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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선 더미를 프로그램을 구성할때 구색을 갖추기위해 사용되는 무의미한 값을 말한다. 책의 이름이 Dummy라니 우리쪽과 비슷한 뜻일까? 아니면 건초더미같은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일까? 독특한 제목에 매료되고 스릴러라는 장르에 현혹되어 당연스럽게 주문에 응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한국작가라니.. 이정도면 내가 책을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완벽한 조건을 가진 책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인 '나'는 존 홉킨스대학의 프루지너교수의 조수로 박사학위를 밟고있는 학생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교수는 비만 바이러스를 연구중이었고, 근래 대단한 업적으로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그 명성을 더 높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연구와 실험의 노하우는 '나'만이 알고있었지만, 발표된 논문엔 '나'의 이름은 없었다.
"화려한 꽃은 많은 거름을 필요로 한다" - 프루지너 교수
거름이 된 나는 박사과정을 포기하고 지나이그룹과 계약한다. 나만의 노하우로 특허를 등록한 "레인보 아미노"를 가지고.. 사료에 첨가하여 가축을 살찌게 하고, 고기를 맛있게 하는 비만 바이러스, 세계의 추세는 다이어트지만 입맛의 고급화로 조금 더 나은 고품격 맛을 찾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차세대형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수익금의 0.1%를 받게 되었고, 이후로 연구를 전폐하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게 된다.
다국적 기업, 문어발식 경영을 고집하는 그룹 지나이는 가축 사료에 첨부하는 방식을 초월하여 감자칩같은 일반 식품에 직접 바이러스를 첨가하는 방식을 추진하게 된다. 사람을 비만으로 만들수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섭취하게 되면, 절대 살이 빠지지않는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선택은 사람의 몫이라는 이유로 무시됐다.
뚱보 월드
사람들은 레인보 아미노가 첨가된 음식이 아니면 먹지 못할만큼 중독이 되어간다. 세상은 이미 뚱보로 넘쳐나기 시작한다. 웰빙시대가 도래했지만, 결국 '맛'을 이기진 못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빠지지않는 살을 찌우며, 풍성한 살들을 흔들거리며 걸어다닌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에이즈걸린 뚱보이고, 그다음이 뚱보라고 할정도로 많은 위험을 가지고 있는것이 비만인데, 이제 세상은 뚱보만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Dummy의 등장
나는 레인보 아미노를 치료한 치료제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대학 친구 '누리'의 제안대로 지나이 그룹에서 카포시 그룹으로 옮기게 된다. 살이 찌지않는 음식을 개발하는 누리는 레인보 아미노를 기반으로 영혼이 없는 고깃덩이를 만들어낸다. 그것이 Dummy이다. 창조되어진 레인보 아미노고기 그것은 레인보 아미노 처럼 살을찌게 하지 않는다. 이제 사람들은 Dummy를 원할것이며, 당분간 뚱보가 될 상황에서 빠져나가게 될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축대신 만들어진 고기를 먹게되면 반인류적인 가축사육 및 도살행위도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미 뚱보는 살을 뺄 수 없다.
뉴 타입의 등장
레인보 아미노를 먹어 뚱보가 된사람들이 살해를 당하고 뼈만 발견된다. 그들의 고기가 맛있다. 고위급에서만 암암리에 거래가 됐던 인육이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레인보 아미노덕분에 맛있어진 뚱보들은 이젠 식탁에 차려진 음식으로 바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인육을 대체할 수 있는것이 Dummy였다. 과연 누리가 만든 Dummy는 이미 시작부터 인육을 대체할 명분을 가지고 있었던것은 아니었을까?
인간의 미친욕망을 본것같다. 황홀한 맛에 영혼을 잃어버린 그들. 맛을 위해 인간을 사육하고있는 그들, 맛을 위해 사람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나'는 결국 인간의 맛과 동일한 Dummy를 만들어 냈다. 그것이 인류도살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 결론지으면서.. 그들은 Dummy가 인간을 먹지 않게해준 신이 내린 '맛나'라고 했다. 조금 나은 고기를 만들기위한 내 연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내가 개발한 레인보 아미노는 과연 미래에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 나는 이제 그것이 두렵다.
조개속의 진주같은 책
'재와 빨강'처럼 어지럽고 은유적인 컬트소설은 아닐까 걱정했고 분자학이나 수학공식이 등장했을땐 지루하고 어려운 내용은 아닐까 우려했었다. 하지만 정말이지 몰입도 하나는 끝내줬다. 게다가 전문지식까지 갖춰져 얻어지는 상식또한 굉장히 많았다. 또하나! 작가의 입담, 완전 딱 내 스타일이었다. 위트와 재치가 번뜩이는 말들은 나를 웃음짓게 만든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위에 적은것 처럼 전체적으론 암울한 내용이다. 신 음식문화가 가져온 재앙, 팔아먹기만 하면 된다는 기업경영.. 윤리경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않는 이기적인 그들, 혹시 지금도 어디선가 제2의 레인보 아미노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중인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내가 지금 먹고있는 마늘빵에도 그무언가가 첨가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맛만 있으면 그리고 광고에 너무나도 쉽게 현혹되는 우리들에게 Dummy에서 그리는 세계는 꼭 남의 일이 아닌것이다. 먹고 먹지않고의 선택은 우리에게 있지만, 선택하기엔 가질수 있는 정보가 우리에겐 너무 적다. 자 맛을 추구하며 Dummy에 중독될것인가? 인간고기를 먹을것인가? 나는 그냥 농사지어 먹을련다..
Dummy : 아랍의 신화에 나오는 요리 신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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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본적으로 입과 항문이다. 나머지는 다 부속기관이다. -김훈-
인간은 먹고살기 위한 존재임을 소설가 김훈은 이렇게 표현한다. 먹는 것이 생존의 요체라는 의미이다. 경제발전과 함께 굶주림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과연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이 책은 음식에 관한 SF 소설이다. 존 홉킨스 대학에서 공부한 한국인 주인공 '나'는 비만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레인보우 아미노산'을 발견한다. 이 물질이 통통하고 맛있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가축사료용 신물질로 사용된다. 레인보우 아미노산은 세포를 살찌우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레인보우 아미노산을 섭취해 살이 찐 동물들의 육질은 맛이 월등했고 무게도 많이 나가 전세계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결국 레인보우 아미노산은 가축사료용 외에도 다양한 용도의 식품첨가물로 사용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발견된 모든 합성물은 부작용을 일으켜 왔다. 정제 설탕, 식용유, 나일론, 비닐, 합성고무, 심지어 버터와 치즈, 미네랄워터도 탈을 일으키는 법이다. 레인보우 아미노산은 음식의 맛을 높이는 긍정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결정적 단점은 이를 장기복용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비만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식품첨가물이 많이 팔릴수록 전 세계를 누비는 비만 인파는 늘어난다. 특허권을 팔아 돈방석위에 앉은 주인공 나에게 이것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결국 나는 비만을 방지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새로운 연구에 돌입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작가는 최고의 맛을 향한 인간의 맹목적 욕망의 끝이 어디인지를 추적한다. 오늘날 수 많은 다이어트 방법과 약들이 범람하지만 사실 이는 인간의 식욕을 부추기는 맛있는 음식의 증가속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 결과 비만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형국이다. 이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식탐이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인 맛의 추구를 위해 비만 바이러스에 탐닉하는 인류의 모습을 담담하게 다룬다. 급기하는 정체불명의 맛있는 고기인 더미(dummy)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과연 인간은 다이어트를 원하면서도 사실은 비만을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존재가 된다. 우린 결핍이 결핍된 생활을 하고 있다. 결국 음식의 맛과 인간으로서의 멋 가운데 무엇을 추구하고 선택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의 결단에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둘째는, 연구윤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만든 레인보우 아미노산으로 인해 인류의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괴로워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이 발견한 합성물은 그 부작용을 수반한다. 연구자는 과연 그 위험성을 사전에 그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주면 책임이 끝나는 것일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결국 양심의 가책 내지 죄책감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여 무료로 나누어 주는 사업에 뛰어들지만 비만치료제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한다. 인간의 몸이 비대해질수록 인간의 욕망도 함께 비대해지는 것일까? 이런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윤리적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작동해야 하는 것일까? 이것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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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유혹,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비만 바이러스!
소설 속 주인공 '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 알약을 개발해서 돈을 벌 궁리를 할때 신물질 레인보 아미노산을 개발하여 '살찌는 방법'으로 부자가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바이러스를 찍어내는‘공장’이 된다.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의지로 극복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신경체계의 이상으로 계속 먹고 살이 찌는 증상으로 현대 의학에선 질병으로 분류되고있다.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문제화되고 있다. 또한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관절염을 유발하며, 최근에는 자궁암이나 전립선암, 신장암 등 각종 암 발생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적당한 치료를 받을 경우 에이즈 환자의 생존율이 비만환자보다도 훨씬 높단다. 비만은 무기력증과 우울증 등 성격 장애를 유발하므로 현대인에게 새로운 재앙임에 틀림 없다.
인간의 탐욕은 레인보 아미노산을 토대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 동물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고기, 가장 윤리적인 고기로 평가받는 '더미'를 탄생시키게 된다. 더미는 아랍 신화의 신으로 인간에게 요리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자신의 살코기를 수도자들에게 먹여 해탈에 이르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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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 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너무나 익숙하고 재미있는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이 담고 있는 형식과 내용들에 대한 작가의 재치있고 거침없는 비판이 담겨 있다. 읽는 동안 웃음을 멈출 수 없었던, 그동안 그런 사실 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해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 현대 소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게 된다. 연애소설, 조선시대를 다룬 역사 팩션소설, 가족소설... 간혹 인터넷 소설과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소재는 한정되어 있고, 결국 눈물을 자극하면 성공?한다는 '소설의 규칙'을 따르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우리 '소설의 규칙'을 거부한 거침없고 색다른 한 편의 소설과 만난다. <더미 Dummy> 란 이름을 가진 이 작품은 색다른 그 제목만큼 기존의 우리 소설과는 다른 특별함을 그려낸다. 주인공인 내가 만들어낸 신물질 레인보 아미노산, 다이어트 열풍인 현실과는 다른 발상으로 더 맛있고 뚱뚱한 고기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식품 첨가물이다. 레인보 아미노산은 가축들의 체중 증강제로 만들어졌지만 특유의 맛 때문에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도 사용되게 된다. 그리고 레인보 아미노산이 만들어낸 정체불명의 고기 '더미'가 만들어지고 인간의 탐욕은 레인보 아미노산과 더미, 그리고 주인공 '나' 를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속에 몰아넣게 된다.
'인간의 역사는 세 개로 나눠진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왜 먹을 것인가?' - P. 232 -
일찌기 우리 소설속에서 만날 수 없었던 소재와 설정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낯선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면 화려한 일러스트가 우리를 맞이한다. 짧은 대화글과 함께 주인공의 그녀들, 주변인들의 모습을 담은 멋지고 인상적인 일러스트는 책을 내려놓으며 다시 펼칠때 그것이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었는지, 별 관계 없을 듯한 그 일러스트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으면서 <더미 Dummy>의 맛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낸다.
<더미 Dummy>는 작가 '김지훈' 이란 이름을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 시킨 작품이다. 기존의 상투성을, 앞서 언급했던 한국 소설의 규칙을 과감히 떨쳐버린 그의 특별한 이 소설은 역사나 현실의 아픔과 사랑이 아니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소설의 현실에 던진 과감한 도전장이라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독특한 소재와 시공간속에서 우리의 현실과 욕망을 교묘하게 꼬집어내는 작가의 섬세하고 유연한 손놀림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까다롭지 않다. 새로운 것에 쉽게 익숙해지고 그 만큼 쉽게 길들여진다. 일단 길들여지면 그것이 자신의 삶과 자유를 방해하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위해서 노력한다. 역사는 말한다. 노예는 노예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인을 위해 싸운다고...' - P. 359 -
이 작품의 제목 '더미 Dummy'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인체 모형, 모조품이란 의미 이외에도 통계학 기법이나 신화의 신 등 여러가지 의미를 품고 있는데... 이 작품 속에서 '더미 Dummy' 란 제목속에 작가가 담아내고 말하고 싶어하는 의미는 아마 모조품 혹은 인체모형속에 담겨진게 아닌가하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본다. 인간이 가진 끊임없는 욕망, 인간이 인간이 아닌 모형과 같은 존재에 불과한 현실, 가짜의 삶에 열광하는 인류의 어리석음을 작가는 '더미 Dummy' 라는 이름속에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탐욕이 탐욕을 먹어버리는 어리석은 사회, 인간의 어리석음속에 가짜의 삶을 살아가는 인류에 던지는 작가의 메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독자들에게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것만 같다. 우리 소설의 규칙을 탈피한, 아니 탈피하려고한 이 작품이 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내를 웃기기 위해 토막글을 쓰다 소설의 세계에 발을 딛었다는 김지훈 작가. 아주 오래도록 그의 아내가 웃지 않거나, 아내를 위한 그의 열정이 영원히 식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오래도록 소설에 대한 그의 식지 않는 열정을 확인 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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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고기 1kg 을 얻기 위해 필요한 사료의 양'이란 논리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1kg을 얻기 위한 사료보다 생선 1kg을 얻기 위한 사료가 더 적다는 논리로 양식어류의 경제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왜 불쾌한 것일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동물이 살아있는 순간부터, 생명체가 아니라 경제적인 의미만을 따진 고기로 생각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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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Dummy
살이 안찐다.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지훈씨는 아내를 웃기기 위해 토막글을 쓰다가 소설의 세계로 입문하였다고 한다. 첫장을 보았을 때 날씬한 여자가 있어서 '뭐야..? 비만이 아니잖아..'
비만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누구나 날씬한, 다이어트를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런 레인보 아미노산이 식품첨가물로 사용되서 부터 일은 일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잔인함에 놀랐다. 인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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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만병의 질명은 비만으로부터 온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더이상 특별한 일도 아니고 여성이라면 특히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값싼 중국산 다이어트 약을 먹고 이를 악물고 있겠지. 아 니면 이도저도 아니면 한약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는지도 모른다. 나처럼. 비만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으로부터 경고를 한다. 각종 인스턴트 식품과 고열량의 음식은 인공조미료처럼 어느새 우리들의 미각을 망치고 있다. 그래서 경고의 의미인지 더미라는 소설이 탄생했나 보다.
프루지너 교수밑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연구의 실적이 일부러 빠졌는지 아닌지 모른다. 상관없다. 연구를 해 서 발견한 "레인보 아미노산"을 지나이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토파즈와 음식여행르 하는중 레인보 아미노산 의 실체에 대한 생각으로 나는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비만이 되고 레인보 아미노산으로 인 한 비만은 어떤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먹는 감자칩에도 인공조미료처럼 첨가되고 밭에서 나는 야채와 각종 곡물에도 쓰인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다.마치 먹이에 대한 쓰나미를 생각나게 한다. 더이상 레인보 아미노산이 첨가된 고기를 먹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탄생한것이 "더미"다.
지금까지 비만과 연게된 소설은 많았으나 먹거리와 관련되어 쓰여진 책은 없었다. 아무생각없이 커피에 설탕을 넣어서 먹고 숯불에 구운 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과식하면 좋지 않다고 하지만 배터지게 먹고 바로 누워 다음 간 식을 먹는다. 이제는 비만도 질병의 하나다. 비만으로 오는 성인병으로 탈출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기도 한다. 비만을 해결하려고 연구하지만 계속 실패를 거듭하다. 과연 더미의 끝은 어딜까. 지금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먹거리에 대한 비리가 나올때마다 섬칫할때가 많다. 어떠한 질병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되어버리는 비 만은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도 잔뜩 저녁을 먹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음지와 양지의 모습이 보인다. 알면서도 내자신을 억제하지 못 하는 사이에 난 이미 더미에 등장하는 인물이 되어있는것 같았다. 섬뜩하면서도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표면으로 드러나게 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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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의대에 진학한 이유도 돈을 더 많이벌어 편안한 생활을 하는것이 목적이다. 프루지너교수의 연구를 돕는다. 그는 한국인의 뛰너난 손놀림의로 연구성과를 거둔다. 그런데 교수는 논문에 그의 이름을 빠트린다. 물론 이건 교수의 변명일 것이다. 나는 프루지너교수를 원망할 생각이 없다. 처음 연구원이 되었을때는 노벨상을 꿈꾸었지만 연구를 하면서 교수가 연구원의 성과를 어떻게 하는지 알게되었다. 그렇다고 양심선언이나 투쟁 이런걸 할 생각은 없다. 그것또한 프루지너교수의 능력중 하나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그만두려는 나를 잡으려고 하지만 난 그곳을 떠난다. 교수는 나의 연구성과로 명예를 얻었지만 난 명예를 포기하고 실리를 취했기때문에 억울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것은 레인보 아미노산이다. 비만바이러스를 이용해 살을 찌울수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인류에게 축복같은 물질인것이다. 나는 레인보 아미노산을 지나이그룹에 특허권을 팔고 돈을 받기로한다. 내가 원하는것 자유다 특허권을 팔면서 양심도 같이 팔고 자유를 얻을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자유를 찾아 숨어살지만 그럴수가 없게된다. 가축에게만 이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레인보는 가축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의 첨가물로 사용되고 나의 통장의 잔고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한다. 나는 레인보의 남용을 막고 싶지만 나의 한계를 넘어버린다.
돌연변이 나도 알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되고 특정인간들에게 부작용으로 돌연변이가 생긴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미를 개발한다. 더미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 고기보다 더 맛있는 물질 인간은 자신들의 행복만을 생각한다. 레인보때문에 개발된 더미 다음엔 더미로 또 어떤 돌연변이가 생길지 그건 알수없다.
더미 읽고난 느낌은 쇼킹하다는 것이다. 책의 소개글을 읽었을때 단순한 슈퍼푸드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더미가 무언지 알고난 지금 만약 지구상에 이런 물질이 개발된다는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우리가 먹는 식탁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들이 점령해 버릴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미국산 슈퍼콩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마도 김지훈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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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세 개로 나눠진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왜 먹을 것인가?"(232)
나는 오늘도 백해무익하다는 설탕을 넣어 커피를 마셨고,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가공 식품으로 식사를 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이런 음식들을 먹는 것일까? 맛있으니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보다 접근이 쉬위니까? 웰빙 식품보다 값이 싸니까? 아마도 이 모든 것이 버무려져 '습관'이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길들여진 입맛대로 먹는 것이고, 먹어왔던 대로 사는 것이고, 남들 먹는 대로 사는 것이다.
몇몇 '양심적인'(그렇게 믿고 싶다!) 전문가들이 먹어서는 안 될 첨가물을 넣어 만들어진 가공 식품의 정체를 폭로하고 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한다. 일각에서는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을 만들거나 파는 기업에 비만세 또는 건강세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음식을 아예 생산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좋은데, 그것은 또 '자유경제시장' 원리에 위배된다고 한다. 자유경제시장 원리, 다시 말해 경제 논리와 시장 원리, 이 두 가지 메커니즘이 비만을 유발하고, 몸에 해로운 음식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자유경제시장 원리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비만이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먹지 않으면, 아무도 찾지 않으면 그런 음식은 당연히 지구상에서 살아진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고소득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통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웰빙 열풍은 '몸에 좋은 먹거리'의 값을 확 올려놓았고, 가공 식품으로 비만해진 '기업'은 다시 웰빙 산업으로 더욱 비대해지고 있다.
<더미>는 비만에 담긴 불편한, 그리고 무서운 진실을 파헤쳤다. 무엇보다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 사회에 퍼져나가게 되는 자유경제시장의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 존 홉킨스 대학교의 한국인 유학생인 '나'는 바이러스 전문가인 프루지너 교수와 함께 바이러스의 비만 유발 메커니즘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먹고살겠다고 교수가 되는 일에 매달렸던 자신에게 실증을 느끼고 학교를 떠난다. 조용하고 느슨하게, 자유롭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배낭하나 달랑 짊어지고 학교는 떠난 '내'가 선택한 전략은 '살찌는 방법'을 파는 것이었다(44). 살 빼는 시장보다 살찌우는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가축들을 살찌울 수 있는 식품첨가물을 특허출원하였고, 그것으로 지나이 그룹과 거래를 했다. 지나이 그룹의 변호사인 제드는 '향료'로 특허출원을 하라고 귀뜸해주었고, '나'는 그것의 이름을 '레인보 아미노'라고 지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축 사료 첨가제인 '레인보 아미노'가 감자칩과 같은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레인보 아미노'를 섭취한 가축을 먹는 것은 해롭지 않았으나, 그것을 직접 섭취하게 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레인보 아미노 때문에 뚱뚱해진 사람은 운동으로도 살을 뺄 수 없고, 굶어 죽어도 뚱뚱하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맛가루'라 불리는 레인보 아미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거리에는 점차 뚱뚱한 사람들이 늘어났다. 레인보는 뛰어난 맛으로 사람들을 유혹한 후 비만이라는 질병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덫이었다(286).
사회 문제를 취재하여 책을 쓰는 스피넬은 '레인보 아미노'의 정체를 폭로한다. 그러나 지나이 그룹과 제드로 대표되는 기업은 레인보 아미노가 비만을 일으키게 되더라도 그것은 레인보 아미노의 잘못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내'가 아는 사람들은 레인보 아미노가 사람들에게 맛의 기쁨을 주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 맛에 중독된 사람들은 뚱뚱한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일 뿐 저항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는 쪽보다 자신이 바뀌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184). 노예처럼! 비만에 적응하고, 비만에 함몰되는 인생을 바라보며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나'는 또다른 카포시 그룹과 손잡고 비만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게 되지만, 결국 맛에 대한 끊없는 집착과 욕망은 사람고기를 탐하는 '뉴타입' 인류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레인보 아미노의 정체를 폭로한 스피넬은 "보석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진실이다"(132)라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석처럼 빛나는 진실이 아니라, '맛'을 선택했고, 욕망을 선택한다. 재밌는 것은 자신들이 가공한 음식을 먹고 뚱뚱해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비만 치료제를, 기업이 누구보다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을 생산하고, 비만 치료제까지 개발이 된다면 무궁한 '시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크게 성공한 '한식 음식점'을 취재한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성공한 CEO는 '웰빙'과 '고급화' 전략이 주요했다고 스스로 진단했고, 그 음식점을 찾은 한 중국인은 "이러한 고급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고 대답했다. '맛난 음식'이 성공의 척도가 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그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더미>는 '레인보 푸드'가 계급의 상징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레인보 푸드'를 먹기 위해서 가열하게 일하는, 작가의 표현 그대로 '입맛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맛의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 과장이지만 사실 전혀 과장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도 먹고 살기에 바쁜 인생이라 자조하지 않는가.
<더미> 덕분에 나는 얼떨결에, 약간의 다이어트를 했다. '레인보 아미노'가 들어간 음식을 탐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가공 식품을 즐기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가공 식품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장과 경제 논리에 굴복하게 만드는 나의 탐욕을 저주하고 싶다. 우리는 개인의 탐욕과 사회의 탐욕 모두에 저항해야만 한다. 저항을 포기한다면, 노예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애굽을 탈출한 히브리 백성이 먹을 것이 없어 불평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을 인정하시고(!) '만나'를 내려주신다. '만나'를 질리도록 먹게 되자 백성들은 '맛난'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을 한다. 그들은 차라리 '맛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노예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메추라기 떼를 보내어 고기를 먹여주셨다. 그러나 탐욕스럽게 고기를 탐하는 백성에게 진노하신 하나님은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그 백성에게 큰 재앙을 내리셨다. 그 재앙이 내린 장소의 이름은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더미>는 우리 스스로 파내려가는 '탐욕의 무덤', 그 끝을 보여준다.
아내를 웃기기 위해 토막글을 쓰다가 소설의 세계로 입문하였다는 작가는 <더미>에서도 자신의 유머 감각을 십분 발휘한다. 그 유머가 지나쳐서 어떤 대목은 다소 말장난스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힌다. <더미>의 섬짓한 주제와 유머 코드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극적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면지와 도비라 사이에 만화 같은 일러스트 몇 장면을 삽입했다. 일러스트는 책의 주요한 줄거리를 압축한 것인데, 책을 읽어가며 제자리를 찾은 일러스트를 확인하는 일도 독특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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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를 보다보면, 특정 쇼프로나 드라마를 제외하고 생생한 체험 정보 등을 주는 프로그램등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재들이 있다. 주로 맛집과 미식 등이 그것이다. VJ특공대, 무한지대큐 등의 프로그램 등에는 거의 빠짐없이 맛집이 주 화제기사가 되어가고 있고, 그 비슷한 다른 프로그램 들에도 맛집은 거의 메인 기사로 다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맛있거나 없거나 간에 티브이에서 나온 집이라고 현수막이 걸리지 않은 집을 찾는게 오히려 어려운 일이 되었다. 전국 방방 곡곡 맛집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맛있거나 없거나 간에..) 그만큼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미식이 되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세태이리라.
사실 나도 맛집 정보 프로그램들을 즐겨보고, 다른 어두운 기사들보다 독특하거나 새로운 맛집 등을 찾아내는 정보들이 더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나 또한 미식을 즐기는 편이라 더 그랬는지 모른다. 같이 보는 신랑은 "요즘은 너무 맛집 스페셜이라 재미가 없어" 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고.. 맛있는 집이라면 물론 재료도 좋다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렇게 홍보하지 않아도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집이라면 꼭 한번 가서 먹어보고픈 생각이 들곤 하였다.
미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을 건드리며 종국에는 그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미쳐가는 이야기.. 바로 "더미"이다. 책 소개글을 보고, 표지를 봤을때부터 뭔가 좀 섬뜩한 예감이 들긴 했지만, 읽을 수록 그 섬뜩함은 현실이 되어가고, 울렁거림으로 변해갔다. 채식보다 육식을 좋아하고, 이러니저러니 해서 살도 안빼고 버티고 있던 나로서는 더욱 뜨끔하게 읽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레인보 아미노산. 의대를 그만두고 존 홉킨스 대학에서 저명 교수 밑에서 비만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한국인 생물학자가 뛰어난 업적을 거두었다. 비만 바이러스의 단백질 패턴을 분석해내고, 가축들을 눈에 띄게 살찌울 "레인보 아미노산"을 만들어낸 것이다. 가축용으로만 사용될 줄 알았던 그것이 음식의 풍미를 돋구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 첨가물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비만화는 무서운 속도로 가속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억지 주장. 레인보 아미노산이 두뇌를 좋게 한다는 거짓 논문에 힘입어 분유와 아이들 먹거리까지 레인보 아미노산이 잠식하게 되었다. 일명 맛가루라고 불리게까지 되어 거의 모든 음식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 불명의 고기 "더미"가 레인보 아미노산의 향기를 담뿍 풍기며 너무나 풍부하고 놀라운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기 시작하였다. 외계인 고기라는 둥, 중국에서는 삼장법사라는 둥, 별칭도 많이 붙은 이 놀라운 고기. 주인공은 이 고기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비만을 퍼뜨렸다는 죄책감에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려 하지만, 엄청난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 만다. 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 여신 누리, 요리사 토파즈, 열혈 기자 스피넬 . 그와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더미 26, 더미 126. 그리고 뉴 타입의 이야기까지..이 책은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놀라움으로 가득한 책이다. 아내를 웃기기 위해 토막글을 쓰다가 소설을 쓰게 되고, 장르 소설 사이트 문피아의 골든 베스트를 석권했다는 작가. 그의 상상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미래가 이렇게 암울하기만 하지는 않길 바래볼 따름이다. 제발 우리가 정신차리고 살기를..
"더미는 아랍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이죠. 더미는 인간에게 불과 요리, 문명을 전수해주고, 수도자들이 해탈에 이르도록 자신의 살을 베어 나눠주기도 했죠."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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