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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미스터리북스'는 미스테리, 특히 추리소설의 황금기라 불리우는 1920~40년대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필요악 같은 존재이다. 수익성이 낮은 고전 미스테리 소설의 출판 이라는 힘든 과제를 떠앉으면서 이중번역의 숱한 오류들을 밥 먹듯이 자행하는 모습을 한께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S.S. 반다인의 "그린 살인사건"도 이 시리즈에서만 유일하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출판업계는 미스테리 분야 출간에 취약하다.
물론 수익성이 낮은 쟝르의 특성 상 억지로 의무를 강조하기 어렵겠지만 엄청난 인내심이 없다면 이 시리즈를 완독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작권이 지난 작품들을 번역함에 있어 일본어로 번역된 작품을 다시 한국어로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류와 잘못이 발생해 작품을 읽는 것보다 현재 시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이다.
예전 다른 출판사에서 발간된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녹색은 위험"이라는 작품은 고전 추리소설의 매력이 담뿍 담겨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에 용기를 얻어 '동서문화사'에 도전했으나 인물, 흐름, 관계 모든 면에서 나만의 해석을 거듭하다 읽는 둥 마는 둥 완독 했는데 아직도 내상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 미스터리북스'를 50여 권 소유하고 있는 내 자신이 미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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