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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뜸하지만 한동안 태국 영화는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소개가 되고, 나름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물론 그 유행도 다른 유행처럼 수준 미달의 영화들이 들
어오면서 그렇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유행의 과정에서 소개
된 영화들 중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부족하
지만 그럼에도 유행처럼 찾아온 다른 영화들보다는 조금 나은 영화들도 있었다. 이
영화 레이징 피닉스는 그래도 조금 나은 영화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 레이징 피닉스도 이야기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액션에 있어
서는 상당히 신경을 쓴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액션만으로도 조금은 높은 점수
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야기의 부족을 모두 메우지는 못하지
만 말이다.
야닌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다. 당연히 다른 비슷한 시기의 태국 영화들처럼 이 영
화도 액션이 중심에 있는 영화다. 하지만 사실 초콜릿을 보고 지자 야닌에게 관심이
생겨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레이징 피닉스는 좀 미묘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지자 야닌은 주인공이니 만큼 많은 분량을 소화해내고 나름
대로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작인 초콜릿의 자폐아 연기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단순하고 흔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지루함 때문일 지도 모
른다. 덕분에 지자 야닌이 많은 대사를 소화하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야 하는 이 영
화에서는 배우로서의 매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상적인 액션
장면들이기는 하지만, 그 액션들의 나열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해서 이 영화는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액션들은 인상적이지만, 그 인상적인 장면들만 존재한다면 결코
영화는 만들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상당히 인상적인
액션 영화이면서 조금 지루한 영화라는 모순된 감정을 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갖게
한다. 레이징 피닉스는 당시 쏟아졌던 태국 영화들 중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이
며, 지자 야닌의 액션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액션 장면만은 그 흥미를 채울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또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는 것
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