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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수록 세상은 커질까 작아질까
"여행을 할수록 세상은 커질까 작아질까" 내용보기
사람들은 언제부터 여행을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쩌다가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누가 여행을 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온갖 불편과 노고를 감수하면서 떠나고자 했던 사람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여행가들. 지구가 작기만 하다면서 쉼없이 떠도는 사람들.여행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여행을 할수록 세상은 커질까 작아질까" 내용보기
사람들은 언제부터 여행을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쩌다가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누가 여행을 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을 텐데, 온갖 불편과 노고를 감수하면서 떠나고자 했던 사람들.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여행가들. 지구가 작기만 하다면서 쉼없이 떠도는 사람들.

여행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새롭다. 여행이 그저 놀기 위한 단순한 목적으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 그리고 여행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인간들이 바꾸어 온 온갖 노력들은 교통과 무역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지구 전체가 한 가족처럼, 한 동네처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오랜 여행의 역사를 통해 세계인들이 곳곳에서 더 나은 환경으로 바꾸고 다듬어온 결과이다.

한 사람의 여행은 그 한 사람의 일생에만 영향을 미치고 말 수도 있겠으나, 그 사람들이 모여 여행을 하는 길은 이미 한 사람의 여정만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올 뒷사람을 위해 길도, 집도, 경제도, 문화도 바뀌게 되는 필연적인 결과. 여행을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책’이라고 일컫는 이유를 알 듯하다.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세상 읽기인 것이다. 자연과 사람과 세상과 자신이 한데 어울려 담겨 있는 커다란 책.

이 책은 옛날 2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해 왔던 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재미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좀 지루하고 따분하다. 낯익은 사람들의 말에서는 친숙함을 느끼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의 말에서는 신선함을 갖기도 하지만 대체로 딱딱하고 메마르다.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유익하기는 하다. 짐을 지고 걸어서 여행을 하기 시작한 옛날부터 비행기를 타고 패키지로 여행을 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행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알고 난 후에는 오늘날 우리가 하는 여행이 과거 전 세계 선인들의 끝없는 노력에 의해 얻어진 편리라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므로. 그리고 이제 우리가 우리의 후손들의 여행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할 것이므로.

책의 곳곳에 담겨 있는 여행에 관련된 오래된 사진이나 오래 전 그림을 보는 일도 괜찮다. 인간의 지적 탐구심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역사적인 증거물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자신의 여행이 눈으로만 끝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자신이 떠돌고 있는 그 자리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기 시작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인상깊은구절]
외국 여행의 목표는 “많은 변화와 다양한 생물, 무생물을 보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이다. 여행을 오래 하고 많이 경험하면 할수록, 세상이라는 위대한 책에서 이성은 열리고 날카로워져서 깨우침을 얻는다. 그러한 여행에서 이성의 보화로 획득한 좋은 것을 다시 조국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쓴 파울 야코프 마르페르거Paul Jacob Marperger(1656-1730)는 간단하게 “부지런히 많은 도시와 시골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그것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사람이 된다.”고 썼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