관의 위세를 빌려 마을을 돌아다니며 질탕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었다. (43쪽)

 

조선 시대에도 시간은 미세한 단위까지 측정되었다. 그러나 농민에게 중요한 것은 여전히 농사와 연관된 자연의 리듬이었다. (77쪽)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2.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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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시작과 그 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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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어릴 때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샀다. 물론 예쁜 그림과 사진이 있고 편집이 훌륭한 책에 저항 못하는 나의 책쇼핑중독이 큰 돈을 쓰는데 한 몫하기는 했다.   대학생,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아마도 이 책들을 펼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만 이 시리즈를 샀을 때 한 번 훑어 보았을 뿐이다. 이제는 이과 성향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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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어릴 때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샀다.

물론 예쁜 그림과 사진이 있고 편집이 훌륭한 책에 저항 못하는 나의 책쇼핑중독이 큰 돈을 쓰는데 한 몫하기는 했다.

 

대학생,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아마도 이 책들을 펼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만 이 시리즈를 샀을 때 한 번 훑어 보았을 뿐이다.

이제는 이과 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이 책을 펼칠거라는 희망을 버렸다.

 

아이들 학년이 바뀔 때 마다 치르는 책장 정리 행사에서 이 시리즈는 굳건히 살아 남았는데 그 이유는 예쁜 그림과 비싼 가격 때문일 것이다.

 

요즘 이 시리즈 책들을 꼼꼼히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 정말 편집도 잘 되어 있고 내용도 충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산 이후로 나는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을 다시 보니 그동안 여기저기서 읽었던 내용들이 잘 요약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결코 역사교과서에서 읽을 수없는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과 같은 가상세계에 매료되어 있다. 조선은  실제로 과거에  존재했던 세계이지만  내게 가상세계이다. 나의 현실이 아닌 것이다. 그런 조선에 매료된 나에게 이 책은 좋은 참고서이다. 가상현실을 좀 더 정교하게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  

 

첫 페이지에서 이제는 사라진 청계 고가도로에서 찍은 동대문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아렸다. 나의 기억도 이제는 '역사'에 포함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사라진 청계고가도로의 난간과 그 너머에서 보이는 이화여자대학교의 병원의 모습, 동대문 교회의 모습이 새삼 내 기억 속에 떠 올랐다.

자주 보았던 그 모습을 볼 때의 나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e******s 201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