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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한층 쓸쓸하게 만드셨나이다.
"고전을 한층 쓸쓸하게 만드셨나이다."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 가운데 이만큼 주제의식이 뚜렷한 게 없었다. 즉, “내가 나무로 경전을 읽는 까닭은, 고전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 인간은 물론이고 한 사회가 수준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며, 또한 학생들에게 고전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해 온 이상, 쉬우면서도 의미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나는 그 길이 바로 나무와 함께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고전을 한층 쓸쓸하게 만드셨나이다."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 가운데 이만큼 주제의식이 뚜렷한 게 없었다. 즉, “내가 나무로 경전을 읽는 까닭은, 고전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 인간은 물론이고 한 사회가 수준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며, 또한 학생들에게 고전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해 온 이상, 쉬우면서도 의미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나는 그 길이 바로 나무와 함께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저자의 말 中) 책은 과연 그러한 주제에 맞춰 각 장을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시경> <서경> <주역> <도덕경> <장자> 등 고전별로 나누고, 장마다 각 고전에 대한 개요와 더불어 해당 고전에 등장하는 나무들에 대하여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잘 읽어보니, ‘고전 따로 나무 따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참 고전에 대한 설명이 나오다가 불쑥 ‘자, 그럼 이 고전에는 어떤 나무가 나오고 있는가? 하는 식이다. 이 책은 민음사에서 주관한 <2003 올해의 논픽션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애초에 어떤 전문적 기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무추어의 열정에만 의존한 글쓰기이기 때문에 세련된 편집의 묘미를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성과 나무’라는 장에서 “<중용>에는 나무가 나오는가? <중용>에는 한 그루의 나무도 보이지 않는다”라는 문장과 맞닥뜨리게 되면 아예 황당하다. 나무로 경전을 읽자 해놓고, 이 경전엔 나무가 없으니 그런 줄 알라는 식이니, 어찌 황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저자가 주제의식에 매몰된 나머지 ‘고전/나무’의 도식을 기계적으로 짜 맞추고자 과욕을 부린 것처럼 보인다. 사실 전반적으로 원고에 대한 퇴고가 충분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맹자’ 장에서 저자는 공부의 왕도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결국 ‘공부의 왕도란 공부의 내용이 아니라 공부 방법 자체를 가르치는 데 있다’고 짧게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을 무려 다섯 쪽에 걸쳐서 중언부언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의 키워드인 ‘나무’에 대한 저자의 이해방식도 엄정하게 살펴보면 모순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식물국회’ 따위의 말을 쓰면서 마치 식물을 죽은 대상으로 보고 있다, 즉 사물에 대해 무성의하게 판단한다면서 분개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나무는 혁명가다.… 결코 다른 생명의 몫을 빼앗지 않는다”라고 쓰고 있다. 아주 낭만적으로 들리는 이 말은 일견 그럴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굳이 케이블TV의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지 않더라도, 이를테면 동네 뒷산의 조그마한 생태계에서도 각 나무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볼 수 있다. 즉 아카시와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벌이는 영역 전쟁, 그리고 큰 나무들 아래서 싹조차 틔우지 못하는 여린 씨들을 언제든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려나, 저자는 그렇게 중언부언하는 한편으로 틈틈이 우리나라의 미래와 교육의 문제점과 다른 선생들의 행태에 대해, 심지어는 나무를 소재로 한 몇 편의 시까지 들먹이며 따갑게 꼬집고 있는데, 글의 진행상 전혀 불필요해 보이는 그런 훈계를 늘어놓을 정성으로 정작 본인의 원고에 완성을 기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r******a 2004.06.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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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접근하는 신선한 발상에 찬사를 보내며...
"고전을 접근하는 신선한 발상에 찬사를 보내며..." 내용보기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란 제목은 내게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공자와 나무, 장자와 나무, 과연 그들은 어떤 개연성이라도 있단 말인가?와 고전명과 나란히 한 그 나무의 정체는 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책 장을 넘김에 따라 저자의 고전에 다가가는 그 방법론은 내게는 신선함 그자체였다. 고전에 등장하는 나무, 그이름으로 시작하여
"고전을 접근하는 신선한 발상에 찬사를 보내며..." 내용보기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란 제목은 내게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공자와 나무, 장자와 나무, 과연 그들은 어떤 개연성이라도 있단 말인가?와 고전명과 나란히 한 그 나무의 정체는 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책 장을 넘김에 따라 저자의 고전에 다가가는 그 방법론은 내게는 신선함 그자체였다. 고전에 등장하는 나무, 그이름으로 시작하여 시대적인 배경은 물론이고 환경적인 분석은 과연 저자의 역량을 내보임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나무의 이름 식별을 "하나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그 개념을 둘러싼 내용의 절반을 안 것이나 다름없다."로 의미확장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도외시해왔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무는 혁명가 : 물과 공기와 햇볕에서 자양을 얻어 자란다. 대부분의 나무는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고서도 제 키를 키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을 그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준다"고 나무의 본질분석은 물론이고 극찬해 마지 않는다. 나는 이책을 다 읽은 직후, 순간적으로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한다. 저자의 학문에 대한 원형질이 나무이듯이, 나의 학문의 원형질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나의 성찰! 특정 주제와 관련한 논문참고와 제안한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와 실험 평가로만 일색했던 논문들! 분명 이 책은 내게 강한 메세지를 전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족스런 만남이었다. 물론 이 책을 보는 시각과 수용하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색다른 경험과 영감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국 이 책의 초점은 고전읽기 인만큼 공자, 장자, 맹자, 주역...을 나무이름을 시작으로 실타래 풀 듯 풀리는 주제 또한 적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참으로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나무는 혁명가 : 물과 공기와 햇볕에서 자양을 얻어 자란다. 대부분의 나무는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고서도 제 키를 키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을 그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준다
y*****g 2003.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내용보기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만 습득하는 것만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공부에 대해 욕망하는 개념이 철저하다그렇게 생각한 이 작가가 무엇보다 고전에서 또는 논어와 맹자에서 왜 나무인가 라고 무엇을 통해 그렇게 보려했는지 읽는 동안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추적하였다고전 속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구절에도 나무가 존재했다내가 숲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되도록 '인'이라고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내용보기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만 습득하는 것만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공부에 대해 욕망하는 개념이 철저하다
그렇게 생각한 이 작가가 무엇보다
고전에서 또는 논어와 맹자에서 왜 나무인가 라고
무엇을 통해 그렇게 보려했는지 읽는 동안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추적하였다

고전 속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구절에도 나무가 존재했다

내가 숲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되도록
'인'이라고 떠올리거나 그 단어로 표현할 수 없었던것 같다
이처럼 적절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굳세고 너그럽고, 지혜롭고, 믿음이 있는
알고 사랑하게 만드는 이치를 주는 이와같은 에너지들 말이다
그러한 것을 난 숲에서 찾고 있는 동안
이 저자는 공자는 '인'을 '나무'를 통해서 보았고, 얘기하였다는 것이
일맥 상통하니 아차 한 순간이었다
그럴수록 나는 '성인'이라고만 설명하고 마는 공자에 대해 더 가까움을 느끼게 되었다
수많은 사물들 중 나무를 통해 다른것들을 보았다는 것이
불면할 진리처럼 새겨지는 것이 확실해진 느낌이다

모든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내가 보는 숲
그리고 공자와 맹자가 보았던 숲 또한
일맥 상통함!

 

s*****e 2011.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